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베트남 - 무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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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베트남 - 무이네

바람에몸을실어 2 3864

 베트남 - 무이네.

오늘은 새벽같이 움직여야 한다.

6시45분까지 신까페를 가서 7시15분 버스로 무이네로 이동을 해야 한다. (이동시간 5시간)

미리 알람을 설정해 놓았지만, J군이 실수로 4시에 아이폰을 해놔서 깨버렸다.

나는 한번 일어나면 다시 잠에 들지 못하는 체질이기 때문에 짜증아닌 짜증으로 졸다 깨고 하는 순환을 겪어야 했다.

도저히 누워 있을수가 없어서 일어나 샤워를 시작한 시간은 5시4O분.

내가 일어나 샤워를 하는 소리에 작은형님도 일어나신 듯하고, J 군도 일어났다.

샤워를 마치고 지금 시간 6시.

미리 짐을 챙겨 놓았기 때문에 욕실용품만 챙기고 우리는 조금 휴식을 가졌다.

어제 미리 여권도 받아 놓았고, 이제 잃어 버린 물건이 없나만 체크 하고 신까페로 가면 된다.

신까페에 도착한 시간은 6시 45분, 생각보다 이른 시간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그곳에는 호치민에서 하노이까지 36시간을 이동 하려고 하는 대학생 2명도 끼어 있었다. (프놈펜에서 호치민 이동버스 안에서 만난 사람들이다.)

그들은 원래 계획은 침대기차를 체험하기 위해 그렇게 루트를 잡은 것이지만 버스를 이용하기로 했단다. (침대기차와 편도 비행기는 그다지 가격면에서 차이가 나지 않는다.)

우리는 어제 끊은 티켓을 들고 짐과 함께 기다렸다.

그런데 작년에 신까페 차를 탄 방법과 조금은 다르게 변해 있었다.

일단 작년에는 처음 전날 예약할 때 뽑아 준 종이 티켓을 가지고 탑승을 했다.

하지만 올해 바뀐 방법은 다시 카운터로 가서 그것을 전달하고 스티커로 된 다른 티켓으로 바꿔야 한다.

그리고 가방에는 비행기 탑승처럼 테그를 붙여 준다. 탑승권도 그 테그를 반을 찢어서 준다. (스티커로 된 테그 티켓을 가지고 탄다.) - 이것은 호치민만 그런것인지는 모르겠다. 오늘 오전에 겪은 글을 쓰기 때문에, 무이네에서 달랏으로 갈 때 같은 방법인지 짐에 테그를 붙이는지 확인 해야 한다. -

그렇게 버스에 탑승을 하니, 버스안에는 유러피안 보다는 대부분이 동양인이다. (중국, 한국, 현지인 등등.. 유러피안은 2명 탑승)

작년에 비해 이것도 이상하리 만큼 동양스러운 버스가 되어 버렸다.

어떤 글에서 버스도 새 것으로 바뀌었다고 하는데 본인이 탄 버스는 그냥 고속버스 수준???

그렇게 7시 15분에 버스는 출발 한다. 우리는 맨 뒷자리 3자리에 앉았다. (다른 자리보다 높은 뒷자리)

운전기사의 운전은 정말 헉~ 소리 날 정도로 미숙하고 위험했다.

코너 길에서 추월, 오르막길에서 추월, 반대 차선에서 오는 버스와 스쳐 지나갈듯한 접촉, 시끄러운 크락션, 등등

도저히 그 모습을 뒷자리 높은 곳에서 바라보며 가느니 차라리 잠을 청하는게 날듯하다.

그렇게 창밖의 전경도 구경하고 운전기사의 아슬아슬한 운전도 경험하며 5시간을 달렸다.

중간에 잠깐 10분 쉬는 휴게실에서 담배 한 개피와 음료수를 사 마시고 우리는 오후 1시 무이네에 도착했다.

버스 안에서 예약 한 호텔을 물어 보지만 우리는 예약한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신까페 사무실에서 하차.

도착한 시간이 점심 시간이라 그런지 벌써 삐끼 몇 명이 달라 붙어야 하는데 호객꾼들이 1명뿐 보이지 않는다. (왠일일까?)

짐을 찾고 가방을 메는데 신까페 직원이 하는말

“너네는 어디로가??”

“나도 몰라” ㅋㅋㅋㅋ

“그럼 이거 가지고가~” 하며 맵을 하나 준다.

물론 그안에는 지프니 투어와 각종 투어가 젹힌 신까페 선전용 프린터 맵.(무이네 해변 길이 길게 그려져 있어서 유용하다.)

그렇게 우리는 가방을 메고, 작년에 내가 지냈던 신까페 바로 앞 SONG HUONG HOTEL에 들렸다.

작년 나는 이곳 2층에 뒤쪽 방을 12불에 묵엇다. (1~2층 건물이 전부)

2층에 베란다에서는 멀리 바다가 보이고 해질무렵 담배 하나를 피며 앉아 있으면 시원하다.

그런데 다시 한번 방문한 이곳은 2층 방을 20불에 부른다.

이유는 일요일이다.

무이네는 호치민에서 가까운 휴양지 이기 때문에 주말이나 국경일 처럼 쉬는 날에는 가격 차이가 심하다.

- 원래 작은형님께 일요일은 무이네가 비싸니 월요일에 움직이자고 말을 했었다. 하지만 그냥 움직이자는 말에 내가 따른것이 실수였다 ㅡㅡ;; (이제는 고집대로 하리라) -

그리고 그 옆 1층짜리 별채에 트윈룸은 12불 더블룸은 9불에 준단다.

방 상태는 깨끗하고 괜찮지만, 2층의 전방이나 방에 비하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신까페쪽 바로 앞 식당 뒷방은 1층이고 햇빛은 안들지만 트윈이 10불, 싱글이 8불인데.... (하지만 마당이 없다.)

이곳은 9불짜리 더블룸만 햇살이 비취는 창문이 있고 트윈룸은 없다.... 어떻게 해야 하나??

이럴때는 동료들의 의견 수립.

작은형님과 J군은 1불씩 더 내더라도 이곳에 있잖다. 그럼 뭐 나에게는 선택권이 없다. (다수결의 원칙)

그렇게 우리는 방 2개를 구입했다. (더블베드와 싱글베드로 된 방이지만 큰 더블배드에서 덩치 큰 남자 2명이 지내기는 싫다.)

일단 방문하는 장소마다 한명씩 돌아 가면서 싱글룸에 지내기로 하고, 무이네에서는 내가 싱글룸에 먼저 지내기로 했다.

나짱에서 지내길 바랬는데... ㅡㅡ;;

어쨌든 모두 결정 된 상황이다.

형님과 J군은 트윈룸에 들어가고, 나는 리셉션에 가서 여권 제출과 체크인을 했다. 그리고 싱글룸으로 들어와 짐을 풀었다.

배는 고프지만 그래도 밀린 빨래와 (햇살이 너무 좋다. 뜨거울 정도 빨래가 잘 마를듯.) 샤워를 하고 방 앞 의자에 앉아 식사를 하러 갈 준비를 했다.

여전히 하늘에 비치는 햇살은 뜨겁다.

우리가 간 식당은 밤이면 그릴새우와 각종 해산물을 파는 신까페 옆 공터에 자리잡은 노점 식당.

작년에는 밤에만 열었던 곳인데 낮에도 식당이 차려져 있었다.

가격이 조금 비싼것은 알지만 자리를 잡고 앉았다.

그곳에서 먹은 식사는 해물볶음밥 35,000동 아이스커피 10,000동 식사와 음료까지 45,000동이면 양호하다. (호치민은 50,000동)

고픈 배를 채우고 햇살이 뜨거운 관계로 숙소에 돌아와 쉬기로 했다.

역시나 더운 날에는 낮에 움직이는 것 보다는 시원한 에어컨에서 해질무렵 나가는 것이 좋은것 같다.

시원 방에서 지금 까지의 여행 경비를 정산하고 여행 일기를 정리하고 저녁 시간까지 하는일 없이 지나갔다.

저녁식사는 숙소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하기로 했다. (한번은 팔아 줘야 할듯 해서.)

그런데 ㅡㅡ;;

작년에는 30,000~40,000동 였던 식사 가격이 올해 바뀐 메뉴판에는 35,000~49,000동 이다.

볶음밥이 거의 대부분 49,000동, 어쩔수 없이 간단한 볶음밥을 시켜먹고 음료는 포기를 해야 했다.(하지만 맛은 노점의 맛이 아니다) 식사를 마치고 호텔 주인에게 오토바이 렌탈에 대해 물어봤다. 그는 오토메딕으로 7불이란다. (베트남동으로는 140,000동 여긴 아직 1불 = 20,000동으로 계산한다. 우리는 21,100동으로 환전을 했으니 이득이다.)

경찰 단속에 대해서는 헬멧만 제대로 쓰면 괜찮으니 걱정 하지 말라고 말을 해준다. (많이들 렌탈을 하는 모양이다.)

내일 지프니 투어 대신 그럼 오토바이를 렌탈해서 이곳 저곳을 다니기로 결정을 했다. (2대 렌탈 형님은 J 군의 뒷자리에 탑승 오토바이를 못 타신단다.)

임대 시간은 아침 10시 오토바이 렌탈업을 하는 친구에게 가져다 받아 놓겠다고 한다.

조금은 걱정되지만, 지프니 투어는 너무 성의없고 재미가 없어서 결정을 한것이다.

나머지 시간은 너무 이른 시간에 호치민에서 출발을 해서 내일 까지 푹 쉬기로 했다.

각자의 방에서 우리는 하루를 마무리 한다.

내일 무사히 오토바이 운전을 기도하며....

- 주의 -
 이 호텔은 작년에 함께 여행을 한 여성이 립클르즈를 분실 했었고, 이번 여행에는 나와 형님이 dunhill 담배를 5갑을 분실 당했다.
면세점에서 산 담배에 대해 서로 많이 피웠다며 줄이자는 대화를 하며 낮에 몇 갑을 피웠나 세어보았지만 다음날 없어졌다.
아마도 직원의 소행인듯 하다.

2 Comments
세븐 2011.11.13 14:41  
내겐 작아도 소중할수 있는데..손버릇이 안좋은 훅소는..ㅠㅠ
박바오로 2012.08.05 12:49  
숙소마다 틀리지만, 그런 사람이 있도록 놔두는 곳이 군요.  하기야, 생활이 안되는 급여수준 때문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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