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딱팔딱 살아 숨쉬는 태국이야기 - 2 (에까마이에서 파타야까지)

홈 > 여행기/사진 > 여행기
여행기

팔딱팔딱 살아 숨쉬는 태국이야기 - 2 (에까마이에서 파타야까지)

찌로 0 929
늦은 (오후 7시)시간이라 만남에서 택시를 권해 주었지만 우린 한 번 가 보자는 맘으로 복권청으로 향했다. 남똑역에서 만난 한국인 여대생의 말처럼 아주 긴, 중간에 쭈글쭈글한 게 있는 511번을 타야한다기에 우린 한참을 기다렸다. 주황색 511번이 여러번 와서 달려가 "꼰송 에까마이?"하고 외쳤지만 기사아저씬 손을 흔들뿐이다. 기다린지 20분이 지나자 슬슬 걱정이 되었다. 울 신랑 옆에 있던 어떤 아줌마에게 영어로 에까마이 가는 버스 여기서 타냐고 묻자, 전혀 못 알아 듣는 눈치다. 다시한번 에까마이만 반복해서 들려주자 손짓으로 자기도 에까마이간단다. 세계공통어인 우수한 언어- 손짓,발짓!! 정말 대단하다.
버스 타는 곳에 사람들이 하나,둘 빠져나가고 10여분을 더 기다린 것 같은데 511번이 오지 않자, 의심하는 맘이 조금씩 꿈틀댄다.
"혹시, 저 아줌마 우리 갔다 파는거 아냐?"
"우릴 어따 써?"  "글쎄, 모르지.."
짧은 대화가 오가던 중 아줌마가 우릴 보고 손짓한다. 도로쪽을 보니 왠 허연 기차(?)가 하나 온다. 와- 진짜 길다!!! 안내양이 쩔렁쩔렁 소릴 내며 왔다. 에까마이까지 두명이라고 하며 돈을 꺼내는데 갑자기 20밧짜리 2장을 가져가더니 16밧을 거슬러준다. 눈 깜짝할 사이에... 에까마이 아줌말 놓치지 않으려고 계속 봤다. 시내(월텍)를 지나 사람들이 내리자 앉아갈 수 있었다. 에까마이 아줌마가 내리라고 손짓하고 우린 얼떨결에 따라 내렸다. 아줌만 길 건너를 가리켰고 한 순간이었지만 아줌말 의심한 것이 부끄러웠다. 난 고맙다며 손을 꼭 잡아주었고 아줌마도 합장하듯 손을 모으고 인사를 했다. 태국여행에서 잊지못할 사람들 중에 한 사람이다.
육교를 건너 에까마이에 오자 바로 입구옆에서 파타야가는 표를 판다. 푯말에 8:20 이라고 적혀있었고 우리가 도착한 시간은 8시 10분이었다. 파타야까지 표를 사고 울 신랑 화장실에 갔는데 헉- 이번에도 돈을 받는다. 화려한 방콕을 지나 아래로,아래로 줄기차게 움직인다. 쭉 뻗은 도로를 따라 깜깜한 길을 지나 1시간 50분쯤 걸려(10시가 조금 넘음) 파타야터미널에 도착했다. 헬로태국에서 본 것처럼 썽태우들이 많이 있었고 우린 사람들이 타는 썽태우에 올라탔다. 북파타야를 지나 제1도로로 신나게 달리는데 와- 이곳은 환락의 도시였다! 한집건너 정육점불빛에 수많은 사람들이 술을 마시고 여자들은 뭐가 즐거운지 빠앞에서 웃고 있다. 마이크쇼핑몰에서 벨을 눌러야 하는데 밤이라 그만 지나치고 말았다. 워킹스트리트에서 좌회전을 하고 좀티안행 썽태우 타는 곳에서 부랴부랴 내렸다. 내려서 길을 물어보니 택시를 타야한단다. 지나가는 썽태우는 5밧이나 10밧이지만 썽태우가 택시로 변하면 엄청 가격이 올라간다는 걸 알고 있었기에 우린 걷기 시작했다. 파타야 숙소(아이스인)는 인터넷으로 미리 예약한 상태라 어디서 잘까 고민하지 않아 좋았다. 제2도로쪽으로 쭉 올라가 로얄가든 플라자와 렉호텔을 지나  길을 건너자 다이아나 인이며 에이펙 등 책에서 보았던 숙소가 눈에 띄었고 바로 옆이 우리가 2박할 아이스인이었다. 첵인하고 키를 주는데 으흐흐-4층이었다. 뉴싸얌2에선 엘리베이터가 있었는데 계단으로 오르내리려니 무진장 힘들었다. 짐을 풀고 여전히 배가 고프다는 신랑과 함께 밖으로 나왔다. 11시가 훨 넘은 시간이라 빠는 활기찬데 식당은 문이 닫혀있었다. 40분정도 돈후 또띠아 하나 사먹고 숙소옆에 있는 세븐일레븐에서 컵라면과 콜라, 낼 아침에 먹을 빵과 우유를 사서 들어왔다. 컵라면을 먹던 울 신랑, 커억- 무신 냄새인지 하여튼 두젓가락 먹더니 도저히 못 먹겠단다.
아이스인은 꽤 넓었고 에어컨 빵빵, TV에다 냉장고도 있었다. 화장실엔 온수도 잘 나왔고 가격대비 만족이었다. 삶은 땅콩을 말려보겠다며 화장대위에 올려놓고 피곤을 풀었다. 오늘하루 버스탄 시간만 7시간쯤되는것 같다.

        < 둘째날 경비>
* 파인애플 : 10밧
* 땅콩 : 10밧
* 코끼리 태워준 아이 팁 : 20밧
* 식당에서 먹은 콜라 : 15밧*2 = 30밧
* 물 : 10밧*2 = 20밧
* 카메라 : 350밧
* 밧데리 : 130밧
* 렉아저씨라면 : 60밧
* 511번 버스 : 12밧*2 = 24밧
* 파타야행 버스 : 90밧*2 = 180밧
* 썽태우 : 20밧*2 = 40밧
* 숙소(아이스 인) : 500밧*이틀 = 1,000밧
* 또띠아 : 20밧
* 세븐일레븐에서 간식: 53밧
* 화장실 사용료 : 3밧씩 세번 = 9밧

*토탈 : 1,956밧 (58,680원)
0 Comments
포토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