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밖에 메콩강이 보인다.
토요일 아침이다.
창밖 날씨는 흐리다.
강변로엔 오가는 사람이 별로 보이지 않는다.
메콩강물만 무심히 잔잔한 물결빛을 발하며
흘러간다.
난 숙소에서 창밖을 바라보다가
비가 내릴것 처럼 흐린 날씨 탓인지
내맘은 알수없는 파장이
잔잔하게 일렁인다.
조용하다.
너무 조용하다.
난 혼자다.
이건물 안에선 난 혼자다.
난 혼자지만 외로운 감정은 아니다.
난 차라리 외롭고 싶다.
내가 밖으로 나가면
창밖으로 지척에 보이는 메콩강은
날 푸근히 받아줄것이다.
메콩강이 지척에 있기에 난 떠날수 없다.
메콩강이 있기에 난 외롭지 않다.
난 차라리 외롭고 싶은데
창밖에 메콩강이 보인다.
그래서 난 외로울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