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7일 / 여행 21일 째.
오늘은 시내버스만 타고 하노이 교외를 돌아볼 예정입니다.
우선 오전 중에 하동이라는 곳에 있다는 실크빌리지라는 비단 짜는 마을을 찾아갑니다.
그리고 오후에는 밧짱 도자기 마을을 시내버스로 다녀올 예정입니다.
하노이에는 비단을 짜는 오래된 마을이 하동이라는 곳에 있습니다.
실크마을을 가면 실크 공장 구경도 하고 실크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단다.
아마도 시내에서 사는 것보다는 무척 저렴한 가격에 사지 않을까?
우리가 가는 목적은 실크제품을 사기 위함이 아니고 그냥 구경이다.
실크빌리지라는 마을을 가기 위해서는 HA DONG으로 가는 1번 시내버스를 탄다.
우리에게도 친숙한 이름 하동마을이다.
타는 곳은 여행자 거리 서쪽 편에 있는 길로 가면 롱비엔에서 항가 거리를 거쳐 남쪽으로 가는 버스 정류장이다.
어디서 내릴까 걱정하지 말자.
종점까지 버티고 가면 되기 때문이다.
버스요금 3.000동/1인.
버스에 앉아 있다가 나이 많은 할머니가 올라오기에 자리를 양보하고 서 있었다.
그 할머니는 몇 정거장 가다가 내리는데 佳人을 불러 다시 앉으러고 권한다.
주위에 사람에게 아마도 佳人이 자리양보를 했으니 아무도 앉으면 안 된다고 하는 것 같다.
서로 말이 전혀 한 마디도통하지 않았지만 우리 사이에는 충분히 의사소통이 이루어 졌다.
한 30분 정도 타고 가다 보면 버스는 가던 큰길을 무단 좌회전으로 돌아 버스 종점으로 들어간다.
그 안에는 많은 버스가 정차해 있으며 여기서 시골로 가는 버스를 갈아타기도 한다.
이제 우리 부부는 버스종점에서 내려 버스가 진행하던 방향으로 걸어서 더 내려간다.
한참 내려가다 보면 다리가 하나 나오고 그 밑을 흐르는 물은 염색에 쓰인 오염된 물...
그러니 제대로 가고 있다는 말이다.
다리를 건너 첫 번째 사거리에서 우회전하자.
아래처럼 NHON으로 가는 방향이다.
직진하면 그저께 마이쩌우로 갔던 호아빈 방향이다.
여기서 우회전하여 큰길따라 직진...
길거리에 서 있는 오토바이는 대부분 영업용 쎄옴이라는 것이다.
타라고 많이 유혹한다.
그냥 웃으며 "됐네~ 나는 걸어가겠네~"
큰길에서 우회전하여 계속 걸어간다.
혹시나 잘 모르겠다고 하면 가게에 들어가 물어보자.
무척 친절하게 알려준다.
하노이 시내와는 다른 시골의 모습이다.
우리처럼 버스 타고 그리고 걸어서 찾아가는 사람이 거의 없는 모양이다.
조금 더 내려가면 아래 사진처럼 다리가 보인다.
이제 다 왔다는 말이다.
우리 부부는 이곳을 지나쳐 한참을 더 내려갔다가 허허벌판에서 "이곳이 아닌가벼~"하며 뒤로 돌아왔다.
다리를 건너자마자 바로 우측으로 돌아야 하는데....
그러나 다리를 건너서 조금 더 가면 만복사라는 절이 보인다.
萬福寺... 정말 만복을 내려줄 모양이다.
절이 보이면 여기서는 양보하지 말고 무조건 오른쪽으로 들어가야 한다.
여길 지나치면 우리 부부처럼 "여기가 아닌가벼~~"라고 한다.
오른쪽으로 돌아보면 아래 사진처럼 아치형 입구가 보인다.
이것이 실크마을이라는 표식이다.
안으로 들어오면 벌써 실크제품을 파는 가게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옷, 넥타이, 스카프......
이제 공장을 둘러본다.
아무 공장을 들어가 사진을 찍어도 좋으냐고 물어보니 흔쾌히 허락을 한다.
누에고치가 실크공장임을 알려준다.
안에는 대여섯 명의 처녀가 열심히 일을 하고 있다.
문양을 만드는 틀이 함께 돌아간다.
그러면 이렇게 아름다운 실크 원단이 나온다.
이곳을 나와 동네를 돌아본다.
많은 가게가 있지만, 손님은 별로 보이지 않는다.
織富農强이라....
그러니 이 마을은 비단을 짜는 마을이라 비단을 짜서 부자가 되고 농사를 지어서 튼튼한 가정을 이루면 나라는
자연적으로 강하고 부자나라가 된다 뭐 이런 말일 게야~~
더 안으로 들어가 마을을 둘러 본다.
학교 담벼락 위에는 유리를 꽂아두었다.
안에 있는 학생이 밖으로 월담하는 것을 막으려고 했을까?
아니면 밖에서 들어오는 사람을 막기 위함인가?
한 바퀴 마을을 돌아보고 강을 따라 입구로 나온다.
그러니 실크마을 입구는 여기와 아까 들어간 곳, 두 곳이 있다.
이제 시내버스를 타고 하노이로 돌아가기 위해 아까 내린 버스 종점까지 걸아간다.
이곳은 반나절 코스로 적당하다.
이제 다시 버스 종점에 도착했다.
편도 3.000동 만 내고 버스 타고 실크마을 다녀오기다.
이래도 찾아가기 어렵다면 택시를 타야 한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 부부란 배우자이며 동시에 친구가 되어야 합니다.
배우자란 사랑이 식으면 서먹해지지만,
친구란 나이가 들어서도 서로 의지하며 살아갈 수 있는 사이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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