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1박2일 짧은 경험기..
추석연휴 기간 라오스 가는길에 스탑오버로 하노이서 1박2일 머물렀습니다.
워낙 짧은시간 이었지만 겪은 몇가지 일들을 말씀 드리면 혹시나 도움되실분 계실거 같아서
몇자 남겨 보아요 ...
우선 공항에 도착해선 역시나 짐찾는게 영 더디더군요.... 한참을 지루하게 기다린 끝에야
가방을 찾고 미리 생각해 두었던 베트남항공 공항 미니버스를 $2불에 타고 베트남항공 사무실까지
갔습니다. 거기서 모두가 내렸어요 ...
내리자마자 쎄옴 기사들이 우릴 반겨주었고 전 지체없이 바로 지도를 보여주며 미리 찍어뒀던
프린스2호텔로 가자하며 가격을 물었습니다. 얼마냐 물으니 바로 돈을 꺼내서 보여주더라구요~
제눈엔 5,000 동 이었어요 . 전 가이득북이 100배 였는데 거기도 보면 5천동이라고 나와있어서 콜!
갑시다 하고 올라탔네요~ 그러고선 오래안가 구시가지 내에 어느 골목에 서더니 내리랍니다.
전 여기가 어딘지 뭐가 뭔지 전혀 모르는 상황에서 언뜻봐선 제가 찾는 호텔간판이 보이지 않더군요~
살짝 당황했지만 일단 내려서 찾아보자 하고 돈을 지불하려는데 아니 이 거지같은 쎄옴기사냥반이 5천
동 내미니 5만동 달라고 자기가 아까 오만동 보여줬지 않냐며 5만동 내노라고 생 난리난리를 피우는게
아니겠어요?? 아니 내눈으로 돈까지 보고 오케이하고 탔는데 갑자기 10배 넘는 돈을 내라니 전 급당황
하고 아저씨가 너무 당당하게 난리쳐서 저도 너무 순간 화가 났습니다.그래서 한참을 거리에서 실랑이
했지만 결국 아저씨의 똥배짱에 따져보니 원화로 3천원? 인가 깨달은 순간 에잇 이보쇼! 이거먹고
떨어지라 ! 하고 줘버리고 말았네요 후에 생각해보니 그아저씨가 화폐를 구분 잘 못하는 여행자 이니
5만동 짜리 지폐를 내밀면서 숫자 0을 손으로 교묘하게 가리고 보여줬떤게 아닌가 싶어요 ㅠㅠㅠ
뭐가 어찌된건지 여튼 전 도착하자마자 몹시 기분이 상한체로 그 복잡한 시장 거리들을 헤매고 헤맨
끝에 프린스 호텔 2에 도착 합니다. 정말 도착하자 마자 기운을 너무 빼서 힘들어 죽겠더라구요 ㅠㅠ
겨우 하루 묵었지만 그날 밤과 담음날 낮에 신나게 돌아다니다 보니 겨우 그 복잡한 시장거리들이 대충
어디가 어딘지 감이 오더라구요... 제가 길치는 아닌데 방향감각이 때론 좋지않아 그런지 몰라도 혼자서
지도 보며 찾아다니기엔 무척이나 복잡한 거리들 이었습니다. 간판에 주소나와있는거 보며 계속 다니다
보면 그래도 용케 찾아지더라구요... 여튼간에 전 낮에 도착해서 그날밤에 수상인형극 예매하고 저녁
먹고 호수주변 배회하고 졸면서 인형극 보고... 그다음날 가이드 북에 나와있는 유명하다던
<퍼 쟈쭈엔 > 쌀국수 집 을 점심때 찾아 갔는데요 . 힘들게 찾아갔건만 그집은 저녁 6시부터 영업을
한다고 해 못먹었다는..ㅠㅠ 왜그런진 잘 모르겠지만 제가 갔을땐 그랬어요.. 혹시 100배보고 낮에
그집 찾아가시는분들 참고하셔요... 그리고 참 수상인형극 관람료도 책엔 2등석이 2만동이라고 나와
있는데 가보면 2등석이 4만동 입니다...제길... ㅋㅋ 짧은 기간에 물가가 믾이 올랐는지 매번 책과는
다른 물가에 내가 바가지 쓰는건가 혼란스러워 죽는줄 알았어요.. 점심때 퍼쨔주엔 못가고 찾아간
분짜 전문점 닥낌에서도 책엔 1만5천동~2만동 이라고 나왔찌만 실제론 음료까지 5만동 지불 해야 했습니다...
여튼 젤 힘들었던게 물가가 가이드북을 참고로 알고있던 거라 좀 차이가 심해서 당혹 스러웠네요~
다들 이리 경험 하시는지 궁굼해요... 그렇게 저렇게 하루를 보내고 저는 라오스를 향해 베트남을
떠나 왔습니다.. 짧은 시간 이었지만 오토바이로 인해 무척이나 정신없는 도시의 풍경만 가득 담고
쎄옴기사덕에 안조은 기분만 간직한체 너무도 짧은 베트남과의 대면은 그리 끝이 났네요 ...
분명.. 베트남엔 인심 좋고 멋진 풍경들을 가득 간직한곳이 많이 있을거에요... 그런걸 하루동안 느끼기
정말 턱없이 부족한 시간 이었는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