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남의 동남아 가출일기 #22 - 후에를 떠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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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남의 동남아 가출일기 #22 - 후에를 떠나며

타노시미 0 3522
#. 4/18(WED) D+24
 
0600 기상. 오늘은 저녁 슬리핑버스로 하노이로 이동해야 된다. 그래서 12시전에 호텔을 체크인해야 하는데, 연속되는 투어로 인해 체력보충이 필요하다고 생각되어, 그냥 호텔에서 쉴 수 있을때까지 쉬기로 함.
0700 아침식사. 어제 만났던 에노모토상을 로비에서 다시 만나 같이 분보후에를 먹으러 감.
그녀는 나와 반대로 베트남을 북에서 남으로 이동중이었으므로, 아침식사후에 호이안으로 떠났다.
0745 호텔복귀후 샤워. 그리고 대충 짐을 꾸려놓고 일단 휴식.
짐을 싸면서 조금씩 부피가 줄어드는 것을 느낀다. 여러번 반복하면서 짐싸는 기술이 좋아졌을 수도 있겠지만, 아직 특별히 버린 물건은 없어도 집에서 가져온 휴지나 샴푸, 치약 등의 소모품이 나도 모르게 줄어들어 가고 있음이리라.
1000 호텔 발코니에서 한국인 여행자(JS씨, 남 20대)로 부터 엽서를 얻어서 가족들한테 한장씩 씀. 덕분에 좀 세심한 아빠소리를 들을 수 있으려나. 근데 언제 부치지?

1145 체크아웃(30불(10불*3박)+세탁1.2kg 24000동+물1병 10000동) 정산완료함.
1200 JS와 함께 점심식사(베트남스테이크 40000동) 입맛에 맞아서 맛있었다.
식사후 호텔로 돌아와 오후시간을 호텔발코니에서 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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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에에서 내가 머물렀던 빈즈엉호텔 I의 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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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숙객들이 나와서 편히 인터넷도 할 수 있고, 음식도 먹고 쉴 수도 있는 휴식공간이 있어서 무척 좋았다. 이러한 공간이 있었기에, 한국인 JS와, 일본인 에노모토를 만날 수 있었고, 벨기에의 페드릭과도 재회할 수 있었다.
 
1330 발코니에서 인터넷을 하고 있는 중에, 호치민에서 메콩델타 투어를 함께 했던 패드릭을 호텔에서 다시 만났다. 반가웠다. 내일 저녁 하노이로 간단다. 많은 얘기를 했는데, 그와의 대화는 거의 듣는 편이다. 패드릭이 말이 많은 편이기도 하지만 나의 짧은 영어가 아쉽다.

1630 JS와 함께 저녁식사(Fried Noodle 30000동). 1715버스를 타야하므로 빠른 저녁을 먹음.
JS도 저녁에 하노이로 이동을 한다. 하지만 버스는 서로 다르다.
 
1700 신카페도착. 1730 하노이행 슬리핑버스 탑승.
1745 버스출발. 정시보다 30분 늦게 출발함. 하노이까지 658km, 15시간 소요예정. 역시 이해가 안되지만 이해할 수 밖에..... 그냥 잊고 이 밤을 즐기자. 잠으로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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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가 막 출발했을때에 시내의 플래그 타워 뒷쪽으로 해가지는 것이 보였다. 버스안에서 급히 한 컷.
 
1845 어딘가에 잠깐 정차하여 한사람이 타서 내 앞좌석으로 온다. 근데 이사람 좌석에 앉기도 전에 전화벨이 울리더니 15분이 지난 지금까지 큰소리로 통화를 하고있다. 비록 19시 밖에 안되었지만 버스안은 모두 불을 끄고 취침모드로 바뀌어져 있는데, 버스라서 밖으로 나가지는 못하더라도 주위사람을 의식하는 시늉이라도 해야할 것 아닌가.
20분이 지난 지금도 통화는 계속되고 있고 누구하나 만류하는 사람도 없다. 더구나 벌써 뒷쪽에서는 코고는 소리까지 들리기 시작하는데... 내가 너무 예민한건가??
1905 또 다른 곳에 정차하여 한 명 더 승차함.
1930 휴게소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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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게소에서 화장실을 다녀오거나 한 다음에, 자기 버스를 못찾는 경우가 있다. 나도 헷갈려한 적은 있었지만 이렇게 버스 넘버플레이트를 사진으로 찍어서 참고하는 버릇이 생겼다. 이날도 버스에 서양 여자승객 한 명이 돌아오지 않아서 7, 8분 정도 더 기다렸었다. ^^
 
 
2005 버스출발. 아직 이르긴 하지만 아무 할일이 없는 관계로 눈을 감고 하루를 마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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