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랏 그리고 극장...
이번 여름에 10년 만에 베트남을 다녀왔습니다.
처음으로 호치민과 달랏을 방문하였습니다. 댕기열에 걸려서 고생을 했지만 나름대로 좋은 친구도 만나고 의미있는 여행이었습니다.
1년에 한번은 아내에게 휴가를 달라고 해서 항상 겨울에 여행을 출발을 했지만 지난겨울에는 가족의 일로 나의 시간을 갖지를 못해서 이번 여름에 휴가를 받았습니다(?).
달랏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이 데탐에서 풍짱 야간슬리핑버스를 타고 새벽에 도착을 하였습니다
풍짱버스의 좋은점은 숙소까지 차편을 무료로 제공해 준다는 점이었습니다.
데탐에서 하루전 예약한 티켓을 잃어버려서 사무실에서 재발행해 달라고 부탁을 했지만 일언지하에 거절 그러면 버스 자리가 어딘지는 아니까 내일 확인 후에 다시 표를 끊으면 안되냐고 해도 버스 번호가 없으면 안돤다고 하네요.
할 수 없이 버스표를 24만동을 주고 다시 받았습니다. 역시나 그 자리에는 아무도 오지 않고 버스 또한 빈자리를 많이 두고 출발을 했습니다. 나의 잘못이니 누구를 원망하랴..
달랏은 너무도 조용하고 좋은 곳이었습니다. 숙소가 골드나이트호텔이었는데 바로 앞이 시장이고 중심가여서 좋았습니다. 날씨가 우기여서 비가 자주 와서 그렇지 시원하고 좋았습니다. 아침저녁으로는 약간 추운정도 ,,..
제가 가장 좋았던 것은 시장위의 동네 달랏 중심에 극장이 있었습니다.
마치 시네마천국의 한 장면을 보는듯한 착각이 일정도로 좋았습니다.
조용한 시골마을의 극장, 마치 어디서 토토가 뛰쳐나올 것 같은 분위기...
저녁에는 극장에서 혼자 영화도 보았습니다. 역시나 관객은 10명 정도, 머지않아 이 극장도 이 자리에서 견디기 힘들 것 같았습니다.
어릴적 저의 고향의 중심에 극장이 있었듯이 시간 여행을 다녀온 듯합니다.
시간나면 조금씩 여행기를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