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 장터에서,
오늘은 평소보다 일찍 숙소를 나왔다.
오늘은 금요장터가 열리는 날이기에
금요장터에서 기웃거려볼 요량으로
그리고 옆으로 매는 천가방을 하나 장만하려고
좀 일찍 나온것이다.
금요장터가 열리는 날이면 경찰서 위
장터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물건을 사든 안사든 사람들은 모여든다.
그런데 대개 장터에서 한두가지 물건은 산다.
나도 어제 목요 먹거리 장터를 기웃거리다가
그냥 가는건 뭔가 섭섭한것 같아
옥수수 한봉지 사들고 숙소로 돌아갔다.
혹시나 아리사 아줌마가 나왔나 둘러 봤지만
장터에선 보이지 않았는데 차부집 근방에서
오토바일 타고 어딜 급히 가는 뒷모습을 봤다.
난 주구장창 차부집 긴 목재 의자에
앉자 나만의 상상의 시간을 갖는다.
공수부대 복장의 청년도 보이고
전갈 문신한 버스 차창도 보이고
야돔 약장사도 보이는데
어째 10시 치앙라이행 버스가 출발을 않는다.
치앙라이행 버스가 출발하면
난 다시 장터로 하산하려 했는데
난 그냥 몸을 일으켜 세우고 하산을 했다.
그리고 내가 필요한 옆으로 매는 몽족 천가방을 80밧을 주고 샀다.
장터에서 바가지 요금을 받는 상인이야
극히 소수는 있지만 대개 상인들은 양심적으로 물건을 판다는걸 난 안다.
또 장터에서 농자우 아줌마를 만났다.
또 농자우 아줌마 유쾌한 농담을 하는데
콘디야우 상인 아줌마를 만날때 마다
나를 엮는데 나는 사실 싫지만은 않았다.
주변 상인들도 재미있다고 웃어제끼는데
난 이런 풍경 이런 광경들을 은근히 즐겼다.
거의 농자우 아줌마를 아는 상인들이었는데
허물없이 서로 유쾌한 농담을 주고받으며
깔깔대는 모습들을 보면서
난 행복이 뭔지 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