베트남 구석구석 엿보기-2(호이안+훼)

홈 > 여행기/사진 > 여행기
여행기

베트남 구석구석 엿보기-2(호이안+훼)

미음완보 4 3607

 

200E401F4A9BD2354EDE74

<나짱-호치민 슬리핑버스 실내>

 

8월27일(목)

훼 행 슬리핑 버스. 17시간 버스를 잘 견뎌낼까.

기우였다.
10시간 이상을 정신 못 차리고 퍼잤다.

맨 뒷자리에서 혼자 음악 듣다 책보다
생각하다 제멋대로다.

 

120E401F4A9BD2364F4528

<하도 길다보니 가다 말고 내려 아침을 먹는다. 호이안에서..>

 

110E401F4A9BD236501E00

 

120E401F4A9BD23651E5DC

 

140E401F4A9BD23752B6AF

 

150E401F4A9BD23753C073

 

160E401F4A9BD2375425C5

 

180E401F4A9BD2385521D7

 

190E401F4A9BD23856EC14

<잔술은 왜 안파는지..나쁜 새끼들..>

 

200E401F4A9BD238571F4A

 

120E401F4A9BD239584130

 

130E401F4A9BD239599970

<훼 흐언강 선착장에서>

 

훼에 들어서니 11:40.
모토.씨클로가 지겹게 따라붙는다. 호치민 나짱과는 강도가 다르다.
아주 끈질기다.

구엔 왕조의 왕궁으로 걸었다.
밤에 비가 오더니 오늘은 무지 맑다.
습도도 높아 괴롭다.

 

190E401F4A9BD23A5AA6F0

 

200E401F4A9BD23A5B999C

 

110E401F4A9BD23A5CDB10

 

130E401F4A9BD23B5D26CE

<훼 장띠엔교>

 

140E401F4A9BD23B5E716B

 

150E401F4A9BD23B5FD19F

<훼 구시가지 구엔왕릉>

 

150E401F4A9BD23C60ACE2

 

160E401F4A9BD23C619F55

 

1153C7234A9BD2FA4D09F7

 

1253C7234A9BD2FA4E8C8B

 

1353C7234A9BD2FA4F9CC2

 

1353C7234A9BD2FB508C3D

장띠엔교를 건너 구시가지로 접어드는데
머리가 띵하다. 탈수.일사병의 전조다.

 

가게에 들어가 생수 한병 얼른 마신다.
왕릉에서도 천천히.. 차분히..

 

화장실에서 슬쩍 머리를 감으며 체온을 내린다.

왕궁은 한자 투성이다. 安南이란 옛지명이 떠오른다.

 

1453C7234A9BD2FB51C015

 

1553C7234A9BD2FB52E137

 

1653C7234A9BD2FB53AB5D

 

1853C7234A9BD2FC547C01

 

1953C7234A9BD2FC557DEA

 

1153C7234A9BD2FD560C8B

 

1253C7234A9BD2FD5755E7

 

1453C7234A9BD2FE58D94B

 

1553C7234A9BD2FE5982FA

 

1453C7234A9BD2FF5A31A9

뒷문으로 나오니 베트남의 일상이 다가온다.

 

길바닥에서 사탕수수 음료인 느억미아 한잔 먹어주고 산책에 나선다.
외국인 한 마리도 없다.

 

아이들은 외국인인 나를 신기해하고 손도 흔든다.
관광지에서 10분도 안 떨어진 곳인데..

 

어쩌면 관광객들은 지들만의 구역을 정해놓고
지들만의 방식으로 그 구역만 스쳐가는 사람들일지 모른다.

 

서양애들도 한국인들도 가지 않은 길만 찾아본다.
그래봤자 큰 길에서 한치 두치 벗어난 길이지만..

 

1553C7234A9BD2FF5B04EF

<베트남 경찰서..이른바 꽁안이다>

 

1653C7234A9BD2FF5C90D3

 

1453C7234A9BD3005D2080

 

1553C7234A9BD3005ED961

<애새끼들 공부는 안하고 피씨방에서...어서 많이 본 풍경..>

 

1753C7234A9BD3015F0F52

<외국인 보니 반갑단다>

 

1653C7234A9BD301603033

 

207B40174A9BD35D805ADB

 

127B40174A9BD35E81147E

 

137B40174A9BD35E82F265

 

둥바 시장으로 들어선다. 우리로 치자면 남대문 시장정도.
고기와 생선 등 먹거리가 주류고 베트남 대나무 모자, 커피 등 잡화가 다 있다.

 

남루한 생색의 아주머니들이 파리 득실거리는 곳에서
피 질질 흐르는 고기를 썬다.

 

혼자 감당하기 어려운 짐을 지고 다니고
입에 담배를 물고 생맥주 한잔 원샷한다.

 

땡볕에 가까운 시멘트 바닥에서 대충 구겨 자기도 하고

뭐가 썩는 냄세인지 점차 역해 구역질이 난다.

 

그러나 그곳을 쉽게 빠져나오기는 어려웠다.

거기 대충 널부러져 있던..
그속에서 열심히 살려고 발버둥치던 아줌마들이
10~20년전 우리 어머니들이 아니었을까.

 

그들이 잘 닦아놓은 반석위에서 자란 우리는
어머니들이 겪은 환경을 현시대에 보면서
구역질을 내는 것은 아닐까..

 

사고 후 1년..
나는 제자리로 돌아가고 있는 것일까..

 

157B40174A9BD35F833C02

 

167B40174A9BD35F844C1F

노을지는 흐언강 둔치에서
맥주한잔으로 더위를 식힌다.

바람 불어 더 없이 시원하다. 홀가분한 느낌.

 

177B40174A9BD35F85F599


옹따오라는 요리집을 찾아갔는데
새우와 오징어 요리가 만점이다.
마늘과 식초를 해물과 어찌 그렇게 잘 조화시키는지..

 

호텔에 돌아와보니
말벌 쏘인게 다리 전체로 옮아붙어
누르면 한참 있다 살이 팽팽해질 정도로 퉁퉁 불어있다.

 

쇼크가 오려면 벌써 와야 했다.
안 죽는다..씹기도 했다.


..씨클로.모토 따돌리는 법.
가다 말고 길을 훽 건너버린다.
그래도 따라오면 이 넘들 역주행이 된다.
응용하면 차도와 역주행 방향 인도 걷기.

4 Comments
dandelion 2009.09.02 13:51  
주말에 TV에서 EBS에서 훼에 대한 내용 나온거 보고 이 여행기를 봐서인지, 꼭 가보고 싶어지네요.
베트남의 마지막 왕궁........................이라고 본것 같은데.. 어설픈 기억력이네요.. ㅠㅠ
piaggio 2009.09.02 17:03  
입이 거칠군요
배불떼기 2009.09.04 16:19  
말벌  제데로 맞으면  죽기도 합니다.
나이등 2017.07.29 23:06  
오래된 여행기지만 재미있군요
포토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