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초저가 여행 7탄] 달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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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초저가 여행 7탄] 달랏

바람여왕 1 2906

아침 기온부터가 다른곳과 확실히 틀리다. 어제부터 감기기운이 있더니 심해졌다. 당장 달랏을 벗어나고 싶을 정도로.

지금까지 여행하며 더위에 시달려왔는데. 여기서는 추워서 지금까지의 더위가 그립다니...

 

어제사온 밥과 김치로 아침을 해결하고 옷을 모두 껴입어도 춥기는 마찬가지..오한이 든다.  약을 먹으면서 살짝 불안하다.

설마 이게 말라리아는 아니겠지????

 

밖으로 나와 오토바이 빌릴곳을 알아보는데 1일 70,000동을 부르는데 깍아서 60,000동. 기름은 전혀 없다. 바로

길거리에서 통에 기름을 담아 파는 사람들에게서 15,000동에 기름을 넣고 가는데 게이지가 별로 올라가지 않는다.  오늘은 달랏의 근교지역을 돌아볼 예정이라서 기름이 부족해서는 곤란하다 .. 결국 주유소에 가서 30,000동 어치 기름을 넣어달라고 했는데 주유소 게이지는 50,000동까지 가버렸다.

 

우선 어제 걷다 다 가지 못했던 호수가를 한바퀴 돌았다.  어제는 몰랐던 "플라워가든"이 보인다.  들어가 보니 그냥 꽃으로 장식한 가든인데.. 우리나라에서 워낙 좋은 것들을 많이 봐서 그런지.. 볼품없었다.   하지만 현지인들은 그곳으로 관광을 온다.

입장료 10,000동이 아깝다.. 밖에서 보이는게 다였기 때문이다.

 

이후로 시외로 나가 사랑의 계곡을 갔는데 플라워 가든에서 워낙 실망을 해서 별로 내키지 않았다.  바로 앞에 중국식으로 꾸며진 관광지를 구경하고 교외로 빠져나갔다.

 

근교의 로컬기차가 지나가는 마을이었는데 멋진 절과 교회를 짓고 있었다. 좀더 멀리가면 폭포가 있다는데 안내판도 제대로 없어 혼자온 여행자들은 찾아가기어려운거 같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숙소로 돌아와 옆의 식당에서 무얼 먹을 까 고민하다가 식사하던 아가씨가 추천해준 음식이 달랑 밥에 쇠고기 피망 볶음이다. 피망만 잔뜩 들어가 있다. 

 

이곳 베트남은 쌀국수, 등 외에는 여러사람이 음식을 같이 먹어야 하는 스타일이다.

밥을 먹고 계속해서 내리는 비가 쉽게 그칠것 같지 않아 오토바이를 반납하려했다.  기름이 full로 있어 일부 기름값을 약간만 빼달라고 했는데 아저씨는 얄짤 없다.  계속 다투다가 오기가 생겨서 숙소 아주머니에게 통과 호스를 빌려 기름을 빼냈다. 적어도 2리터 이상이 나온다.  아주머니에게 15,000동에 팔았다.  쳇쳇.. 

 

숙소에 쉬고 있는데 다시 날씨가 개기 시작한다.  너무 추워 이곳에 더 있기 힘들거 같아 내일은 나짱으로 옮겨 가야 겠다.

어떤 교통편을 이용할까 고민하다가  메일린 택시 회사에서 운영하는 메일린 익스프레스가 나짱으로 수시 출발한다. 

계속 해서 사람을 태우고 태우고 가는 베트남의 교통 시스템에 질려 있던 터라 그 버스를 7시 30분에 출발로 예약했다.  내일 숙소로 픽업을 온다고 하니 정말 편리하다.

 

대부분의 투어버스회사들 (신카페/ 한카페/등)은 무이네에서 나짱으로 가는 길의 중간에 달랏으로 빠지는 사람들을 내려주기때문에

나짱으로 가는길역시 그런식으로 돌아가야 하기때문에 시간이 많이 걸리지만 메일린은 달랏에서 산길을 돌고 돌아 (매우 흥미로운 길이다)  나짱으로 간다.   중간에 사람을 태우기 위해 멈추는 법도 없어 정말 편리했고 서비스로 물과 스낵을 제공해 준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별명이 돼지코라고 물을 끓이는 기계를 샀따.  말린 과일도 사고, 밥을 사고 라이스페이퍼에 달걀을 얹어 구워주는것도 사먹었다.  맛있다는 빵집에서 빵을 샀는데..그리 맛있지는....  꼬치구이, 등  으로 저녁을 때운다.

 

내일은 나짱으로 간다..  무이네에서 달랏으로 올때 물값이 비쌋던 휴게소가 생각나 물도 큰걸로 미리 사두었다.

 

추운 달랏이여 안녕~

 

숙박 10만동, 달랏-나짱 버스 80,000동, 오토바이 대여 6만동, 기름값 5만동, 기름값 15,000동, 플라워가든 10,000동, 주차비 2,000동, 점심 4만동, 돼지코 25,000동, 말린과일 4만동, 밥 5,000동, 라이스페이퍼달걀구이 5,000동, 꼬치구이 5,000동, 바나나 3,500동

1 Comments
shyun 2010.04.04 00:47  
이렇게 여행경비 내역을 기재해 주셔서...
현지 물가가 잘 이해 되서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좋은 정보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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