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쩌우를 오후 2시 30분에 출발하여 하노이로 돌아옵니다.
어제 올 때 들렸던 휴게소에 다시 들렸다가 하노이로 돌아오는데 벌써 어두워졌습니다.
베트남의 자동차는 무척 천천히 다닙니다.
도로사정도 좋은 편이 아니고 규정 속도의 과속에 대한 단속이 심하다고 합니다.
게다가 늦은 오후에는 시내로 진입하는 차량도 많고 사진처럼 오토바이 세상입니다.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모레 퍼퓸 파고다라고 하는 香寺로 가는 투어를 15불/1인에 예약을 한다.
참고로 숙소에서 파는 사파를 가기 위한 라오까이행 기차표 가격이 6인실은 19불, 4인실은 23불이라고 하며,
사파 1박에 왕복 4인실 기차에서 2박 하는 투어요금은 80불이란다.
예약을 마친 후 佳人은 1층 로비에 있는 컴퓨터로 메일을 확인하기 위해 앉아 있었고 울 마눌님이 숙소에
맡겨놓은 트렁크를 찾아 방으로 올라가려는데 새로 배정된 우리 방이 5층이란다.
작은 숙소라 엘리베이터는 없고 좁은 계단을 통하여 짐을 들어 올리려고 하는데 웬 투숙객 남자 두 사람이
영어로 짐을 들어주겠다고 했단다.
그래서 고맙다고 이야기를 하고 "혹시 한국사람이 아니에요?" 하고 물어보니 그렇다고 했단다.
나 원 참... 외국에서는 이렇게 한국사람끼리 영어로 이야기할 수도 있다.
울 마눌님... 하시는 말.
이런 곳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은 한국인밖에는 없단다.
그 이야기를 듣고 그 젊은이를 찾아 방문을 두드리니 역시 고마운 한국 젊은이들이다.
우리와는 반대로 방콕에서 오늘 하노이에 도착했단다.
우리는 며칠 후 이곳을 떠나 방콕으로 가야 하는 데...
그래서 이곳 정보를 젊은이들에게 주고 방콕의 정보를 받는다.
사실 이번 여행에서 원레 방콕은 계획에도 없었는데 출발 몇일 전 저렴한 티켓이 있다는 말 때문에 급잡스럽게
방콕행 표를 사게 되어 전혀 우리 부부는 정보도 없이 가게 된 곳이 방콕이다.
마침 그 젊은이들이 방콕 시내 지도가 있다고 우리에게 건네준다.
이렇게 고마울수가...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이다.
방콕은 무모하게 지도 한 장 없이 무조건 무식하게 가려고 했는데 지도라니?
푸 하하하하하~ 이제 방콕도 우리 손바닥 안에 있다.
우리 부부는 이렇게 얻은 지도 한 장으로도 행복함을 느낀다.
마이쩌우에서 만난 아이들 사진 몇 장
진지한 모습으로 포켓볼도 즐긴다.
포켓볼... 그냉 망으로 그물을 만들어 걸어 놓았다.
행복이란 이렇게 그물망으로 만들어 놓고 포켓볼을 치더라도 즐겁다고 생각하면 그게 행복이다.
제법 자세가 나온다.
앗~
소녀다.
흰머리 소녀...
나이 들었다고 너무 차별하지 말라신다.
예전에는 낙엽 굴러가는 것만 봐도 웃음보가 터졌고 아름다운 사랑도 하고 싶은 꿈 많은 소녀였다고
사진 한 장 찍어도 좋다고 하셨다.
미친것들... 100년도 살기 어려운데 천 년을 살 것처럼 욕심내지 말라신다.
논길을 거닐다가 만난 유일한 장사하는 아이...
함께 사탕과 초콜릿도 나누어 먹는다.
아이들이 노는 모습은 이곳도 우리와 별 차이가 없다.
놀이시설이 없던 우리 어린 시절에 저런 모습으로 놀았다.
"신 짜오~"
아이 모습에 가끔 돌발 영상도 나온다.
이 여인들도 예전에는 어린 소녀였으니까...
윙크는 한 눈만 감아야지~~
지나가는 우리 일행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를 한다.
소꿉장난은 언제 어디서나 할 수 있는 놀이다.
틀림없이 여자아이는 엄마 역활을 할거고....
오잉? 저러면 아빠가 둘이 되는디?
귀여운 꼬마 숙녀...
이 나이에는 이런 장난감이 최고의 장난감이다.
가끔 가게에 나와 직접 태족의 전통문양을 수놓는다.
이 문양이 바로 이들의 혼이다.
공연을 하기 위해 대기 중인 젊은 단원들...
공연 때 입을 옷은 모두 가방에 넣어서 준비하여 온다.
이들은 이렇게 낮에는 숙소를 돌며 무료로 전통 공연을 한다,
이 녀석들...
어린 녀석들이 벌써...
크면 무엇이 될까? 전혀 아이스럽지 못한 모습이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 준비에 실패하는 것은 실패를 준비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우리 부부는 지도 한 장도 챙기지 않고 무모하게 방콕을 가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멋진 한국의 젊은이를 만나 도움을 받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