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na 청사의 고향, 항저우...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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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na 청사의 고향, 항저우...19

entendu 0 2006

리잉과 다른 친구들의 배웅을 받으며 박물관을 나와 넓게 펼쳐진 녹차밭의 여기 저기를 사진으로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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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 밭이 끝도 없이 펼쳐져 있는 곳을 돌아다니면서 문득 생각이 들었는데..

만약 내가 이런 마을에서 태어나서 자랐다면.. 지금의 나와는 어떻게 틀려져 있을까...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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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잎 박물관을 지나 시내로 가는 버스를 기다려 유스호스텔로 돌아왔다.

인상서호를 보러 가기위해서 얇은 긴팔과 긴 바지로 갈아입어야 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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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부터 지붕이 뚫려있는 방에서 자보는게 소원이었던 entendu

유스호스텔 홈페이지 싱글룸의 천장이 창문으로 되어 있는걸 보고 꼭 한 번 묵어 보리라고 결심했던 터라..

중간에 하루는 일부러 싱글룸으로 바꿨다.

별빛이 반짝거리는 밤 하늘 밑에서 잠자는걸 꿈꿨는데.. ㅜ.ㅜ

밤새도록 비가 내려서 빗줄기가 주르륵 주르륵 흘러 내리는것만 봤을 뿐...

인상서호는 야외에서 펼쳐지는 공연이기 때문에 온갖 물릴 것에 대비해야 했다.

팔에는 모기퇴치제 팔지도 찼고 긴팔에 긴바지를 챙겨 입었다.

뇌봉탑의 석양을 보기 위해 유랑원앵에 들렸다.

내가 좋아하는 버드나무가 잔뜩 심어져 있는 대표적인 서호 10경 중의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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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 밤이면 많은 사람들이 이 곳에 와서 수다를 떨며 더위를 피한다고 했는데..

내가 갔을 때는 간간히 비가 내리는 중이라 몇몇 데이트 하는 사람들만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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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호 자체로도 충분히 아름다운데.. 서호 주변으로 이렇게나 아름다운 공원들이 여기 저기 산재해 있는 항주

왜 항주에서 살고 싶다는 말이 전해지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녹음이 우거진 항주가 너무나 생명력에 넘쳐서..

눈 내리는 겨울이 오면 이 셀 수 없이 많은 푸르름이 자취도 없이 사라진다는 생각에 슬퍼지기 까지 하는 항주

항주에서 4계절이 어떤 모습으로 변해가는지를 속속들이 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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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흐려서 뇌봉탑에서 석양이 지는것을 볼 수 있으리라고는 기대도 하지 않았었고..

그저 항주에서의 마지막 밤에는 뇌봉탑에 불이 켜지는 모습을 지켜보고 싶었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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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은 어두워져 가는데 아무런 생각없이 서호변에 앉아 불빛이 반짝이는 뇌봉탑을 망연히 바라보는것

만으로도 마음은 평화로와 졌다.

인상서호를 보기 위해 더이상 머물러 있을 수 없어서 그 순간이 더 소중하게 느껴졌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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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이모우가 연출한 인상서호는 ..영어 제목은 impression west lake이다.

역시 이 공연도 백사전이 테마이다.

물론 백사전의 내용을 몰라도 관람하는데는 전혀 상관이 없지만..

어쩐지 이번 항주 여행은 내 추억속의 '청사'에 남아있던 백사전의 흔적을 찾는 여행이기라도 한 듯..

뇌봉탑으로 시작해서 인상서호로.. 그렇게 남게 되었다.

공연이 시작되었는데 내 앞에 앉은 중국아저씨가 캠코더를 꺼내 녹화를 하길래 나도 몇 장면을 담아봤는데..

그만 뒀다.

그 이유는.. 직접 눈앞에서 펼쳐지는 소리와 빛의 향연은 캠코더 안에 갇혀있는 움직임들로는 도저히 표현이

안되기 때문이었다.

인상서호 공연이 끝나고 시계를 보니 9시 15분..

10시면 문을 닫는다는 청화방을 보기 위해 택시를 타고 달렸다.

청화방에 도착했을 무렵은 비가 내리는 주일밤이라 그런지 사람이 그다지 많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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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주에 오면 꼭 사고 싶었던 왕성기 부채..

중국에서 유명한 부채 명가 일곱 군데를 소개하고 있는데, 경성의 부채, 항주 왕성기 부채,

소주의 향나무 부채, 홍호의 깃털 부채, 신회의 빈랑, 사천의 공선, 영창의 접선 등이 그것이다.

(출처 : 교양으로 읽는 중국의 문화, 부채의 운치. 산지니 출판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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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싶었던 것들은 너무나 고가라.. 그냥 눈만 호강시키고 선물용으로 저렴한것 한개만 샀다.. ㅜ.ㅜ

청화방은 길거리 작은 노점같은 방에서 여러 가지 다양한 수공예 품들을 직접 만들어 판매하는 것이 매력적이

었다. 지나치게 관광객용인것 같아 개인적인 취향에는 별로였지만..

여행객들에겐 충분히 매력적인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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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인것 처럼 보이지만 수를 놓은 작품들이다. 전체적인 느낌은 다소 촌스러우나..저걸 하나 하나 손으로

수를 놓는 정성을 생각하면.. ㅎ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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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화방 구경을 마치고 밤거리를 거닐며 발맛사지를 받으러 갔다.

상점에 있는 아이스크림 냉동고에서 발견한 우리 준걸이 사진....

어흑.. 준걸아.. 드라마 망하고 나서 CF 다 짤린거니..

지난번엔 그래도 seven up 이랑 이것 저것.. 자주 보이더니.. 이번엔 이게 유일한 사진..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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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맛사지를 다 받고 나니 새벽 2시.... 마지막 밤이라 미친듯이 풀타임으로 뛴 탓일까..

이날 새벽부터 몸살에 감기에 .. 거기다 루외루에서의 과식으로 급체까지.. ㅠ.ㅠ

밤새도록 아파서 잠을 못잘 정도..

유스호스텔 체크아웃하면서 너무 아파 염치 불구하고 감기약이 있냐고 물었더니 리셉션 아가씨가 딱해 보였

는지 건네준 감기약.. 생약성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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