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초저가 여행 9탄] 숯불 바베큐 요리점 "락깐"
오늘도 아침은 반미로 때운다. 매일가는 곳이다.
반비는 프랑스 스타일 바게트 빵에 강한 소스와 야채, 그리고 오믈렛, 돼지고기, 등 여러가지중 원하는 것을 올려준다.
나는 매일 오믈렛을 올려 먹는다. 베트남에서 먹은 반미중 여기서 먹은 반미가 가장 맛있다. 가격이 저렴하다는 점도 있지만 ^^
해변에서 산책을 하는데 한 사람이 말을 걸어온다. 아버지가 한국인이고 어머니가 필리핀 사람이고 호주에서 산다는 한국말을 한마디도 못하는 사람이었다. 도저히 믿기지 않는다. 한국말을 못하는 한국인? 그냥 조금 이야기 하다 혜어졌다.
거리의 옷가게를 뒤지고 뒤지다 결국 맘에드는 수영복을 하나 샀다.. 가장 맘에든건 300,000동.. 나는 저렴하면서 괜찮은 140,000동 짜리 수영복을 샀다.. 크흐흐흠.. 비키니다.
하루종일 슈퍼를 돌아보거나, 쇼핑을 하거나 투어회사에서 호이안으로 가는 차편이나, 아일랜드 투어에 대해서 알아봤다.
점심은 망고로 때우고 초저녁무렵 나짱에서 매우매우 기대했던 락깐이라는 레스토랑을 찾아갔다. 예상대로라면 식당이 보여야 하는데..보이지 않는다.. 길을 잘못 찾은걸까? 한참을 헤메다가 주변에 물어보니..이리저리 가라고 알려준다.
막혀있는 길쪽이라서 미심쩍어 하며 갔는데..그곳에 락깐이 있었다.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지...혼자와서 그런지..그리 친절하지 않다.
가격도 많이 비싸다. 맥주와 쇠고기 바비큐를 시켰더니 테이블에 올리는 작은 숯아궁이에 적쇠가 올려져 나오고 접시에 딸랑 양념된 고기가 나온다.. 야채도 없고 아무것도 없다... 미지근한 맥주가 나오길래 얼음도 달라고 했다. 메뉴판을 다시보니 밥도 12.000동이 넘는다..
그래서 고민하다가 야채샐러드가 5,000동 짜리가 있길래 시켰는데..오 푸짐한 생야채가 나온다..좋아좋아...
혼자서 고기를 구워먹으며 맥주를 마시는데...좀 아쉽다.. 그래서 하나더 뭘시킬까 고민하다 오징어 바비큐를 시켰다.. 뭐...
괜찮았다.. 혼자 기분이 업되어 즐거웠다... 베트남에 와서 최고로 비싼 식사였다. (총 약 110,000동정도..) 이정도면 사이공에서 호텔 셋트메뉴를 먹을수도 있는 금액이건만 그때는 환율에 적응이 안되서 110,000동이 10달러 정도 되는줄 알았다...겨우 5,000원돈인데..... 어쨋든 기분은 즐거웠다.
돌아오는길에 해변을 따라 오는데..숙소근처의 노보텔쯤 왔을까..갑자기 배가 아프더니. 신호가 이상해 서둘러 호텔 화장실을 찾아들어갔다... 바로...지금까지 먹을것 모두 내보냈다..ㅠ.ㅠ 최고로 비싼 음식을 먹고 1시간도 안되어 바로 OTL....
숙소에서 아일랜드 투어를 예약했다.. 내일은 바다로 나간다..
반미 6,000동, 숙박비 70,000동, 저녁 112,000동, 보트투어 100,000동 물 5.000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