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베트남 - 달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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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베트남 - 달랏

바람에몸을실어 3 3002

베트남 - 달랏

오늘은 베트남에서 하루 더 머물며 형님의 전화를 기다리기로 했다.

늦은 시간까지 잠을 자려고 했지만, 역시나 아침 8시 눈이 떠진다.

달랏의 아침은 달랏 시장 옆이라 그런지 오토바이며, 자동차며 엄청난 소음이 있다. (숙소가 방음이 안되서 그럴수도...)

여느 아침과는 달리 어제 밤부터 부슬 부슬 내리던 비가 아직도 내리고 있다.

오늘은 오토바이를 타고 도시를 다니는 것도, 걸어서 다니는 것도 비 때문에 어려울 듯 하다.

또한 날씨도 고산지대라 싸늘 하지만 비가 와서인지 더욱 춥다.

일찍 일어 났음에도 우리는 침대에서 느그적 느그적 빈둥빈둥 거리고 누워 있다.

배낭여행이 그렇듯이 쉬고 싶을땐 푹 쉬어야 한다.

아침도 거리고 우리가 밖으로 나온 시간은 10시30분, 비는 멈춘 듯하지만 하늘에 구름은 끼어 있다.

주인 아주머니에게 오늘 날씨가 어떻겠냐는 물음을 던진다. 물론 주인은 괜찮을 거라고 말을 한다.

역시나 우리는 오토바이를 빌린다 (80,000동) 어제 기름을 반 이상 넣어 놨기 때문에 그 오토바이를 다시 달라고 요청을 했다.

그런데 나의 오토바이는 있지만 J군의 오토바이는 없는 것이다. ㅡㅡ;;

기름도 많은데 어디로 팔려 간겨 ㅋㅋㅋㅋ

나의 오토바이를 일단 타 보았다.

헉~ 그런데 오토바이의 기름이 하나도 없는 것이다. ㅡㅡ;;

나는 오토바이 기름이 없다고 말을 하고 J군의 오토바이도 요청을 했다.

호텔의 어린 직원 TUYET은 영어를 전혀 못하기 때문에 주인 아줌마에게 전화를 걸어 준다.

그녀는 잠시후 J군의 오토바이와 뺀 기름 통을 가지고 온다. (아마도 손님이 반납을 하면 1L만 남기고 빼놓는듯하다.)

우리의 오토바이에 다시 기름을 넣고 우리는 키를 받아 드라이브를 시작 했다.

- 여기서 잠깐 여기 직원 TUYET에 대해 잠깐 얘길 하겠다.

베트남 처녀 TUYET은 동하에 산다고 한다.

작년에도 근무를 하고 있었던 그녀를 나는 그들의 가족이라고 생각을 했다. 하지만 아이폰의 번역기를 이용해 베트남어로 물어본 결과 그녀는 자신의 직업이라고 한다. 그리고 함께 있던 다른 여자 아이도 동료라고 한다. (그녀는 다른 지역 출신 이름은 TUI)

동하는 완전 시골은 아닌데도 가까운 훼에서 근무를 하지 않고 여기에서 근무하는 이유는 물어보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의 일하는 모습을 보면 엄청나게 착실하게 일한다.

세탁기는 있지만 고장이나 고쳐주질 않는지, 큰 고무다라에 손님이 쓰는 수건을 직접 손빨래를 하고, 방 하나하나를 직접 청소하고, 정리하고, 리셉션의 바닥까지도 하얀색이지만 찌든때가 없을 정도다.

키는 작지만 착하고 예쁘게 생긴 22살의 베트남 처녀이다. -

막상 드라이브를 시작 했지만, 싸늘한 날씨에 더욱 더 춥게 느껴진다. 그리고 어제 대부분의 관광지는 다녀 왔기 때문에 별 다르게 갈 곳이 없다. 그렇다고 너무 먼 곳은 위험을 감수하며 갈수는 없다.

일단 우리는 달랏대학교 근처에서 요기를 하기로 했다.

간단한 쌀국수 가격은 20,000동, 이 곳은 관광객이 오는 곳이 아니기 때문에 가격이 착하다.

육수의 국물은 다른 곳과는 다르고 특이하게 육개장과 비슷하다. 그리고 대부분의 손님이 학생인 듯하다.

그렇게 고픈 배를 채우고, 오토바이로 달랏 시내 이곳 저곳을 돌아 다니다가 간 곳은 다시 호텔이다 ㅡㅡ;

오토바이를 세워놓고 방으로 들어가 쉬기로 했다.

잠이 많은 J군은 벌써 골아 떨어졌다. (이넘은 누우면 잔다.)

나는 노트북을 다시 정비 할 겸 포맷을 새로 했다. 그리고 베트남에서 사용할 수밖에 없는 HOTSPOT SHIELD를 깔고 익스플로러 8.0을 깔았다.

그렇게 사진까지 정리하니 시간은 저녁 6시.

한 일도 없는넘은 배도 빨리 고프다. (점심에 쌀국수를 먹어서 그런가.)

자는 J군을 깨우고 개슴츠레 한 모습으로 시장으로 나왔다.

매일 저녁에 쌀국수를 먹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입구에 있는 노점 식당으로 갔다.

첫날 내가 먹은 식당에서 우리는 50,000동짜리 볶음밥을 시켜 먹었다. (원래 40,000동인데 J군 이넘이 스몰사이즈를 달라고 말을 하지 않아서 낼때는 50,000동이란다. 량은 첫날 먹은것과 별반 차이가 없다. ㅡㅡ;; 죽일넘의 J군)

역시나 달랏 시장은 리어카 노점이 많다. 20,000동짜리 닭다리를 뜯으며 우리는 두유를 마신다. (5,000동)

따뜻한 두유를 한잔 마시니 하루종일 추웠던 몸이 녹는 듯하다.

다시 숙소로 돌아 온 우리는 TUYET 과 TUI 그리고 주인아줌마인 HUE (도시이름과 같다) 과 담소를 나누며 놀기로 했다.

우리가 영어로 말을 하면 아줌마가 베트남말로 아이들에게 말을 해준다. ㅋㅋ

아이폰을 첨 만져 보는지 계속 우리의 폰을 가지고 논다. 그리고 우리가 찍은 사진들을 보며, 어플로 깔아놓은 게임을 하며, 지금까지 여행 중에 제일 재미있었다는 J군의 말이 나올정도로 우리는 즐겁게 담소를 나눴다.

페이스북 친구 중 한명이 달랏에서 호텔을 하는 것을 알았지만, 작년에 묵었던 여기로 왔다는 얘기, 그 얘기를 믿지 않아서 친구 호텔 이름을 알려주니 정말이라고 놀라는 표정.

작년에 나를 기억해 주는 아줌마, 작년에 TUI도 있었지만 기억은 하지 못하고 다른 사람을 통해 전해 듣고 깜짝 놀라는 얼굴.

그리고 내가 TUYET의 이름을 부르면 TUYET은 예앗~ 하고 대답을 한다.

그러면 나는 짖굿게도 I LOVE YOU 라는 말을 한다. 하하하하~

그러면 박장대소를 하며 세명의 베트남 친구는 웃는다.

TUYET은 뜨개질을 잘한다. 마침 내가 오자마자 그녀의 목도리는 완성을 했다. 내가 선물로 나에게 달라는 말을 하자. 안된다고 거절을 한다. 하하하~ (아마도 본인이나 가족 혹은 친구에게 선물 할 예정인가보다.)

페이스북에 있는 어느 친구들보다도 현지에서 우연치 않게 사귀게 된 이 친구들이 난 참 좋다.

지루한 달랏의 하루였지만, 이 친구들과 오래 있고 싶었다. 하지만 한국인의 비자는 15일 어쩔수 없이 나머지 일정을 다시 해야한다. 아마도 시간적 여유가 되면 다시 이곳에 오고 싶다.

내일 아침 일찍 신까페에서 픽업을 온다 (아침 7시) 그렇게 때문에 체크아웃을 하기로 했다.

지불 금액은 트윈이 300,000동 더블이 200,000동이기 때문에 2박은 500,000동 (미리 형님께 받아놨다.) 1박은 300,000동이다.

1,500,000동을 지불하고 여권을 받고, 짐 정리를 해야 하기에 우리의 대화는 나로 인해 중지 되었다.

J군은 그들이 좋다고 더 얘길 하고 싶어 했지만, 대화 중 가끔 하품하는 그들의 모습 또한 미안스러웠다.

그렇게 우리는 달랏의 친해진 친구를 놔두고 내일 나트랑으로 향한다.

나트랑 또한 작년에 머물렀기 때문에 그렇게 큰 어려움은 없어 보인다.

달랏에서 2박3일 일정이지만 3박4일 머물렀기 때문에, 비자 클리어 날짜를 잘 따져야 한다.

14일 입국도장 포함 15일이기에, 28일 출국 도장을 받아야 한다.

베트남 최대의 휴양지 나짱~ 1년만에 내가 간다. 기다려라!

3 Comments
세븐 2011.11.13 14:59  
저도 두이 타오호텔에 하루라도 묵도록 하겠습니다..처자도 보고^^
태엽감는 새 2011.11.13 23:50  
혹시 달랏에 있는 팰러스골프장이나 다른 괜찮은 골프장 아시는데 있으신지요^^
바람에몸을실어 2011.11.21 14:03  
달랏에 호수 바로 옆에 골프장 큰거는 있더라고요.
저는 베낭여행객이라 지나가면서 봤을뿐, 가보지는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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