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간의 베트남 남부 일주 - 01 PRELU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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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간의 베트남 남부 일주 - 01 PRELUDE

jaime 4 4125


지난 해 여름휴가를 뒤늦게 11월 즈음하여 베트남으로 다녀왔었더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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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친 K군이 호치민에 적을 두고 베트남 온 전역을 좁다 하고 돌아다니는 맹렬 비즈니스맨으로 활약 중이기에 그를 만난다는 구실을 대어 휴가지로 정한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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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친구 때문이 아니더라도 베트남은 한번 가보고 싶은 곳이긴 했는데, 한정된 시간, 예산의 제약과 아기들과 늘 함께 하는 이유 등등 하여 당분간 동남아 지역으로만 휴가를 가는 가운데, 베트남은 싱가폴이나 필리핀, 말레이시아처럼 영어가 잘 통할 것 같지도 않고, 발리처럼 관광 인프라가 잘 되어 있을 것 같지도 않아서 망설여 진 것이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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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프가 있을 때 질러야지 아니면 땅 한번 밟아볼 일 요원하리란 생각에 일단 홍콩 경유 호치민행 캐세이퍼시픽 항공권을 끊고 휴가를 1-2주 남겨 놓은 상황에서 급하게 준비를 하고 계획을 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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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로 길쭉한 베트남을 다 돌아볼 순 없고, 남부의 대표적인 도시라할만한 호치민-므이네-냐짱-달랏을 차를 렌트하여 돌아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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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서 차를 렌트한다는 의미는 현지 운전기사를 함께 고용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뭐 내가 직접 운전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절대 운전하고픈 마음은 없긴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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잽싸게 이쪽 바닥을 휙 조사를 해보니, 차 한대, 1명의 운전기사가 함께 계속 돌아다니는 경우는 드물고, 보통 도시간 바통터치를 해 가며 여러대 렌트를 하는 것이 일반이더군요.
(오픈버스라는 아주 저렴하고 깨끗한 도시간 운행 고속버스도 있지만 아기들과 함께 하는 우리에겐 언감생심, 그림의 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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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차 한대로, 같은 운전기사님으로 우리 전 일정을 함께 할 수 있는 여행사를 찾아보니 꽤 많은 분들이 견적을 보내 주었는데, 영어를 못하는 운전기사님 포함으로 보통 하루, 싸다고 해 봐야 80-90불. 거기에 영어 가이드를 포함할 경우 40-50불을 플러스해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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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업체들을 경쟁(?)시킨 끝에 하루 70불에 영어를 "fluently" 구사하는 경험 많고 고객 만족을 최우선으로 하는 기사님을 조건으로 내세워 주신 여행사와 예약을 맺게 되었습니다. 실제 겪어보니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신다는 것만 빼고는 다 사실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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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전전날(실제론 전날) 새벽4시 퇴근, 휴가 전날(실제론 당일) 새벽2시에 퇴근 불사하며 지켜낸 작년 11월 휴가의 이야기가 아래 일정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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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 오후 비행기로 홍콩 도착
- 밥 먹고, 스타의 거리 산책
- 찰리브라운 카페에서 애들 만화 보여 주다가
- 침사츄이 민박에서 숙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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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 홍콩박물관이나 홍콩과학관 관람 후
- 공항으로 이동, 점심식사
- 오후 비행기로 호치민 도착
- 친구 만나 저녁식사
- Sanouva Hot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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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 "영어 유창"하다고 알려진 운전기사 미스터 쿠오 상견례
- 므이네, 판티엣 지역으로 이동
- 므이네 어촌마을 구경
- Sand Dune에서 애들 맘껏 놀리기
- Romana Res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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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
- 리조트에서 놀다가
- 냐짱으로 이동
- 포나가 사원 구경
- 탑바 온천에서 진흙목욕
- Yasaka Hot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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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 전일 냐짱의 저 유명한 마마린 보트 투어 (실제론 폭우 쏟아짐 ㅠ)
- 로컬 식당에서 저녁식사
- Yasaka Hot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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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 목숨 걸고(?) 달랏으로 이동
- 쁘렌폭포 공원에서 코끼리 태우고 케이블카 타며 애들 실컷 놀리기
- 달랏 시내 명물 크레이지하우스 관람
- Ngoc Lan Hotel 체크인
- 카페거리에서 저녁식사
- 호텔 스파에서 마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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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 하루만에 운좋게 뚫은 카페에서 커피 사들고 사이공으로 back!
- 달랏 맛집에서 사온 도시락으로 노상 점심식사
- 비 쏟아 붓는 사이공에 도착, 미스터 쿠오와 작별
- Kimdo Royal City Hotel 체크인
- K군 만나 저녁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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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 K군 배웅 받으며 딴손녓 공항에서 홍콩으로 출발
- 홍콩 시티게이트아울렛에서 일주일 동안 참고 참아왔던 아내의 쇼핑 본능 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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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 새벽 비행기로 인천행
- 전조등 일주일 내내 켜 놔서 방전된 우리 차가 기다리고 있는 인천공항 새벽 장기주차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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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Comments
고구마 2011.01.18 13:44  
와~ 멋지십니다.
5일간의 베트남 남부 일정이라고 하셔서 사이공이랑 근처 한개 도시 정도 (그러니까 무이네 나 달랏 정도)가 더 추가된 여정일거라고 생각했는데...
사이공 무이네 나짱 달랏을 정말 귀여운 아기들과 같이 여행하셨군요. 대단하세요.
저희는 한도시에 거의 3박정도 했었거든요.
호텔 사진들도 정말 멋지네요. 앞으로의 후기 기대가 됩니다
jaime 2011.01.29 07:27  
감사합니다. 저희도 한도시에서 3박씩 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수박 겉핡기식 여행 좋아하지 않아서 자유여행을 고집하는 것이지만
주어진 여건에서 일정을 소화하다 보니 결국 패키지처럼 수박 겉핡기를 하는 것 같은 아쉬움이 항상 있어요~ ^^
dandelion 2011.01.27 11:01  
그러게요~ 이번엔 베트남이셨네요.. 저는 7일간 호치민하고 냐쨩만 다녀왔는데.. 정말 대단하세요.. 담편 후기도 기다릴께요.... 그리고 첫째아이가 정말 많이 큰것 같아요 제법 형님 모습이 나오네요 ^^
jaime 2011.01.29 07:28  
감사합니다~
예 현지의 친구녀석 말이 보통 호치민-냐짱 코스를 간다고 하더군요
제 코스가 좀 특이하다면서...
나름 코스별로 장점들이 있는 것 같았습니다 ^^

저희가 냐짱 갔을 땐 주구장창 비가 와서..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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