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기행-1
공항버스요금이 나날이 올라간다.일산에서 인천공항까지 9,000원,
공항전철은 그에 비하면 한참싸다
오전10시 비행기, 이른아침 공항으로 가는 전철안은
화물청사로 출근하는 이들이 대부분이였다
그들은 같이 타고가는 여행자들을 어떻게 볼까? 미안한 맘이 든다
20년동안 나와 같이 하던 50L배낭은 너무 낧아 아쉽지만 버리고
아들 20L백팩을 써보기로했다 너무 작아 가능할까해서 줄이고 줄여보았다
슬리퍼1개,속옷1벌,반바지1벌,티셔츠1벌,윈드자켓1벌, 똑딱이카메라,여분건전지1SET,
스마트폰,USB코드,나침판,손톱깍기,선그라스,돋보기안경,노트1권,베트남여행책1권,
약간의 구급약,문구용칼,공업용귀마게,안대,노끈5M,수건,세면도구
넣어보니 다들어고도 헐렁했다 무게를 달아 보니 5KG..
나이가 들 수록 배낭의 무게는 큰 부담인데 과감히 줄여보니 20L백팩으로도 충분했다
이번여행은 베트남 하노이와 주변을 집중여행키로 계획을 세우고
하노이 경유 방콕티켓으로 하노이 7일 오버스탑을 이용했다
15년전에 하노이를 방문한후 늘 가고 싶었지만 왠지 남의 여행기를 보면
어수선한 베트남의 모습망설여진 것을 이번에 작정하고 비행기를 탔다
4시간의 짧은 비행으로 하노이 노이바이공항에 내렸다
예전의 초라한 단층터미날은 우리의 김포공항을 보는 듯 제법 구색을 갖춘 시설이였다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
입국심사는 별문제없이 순조롭게 이루어졌다
예전엔 짐검사를 아주 심하게 했고, 출입국직원들이 노골적으로 웃돈을 요구했지만
그런것은 이제 찾아볼 수가 없었다
시내로 나가는 것은 공항앞 고속도로길 건너 버스정거장에서 17번시내버스를 이용했다
건널목이 없어 2층으로 올라가 자동차 램프길을 이용하여 길건너 정류장으로 갈 수 있었다
(길건너 정류장이 종점인 17번 버스 롱비엔 터미날까지간다)
시내 롱비엔 터미날 까지는 1시간정도 걸렸는데 중간에 병목구간때문에
시간이 많이 걸렸다
요금은 7,000동으로 버스 앞문 옆창문에 요금이 명시되어 있어 차장과 시비때
유용할 듯했다
(롱비엔 버스터미날)
3시경에 롱비엔 터미날에 도착했는데 터미날이라기 보다는 버스정류장이였다
사람도 많고 버스승강장도 2줄로 길이도 길었다
지도표기와 위치가 달라 주변을 둘러보니 터미날 자리에 공사장 가림막이
쳐저있는 걸로 봐서 이곳이 터미날을 대신하는 것 같았다
남쪽으로 조금 걸어내려오니 동쑤언시장의 지붕이 보였다
시장주변은 우리 의 남대문 시장처럼 복잡하고 상인과 구매자들로 거리가 시끌벅적이다
(동수언 시장 건물)
시장모습은 얼핏 캄보디아 푸놈펜의 중앙시장같은 모습이였다
주변잡상인들을 정리하기위해 지어 졌다는데 규모가 장난이 아니다
남쪽으로 계속 걸어내려오니 여행자거리인 항박이 보였다
거리엔 왠 신카페가 그리 많은지 ..
예약한 하노이호스텔은 항박거리 서쪽이라 천천히 걸어서 갈수있엇다
가는 길에 하노이에서의 첫식사인 점심을 길거리음식점에서
닭고기국수 <퍼가>한그릇을 먹었다
큰솥에 닭머리 닭발이 가득 헤엄치며 끓고있는 뜨거운육수에
쌀국수를 말아주는데 속이 후련했다
다만 쌀국수면 쌓아놓은 곳 위에 걸레인지 행주인지를 올려놓은 모습엔
눈을 돌릴 수 밖에 없었다
현지인들은 25,000동을 내는데 나에겐 35,000동이라했다
이후로 가격표가 없는 음식점은 미리 가격을 확인하고 들어갔다
(하노이 시내 어딘가에서)
이제 시작하는 하노이여행
늘 15년전 일때문에 잠깐 갔었던 복잡하고 씨끌시끌한 하노이의 추억때문에 가고싶었는데
지금 나는 여기 하노이 구시가지 한복판에 서서 옜추억에 젖어있다
여전히 시끌벅적한 이곳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