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초저가 여행 17탄] 하롱베이 개별적으로 직접가기
어제 맥주 4잔의 위력으로 늦잠을 자서 아침먹을 시간도 없이 빵 2개만 들고 서둘러 버스정류장으로 갔다.
34번 버스를 타고 지아럼 버스터미널에 도착해 하롱베이행 티켓을 끊었는데 버스가 작은게 아무래도 불안하더니 역시 곳곳마다쉬어간다.. 사람을 태우기위해...(지겹다...꼭 큰버스 타야 한다)
결국 생각보다 늦게 하롱베이에 도착하게 되었는데 투어리스트페리터미널로 바로 쎄옴을 타게되서 음식준비하나 못하고 바로 하롱베이 투어배를 타게 되었다.
투어리스트페리터미널에 도착하자마자 삐끼하나가 붙어서 하롱베이 투어배 가격이 200,000동이라나..무시하고 터미널안으로 들어가니 영어로 요금표가 잘 나와 있다.
하롱베이를 한바퀴 둘러보고 돌아오는 배는 50,0000동? 그리고 캣바로 들어가는 배는 100,000동이다.
그리고 하롱베이를 관광하는 입장료가 40,000동.
표를 끊고 배에 올라서 짐을 놔두고 한바퀴 둘러보는데..아앗!!!!
1박 2일로 하롱베이투어를 한다는 클라우디아가 같은배에 타고 있다. 클라우디아의 투어는 배를 전세낸것이 아니고 일반 투어배를
이용하는것뿐이었다. 어쨋든 반가운 클라우디아와 오늘 즐겁게 보내게 되었다.
배가 출발하고 얼마지나지 않아 과일을 잔뜩 실은 배가 붙더니 과일을 판매한다. 물론 시장가격보다 훨 비싼가격이다. 그래도 흥미로워 바나나 한바구니 샀다... 10,000동인줄 알고 줬는데 20,000동을 불렀었나보다..나중에야 알았지만..이미 게임끝...
그리고 운치있게 어우러진 하롱베이를 깊숙이 들어가 어느멋진 섬에서 내린다. 이곳의 동굴이 2곳이 있는데 모두 독특하고 멋진 환상적인 종유동굴이다. 멋들어진 섬들 사이를 바람을 맞으며 가는 기분은 정말 멋졌다. 이걸 굳이 투어로 갈필요는 없는듯 하다.
중간중간에 물위에서 사는 사람들도 보고 작은배 (40,000동) 로 갈아타고 동굴속을 지나들어가고..하롱베이를 재미있게 둘러봤다.
미리 장을 보지 못해 간식을 많이 챙기지 못했지만..그런대로 훌륭했다... 슬슬 오후가 지나가니 배가 어느 선착장에 도착한다..
이곳이 캣바 섬인듯 하다.. 선착장에 도착하기전 베트남 특유의 연록색 버스가 항구를 벗어나 산길로 들어서는걸 보고 버스가 있구나..하고 막연히 생각했다..
1박2일 투어를 하는 클라우디아의 가이드는 내탓에 투어의 실체가 들통나서 좀..편치않은듯 하더니.나에게 다가와 작업을 건다.
항구에는 투어챠터 버스가 있을뿐 버스가 없다.. 자기에게 4$에 챠터버스를 예약하란다.. 그리고 배에서 자고 다음날 함께 캣바로 가는건 18달러 란다. ㅎ.ㅎ.ㅎ. ㅎ.
내가 확신하건데 항구에는 버스가 있다...단지 얼마전에 출발해 좀 기다려야 할뿐이고..이배는 챠터배가 아니고 일반인들이 이용할수 있는 공용배다. 그러므로 일반인들을 운송하는 운송수단이 있을것이다...
아쉽지만 클라우디아와 작별을 고하고 짐을 챙겨들고 캣바섬에 내렸다. 그리고 봉고차들이 있는곳으로 가보니..확실히 호텔에서 투어팀을 마중나온 차이다. 쎄옴기사들이 여럿 있는데 모두들 작당을 하고 버스가 없다고 하고 80,000동, 60,000동 50,000동에 캣바타운에 가자고 한다. 캣바타운까지는 30킬로 떨어져있다. 그거릴 오토바이 뒤에서??? 절대 그러고 싶은 맘 없다..
자리를 잡고 앉아서 버스를 기다리며 주변을 둘러보니 큰 표지판에 베트남어와 영어로 버스가 있고 비용이 얼마고 아침 6시부터 저녁 6시까지 40분 간격으로 버스가 다닌다고 적혀있다. 비용은 10,000동.
베트남의 대중교통 시스템은 훌륭했으니 믿어보자. 30분 정도 기다리니 거의 모두 사라지고 4인가족 정도가 남아있는데 눈치를 보니 절대로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이와중에도 계속해서 여기서 노숙할거냐? 30키로 걸어갈거냐..등등 쎄옴 기사들이 귀찮게 한다.
결국 연록색 버스가 온다..버스에 올라 캣바타운으로 가는길도 참 멋지고 아름다운 길이었다. 소박하고 정겹고 바다의 하롱베이가 산으로 옮겨왔다고 할수있다. 한참을 걸려 캣바타운에 도착하니 슬슬 어두워지는데 삐끼가 한명 붙었다. 그녀가 추천하는 호텔을 갔는데
깨끗하고 너무 멋지고 항구를 내려다 보는 멋진 전망의 숙소이다. 하지만 1박밖에는 할수가 없다고 한다. 왜냐하면 주말에는 예약이 풀이란다... 바로 근처에 2박에 200,000동짜리 숙소가 있지만 처음본 숙소가 너무 맘에 들었고 왠지 낡아보여 맘에 들지 않았다. 그래서 우선 처음의 숙소에서 1박을 하기로 했다. 아무래도 실수하는듯 싶다.. 어떻게든 2박을 할수 있는곳을 찾았어야 하는데...
어쨋든 샤워를 하고 산뜻한 기분으로 내려가니 밥값이 장난 아니다.. 저녁으로 그릴드 피쉬를 시켰는데...딱딱하게 튀긴 생선이 딸랑나오고 밥이 나온다...ㅠ.ㅠ 목이 캑캑 막힌다..이게 70,000동짜리라니..
해변공원은 가수들과 노점상들로 북적이고 요란하다. 휴가를 즐기기위해 나온사람들로 북적북적해 확실히 휴양지에 온 느낌이 난다.
밤바람이 시원한데도 밖이 그리 편치 않아 슈퍼에서 맥주와 안주, 아이스크림을 사들고 숙소로 돌아왔다.
우리 숙소의 발코니에서 멋진 야경을 바라보며 맥주한잔 하는게 제일이지 싶다.
빵 2개 4,000동, 버스비 3,000동, 하노이-하롱베이 60,000동, 하롱-보트터미널 쎄옴 10,000동, 하롱베이-캣바 보트비 100,000동, 입장료 40.000동, 바나나 10,000동, 작은배투어 40,000동, 항구-캣바타운 10,000동, 숙박 100,000동, 저녁 70.000동, 맥주2병 20,000동
호박씨, 물, 등 21,000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