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메콩강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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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메콩강 이야기.

행복한정원 0 2675
 
  인도차이나 반도의 여러 나라들이 공유하고 있는 큰 자연의 혜택 하나가 있는데 그것은 메콩강입니다. 지금은 중국의 영토로 되어있는 티베트에서 발원하여 미얀마 북부를 거쳐 라오스로 흘러들어서 북에서 남으로 길게 종단하여 태국과 캄보디아의 영토를 지나 마지막으로 베트남으로 흘러드는데 메콩강의 총 길이가 4,020km 라고 합니다. 많은 도시들이 인도차이나 반도의 대동맥인 메콩강을 끼고 발달해왔고 옛날부터 사람들에게 기름진 옥토와 물과 식량 등, 인간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아낌없이 내어주고 있습니다.
  베트남으로 흘러든 메콩강의 하류는 강폭이 상당히 넓어서 그 폭이 무려 2km나 된다고 합니다. 메콩강의 강물이 긴 여정을 끝내고 마지막으로 바다로 흘러들기 전, 강물에 실려온 토사가 오랜 세월 쌓이고 쌓여서 강 속에 섬이 생기고 강은 아홉개의 지류로 갈라지는데 그 곳이 메콩델타 지역입니다. 메콩 삼각주의 비옥한 토양에는 삼모작을 하는 벼농사와 다양한 과일이 생산되고, 풍부한 어획량으로 베트남의 보물창고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메콩 삼각주의 여러 섬들과 여러 개의 지류 양쪽으로 우거진 열대우림은 베트남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큰 매력을 안겨주기 때문에 메콩강 하류에 있는 도시 미토에서 배를 타고 여러 섬들을 관광하는 메콩 크루즈의 여행상품은 매우 인기가 있읍니다.베트남에 여행 오는 많은 관광객들은 당일, 2일, 혹은 3일 코스로 메콩강의 다양한 모습들을 보고 경험하게 됩니다.  특히 우거진 열대 우림 사이의 좁은 수로를 쪽배를 타고 노를 저어가며, 열대 수목들의 사이로 지나가는 바람 소리와 새들이 지저귀는 노래 소리를 듣는 즐거움은 어디에도 견줄 수 없을 것입니다. 전에 이태리에 갔을 때 베니스에서 곤돌라를 탔었는데  그것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경험이었습니다.
  여름 우기 때는 메콩강의 수량이 증가해서 범람하는 강물이 역류하여 베트남에 인접한 캄보디아의 톤레삽 호수로 흘러드는데, 호수는 그 넓이가 바다를 연상할 정도로 넓습니다. 톤레삽 호수에는 물 속에 기둥을 밖고 수상가옥을 지어서 생활하는 사람들이 있는데요. 그들은 호수에서 나서 평생을 호수 위에서 생활하며 호수에서 물고기를 잡아서 생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무계획적인 남획으로 지금은 어족자원이 많이 고갈되어가고 있다고 하는데, 전에는 배를 젓기가 어려울 만큼 물고기가 많았다고 합니다. 톤레삽 호수 인근에 있는 앙코르와트는 캄보디아 최대의 유적지입니다. 캄보디아는 앙코르와트를 국기에도 그려 넣을 만큼 중요시 하고 있습니다. 세계 제7대 불가사의로도 꼽힐 만큼 인기 있는 관광지로 수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앙코르와트는 그 관광수입으로도 캄보디아 재정에 상당 부분의 기여를 할거라고 생각 됩니다. 앙코르와트를 건설한 크메르 제국이 오랜 기간 동안 그 어마어마한 건축물을 짓고 통치권을 유지하는데 톤레삽 호수가 없었다면 과연 가능했을까요? 그들은 톤레삽 호수에서 풍부한 생활용수를 조달하고 우기에 범람했다가 물이 빠지면 비옥한 땅에서 농사를 짓고, 호수에서 잡히는 많은 양의 물고기는 오랜 기간 동안 계속된 거국적인 건설공사에 동원된 인부들을 먹여 살리는데 중요한 단백질 공급원이 되었을 것입니다.
  인도차이나 반도에 사는 사람들은 생활 속에서 다양하게 강을 이용하며 살아갑니다. 강에 떠있는 배를 집 삼아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고, 아침 일찍부터 배에다 생필품이나 농산물 등 온갖 물건들을 싣고 강으로 모여들어서 팔고 사는 시끌벅적한 시장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한 마디로 강 위에 삶의 터전을 잡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강은 그들의 삶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방콕의 담넌사두억 수상시장과 남베트남의 껀터나 쩌우독의 수상시장은 관광객에게도 인기 있는 잘 알려진 수상시장입니다. 수상시장이 땀 냄새가 배인 삶의 현장이라면, 도심에서는 강위의 수상버스의 역할을 하는 여객선들이 승객들을 실어 나르기도 하고, 여가를 즐기는 사람들은 강에서 유람선을 타고 아름다운 강의 정취를 감상하거나 수상 스포츠를 즐기기도 합니다.  드넓은 황톳빛 강물 위로 무리를 이룬 부레옥잠이 물결 따라 흔들리며 떠내려 가던 메콩강의 모습이 지금도 눈앞에 보이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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