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짱] 나와 우리 again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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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짱] 나와 우리 again 1

빈&영 7 5875
왜 그럴까... 우리 여행은 왜 즉흥적이고 순식간에 결정될까...?etc_28.gif?rv=1.0.1
이번 베트남 나짱도 마찬가지다. 예전 태국이나 홍콩처럼 그냥 인터넷 서핑하다가  싼 가격만 보면 환장한다. 영과 나 모두 그렇다...
더 정확히 말하면 영이 써치해 나에게 보여주면, 내가 보고 걍 결정한다.
그 자리에서 결제까지 마친다. 여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길어야 10여분...
그렇게 우리 여행은 시작되고는 한다.
나짱행도 그랬다.
연말에 코타키나발루로 휴양여행을 가고 싶다는 영의 요구에 첨에는 코타로 결정했더랬다.
물론 올해 여행을 많이 다녔다는, "나라가 이 모양인데 여행만 다닌다"는 셀프비판에 찔리기는 했지만, 평소 열심히 일하고 땀흘리고 현장에 나가면 되지 않을까 하는 나름 변명으로 일관했다.
그만큼 우리 부부에게 여행이 갖는 의미가 크다고 정해두자...큼...오케이3
 
다시 여행 얘기... 코타키나발루 에어텔 상품이 비싸게 나오기는 했지만 가보지 않은 곳이고 하이피크시즌이기에 예약을 진행했다. 그러다 결제를 하려 했다. 그런데 요 여행사가 나의 심기를 건드렸다. 내가 진행하는 예약 플로우는 이랬다. 예약을 걸면 다음날 결제를 하라고 전화가 오고, 그러면 하루 정도 기다렸다가 결제를 하는 흐름... 그런데... 여행사에서 온 전화가 달랐다. 결제를 바로 해야 한다고, 밖이라 인터넷 결제가 안되면 신용카드 번호와 각종 정보를 불러달라는... 물론 이런 결제를 한두번 한 것은 아니지만 달랐다. 이번에는... 마치 '너 아니라도 다른 사람 대기있으니까 하지마...' 하는 듯한 뉘앙스... 쿨하게 "그럼 결제 취소 해드릴께요" 하기에 쿨하게 "그러세요"했다. 그렇게 코타가 날아갔다.
평화
그리고 다가온 것이 나짱이다.
원래 나짱 에어텔이 한진관광에서 지속적으로 나오기도 했고, 빈펄이나 노보텔 등 훌륭한 호텔의 4박5일이 499까지 나오기도 했던 곳이라 영의 레이더에 언제나 걸쳐있던 곳.
그런 곳이 딱 맞는 날짜, 일정에 499로 선보였다. 이 기간에 이 가격, 그것도 대한항공 마일리지 적립, 비행시간도 훌륭하고, 마지막으로 연말 갈라디너까지 포함된 가격이다...
그래서 간다. 베트남 나짱에... 3번째이다...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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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욜 낮 뱅기라 토욜 서울 광장에서 우리의 목소리를 내 주시고, 싸디싼 호텔에서 하루 묵은 후 도착한 인천공항. 댄공이라 코트서비스도 5일간 무료로 받고, 몇 년만에 만나는 좌석 AOD도 즐기고, 기내식과 와인, 맥주까지 즐기다 보니 5시간이 훌딱 가버린다. 역시 저가보다 서비스가 좋기는 하다...
나짱 깜란공항에서 공항택시로 38만동에 비엔동호텔. 짐을 정리한 후 바로 길거리 산책을 나간다...
동남아 특유의 뜨거운 공기와 태양을 느끼고 싶었는데... 구름이 잔뜩이다.
그래도 열대 특유의 분위기는 있으니까 뭐....
첫날은 야시장에서 즐겨주는 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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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의 강점은 이렇게 노점에서 만들어 파는 음식들이다.
태국이나 말레, 인도네시아 등 어니서나 만날 수 있는 노점의 정겨움이 좋다.
왜 우리는 노점을 보기 싫다는 이유로 없애려고만 하는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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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어 사이공과 포 보(쌀국수), 째죠(춘권)로 첫 식사를 감사히 즐기고...
핸폰이 편하다고는 하지만 아무래도 밤사진의 노출과 초점은 약간 딸린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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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공 비어... 맛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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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나짱에도 러시아의 물결이 휘몰아치고 있다. 태국 파타야도 러시아의 물결이 넘실대더만 베트남 역시 러시안들의 도시가 되어 버렸다. 러시아어 간판은 기본이고, 관광객 50% 이상이 러시아 사람인 것 같다.
그래서인지 밭매는 김태희도 많이 봤다. 여기 김태희는 쌀국수 먹고 선베드에서 선탠하더만...눈 돌아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특히 마누라나 여친 옆에서는...
소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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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렇게 첫 날을 보내고 둘째날은 탑바머드온천을 가기로 한날.
여행자거리까지 걸어나가 오토바이를 겟한다. 오토바이 렌트가격은 들쭉날쭉.
12달러(이것도 24시간이 아니라 그날 저녁까지이다. 비싸다). 15만동(7500원) 달라는 곳도 있다. 오토와 수동에 따라 차이가 난다.
난... 그냥 굴러가면 되기에 가장 저렴한 6만동짜리 수동오토바이 골랐다. 여기에 27,000동 휘발유(1리터) 넣고 하루 왠종일 잘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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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바 온천. 진흙온천으로 유명한 곳으로 나짱에서 꼭 가야할 곳 중 하나이다. 가격대는 코스마다 다르지만 대부분 5번 12만동짜리(공동머드-공동온천-수영장)로 결정하는 듯.
여기도 세번째인데 언제나 편히 쉬다 가는 곳이다.
요즘 커플들은 아이리조트라는 새로 나온 곳을 선호하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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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 물이 우리네 목욕탕온도처럼 뜨시다. 열대에서는 뜨겁다고 해야 하나...
비치체어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안에 식당이나 매점도 있어 원하는 음식도 취식 가능.
현지인들은 먹을 거 바리바리 싸들고 와서 먹는다. 왜 맨날 올 때 마다 담에 저렇게 싸와야지 하면서 까먹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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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들른 나짱의 여행자 거리. 신카페 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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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짱 곳곳에 새로운 건물을 올리고 있느라 분주하다.
일본 관광객, 유럽 관광객에 이어 러시안들의 돈이 들어오니 개발 붐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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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에서 중요한 일정 중 하나.
'호스피텔러티 클럽(http://www.hospitalityclub.org/)'을 통해 알게 된 영국인 맥을 방문하는 날. 호스피텔러티 클럽은 요즘 유행하는 카우치 서핑과 비슷한 개념으로 방을 무료로 여행객에게 대여하는 시스템이다. 카우치서핑이 젊은 이용자가 많다면 호스피탤러티는 오래된 시스템이다 보니 중장년의 이용도가 높은 편이다. 이거나 저거나 여행자들의 편의를 서로 제공하는 측면에서는 굿~
 
우리 부부야 호텔이 포함된 상품이니 잠을 자지는 않지만 현지인을 만나 즐기기 위해 문의를 넣었다. 그 결과 맥이란 영국인의 답을 받을 수 있는데, 맥은 70이 넘는 나이에도 활기차게 생활하는 사람으로 나짱에서 거주하며 젊은이들에게 무료 영어회화를 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고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현지 젊은이들과 만날 수 있는 장점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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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수업에 끼어들게 되어 그들의 질문에 답하고 서로 얘기를 나누는 수업을 마친 후, 한국 요리사의 솜씨를 보여달라는 요청을 뿌리치지 못하고 요것 저것 만들게 되었다. 고추장과 소주를 준비한 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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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6년전 아시아 여행때 만난 호치민 굿윌 친구들 때와 비슷한 기분인지...
20대 파릇한 베트남 친구들과 얘기하고 요리를 하며 즐거운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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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만든 게 매운 돼지갈비찜, 호박부침개, 김치전, 닭미역국.
그리고 아이들이 늘어 부족한 부분은 베트남 음식으로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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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명의 한국인, 영국인, 베트남인들의 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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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지 아쉬운 점은 이들과의 만남이 다음날까지 이어지지 않은 점. 우리 부부의 성격상 한번 인연 맺으면 쭉 이어갈텐데... 이날은 9시 30분정도 되니 다들 집으로 가야 한다고 한다. 몇 친구들과는 더 친해질 수 있었는데 그들의 시간을 뺏는 것 같기도 하고, 약간 어색하기도 하고... 그냥 헤어지고 말았다...
하지만 다시 또 만날 것이다. 베트남이든 한국이든 이 세상 그 어디든... 우선은 페북에서 만나자!!!
 
생각중
동남아 여행에서 가장 사랑하는 일정 중 하나는 누가 뭐래도 마사지다.
맛싸~ 맛싸~ 로 불리어 지는 마사지. 태국에서 처음 만난 마사지는 그 탁월한 가격과 서비스, 효능도 중요하고, 개인적으로는 지병으로 불리는 목디스크, 어깨통증 등을 낫게 생각하게 하는 그 시원함으로 인해 반드시 이용하는 마사지.
베트남에서도 매일 이용하다시피 했다.
나짱에서 가장 유명한, 한국인들의 방문 코스인 나짱센터 2층 코코넛 마사지는 3회나 받았다.
코코넛은 한인 사장님이 운영하는 곳으로 깨끗한 시설과 탁월한 서비스를 자랑하는 곳이다. 가격은 20만동부터 시작하지만, 대부분 90분짜리 27만동을 받는 듯 하다. 3번의 마사지마다 마사지사가 달랐지만 순서나 방법은 대동소이한 것으로 보아 정해진 매뉴얼대로 진행한다. 나는 어깨와 목을 더 해달라고 했지만 그리 다른 마사지는 아니었다. 그럼에도 코코넛은 가볼만 한, 마사지의 정예라고 할 수 있다.
잠
그리고 현지 여행자거리에서 컨택한 마사지. 이름들은 기억 안나지만 8만동에서 20만동까지 다양하다.
여행자거리에서 만나는 블라인드 마사지는 대부분 골목으로 들어간 곳으로 8만동부터 시작하지만 운영까지 시각장애인들이 하다보니 제대로 된 서비스를 기대하기 힘들다. 물론 많은 블라인드 마사지가게 중 한 곳만 간 것이라 단정할 수는 없다. 다만 마사지사의 섬세함이나 손맛은 있는 듯 하다.
그리고 현지 흔하디 흔한 여행자 거리 마사지. 음... 아예 마사지나 서비스보다는 돈을 위한 업소라고 보면 된다. 손맛은 있지만, 팁 금액으로 인해 많은 논란이 있다. 건성건성 시간만 때우려는 분위기도 많고...팁에 대한 논의는 개인마다 다 다르기에 이런 곳의 서비스는 기대하지 말고 가야 한다.

blog.daum.net/roadnowtaken
7 Comments
뜰앞에수국 2014.01.22 07:53  
여행 느낌 물씬나는 여행기를 보니
저도 함께 여행하는 것같군요.

잘 읽었습니다^
돌스 2014.02.16 15:01  
나짱 갖다온지도 4년정도 되었는데 님의  제한없는 멋진 여행기를 보며

새삼 가고싶은 충동과 함께 다시가면 좋은 인연을 만들고 싶네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화니사랑 2014.04.05 17:13  
깜란공항에 내리면 입구에 택시 중계인 같은분이 가격 흥정해서 기사와 연결해 주더군요. 처음에 40만동 또는 22USD 달라더군요. 인터넷에서 알아보고 왔다며 38만동 써주몃 바로 콜! 35만동 부를걸 그랬어요^^
화니사랑 2014.04.05 17:15  
참...미터로는 절대가지마세요. 오히러 더 많이 나와서 거의 60만동 나옵니다. 미터기 상당히 빨리 올라갑니다.
샐리씨 2014.10.03 12:24  
호스피탤리티 클럽을 숙박하지 않고 이용하는 방법도 있구낭,,
현지인들 만나는 참신하고 좋은 방법 같습니다.

주르륵 깔린 고이 꾸온들 넘 맛나보입니당 ㅎㅎ
행복미소 2014.10.08 14:21  
오토바이는 와이프분께서도 따로 혼자 타셨나요?
타본 경험이 없으면 어렵겠지요??
Danvers 2018.06.25 18:53  
나짱 오기전에 이 글을 읽고 올걸 ㅠ 오늘 나짱 떠나는날인데~ 5일동안있었는데도 아쉬운건 어쩔수없나봐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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