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째- 무이네 일정연기. 잠시 여유를 갖다. (2007-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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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째- 무이네 일정연기. 잠시 여유를 갖다. (2007-12-14)

뿡뿡뿡 1 3217

어제 혜진,미영이와 아침부페를 먹고 시내로 함께 놀러가기로 해서 숙소에 도착한 후 무이네로 가는 오픈티켓 표를 연기하려했다.

그러나 9시가 넘었기때문에 여행사 문을 닫아서 할 수 없단다.

사장님과 로컬 직원의 배려로 오늘 아침 7시에 여행사와 접촉하여 표를 내일로 연기할 수 있었다.

4만동짜리 아침부페를 가려고 길을 떠났는데..

그곳에 도착하니 4만동이 아닌 6만동이었다.

웬만하면 먹고싶었는데 한 친구가 좀 부담이 되었는지 꺼려하는 눈치다.

어쩔 수 없이 첫날 갔던 쌀국수집으로 가서 그제와는 다른 매운 쌀국수를 먹었다. 가격은 동일하게 2만동.

숙소 앞에 미니 포장마차(?)에서 4000동에 아이스커피를 사먹고,

 

다시 숙소로 돌아와 나는 캄보디아, 미영은 라오스 정보를 알아보기로 했다.

미영이의 책을 빌려봤는데, 봐도 무슨소린지 잘 모르겠다. 일단 덮고 내방으로 와서,

아침에 티켓연기해준 직원을 위해 라이터위에 그림을 그려주었다. (라이터 2000동)

시큰둥하게 받던 놈이 내가 직접 그림을 그렸다하니 놀라면서 좋아라한다. 진짜 좋은지 어쩐지는 알 수 없다.

 

친구들은 오랜여행에 피곤했는지 밖에 나갈 생각을 안한다. 해가 조금 누그러지면 나간다한다.

그동안 밀린 가계부 정리도 하고, 함께 빈둥거리다가 벤탄시장으로 향했다.

 

베트남에서 먹은 커피가 너무나 인상적이었다. 커피를 좋아하시는 엄마생각이 나서 벤탄시장에서 커피를 500그람, 짜다(이곳의 보리차, 녹차와 비슷한맛)를 500그람 샀다. 깎느라고 깎았는데 아무래도 비싸게 주고 산것 같다. 두개 합쳐서 19만동(12$)

EMS로 보내려하니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고 2만원이 훨씬 넘는다한다.

고민에 고민을 하다가 한국으로 돌아가는 혜진이에게 부탁했다.

고맙게도 한국에서 보내준다고 한다.

 

커피말고는 살게 없었는데 혜진이는 베트남에서의 마지막 날이라 조금 더 둘러본다고 했다.

원래 사고싶어했던 가방을 사러 온것인데 안타깝게도 가방이 팔려버렸다한다.

20분 후에 만나기로 하고 설렁 설렁 돌아다니다가

맛있다는 음료수를 먹기로하고 앉았는데 아주머니가 영어를 전혀 못하신다.

눈에 보이는대로 평소 좋아했던 코코넛을 가리키니 그대로 얼음을 채워서 줬다.

이걸 어쩌라고...

얼음은 우적우적 깨물어먹고, 코코넛 덩어리들은 숟가락으로 퍼먹었다.

다른 친구들은 전에 마셨던 맛있는 생과일 슬러쉬를 먹는데... 흑흑.. 이게 뭐냐고!! 무려 10,000동인데!!!

 

한잔을 꾸역꾸역 먹으니 배가 부르다.

후르츠칵테일통조림에 들어있는 코코넛을 몇십개 먹었으니

앞으로 몇년간은 후르츠칵테일을 쳐다보기도 싫다.

 

벤탄시장 옆의 노천식당으로 향했다.

벤탄시장은 6시이후에 문을 닫는데 4~5시부터 밖에 야시장이 슬슬 들어서기 시작한다.

개인적인 생각으론 벤탄시장보다는 야시장이 훨씬 볼게 많은것같다.

 

노천시장에 앉아서 주문을 했다.

고기와 해산물이 모두 들어있는 우리식으로 말하면 모듬 샤브샤브 전골 정도?

각종 해물과 소고기(맛은 순대먹을때 나오는 간과 비슷.. 한입먹고 못먹었다.) ,야채를 넣고 끓여 먹는것.

라면과 비슷한 굵기의 면도 한가득 준다. 5만5천동.

새우와 게살이 들어있는 스프링롤(18,000동) , 태국식 해물볶음밥 (15,000동)을 시키니 상다리가 휘어지도록 가득 나온다

 

배가고픈 상태라 꾸역꾸역 말도없이 먹었다.

하지만 인증샷을 찍는건 빼놓을 수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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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듬전골(55,000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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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우와 게살 스프링롤 (18,000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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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식 해물볶음밥 (15,000d)

 

물까지 합하여 한사람당 33,000d을 내고 이렇게 배불리 맛있게 여러음식을 먹을 수 있다니!!

축복이다 이건!!

 

배부르게 먹고나서 혜진이와 가기로했던 마사지샵을 찾기시작했다.

미영이는 먼저 숙소로 갔다.

아무리 찾아도 그 마사지샵은 나오지 않았다.

비슷한 위치에 있는 샵이 2군데정도 있었는데

아 너무너무 비싸다.

16~25불 사이.

분명히 혜진이가 알아본 집은 7만동보다 싸다고 했는데.. 흑흑.. 아무래도 찾을 수가 없다.

벤탄시장을 이잡듯 뒤지다가 포기하고 돌아가려는데

아무래도 껨박당 아이스크림을 못먹어본게 아쉽다.

벤탄에서 가깝다는 껨박당 아이스크림집으로 우겨서 혜진이를 데리고 갔다.

몸이 안좋다고 했는데.. 미안하다.

 

벤탄에서 두블럭쯤 걸어가니 꽤 큰 건물 두개에 껨박당 이라 써있다.

두곳중 1층에서 주문가능한곳으로 들어가 앉았다.

여기도 1층은 노천이다. 울타리있는 노천.. 날이 더워서 그런지 노천식당들이 많다.

 

자리에 앉으니 짜다부터 준다. 얼음이 들어있는 시원한 짜다.

목마르던 차에 한컵 벌컥벌컥 들이켰다.

어라? 바로 리필을 해준다!

또다시 벌컥벌컥

또!! 리필해준다!! 아싸!!

물값도 비싼데 짜다라도 많이많이 먹고가야지!

 

근데 아이스크림이 왜이리 비싼거야??

가장 유명하다던 코코넛 아이스크림은 무려 5만동!!!!!!!!!!!!!!!!!!!!

잘하면 세끼 식사도 가능할정도..

하지만 한국에서부터 벼르고 별렀던건데.. 맛은 봐야지

 

두 눈을 질끈감고 주문을 했다.

혜진이는 핫초코 나는 코코넛아이스크림.

핫쵸코는 진짜 초콜렛을 쓰는지

걸쭉~~~~ 하다. 맛도 엄청 진하다. 한국에서 절대 맛볼수없을것.

근데 코코넛 아이스크림은 약간 실망..

맛도 그냥 그렇고 특별한건 모르겠다. 코코넛 열매안에 아이스크림이 들어있다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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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50,000d의 코코넛 아이스크림. 위에 수박도 있었는데 오자마자 먹어치워버렸다.

 

아이스크림을 다 먹고 안에있는 코코넛 속껍질까지 숟가락으로 다닥다닥 긁어먹었다.

이러면 재활용 못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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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기다리고기다리던 껨박당 아이스크림집~! 아이스크림 팔아서 빌딩을 샀다고 한다!!

베트남 베스킨라빈스정도일까?

맛은 뭐.. 코코넛 투게더 정도?

 

아이스크림을 싹싹 긁어먹고 다시 숙소로 출발.

아 왜이리 머냐..

지나는데 애들이 땅따먹기를 하고있다.

나도모르게 폴짝폴짝 뛰면서 땅따먹기 길을 지나갔다.

어릴때 생각난당~~

 

공원을 지나는데 저녁이 되니 슬슬 사람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산책을 나온다.

이쁘게 생긴 아이들이 엄청 많다.

얘들도 크면 지들 엄마아빠처럼 되겠지..? 흑흑...

잘 노는애 공뺏어보고, 괜히 인사했다가 외면당하면서 공원을 지났다.

조금 더 지나니 가족들은 온데간데 없고 오토바이를 세워놓고 한참 애정표현중인 커플들이 줄지어 있었다.

정말 이곳사람들은 성문화가 엄청 개방적이다.

그것도 남부와 북부사람이 틀린데

프랑스군이 주둔하고있던 호치민쪽은 아주 어릴때부터 성교육을 시칸다고 한다.

말하면 얼굴 벌개질 너무나 적나라한것까지 교육을 시킨다고 한다. 그래서 이곳애들은 남의 눈치안보고 거리낌없이 하루종~~일 애정표현을 길에서 해댄다.

 

반면 하노이사람들은 비교적 보수적이라고.. 거리도 10시만 넘으면 한산해 진다고 한다.

호치민은 밤낮이 없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밖은 쿵쿵대고 소리지르며 난리도 아니다.

 

숙소로 돌아와 내일 무이네에 갈 준비를했다. 깨끗이 목욕재개도 하고..

어제 사온 엽서와 함께 커피를 혜진이에게 건네주었다. 배송료와 감사의 표시로 한국돈 만원있던것을 주려하니 한사코 거절한다. 따로 줄것이 없어 너무나 미안하고 고맙다.

 

내방으로 다시 돌아왔는데 조금후에 혜진이가 오더니 미니 초코파이를 건넨다.

그래도 며칠동안 함께했는데 헤어지려니 섭섭하다.

마지막이니 맥주라도 함께하면 좋을텐데 피곤한지 바로 잔다고 한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메신저 주소를 교환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참 밝고 남을 배려잘하는 아가씨이다.

기회가 된다면 한국에서도 보면 좋을텐데

한국에 돌아가서 새로운 회사생활 잘하고 돈도 많이 벌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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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이틀정도 늦게 글을 올리는데 하루에 한편올리기가 너무 힘들다

한편 올리는데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려서 졸음을 참고 참으며 쓴다.

여행 중반이후에는 글쓰기가 더욱 힘들 것 같다.

인터넷 사정도 좋지 않으니

이 글을 쓰고있는 지금은 무이네에 갔다와서 내일 아침 7시20분에 메콩투어를 앞두고 있다.

자꾸 눈이감긴다.

무이네에서 있었던 일을 어서 올려야하는데

내일 컴퓨터에 무이네에서 있었던 횡재!! 에 대해 써놔야 겠다.

캄보디아에 가면 언제 인터넷을 쓸 수 있을지 모르니 미리 저장해놓고 한꺼번에 올려야 할듯하다.

 

무이네 이야기는 기대해도 좋을거예요~ 정말 멋진곳이랍니다

멋진 사람들도 만나서 너무 호강하고 왔어요!!

 

이 글을 읽는 모든분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1 Comments
piaggio 2010.08.03 15:45  
2007년 그 시기에 저도 호치민에 살았는데... 옛 생각이 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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