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베트남 - 무이네
베트남 - 무이네
오늘은 무이네에서 오토바이를 대여 하기로 했다.
어제 거리에 있는 삐끼들은 150,000동을 부렀다. (7불이 약간 넘는다.)
삐끼들에게 대여를 할까 하다 행여 하는 마음, 숙소에 오토바이를 렌탈 비용을 물어 보았는데 가격은 7불이란다.
그런데 동으로 계산 한다고 하니 1불당 20,000동씩 환산을 한다. (그럼 140,000동)
그렇게 우리는 140,000동에 2대를 예약을 했었다.
아침 10시에 오토바이를 가져 다 논다고 하였기 때문에, 느즈막히 밀린 잠을 잤다.
얼마나 피곤 했던지, 생전 잘 꾸지도 않는 꿈을 그것도 생생하게 기억이 날 정도로 꿨다.
푹~ 자려고 잔 잠에서 깬 시간은 8시 ㅡㅡ;; 시원한 에어컨 방에서 푹신한 침대에서 혼자 쓰는 싱그룸인데, 왜 잠에서 깼는지는 나도 모른다.
아무튼 항상 하는 것들을 하고(세수 양치 샤워), 아침은 거르고 우리는 출발 하기로 했다.
나는 혼자 렌탈하고, J군과 형님은 함께 타기로 했다. (형님이 오토바이를 못 타신다.)
기름값은 L 당 25,000동 (바가지 인듯 ㅡㅡ)
나는 5L를 넣었고, J군은 오토바이를 타 봤다며 3L를 넣는다.
거리가 꽤 멀다고 지프니로 가도 20분은 가야 하니 왕복 생각하면 FULL로 넣으라고 해도 아니란다. (저넘은 고집이 넘 쎄다.)
가솔린 주인도 분명히 당신은 다시 올꺼라고 말을 한다.
뭐 본인들 마음이니까. 이래라 저래라... 나중에 모자르면 또 넣겠지.
일단 출발 바로 옆 요정의샘을 들렸다.
그런데 다들 올때 들리자는 것이다. (일단 패스)
그리고 한참을 가 피싱빌리지.
우선 멀리 언덕에서 보이는 배가 많은 바닷가로 가보았다.
바닷가에는 온통 바닥에 조개껍질 그리고 엄청난 비린내가 진동한다. (조금은 역한 냄새-우리의 어촌마을과는 다르다.)
바다 풍경 사진과 천막 아래서 조개를 다듬는 많은 아낙들의 사진을 카메라에 담고 배가 고파서 출발.
피싱빌리지 입구 삼거리에, 모서리 식당이 보이길래 오토바이를 세우고 앉았다.
밥위에 돼지고기를 덮어서 주는 덮밥 뿐이다.
일단 그걸 주문했다.
고기와 계란후라이 오이 몇조각과 함께 나온다. (가격은 25,000동-무이네에서 최고로 싼 밥이였다.)
아침도 거른 터라 허겁지겁 식사를 하고, 물 한병을 사서 우리는 이제 투어코스로 이동을 시작했다.
옐로우 샌듄은 얼마 안가 도착, 앞에는 식당이 있고 입구에는 아이들이 널빤지를 가지고 삐끼를 한다.(모래썰매)
식당의 꼬마는 큰 도로로 뛰어나와 팔을 벌리고 다짜고짜 오토바이를 막아 선다. (튀어나와 깜짝 놀람)
낮이라 관광객이 없는 관계로 삐끼 아이들은 필사적으로 덤벼든다.
하지만 단호하게 NO~
정오에 출발해서 햇살은 엄청 뜨겁다.
역시나 사진과 볼거리 등등...
그렇게 우리는 피싱빌리지, 옐로샌듄, 화이트 샌듄을 오토바이로 2시간 가량 다녔다.
오토바이의 장점은 내가 가고자 하는 곳을 편안하게 다녀올수 있다. (물론 지프니가 3명 이상 일때는 저렴 하겠지만, 멀리 있는 현지 마을이거나 저녁 야시장의 현지마을 같은곳은 모토나 택시를 이용해 갈 수밖에 없다.)
그리고 바람을 가르며 달리는 한적한 도로의 즐거움을 만끽 할수 있다.
단점은 위험 부담이 있다(안전운전은 필수), 그리고 종아리 바깥쪽이 빨갛게 탄다.
무이네에서는 몇 달전 경찰이 잡았다는 여행객의 글이 있었다(그런데 안서고 그냥 갔다는 글). 그래서 걱정이 되었지만, 숙소 주인도, 삐끼들도 전혀 잡지 않는단다. 헬멧을 착용하지 않았을 때 잡는다고 꼭 착용하라는 주의까지.
본인도 다녀봤지만 경찰이 보아도 잡지는 않았다. 또한 많은 외국인이 오토바이를 렌탈한다.
베트남은 제네바협정을 가입하지 않는 나라라 국제면허 자체가 통용이 되지 않는 나라이기에, 외국인도 당연히 안된다.
어쨌든, 그렇게 2시간을 오토바이 투어를 하고 돌아오는 길에 들린 피싱빌리지, 역시나 또 가지 않는단다. ㅡㅡ;;
뭐 나야 작년에 다녀왔기 때문에 그다지 상관은 없다.
- 아참 화이트샌듄은 비가 많이 와 들어가는 입구가 물에 잠겼다. 그래서 돌을 징검다리 처럼 놓았지만, 어느 구간에서는 물을 건너 가야 한다. 오토바이 주차비 5,000동 -
달아 오를 대로 달아오른 몸을 방으로 돌아와 샤워를 하고, 시원한 에어컨 방에서 쉬다가 해질무렵 우리는 바닷가로 나가보았다.
그래도 무이네가 바다인데 바닷물에 몸이라도 담가 볼 심상으로....
어느덧 해질녁이라 선선한 바람이 머릿결을 날린다.
노점식당의 샛길을 따라 나간 바다에는 거센 파도가 들이친다. 역시나 무이네는 파도가 크다.
그 옆 작은 갯벌에서는 어부들이 그물을 끌어 올리고 있었다. 많은 외국인과 현지인이 모여, 그 광경을 구경 한다.
역시나 우리도 가보았다.
어린아이 여자 남자 할것없이 그물의 양쪽에서 배로 몰아온 물고기를 끌어 당긴다.
대략 10분정도를 끌어 당겼을까? (우리가 도착하고 10분)
어제 형님이 보셨을 때는 제법 큰 물고기가 많았다고 하셨는데, 오늘의 수확 물고기는 대부분이 작은 물고기 뿐이다.
너무나 작아 구경하는 외국인들은 전부 실망. ~ ㅋㅋㅋㅋ
그런데 그물에 해파리도 올라온다. 와~ 해파리가 바다에 있으면 위험한다. (뭐 멀리서 그물질을 해오는 것이니 멀리 있겠지)
그렇게 구경을 하고 바다로 몸을 뛰어 들려 발목정도 담갔을때.
앗~ 해파리 ㅡㅡ;;
갯벌과 가까운 바.다에도 해파리가 있다. (해파리한테 쏘이만 퉁퉁 부어 오른다. 잘못하면 입원까지도.....)
어쩔수 없이 수영은 포기한다.
해질녁 (일몰도 아님) 바다를 바라보았다는 것, 그리고 시원한 바닷가의 평화로운 모습을 감상했다는 것으로 만족. ^ㅡㅡ^
오토바이는 24시간 렌탈이다. (다른곳은 12시간 기준으로 아침에 빌리면 저녁에 반납인데, 의외로 놀랬다. 그래서 다른 곳보다는 비싼듯 하다.)
내일은 달랏으로 이동 하기로 했기 때문에, 오늘 저녁은 이 오토바이를 타고 피싱빌리지의 야시장이라도 찾을 겸 다녀오기로 했다.
저녁 6시30분 우리는 또 뭉쳤다. (달려라~폭주족)
J군은 역시나 2L 기름을 더 넣는다. 주인이 자기말이 맞지 않냐고 하며 엄청 웃는다. (창피했다 아는척을 왜 해서..)
신까페에서 내일 출발할 달랏행 버스를 예약하고, 10분을 달려 피싱 빌리지에 도착 했다.
워낙 마을이 작은 곳이라 야시장 해봐야, 삼거리 지나 바로 공터에 먹거리 노점이 생기는 것이 전부다.
너무 비싼 무이네 물가에 우리는 아무데나 보이는 곳에 앉았다.
대충 몸짓 손짓을 다해, 퍼(쌀국수) 가격이 20,000동인것을 알아 냈다.
일단 배가 고파 한그릇씩 뚝딱 해치웠는데, 그 맛은 다른곳보다는 못하다.
그리고 형님이 어린아이가 쉐이크를 먹는단다. 그래서 바로 또 그 옆 쉐이크 장사 아줌마에게 역시나 몸짓 손짓. 10,000동
후딱 해치우고, 반미를 또 사가신다고 하길래 반미 장사꾼에게 다시한번 몸짓 손짓 10,000동.
외국인이 들리지 않는지 전혀 영어를 못한다.
얼마냐고 물어보면 돈을 보여준다. 그리고 우리가 오토바이에서 내렸을때, 모든 사람이 우리를 쳐다본다. ㅡㅡ;;
외국인을 처음보는지, 아니면 야시장에서 처음 보는지... 하긴 우리도 외국인이 거기서 식사하는 사람을 보지 못 했다.
싸게 배부르게 그리고 맛있게 식사를 하고 형님은 숙소에 내려 드리고, 나와 J군은 신까페 반대쪽 끝에를 가보기로 했다.
기름도 남았고, 또 오토바이가 있으니까 가지 못하는 곳이기에 가 보기로 했다 (작년에는 오토바이를 빌리지 못했다. 그래서)
신까페 기준으로 번화가가 있는 줄 알아서, 참 한적하니 좋다는 느낌을 받앗는데 전혀 아니였다.
반대 쪽으로 한참을 가니 엄청난 번화가가 나온다.
길 따라 옷가게 쇼핑몰 식당 등, 엄청나게 많은 상점이 즐비해 있다.
작년에 와 보았다고는 하지만 오토바이를 빌릴 엄두를 내지 못 했기 때문에 그 곳에는 가보지 못 했었다..
한국 식당도 2곳이나 있다. (뭐 한국식당을 이용하지 않는 입장에서는 구경만)
젤 끝 전망대 처럼 해논 테라스에서는 현지의 젊은 남녀가 어두운 밤 데이트를 음밀히 즐기는 것 같았다.
우리가 도착해 오토바이 라이트가 비춰지니 쳐다 본다. (아랫쪽 바다에도 앉아 있다.)
나도 그런 시절이 있었기 때문에 그들의 사랑행위에 피해를 주지 않으려 이네 숙소로 오토바이를 돌렸다.
거리에는 넘쳐나는 외국인 그리고 한국인인지 중국인인지 모를 동양인들이 많았다.
그래도 남는 기름, 혼자 타서인지 나는 더욱 많이 남았다. (4L 정도가 좋을 듯하다.)
남은 기름까지 반납하기는 아까웠지만 어느덧 시계는 10시를 가르킨다.
돌아온 숙소에서 나는 샤워를 하고 이 일기를 쓴다.
내일은 오후 1시에 출발하는 달랏행 버스를 탄다.
숙소 체크아웃은 역시나 11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