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위의 만남....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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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위의 만남....5

cafelao 10 1007

그는

커피를 한 모금 마시더니

향이 참 좋다고 말했다.

설령 맛이 없었다고 해도

그렇게 말 함으로써

그녀에 대해 배려 할 줄 알았다.

 

그는 커피를 꽤 좋아하는 듯 했다.

 

그의 언어는

끈적이지 않았고

어둡지 않았고

불량하지 않았고

뒤틀리지 않았고

그의 언어는 상스럽지 않았다.

 

또한

사람에 대한 예의가 있었고

사람에 대한 연민도 있었다.

 

그는

지난 날

감당하기 힘들었던 고난의 시간들도

담담히 풀어 놓았다.

 

사람마다

희끗 희끗 흰머리가 올라 올 즈음이면

크던 작던

하나의 옹이쯤은 가슴에 박혀 있기 마련인 것인지...

 

회한에 찬 그의 쓸쓸한 표정은

비어버린 커피잔 만큼이나

공허해 보였다.

 

 

음...

커피도 다 마셨고

저는 이제 또 마실 갑니다.

이따가 저녁 같이 먹어요...

 

그녀는

그의 쓸쓸한 기운을 걷어내기라도 하려는듯

자리를 정리했고

그는

저녁에 보자며 그의 방으로 돌아갔다.

 

10 Comments
타이거지 2016.10.09 07:16  
커피향이 코 끝에 전해져 옵니다...
두분이 대화 하시는 곁에 저도 함께합니다...말없이..
자리를 정리한 그 곳에 저 혼자 앉아 있어요..
두분이 다시 오실때까지..
cafelao 2016.10.09 08:09  
감사합니다.^^
오늘은 아침일찍 로스팅기 분해해서 청소하러 나오는데
갑자기 너무 추워졌어요.
재미없는 글을 읽어 주시고 ,,,감사합니다^^
환절기 감기 조심하시구요~~~
천억맨 2016.10.09 22:11  
위에 글 올린 날자나 확인하고 갈걸.....
커피 마시러 갔다가 헛탕치고서
여의도에 일보러 갔다가 혹시나 늦게라도
문열었을까?들렸다가 헛탕....
컴에 들어와서 글을 보면서 현지에서 글을 올린것 같은 느낌에....
닉옆의 날자를 보니....헛웃음만...덜렁데는 것은 50년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초지일관 쭉.....굿세어라 금순아로 가는군요.
즐거운것 많이 보고서 무사히 귀국 하시길....
cafelao 2016.10.09 22:17  
어머나~~
저는 한국입니다.
원래 월부터 금요일 까지만 근무해요.
아침 7시부터 저녁 7시까지근무하구요.
공휴일은 다 쉰답니다.
죄송해서 어쩐대유...
오늘 아침 일찍 로스팅기 청소하고 11시쯤 들어 왔답니다.
죄송해요 ㅠㅠ
천억맨 2016.10.10 01:47  
허허 참, 철밥통 국가 공무원 이구만요.
일 나가기전에 가끔 들릴께요.
예전에는 달달한 다방커피 보온병 쟁반에
2잔 시키면 3잔 가져오는,3잔 시키면 4잔 가져오고.....
내가 손님 접대용으로 시키고 친한 손님들이
자리갑 하려고 매장의 인원수 대로 시키고....
너나없이 프림 가득에 설탕2~3스푼
그당시는 프림이 인공이아닌 천연 젖소 우유로 만든줄 알고서리....
내가 사고 니가사고,하루에 기본이 10 여잔 이상
밤에 자려니 눈을 말똥말똥한 날은 이상하여 오늘 커피를.....
아이쿠 열댓잔이 넘었구나......
여하튼 달달함과 모닝커피의 계란노른자 동동 띄우는게 몸에 배어서...
지금도 촌스럽게 프림가득 설탕가득의 일회용 커피믹스가
내잎에 딱.....간혹 향이좋아 좋아서 헤즐럿을 먹으나 맛은
젠젠 나이 데스네.... 딸레미가 건강생각,연세에 걸맞게 드시라고
원두 커피를 사다주고 원두를 내려서 커피를 타주지만....
별맛....밥먹고 슝늉 안마신 느낌....
입맞을 바꿔보려구 가끔 들려서 한가지씩 돌아가며
먹다보면 강남 스타일처럼 내스타일 찿을수 있으려나.....
우선 당장 낼부터 장사 시작 하러 나갈때 들리리다.

참,빠른 시간내에 지금 장사를 인계시키고(장사는 아주잘되나
힘이들고 내기준의 수입은 아니기에 11개월 차에 인수자를
찿아서 인수 해주려고요 님의 상호 처럼 나도 인터넷에 나름
맛집으로 알려져 있답니다.하여 인계후 인도 네팔과 동남아를
내년 2월경 까지 여행후에 새로운 장사를 시작 하려구요.
(특히 라오스 타켁을 가보려구요 예전레 팍세는 가봤는데
타켁도 지나가다 거친도시 같기는한데....
글구 네팔에 5년후에 거주 하려 하였는데 얼마전에 국내에서
좋은 아이템은 찿아서 이곳에서도 앞으로 20여년은
좋은 벌이가 될것 같아서 올겨울 관광은 가도
장기거주는 못할듯 합니다.
시즌 장사를 하니 봄,여름, 가을 장사후에 겨울을 쉬니
내년 겨울부터는 전국 투어를 하고서 내후년 부터는
매년다른 나라를 4개월정도 구석 구석 돌아보려구요.
cafelao 2016.10.10 06:51  
하하~~
그러시군요.
장기 여행자 ...언제나 부럽습니다
참새하루 2016.10.12 17:21  
절단신공...ㅠㅠ

카페라오님은 사람들의 내면을 읽는
마음의 눈을 가지신듯
저같은 사람은 늘 사람 잘못봐서
사기나 당하면서 살아왔는데 말입니다
그사람을 바라보는 카페라오님의 시선을
필터처럼 거쳐나온 단어들에서
그사람을 상상해봅니다
어떤점이 그토록 카페라오님의
관심과 글쓰는 동기를 주었을까나요
cafelao 2016.10.12 20:59  
속이겠다고 작정하면 어찌 알겠어요.
하지만 일부러 작정하고 포장하지 않으면
진실한 면은 보이는거 같아요.
ㅎㅎㅎ
그냥 보통 사람이에요.
우사랑 2017.01.04 16:09  
간결하고~~~
맛밋하기도 하고~~~~

글에서 자기 방어적인 느낌도 나고~~~

내가  떠돌았던 시간에선
같은 언어를 쓰는 사람을
한명도 못맜났었다는~~~
cafelao 2017.01.04 17:02  
ㅋㅋㅋ
읽어보고 또 읽어보셔도 메디슨카운티의 다리는 아니지요.
마자요.
밋밋한...
누구에게나 있는 일을 그저 글로 옮겼을 뿐이지요.
사실 암것도 없는....
로맨스를  꿈꾸기에는 제 나이가 너무 많다라는...
또한
남자다 여자다 ..이런거 보다는 그냥 사람으로서의 관계가 좋다라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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