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자이람역~
라오스 사바나켓에서 베트남 훼로 넘어간후 열차를 타고 하노이로 북상하였다.
2009년 1월, 하노이역에 내려 오토바이를 타고 항베 거리로 왔다.
호안끼엠 호숫가 항베 거리 프린스 57 호텔에 숙소를 정하고
호숫가에 있는 화룡관에서 오랜만에 된장 찌게를 먹었다.
주인은 베트남 사람이었다.
중국으로 넘어가는 열차를 알아보려고 하노이역에 갔다.
중국 넘어가는 열차는 자이람역에서 출발한다고 했다.
다시 하노이 역에서 걸어서 돌아와 항베거리에서 맥주를 마셨다.
길거리 노점상 아줌마 곁에서 마시는 맥주맛이 좋았다.
며칠뒤 오토바이를 타고 자이람역으로 갔다.
중국으로 넘어가는 열차는 저녁 6시30분에 있었다.
열차 출발 시간 까지는 아직 몇시간이 남아 있었다.
역전 주변에 조그만 수퍼가 있었고 긴의자에는
오토바이 기사들이 차를 마시고 있었다.
간이 수퍼 주인 아줌마 얼굴도 예쁘고 마음씨가 좋아 보였기에
간이 수퍼에서 맥주를 마시며 시간을 보내기로 작정을 했다.
때마침 오늘이 구정 설날이었고 역전 주변 분위기는 한가로웠다.
간이 수퍼 탁자에 앉자 오리알과 맥주를 마셨다.
기차역전 주변 한가로운 풍경은 술마실 분위기는 아주 좋았다.
자이람 역전앞에 조그만 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맥주를 마셨다.
젊은 주인 아줌마는 친절하게 내비위를 잘맞춰 주었다.
술마시는 중에 아줌마 남편이 친구를 데리고 들어오며 양주 한병을 들고왔다.
아줌마 남편과 친구가 양주를 마시면서 나에게 양주를 한잔 주었다.
나도 양주 받아마신 보답을 하고 싶었기에
베트남에서 쓰고 남는 돈을 주고 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머니를 털어보니 술값 계산하고도 돈이좀 남을듯 했다.
나는 맥주값을 계산 한후 별도로 남는 돈을 털어주고 중국으로 떠났다.
2년후 나는 중국 난닝에서 열차를 타고
다음날 새벽 하노이 자이람역에 도착하였다.
오전에 호안끼엠 호숫가를 거닐다가 정오무렵 자이람 역으로 갔다.
조그만 간이 수퍼는 그대로 였고 아줌마는 처음본 여자였다.
간이 수퍼 긴나무 의자에 앉자 맥주를 마시는데 예전 아줌마가 나왔다.
아줌마는 나를 보고 기억난다는듯 반갑게 웃었다.
역전앞 식당에서 아줌마 옆에 예쁜 아가씨가 있었는데
나를 보고 데리고 자라고 했다.
내가 누구냐구 물었더니 대학생 딸이라고 했다.
식당 아줌마와 아가씨는 술취한 나를 시험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역전 앞에서 나를 부르던 아가씨는 역전앞에서 반미 빵을 팔고 있었다.
맛있는 빵을 한보따리 샀다.
나는 역전앞 반미 노점상 아가씨에게 약간의 돈을 더쥐어주고
디에비엔푸 가는 밤차로 하노이를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