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경험한 이싼 여행, 아주 간단한 개인적인 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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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경험한 이싼 여행, 아주 간단한 개인적인 감성

얼음시집 15 1406

태국 이싼 지방은 19개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크기는 대략 남한만하다고 합니다.

 

어쩌다보니 작년부터 세차례에 걸쳐 이싼 지방으로 배낭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진정한 백패커라기보단, 트렁크족과 배낭여행자 중간 정도의 퀄리티였던 듯합니다.

 

이싼 지방에서 제가 여행한 주는 아래와 같습니다.

- 나콘라차시마, 부리람, 쑤린, 씨사켓, 우본랏차타니, 암낫짜른, 아쏘톤, 러이 엣, 껀캔, 깔라씬, 묵다한, 나콘파놈, 싸콘나콘, 넝카이, 우돈타니, 러이

즉, 농부아람푸, 차이야 품, 마하싸라캄을 제외한 총 16개주를 여행했습니다.

(정확히는 주를 여행한 게 아니라 amphoe mueang 위주로 다녔습니다)

 

이싼 지방은 제 기준에선 크게 4곳 정도로 나뉩니다.

(1) 메콩강변과 국경의 밤 감성 : 넝카이, 나콘파놈, 묵다한, 우본랏차타니 그리고 우돈타니(강변도 국경 근처도 아니지만 어쩐지 그런 감정이 드는...)

(2) 대도시의 감성 : 껀캔, 나콘라차시마 (그리고 우돈타니)

(3) 특색있는 지방도시 : 부리람, 러이 (그리고 우본랏차타니)

(4) 낙후된 시골 느낌 : 싸콘나콘, 깔라신, 러이 엣, 쑤린, 씨싸켓, 암낫짜른, 아쏘톤

 

개인적인 감성으로는 위 (1), (2)는 다시 방문할 의사가 있고, (3)은 지나다 시간 남으면 방문, (4)는 한 번이면 족하다 입니다.

 

제가 오토바이 여행자가 아닌, 뚜벅이&대중교통&그랩카의 여행자이기 때문에 (4)의 주들은 사실 다니기에 좀 힘들다 말고는 별 감흥이 없었습니다.

좀더 기동력이 있었다면 다른 감성이었을지도 모릅니다.

 

저는 여지껏 태국 내 30개 주 이상을 여행한 듯하고,

사실 이싼 여행보다 방콕, 푸켓, 치앙마이 같은 대중적인 여행지가 더 편하고 좋았습니다.

그러나 순례객처럼 길을 걷는다면,

강 건너 타국을 보며 맥주를 마시는 국경의 밤을 기억한다면,

이싼 지방은 태국의 타 지방과는 확연히 다른 특유의 감성이 있습니다.

 

하여 저는 언젠가 다시 이싼 여행을 떠날 듯합니다.

15 Comments
니레이마 2019.03.23 14:13  
이싼 지역의 풍경이 진짜 말도 안되게 예쁘다던데 저도 한번 가보고싶네요 ㅋㅋㅋ
대니보이 2019.03.24 08:20  
오 이런 글 좋습니다. 정보와 감성~~^^
테라피 2019.03.24 14:03  
많은곳을 다녀 오셨네요 저는 방콕이나 파타야같은 알려진 곳들만 방문해 봤는데 이산지역도 한번 가봐야 겠습니다
세네스 2019.03.25 10:47  
이런 여행자 감성 부럽습니다. 정말 많은곳을 다니셨네요 ~
지구여행가 2019.03.25 20:49  
글을 보니까 태국의 이싼지방도 매력 있어 보이네요. 저도 언젠가 한번 가보고 싶네요
험블 2019.03.27 12:40  
알려지지 않은 지역 방문하셨군요 ㅎㅎ 저도 참고해서 한번 가봐야겠네욥~~!!
클래식s 2019.03.27 13:00  
대부분 공감합니다.  우본도 2번의 범주에 들어간다고 생각하네요.
4번의 도시들은 오토바이를 타고 다녀도 마찬가지 느낌입니다.

이번에 빠진 도시들 중에 마하싸라캄도 정말 관광할곳이 없습니다. 억지로 찾아 다녀봤지만요.
차이야품은 국립공원과 국립공원급 관광지들이 외곽에 많습니다.  차량을 대절하지 않으면 가기 어렵습니다.  농부아람푸는 그냥 시골 마을인데 작아도 너무 작아서 숙박을 포기하고 그냥 지나갔습니다.
얼음시집 2019.03.27 16:57  
친절한 댓글들 감사드립니다.

저는 몇년 전부터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살고 있고, 그러다보니 인근 아세안국가 여행을 자주 갑니다. 사실상 여행이 가장 큰 취미여서요.
이싼 여행은 대부분 이틀 정도 숙박하고 또 인접 주로 이동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정말 마음에 드는 곳은 다시 가서 또 이틀 정도 머무르곤 했습니다.
그러니 그 지방을 자세히 알진 못하고 이제 겉핧기 정도로 이해한 수준이지요.

제가 이싼 여행의 매력에 빠진 것은 -
방콕 같은 대도시와는 달리, 대부분 주도에 모든 인프라가 밀집해 있기에 해당 지역에서의 이동이 수월하다는 것이었어요. 몇군데 주요 포인트만 가면 대략 그 도시가 이해되는... 그런 느낌인 것이지요.
물가도 저렴하고, 영어가 잘 안통해도 외국인에게 친절한 사람들도 좋았고요.
또한 외국인 여행자가 워낙 적다보니 밤에 몇군데 파랑바에 가면 쉽게 친해질 수 있어, 여행 중의 외로움도 대도시보단 덜했습니다.
메콩강변의 로컬펍에서 혼자 맥주를 마시며 바라보는 강 건너 라오스의 불빛은 국경의 밤이 상징하는 묘한 정취를 안겨줍니다.
볼거리 놀거리는 많지 않지만 소도시를 가도 태국 특유의 아기자기함이 있고, 소소한 여유와 오래 생각할 수 있는 풍경이 제겐 이싼 여행의 매력이었습니다.
미네랄워터22 2019.04.01 22:02  
와 그 많은 도시를 다 돌아다니셨다니.... 정말 부럽습니다. 그 결심과 용기... 그리고 자본력....
저는 언제쯤 그렇게 여행을 다녀볼 수 있을가요.
니타니 2019.04.02 08:41  
이싼에 대해서 너무 많은것들에 대해 들어봤는데 저도 언젠가는 꼭 가고싶다고 생각을 하다가도 "이싼이 뭐가 있다고?" 이런 생각을 하게 돼요. 막상 가면 그곳만의 매력이 있고 태국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이싼에도 반할일이 있겠죠?
세월따라서 2019.04.02 14:21  
반갑습니다.
해당지역의 여행정보에 대해서 자세히 알수있군요.
다단히 감사합니다.
세월따라서 2019.04.02 14:21  
반갑습니다.
아주 유익한 정보로 활용해야겠어요.
건강하세요.
팀탐줌보 2019.04.03 09:43  
우와. 방콕정도만 자주 갔엇는데 나중에 기회되면 다른 지역들도 여행하면서 진정한 태국을 느껴보고 싶네요
태국매니아예용 2019.04.07 15:27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저도 태국 혼자여행을 계획하고 있는데 혼자여행은 처음이라 좀 무섭네요
팡팡스 2019.05.01 18:52  
와 태국 내 많은 곳을 다녀오셨네요 대단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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