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떠나는 베트남 여행 3
베트남 여행 3일차 하롱베이
역시 7시에 일어나 조식을 먹고 체크 아웃을 한 다음 하롱베이 투어 버스를 기다렸다.
로비에서 기다리니 금방 버스가 와서 투어팀에 합류했다. 한국인 가족 4, 이태리 여자 3, 영국 부부, 한국인 부부, 이태리 남자 2 총 14명이었다.
거의 4시간을 이동하니 하롱베이 선착장에 도착했다. 역시나 연휴 때문에 많이 막혔고 엄청난 인원들이 선착장에 대기하고 있었다.
작은 배를 타고 약간 떨어진 곳에 정박해 있는 크루즈로 이동했다. 생각보다 아담한 이층짜리 배였다. 난 혼자라 쉐어룸을 신청했지만 끝내 혼자 방을 다 쓰게 됐다.
도착하자마자 단체로 점심을 먹었는데 짠 것 빼놓고는 입맛에 다 맛는다.
천천히 하롱베이 섬들을 둘러 보면서 사진을 찍고 있는데 날씨가 약간 흐리고 구름이 좀 있는 것이 정말 마음에 든다. 어제 짱안 일일투어 좀 했다고 여기저기 익기 시작했는데 천만 다행이다.
3시 넘어 티톱섬에 도착하여 수영할 사람들은 수영하고 난 전망대 올라가 사진 좀 찍고 내려와 해변과 비키니녀들을 구경하면서 시간 보냈다.
1시간 정도 시간 보내고 다시 크루즈로 돌아와 바로 카약킹을 했다. 근처 섬까지 한바퀴 도는 코스였는데 같이 탄 한국 아줌마와 호흡이 맞지 않아 짜증이 났으나 꾹 참고 다시 크루즈까지 도착했다. 총 6팀이 두 명씩 출발했으나 두 팀은 중간에 낙오하여 크루즈로 되돌아 가버렸다. 가까이에서 본 섬들도 상당히 좋았다.
다시 크루즈에 도착하니 새로 아르헨티나 커플, 베트남 부부가 합류했다.
방에 가서 씻고 나온 다음 정리 좀 하면서 쉬다가 쿠킹 클래스하라고 나오라고 해서 참가 했더니 보통 베트남 쌀국수집에 가서 먹는 라이스 페이퍼에 말아서 먹는 롤을 가르쳐 주었다. 하나만 만들어 먹고 남은 공간은 곧 이은 저녁으로 채워 넣었다.
음식은 대체적으로 먹을만 했다. 저녁 먹은 뒤 한국인 가족의 큰 애가 낚시로 오징어 잡는 것 구경하고 선상에 있는 베드에 누워 달을 보면서 시원한 바다 바람을 맞으며 타이거 맥주를 벗하여 이렇게 오늘의 일정을 정리하고 있다.
어제 오늘 느낀 거지만 어린이가 있는 가족이 포함된 투어는 애들 때문에 시끄러워서 짜증이 난다는 것이다. 난 조용히 신선 놀음을 즐길려고 했는데 밤이 돼서야 이러고 있다. 그리고 난 가급적면 한국인이 안 섞여야 조용히 잘 놀 수 있는 것 같다.
어쩔 수 없이 하롱베이 크루즈 투어를 현지 여행사에 신청해서 왔는데 확인해 본 결과 시간이 여유롭다면 직접 하롱베이까지 와서 크루즈 예약하면 절반 이하 가격으로도 충분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