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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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점,

향고을 8 778

난 대개 차부 위쪽 노점에서 먹거리를 산다.

내가 사는 품목은 대개 과일이다.

내가 노점을 이용하는 이유는,

노점 아주머니들 용돈 벌이는 돼야한다는 

생각 때문이고,

그리고 내가 노점에서 사는게 즐겁고

편하기 때문이고,

그리고 난 매일 유유자적 빈둥거리는 사람,

노점 이곳저곳 기웃거리고 다니는 재미를

포기할수 없어서고,

그리고 노점 아주머니들 사람 냄새가 좋아서다.

난 항상 내가 필요한게 있으면 하나라도

더 팔아준다는 개념으로 노점 물건을 산다.


오늘도 난 차부쪽 노점을 기웃거리다가

타마린드 과일을 발견하고 흔쾌히 지갑을

열었다.

또 노점을 기웃거리다가 또 타마린드

한보따리를 사고보니 짐이 한짐이다.


난 짐보따리를 들고 버스종점 차부로 갔다.

그런데 농자우 아줌마 오토바일 타고 지나간다.

난 모르는척 가만히 있었더니 농자우 아줌마 가다가 뒤돌아 왔다.

농자우 아줌마 누구에게 무슨 소리를

들었는지 빙긋 웃으며 노점쪽을 가리키며

"마담 마담(아내)"한다.

난 눈치로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정확히 알아채고 난 마담이 없다고 말했다.

농자우 아줌마가 지칭한 마담을 난 안다.

참 소문이란,


난 한동안 n아줌마를 피해 다녔다.

그건 내 내면속에 뭔가 불편한 감정이 

숨어 있었기 때문이다.

뭔가 보이지 않는 불편한 감정이 싫어서

난 n아줌마를 피해 다녔다.

그런데 오늘,

n아줌마 멀리서 날보고 씨익 웃는다.

n아줌마도 내가 피해 다닌다는걸 눈치채고

먼저 불편한 감정을 해소하려는 미소를 씨익 날린것이다.


난 안다.

내 가슴속에 흐르는 복잡함을,

그리고 난 n아줌마 내면에 숨어있는 감정을

간파했고 확실히 이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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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Comments
타이거지 2023.02.01 16:05  
오..타마린드^^
치앙칸 어슬렁살이~
지적미가 뚝뚝 흘러 내려던 숙소 여인장께서
타마린드를 주셔서 시식.
맛이 있다고 하니,
떠날때에 타마린드 쨈을 섬물 주신 기억이..

향고을님이 넘나~ 넘나~
부러버요^^!
사정없이 눈을 부라리고 댕겨도
그 뭔가..썸 탈 푸차이 할베가 안보여요 ㅠ
썸 타고 싶은데..아쒸

리조트에 키도 크고,인자스런 표정..
부띠크한 스멜이..아주 명료한 콘타이를 발견..
아...내 취향이잖어!!
펀낙님께,
리조트에 괜츈 남자가 있던데...

옴마야~
장인 어른이시래요 ㅠㅠ
장모님과 잠시 놀러 오신거래요.ㅠ
장모님께 머리채 잡힐 뻔 ㅡ.ㅡ"
향고을 2023.02.02 06:22  
[@타이거지] 타마린드 먹고 있는데 씨빼면 입에 들어가는건
얼마안되지만 위장에 좋은거 같네요.
여긴 정말 파파야가 싸네요.
20밧이면 이틀먹을수 있는 크긴데요
숙소에서 3,4일 숙성시킨후 먹으면 정말 맛있네요.
요새 과일 먹는 재미가 있네요.
여행객이 줄어들어 썰렁한감은 있지만
지내기에는 그저 숙식해결이 편해서 좋고요.
여긴 새벽에 추워요.
새벽이면 추워서 자동적으로 기상입니다.
타이거지 2023.02.02 15:23  
[@향고을] 건기라 추우실 껍니다.
저도 치앙마이,매쌀렁에서 격어 본지라..
향고을님 건강 유의 하세요.
추우시면 시장가서 대충~ 한개 사 입고 주무세요
시장가면 쪼매 두툼한 옷도 있을 터인데..
향고을 2023.02.02 20:56  
[@타이거지] 예,감사합니다.
임승국 2023.02.02 02:26  
ㅋㅋㅋ
향고을 2023.02.02 06:22  
[@임승국] ㅎㅎ
p0lly 2023.02.02 17:36  
새벽에 깸없이 따뜻하게 주무시길 빕니다. 매번 재미난 글 감사합니다.
향고을 2023.02.02 20:57  
[@p0lly] 읽어주시고 염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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