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베트남 - 하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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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베트남 - 하노이

바람에몸을실어 3 3913

베트남 - 하노이

오늘 날씨 맑음.

하노이는 이상하게 도착은 했지만, 복잡한 거리 구조 때문인지 오래 머물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는 곳이다.

그래서 인지 책에 나와 있는 관광지 또한 찾아 다니고 싶다는 생각이 없다.

그래서 우리는 오전 늦게까지 밀린 피로를 풀고, LUONG YEN 터미널을 가보기로 결정을 했다.

대충 길을 익혀 놓고 아이폰의 위치 경로를 설정 한 후, 천천히 걷기로 했다.

그렇게 40분 정도를 걸었을까??? 비교적 금방 터미널을 찾을 수 있었다.

터미널의 위치는 쉽게, 호안끼엠 호수 근처 지도를 보고 오른편에 있는 큰 고속도로와 같은 대로변을 따라, 계속 걸으면 터미널이 나온다.

캣바섬으로 가는 또 다른 터미널은 (이곳은 하롱가는 터미널) 그 큰도로를 가로질러 다리를 건너면 바로 있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는 그냥 큰 도로를 따라 걷는 것을 택했다.

터미널안에 매표소에서는 다른 큰 도시로 가는 버스 티켓만 파는 것 같았으며, 하이퐁까지 가는 버스는 직접 차에서 돈을 내면 표를 끊어 준다. (가격은 65,000동. 100배즐기기 책자에는 35,000동으로 나온다.)

그렇게 정보를 구한 다음, 우리는 하노이 시내 멀리까지는 가지 못하고 호안끼엠 근처 관광지를 둘러 보기로 했다.

응옥썬 사당, 호아로수용소, 역사박물관, 호치민 묘소 등은 갈까???? 하다가 다 제껴놓고, 간곳은 성 조셉 성당 뿐~

어제 밤에 그 곳에서 방향을 잡아 호텔로 돌아왔기 때문에 괜찮아 보여서 ... 하하하하~

역시나 여행자 주의에 올라 왔던 여자가 하나 길거리에서 말을 건다.

무시해 버렸더니 1분만 시간을 달란다.

그래서 음악 이어폰을 빼고 얘기를 들어보니.

자기는 학생이란다. 그리고 적십자에서 불우한 사람을 돕는다고 한다.

뭔 학생???? 나이는 20대 후반 처럼 보이는 고만~

그래서 도와 달라는 말인것이지????

그래서 어제 줬잖아~ 그래 버렸다.

그랬더니 쌩~ 가버린다.

역시나 말로만 듣던 그 유명배우 아가씨 인것 같았다.

갈 때도 들은 대로 기다리던 오토바이를 탄 남자와 함께 간다. ㅋㅋㅋㅋ

참~ 저런 사람을 보면 이해가 되지 않는다.

차라리 그 나이에 어디가서 부지런히 일을 하며 정직하게 살것이지.

남에게 구걸을 하고 사나???? 사기야 그렇다 치자.

구걸과 다름 없는 행동을 젊은 나이에 하고 싶을까????

남에게 아쉬운 소리, 싫은 소리 들어가며.....

또 하노이가 우울해 진다.

우리는 성 조셉 성당에서 사진을 몇 장찍은 다음, 동쑤언 시장을 지나 기차역으로 가보기로 했다.

기차역은 책에 나온 지도로는 찾기가 힘들었다.

우리가 길치 인지~ 책이 지도를 잘못 해논건지....

분명히 길이 있어야 할 곳에 막힌 도로뿐이다. ㅡㅡ;

그런데??? 바로 옆에 배낭 도매상점 같은 곳이 있다.

점원 2명은 물건을 새로 받았는지, 길거리에 쌓여있는 수많은 배낭들을 정리 하며 창고로 나르고 있다.

그때 J군 옳거니 배낭을 사겠단다.

사실 J군은 배낭여행이 첨인지라, 배낭을 작은 것을 준비해서 평소에 터지기 일보 직전으로 메고 다녔다. (대충 24L정도의 배낭)

태국은 보통 45L + 10 L가격이 2400바트 이상을 부른다.

그래서 우리는 도매상점 집으로 들어갔다. (이 곳은 시장 거리가 아닌 뒷골목 막힌 도로 어느 끝에 위치해 있었다.)

작은 것들을 주인은 권하지만 우리는 큰 배낭을 찾았다.

그래서 보여 준것이 45 + 10L 짜리의 배낭.

가격을 물어봤다.

“450,000동”

잉? 그럼 대략 22불??? 올~ 한화로 하면 25,000원 정도다.

이런 태국에서 짝퉁 놀스페이스 2,400바트를 부르는데, 아무리 메이커가 없는 배낭이라고는 하지만 디자인 괜찮고 색깔도 이쁘며, 이음새도 튼튼하니 멀쩡한데 이렇게 차이가 나나????

J군은 냉큼 사버리려고 한다. 하지만 역시나 가격은 깍으라고 있는 법.

돈을 주려는 J군을 막으며 야~ 그냥 다 줄라고??? 이거 바보 아냐??? 소리를 지른다.

그리고 네고에 들어간다.

비싸다고 넌지시 말을 하고 돌아서는 액션을 보였다.

역시나 덥석~ 물어 버리는 아줌마

얼마를 원하냐고 물어본다.

400,000동에 주세요~ (조금 깍았다고 생각 하지만 그래도 한화 20,000원이 넘지를 않는다. 45+10L 배낭이 말이다.)

다시 아줌마가 제시한 금액은 420,000동.

에이~ 웃으며 NO~, NO~ 400,000동을 부른다.

아줌마 OKOK~ ㅋㅋㅋ

이것도 현지에서는 비싸게 구매를 했을 수 있다. 하지만 나와 J군이 생각했을 때는 이 크기의 디자인의 배낭을 (물론 튼튼함) 20,000원도 안되는 금액에 구입했다 했을 때, 대만족이였다.

참고로 본인은 배낭여행 출발 시 다시 구입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 큰 회사 메이커는 아니지만 다운타운 45+10L를 70,000원에 구입 했다. (인터넷은 67,800원에 판매 하고 있었다.)

우연치 않게 좋은 가격에 만족할 만한 배낭을 구입한 J군은 입이 귀에 걸렸다.

평소에 배낭이 작다고 투덜투덜 거리고 나에게도 욕을 엄청 얻어 먹었었기 때문이다.

그다지 한일 없이 배낭만이 낚아서 우리는 숙소로 돌아왔다.

호안끼엠 근처 시장에서 맛없는 저녁을 사먹고 (정말 막말로 드럽게 맛없다.) 호텔로 돌아왔다.

호텔에서는 우리가 보일 때마다 1박2일 하롱베이 투어를 제시한다.

대부분의 여행자가 1박2일 선상에서 머무는 투어를 하기 때문 인것 같다.

미안~ 우리는 내일 직접 캣바섬으로 갈 겁니다~

저녁 해가 지고 느긋하게 호수근처에 앉아 맥주 한잔을 기울이며 우리는 오래간만에 평온함을 느꼈다.

내일은 캣바섬으로 갈 예정이다.

미리 버스요금과 터미널 위치는 알아놨다.

하지만 하이퐁에서 캣바섬 으로 들어가는 보트가 12시에 마지막으로 있다는 정보를 책에서 보았기 때문에 아침 일찍 출발 하기로 했다.

태국의 홍수 문제가 크다는 정보를 들었다.

우리는 여행을 하고 라오스를 거쳐서 태국을 가야 하는데, 부득불 일정을 변경 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 할수도 있다.

앞으로의 일정이 큰 걱정이다.

3 Comments
세븐 2011.11.26 18:07  
올린 글의 조언으로..
씨엠립 올드시장에서 정말 이만여원으로 유명한 메이커 배낭(아우터)을 
산 적이 있는데..라오스를 비롯 아주 요긴하게 사용하고 있답니다..
바람에몸을실어 2011.11.26 21:56  
그러셨군요...
베낭 사이즈가 큰거였나요???
그러면 잘 사신건데....태국이나 캄보디아 라오스에서는 45+10L 베낭(55L) 을 싼가격에 사기가 힘들어요.. 태국은 보통 2천바트 이상 줘야하더라고요..
캄보디아 다시 가시면 캄퐁블럭 꼭 가보세요..
저는 이번이 3번째 방문였는데, 똔레샵도 안가보고 캄퐁블럭을 갔는데.. 굉장히 아름답더라고요.. 해지는 풍경이 예술입니다.
슬픈스머프 2012.03.14 19:30  
씨엠립 올드마켓이나 나이트마켓 가면 50+10L 사이즈 가방을 20불 정도 부르더라구요.
저는 제품이 괜찮길레 그냥 18불에 샀는데, 아마도 15불 정도도 가능하지 않을까 하네요.
(흥정하기 귀찮아서 18불 그랬더니 주인이 단박에 오케이를... ㅡㅡ;;  )
제품은 짝퉁이겠지만 튼튼하고 꼼꼼하게 만들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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