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떠나는 베트남 여행 2
혼자 기록 남기려고 일기처럼 써 놓은 글을 혹시나 도움이 될까봐 올려 봅니다.
베트남 여행 2일차 하노이
7시에 일어나 씻고 호텔에서 제공하는 조식을 간단히 먹고 어제 일일 투어 신청한 여행사로 갔다.
하노이 동남쪽에 위치한 닌빈이란 곳에 있는 육지의 하롱베이라는 짱안 투어가 오늘의 주 목적이다.
오늘이 베트남 전쟁 40주년 기념일이라 태우러 오는 버스도 막혀서 늦게 오고 닌빈까지 가는 것도 엄청 막혔다.
버스는 45인승으로 베트남 현지인들과 관광객(다 동양인들)이 섞여 있었다. 나는 어쩌다보니 일본인 모녀와 그 딸의 친구와 같이 다니게 됐다.
오전 9시에 출발한 버스가 11시 40분이 돼서야 첫번째 관광지인 바이딘사원에 도착했다. 사원 입구까지 다시 전기 자동차를 타고 1시간 30분 정도 사원을 둘러 보았다.
최근에 하노이 수도 1000주년 기념으로 지어진 거라 그 규모가 엄청나게 크고 안에 있는 화강암 불상도 500개가 넘는 대형 사찰이지만 단지 그것 뿐이고 역사적인 전통이나 문화적 가치는 없어 보인다.
점심을 2시에 먹다보니 시장이 반찬이라 다 맛나게 먹었다.
3시가 돼서야 주 목적임 짱안 투어를 시작하기 위해 보트를 탔는데 오늘이 몇 십년 만에 온 연휴라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있고 출발할때는 전쟁터와 같이 정신이 없었다.
거의 2시간 동안 강을 따라 가면서 석회 동굴 몇 개를 지나쳐 돌아오는 코스인데 카르스트 지형의 이색적인 풍경이 아주 인상적이다. 작년에 갔었던 라오스의 방비엔과는 비슷하면서 다른 느낌이었다.
그나저나 2시간 동안 손으로 발로 계속 노를 젖는 아줌마가 대단해 보였다. 복귀할 때 자리 옆에 있는 노를 직접 저어서 좀 도왔지만 15분 정도 저으니 힘들어서 못 젖겠더라는...
투어 끝나고 팁을 드렸는데 같이 탄 일본인 엄마가 팁을 좀 많이 드리더니 아줌마가 활짝 웃으시는 모습이 생각이 나네..
그런데 일행 중 뺀질거리던 현지인 모녀 때문에 거의 40분을 버스에서 기다리다 다시 하노이로 복귀.
오면서 천둥번개가 치면서 비가 왔으나 하노이 들어 오니 다행이 비가 멈췄다.
숙소 들어가기 전에 어제 갔던 식당에 다시 가니 종업원이 알아본다.
저녁을 먹고 과일 좀 사려고 주위를 어슬렁거렸는데 과일가계를 찾을 수가 없었다. 대신 연휴를 즐기려는 젊은 베트남인들이 엄청나게 돌아다니고 있었는데 마침 호암끼엠 호수에서 9시부터 15분 동안 미친듯이 불꽃놀이를 하기 시작했다. 하노이 시민들이 다 나온 것 같이 많은 인파가 거리와 호수 주위의 공원에 가득 차 있었다. 불꽃놀이는 어느 사람이나 다 좋아하는 것 같다.
불꽃놀이 끝나고 과일가계는 끝내 못찾아 공차나 한 잔 사서 먹었는데 종업원이 계속 베트남어로만 말해서 내가 계속 못알아 들으니 답답해 하던 뒤에 있던 종업원이 영수증을 출력해 가격을 알려주서 겨우 계산할 수 있었다.
14시간만에 숙소에 들어와 정비를 하고 이렇게 오늘을 마무리한다.
내일은 1박2일 하롱베이 크루즈 할 예정인에 내일도 연휴라 길이 얼마나 말힐까 걱정이네.. 하여튼 그것은 내일 걱정하고 오늘은 이것으로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