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레의 운남여행] 1. 쿤밍 도착

홈 > 여행기/사진 > 여행기 > 중국대만
여행기

[하레의 운남여행] 1. 쿤밍 도착

하레 2 2742
2007년 1월 2일 오후. 오사카 간사이 공항에서 쿤밍행 비행기에 올랐다.

처음 타보는 중국동방항공. 동방항공에 관한 소문은 정말 많이 들었었는데...

타기 무섭다는둥, 서비스가 엉망이라는둥... 다신 안탄다는둥...

그래서 사실 쪼끔 각오를 하고 탔다.

근데.. 왠걸... 5시간의 비행. 머.. 좌석도 그다지 불편하지 않고.. 서비스도 그닥 나쁘지 않고...

터뷸런스도 좀 있었지만 심하지 않고... (사실 그리고 터뷸런스는 항공사의 잘못이 아니지 않은가... )

기내식. 기내식이야 어디나 다 좀 그렇지... 그래도 비교적 괜찮았다.


중국 하늘을 날다.
96년 홍콩도 중국으로 치자면 3번째다...


비행기는 저녁무렵 쿤밍 공항에 무사히 착륙.


그런데... 비행기가 속도를 줄이기 위해 활주로를 달리는데...
뭔가 느낌이 이상하다. 창밖의 풍경이 뭔가 생소한데... 뭐지...
어.. 저것들은... 집???!!!
아니 왠 활주로 양쪽으로 집들이 줄지어 서있는거지?
공항에서 쓰는 창고류는 절대 아니다. 분명이 사람이 사는 집들이고 거리고...
판자촌도 아니고 멀쩡한 단층, 2층 집들이다.
저 사람들은 왜 이 시끄럽고 위험한 활주로 곁에서 사는거야?
그것도 이리 땅 넓은 중국땅에서...
아직까지도 이유를 알 수 없음.

쿤밍 공항은 작아서 짐도 없는 나는 한 10분만에 빠져 나올 수 있었다.
정보에 따르면 이시간엔 일반 버스는 끊겼다고 하니 택시를 타기로...
공항 앞으로 나왔는데 왠 사람이 붙는다.
적당히 쇼부를 쳐서 쿤밍역까지 30원에 가기로 했는데...
우씨... 역시나 바가지였다. 나중에 올때 쿤밍역보다 훨씬 먼 차화빈관에서 정상적인 택시로 공항오니 16원밖에 안나오더군.
왜 가이드북에도 30원이라고 나와있는거지???
암턴 따라가보니 그 차도 택시도 아니고 일반 승용차였다.
거기다가 남자 두명이 올라탄다.
헉.. 얘들 머야... -_-;;;
이거 오자마자 당하는거 아냐?
이미 차는 출발하고... 그냥 내려서 일반택시 탈까도 많이 고민했다.
일단 달리는 방향은 내가 알기로도 기차역쪽이 맞긴 한데...
역시 불안불안... 이건 아닌데...
다행히도 얘들은 무사히 쿤밍역 앞까지 날 데려다 주었다.
따리행 버스에 날 연결시켜주고 그쪽에서도 돈을 떼어가는 것 같기도 했지만....

원래는 쿤밍에서 하루 묶고 관광하고 다음날 따리로 가려했는데 오는 비행기안에서 마음을 바꿨다.
도착하자마자 바로 밤버스로 따리로 가기로..
여행 일정이 얼마 안되기에 일단 큰도시 쿤밍은 뒤로 하고 다른 곳들을 먼저 가봐서 남은 일정을 쿤밍에 두는게 나을거 같아서...

저것이 내가 타고갈 침대버스. 그 악명높은 중국의 침대버스다.
겉에서 보기엔 삐까번쩍하지? 안에는... 무슨 관들 뉘어놓은것 같고 엄청 좁고 복작거린다.
거기다가 중국인들.. 솔직히 시끄럽지 냄새나지... -_-;;;


거기다 이놈들이 150원들 달라네...
딴데 알아본다고 하면서 다시 네고를 해서 110원에 결정.
사실 이것도 바가지다. 쩝...
암턴 첨부터 신고식 좀 심하게 치르는군... 택시부터 시작해서...
머.. 그정도 바가지는 정말 신고식으로 생각하고 넘어가자.

버스가 밤 11시 출발이기에 두시간정도 시간이 남아 저녁도 먹을겸 간식거리도 살겸 거리를 배회.
쿤밍역은 새로 지은역이라 완전 초현대식이다.
쿤밍 자체가 대도시이긴 하지만 그래도 먼가 좀 안어울리는듯한...


신호등이... 움직인다. 사람이 걷는 동작처럼 발이 움직이는데...
대따 빨리 움직이네... 뛰란 소리여???


길거리에서 사먹은 호떡.
두개를 샀는데... 기름 투성이라서 하나먹으니 다시 멀 먹을 생각이 안난다. -0-;
앞으로 음식들... 아~ 걱정된다....


버스 출발전 들른 화장실.
대부분의 중국 화장실은 유료 화장실인데...
크으.. 돈도 받으면서 정말 너무하는구만...


야간 버스는???
머.. 최악은 아니었다.
자리가 맨앞쪽 2층이어서 그리 시끄럽지도 않았고 냄새도 심하지 않았도...
마지막에 쿤밍으로 돌아올때의 버스에 비하면 천국이었지만...
그래도 역시 침대 자체가 어깨가 빡 낄 정도로 좁고 가방도 둘데가 없어 알아서 끼워넣어야하고...
거기다가 춥고 덜컹거려서... 사실 제대로 자긴 힘들었다.

야간 침대버스는... 정말 탈거 못된다.
2 Comments
꽃봉투 2007.11.16 22:20  
  재작년 하노이가서...화장실에..문짝이 없어서 굉장히 퐝당했던 기억이~~ 아무렇지 않은듯 일보는 사람들..
적응 안되서..그냥 나왔던 기억이...ㅡ,.ㅡ
하레 2007.11.29 05:44  
  ㅋㅋㅋ 어딜가나 독특한 화장실 문화는 재밌죠?
포토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