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하고 특별할 거 없는 여행기8 (빠이)
도이수텝에서 성태우를 탔을 때 내가 멀미를 하는 걸 알았다..
빠이 가는 길이 그렇게 꼬불꼬불하다고 해서 지레 겁먹고 멀미약을 샀다.
출발 할 때 직전 2알을 먹고 한 10분 정도 그러니까 산길을 들어서기 전 가던 것은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중간에 휴게소에 쉬었을 때 그리고 도착했을 때 눈을 떴다.
숙소에 도착해서도 바로 침대에 쓰러졌고 아마 3시간 정도 더 잠을 잤다..
진짜 강력하다. 태국에서 멀미약은 조금만 먹어야 할 거 같다;
중간에 쉬었던 휴게소. 날이 짱짱했고 어...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중간에 눈을 뜬게 용했다.
숙소에서 깨서 나가려고 주섬주섬 챙기니 비가 오더라..
아나... 오늘 뭐 와서 한 건 아무것도 없는데;; 딱 하나 덥지 않아서 걷는 거는 괜찮았다.
역시 고구마님의 글을 보고 능비어에 가서 카오쏘이를 시켰다.
저녁에 이거와 야시장에서 이것저것 주워 먹은게 이날 끼니의 전부였는데;;
여기 카오쏘이는 누구 말대로 제일 맛있는 거 같다.
2번 더 왔었는데 그냥 앉자마자 메뉴판 주러 오면 바로 카오쏘이만 주문했다;
이번 여행에서 해 뜨고 지는 것을 잘 봐야겠다라고 생각한게 이 때 즈음인 것 같다.
딱히 뭘 하려는 계획도 없고 그냥 돌아다니기는 해야 하니까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지 않았나..
하고 사고의 흐름을 생각해본다.
이런 아름다운 하늘은 우리나라에서도 볼 수가 있다. 퇴근도 늦고 여유도 없는 생활을 하기에
그런거다라고 우리는 투덜대지만... 뭐 그러니까 여행와서 이런 하늘을 보면서 더 좋다고 또
느낄 수 있는 거 아닌가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걷다가 우연히 멋진 하늘을 보게 되면 빠이에서 그랬던 것처럼 한번 가만히 서서
아무 것도 안하고 조용히 성에 찰 때까지 눈에 담아 봐야겠다.
어... 겨울 지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