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상의 차양, 베트남 (호치민, 달랏)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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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의 차양, 베트남 (호치민, 달랏) 2

요시무라간이치로 1 884

이제 본격적인 여행 이야기를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몇 달을 준비하고 기대하던 여행...

아마 여행 계획을 처음 세우고 찾아보고 상상하는 모든 것이 여행이라는 행위의 일부분이기에

이미 제 여행은 몇 달 전에 시작한 듯 싶습니다.

아침 11시 반 비행기이기에 지방에 사는 저는 새벽부터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몽롱한 졸림이 머릿속에 맴돌지만 드디어 떠난다라는 설렘으로 기분이 고양되는 것을 느꼈습니다.

좁고 불편한 비행기 좌석에서 5시간 반이 지나고 드디어 기류를 뚫는 기체진동이

새로운 세계에 대한 흥분을 자아냈습니다.

 

도착한 탄손누트 국제공항의 현대적 위용에 놀랐습니다.

베트남하면 떠오르는 소박한 모습과 달리 동남아 일대 어느 공항 못지않게 잘 정비되고

각종 편의시설을 갖춰져 있어 베트남의 빠른 발전을 짐작케 하였습니다.

짐을 찾고 우선 현지 화폐가 필요하기에 공항 환전소로 갔습니다.

인터넷 검색상 시내의 보통 환전소보다는 공항 환전소가 환율이 좋다는 정보에 따라

우선 200달러 정도를 환전하였습니다.

나머지 돈은 다음 날 한국인 가이드를 만나 최고 환율을 제공한다는 금은방으로 갈 예정이라

일단 남겨두었습니다.


공항 건물을 벗어나 우선 맞은 후끈한 열대의 기온을 느꼈습니다.

달큰한 동남아 특유의 냄새와 약간 어수선한 분위기....

일단 에어비앤비로 예약한 숙소로 가야하기에 택시를 잡아야 했습니다.

아차...! 그런데 이 때, 전체 여행의 유일한 오점이 되는 사건이 발생됩니다.

일단 우버 서비스를 이용하려하였으나 현위치 설정이 잘 되지 않더군요.

눈이 반들반들한 젊은 남자가 우리에게 오더니 '우리 우버 업체다. 시내까지 65,000동!' 하더군요.

분주한 공항을 빨리 벗어나고픈 마음에 의심의 끈을 놓치는 바람에 그의 차가 있는

공항 주차장까지 따라 갔습니다. 우선 흰색 미니밴에 타고 주차장 입구까지 같는데,

갑자기 주차 티켓을 끊어야 하니 5,000동을 달라고 하더군요.

우물쭈물 지갑에서 돈을 꺼내 익숙치 않은 돈을 세고 있으니 갑자기 돈을 자기에게 달라고

하더군요. 당연히 내 눈 앞에서 돈을 하나하나 세어 5,000동을 가져가고 나머지 돈은

제게 돌려주니 큰 문제의식은 들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 기사가 갑자기 차를 돌려 다른 차로 갈아야고 가야한다고 하는겁니다.

딱! 그 대 눈치 챘어야 하는건데... 

새로운 기사가 운전하는 차를 옮겨 타고 공항을 빠져나와 숙소로 이동했습니다.

드디어 숙소로 와 짐을 내려놓고 설마 하는 마음에 돈을 세어보니 500,000동 지폐 네 장 정도가

비더군요.... 내 눈 앞에서 돈을 세면서 손장난을 친게 틀림없었습니다.

여행을 그렇게 다니고도 눈 앞에서 당했다는 한심함과 친구들에 대한 미안함,

누군가를 속이며 돈을 버는 그들에 대한 노여움이 여행의 시작을 얼룩지게 했습니다.

하지만 여행을 여러 차례 다니며 배운 교훈 또한 생각이 났습니다.


'지난 일은 돌리지 못한다. 불쾌한 사건의 잔상이 앞으로 여행을 망쳐서는 안 된다.

똑떨어지게 계산적이려는 생각은 오히려 여행의 여유를 잃게 한다.

좀 더 쓰고 어느 정도의 바가지를 인정하는 게 내 여행을 더 풍요롭게 한다.'


여튼 이 사건의 여파는 딱 여기까지였고, 운 좋게도 여행을 마칠 때까지 더 이상 불쾌한 일은

생기지 않았습니다.

 

호치민에서 자리 잡은 첫번째 숙소는 에어비앤비를 통해 구한 고급 아파트먼트였습니다.

15층의 약 30평 정도의 규모로 거실 1, 침실 3, 욕실 2, 베란다 1을 갖추고 있습니다.

냉장고, 가스레인지, 각종 식기구, 세탁기 등이 비치되어 있고 옥상에는 작은 규모의

루프탑 수영장 1층에는 헬스클럽과 편의점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주변 골목에는 쌀국수집과 커피집이 있어 아침 저녁 산책하며 요기를 할 수도 있습니다.

제작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도 이와 유사한 에어비앤비 숙소를 이용했었는데 그 당시에도

상당히 만족했는데 이번에도 큰 불편함 없이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올해 오키나와 가족 여행에서도 상당히 흡족했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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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하여 에어비앤비 어플 상에서 집주인 Mia와 메신저를 통해 도착을 알렸고

Mia와 바로 로비에서 만나 방으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중간에 TV 시스널을 못잡는 등의 문제가 있어 Mia에게 바로 메신저를 보내고 바로 방문하여

문제를 해결하였습니다. 집주인의 응답성도 상당히 좋았습니다.

시즌별로 가격이 다소 변하기는 하나 저는 3박에 약 38만원 정도로 이용하였습니다.

 


우선 긴 비행의 피로와 공항에서 사건 여파를 씻기 위해 샤워를 하고

저녁을 먹으러 나섰습니다.

베트남에서의 첫 끼니를 근사하게 시작하고자 확실하고 고급진 장소를 구글링하였지요.

가장 눈에 띈 니코 호텔 사이공 뷔페로 정하고 우버를 불렀습니다.

니코 호텔은 세계적인 일본계 호텔체인으로서 사이공 호텔 역시 호화로운 시설을 자랑합니다.

시내권에서는 다소 떨어져 있으나 택시를 이용하면 크게 시간이 많이 걸리지는 않습니다.

보통 뷔페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예약을 해야하는 듯하나 저희는 5시 반 정도 일찍 도착하여

예약 없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호텔의 위용만큼 화려한 뷔페 메뉴에 눈으로도 호강이 시작되었습니다.

여기의 메인은 랍스터, 크랩 등의 해산물인데 찜, 구이, 양념 등 조리별로 무한정

주문할 수 있습니다. 또한 스테이크, 파스타 등 유럽 요리, 다양한 전체와 후식이

준비되어 있고 와인과 맥주도 모두 무제한 제공됩니다.

다양한 레파토리와 더불어 맛도 아주 좋습니다.

식사 비용은 부가세와 서비스 차지를 포함하여 우리 돈 70,000원/인 정도이니

특급 호텔 뷔페 치고는 상당히 좋은 가격이었습니다.

팁을 드리면 호텔 회원카드를 만들면 15% 할인을 해 준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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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인용 :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yeseon1986&logNo=221002023118
 

 

1 Comments
세아님 2017.08.02 08:39  
다음 글이 기대 되네요 ^^
즐 여행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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