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이네 가족의 홍콩 여행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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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이네 가족의 홍콩 여행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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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여행기는 작년 여름 기록임을 참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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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8일 오전 9시..인천국제공항..

 

자..출발해볼까요??

 

엄마: 얘들아 우리 어디간다고??

재인양: 홍꺼.

희태군: 홍콩.

엄마:  자..따라해바..헝컹~~

재인, 희태: 헝~커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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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족을 홍콩까지 데려가줄 홍콩경유 방콕행 타이항공입니다.  12년만에 타보는 타이항공입니다.

대한항공보다는 질적으로는 많이 떨어지지만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남편이 저렴한 가격의 티켓을 구해와서 기분좋습니다.

어른(40만원) 아이(31만원) 아시아나 마일리쥐도 적립되고, 이정도면 만족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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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륙전..아직은 다들 얌전모드입니다.

아빠는 신문, 희태군은 마법천자문, 재인양은 스티커북 삼매경에 빠집니다.

조기뒤에 타이항공 승무원들이 살짝 보이시죠??

재인양 귀엽다며 "방콕가니? 홍콩가니?" 묻길래 홍콩간다 대답해주니

"아하! 너 쇼핑하러 가는구나. 즐거운 쇼핑해라~~" 라고 말하길래

"그래,그래 고마워!!" 라고 대답했지만 사실 우리가족은 이번여행에서 쇼핑은 조금 관광은 많이많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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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륙후 안전벨트 싸인이 풀리자마자 음료수를 나눠줍니다. 그리고 바로 물수건 나눠주더니 기내식 준답니다.

타이항공 승무원이 어설픈 한국어 발음으로 "소고기? 돼지고기?" 묻습니다.

받아보니 소고기와 닭고기입니다. 맛은 그저그랬지만 기내식을 먹을때마다 느끼는건 소꿉장난하고 싶어진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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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 3시간 10분..홍콩에 다왔답니다..이렇게 가까울수가??

우리가족처럼 유아나 아가를 동반한 여행객들에겐 아주 적당한 비행시간입니다..

홍콩국제공항에 도착하여 카메라 밧데리가 나갔기에 공항에서의 사진은 생략..

 

공항에서 airport express를 타고 구룡의 호텔로 갑니다.

편리하고 깔끔하고 빠른 기차였습니다. 인천공항 - 김포공항의 열차는 홍콩과 비교하면 실패작인듯 싶습니다.

홍콩을 처음 방문하는 저로써는 이번여행에서 홍콩의 시스템에 놀랐습니다.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가 많아서 유모차를 밀고 다니기에 너무 편했고 도심의 빌딩들은 모던하고 깨끗했고 편의시설도 잘되있었습니다.

한국에서의 외출을 생각하고 재인양 데리고 조금은 고생스럽겠지 생각했는데 시스템이 받쳐주니 기대이상 많이  편했습니다.

가령, 지하철을 갈아탈때 우리나라는 환승역이 크로스 개념으로 갈아타려면 한층 올라가야하고 방향에 따라 조금은 복잡한데, 홍콩의 지하철은 환승이란것이 내린곳에서 반대편(우리나라로 치면 역방향이죠) 지하철을 타게끔 되있습니다.

헷갈리거나 잘못탈일 없고 너무 편리한 시스템이더군요.

그리고 환승역이나 airport express 타는곳엔 도우미들이 대기하며 승객들을 도와줍니다.

무거운 짐을 기차내에 싣는것을 도와 주기도 하고 유모차는 엘스컬레이터가 아닌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도록 도와줍니다.

그외 식당이나 쇼핑센타내에 계단이 있는곳을 지날땐 인포의 직원들이나 종업원들이 달려와 유모차를 들어주기도 했습니다.

아이를 동반한 저로써는 감동스러운적이 여러번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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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족이 4일동안 머문 YMCA 호텔입니다. 홍콩의 호텔비는 한국보다 비싼편이지요.

비록 별 3개짜리 호텔이지만 위치는 별 다섯개의 페닌슐라호텔 바로 옆이어서 전망은 페닌슐라 수준의 호텔입니다.

경제적인 여행을 추구하는 사람들에게 인기있는 호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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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이 좁은 곳이라 호텔의 스탠더드 객실은 비교적 작은편입니다.

싱글침대에 재인양과 제가 자기엔 불편함이 없었지만 희태군과 함꼐잔 남편은 불편했다더군요.

엑스트라배드 추가 가능한것으로 아는데, 남편이 방이 더 좁아진다고 그냥 버티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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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가격으로 4성급의 호텔을 갈수도 있었는데 이곳을 고집한 이유는 이 전망때문이었죠.

아이들은 여행기간 내내 호텔방에 들어오면 늘 창문에 매달려서 놀았습니다.

커다란 크루즈배라도 지나가면 "엄마,엄마!! 저기 커다란 배가 지나가요!!" 하며 흥분하며 좋아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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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체크인후 짐을놓고, 홍콩의 분위기를 익힐겸 거리로 나섰습니다.

먼저 제가 좋아하는 완탕면을 먹어보기위해 로컬 식당을 찾았습니다.

종업원들이 영어를 전혀 못하고 실내는 비좁았지만 그림메뉴가 있어 손짓발짓해가며 볶음밥과 완탕면을 주문해먹습니다.

남편말로는 홍콩이 중국으로 반환된 뒤, 본토에서 사람들이 많이 몰려와서 식당 종업원이나 택시기사등은 영국식민지 시절보다 영어가 더 안통한답니다.

어린시절 홍콩에서 2년 넘게 살았다던 남편은 광동어를 거의 못합니다.

제가봐도 식당에서 맨날 손짓으로 주문하고 맨끝에 "마이땅"(계산서) 딱 한마디 합니다.

가끔 중국어로 뭐라뭐라 얘기하는데, 그마져 북경어라 어차피 안통하나봅니다.

한자 울렁증이 있는 저로써는 역시 한자는 그림이고 영어가 더 편하게 읽힙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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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본격적으로 거리로 나가봐야죠?

영화" 첨밀밀"을 기억하십니까??  여명이 장만옥을 자전거 뒷자석에 태우고 달리던 거리..

이곳이 바로 그 캔톤로드입니다. 실제로는 명품샵들이 즐비한 고급스런 쇼핑가입니다. 뒤에 구찌매장이 보이죠?

울 부부 둘다 이 영화를 좋아해서 여러번 봤었지요.

비록 여명의 자전거는 못타보지만 캔톤로드를 직접 걷는다는것이 영화속 주인공이 된 기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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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에 도착하면 제일먼저 엄마,아빠따라 먼곳까지 온 아이들에게 선물을 사줍니다.

새 장난감 덕분에 아이들은 몇일은 지루한 시간도 잘 버티고 놀아줍니다.

생각보다 저렴한 장난감 가격에 반해 아이들 장난감으로 500$(홍콩달러)나 써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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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대로 호텔방에서의 시간은 장난감 덕분에 아이들은 지들끼리 너무너무 잘 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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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룡에서 보이는 홍콩섬입니다. 멋지고 세련된 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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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편의점에 가서 생수와 맥주를 사옵니다.

하이네켄 한캔에 9$(1080원) 이랍니다. 면세의 천국이라더니 이거이 네덜란드에서 보다 더 저렴한게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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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되니 홍콩섬의 네온들이 하나둘 켜집니다.

매일밤 8시엔 "심포니오브라이트"라는 레이져쑈가 열리는데 아이들 떄문에 밖에 나가지 않고 방에서 구경합니다.

 

홍콩에서의 첫날밤, 아직은 모든것이 만족스럽고 편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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