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과 함께 한 초보의 방콕/파타야 4인가족 여행기(2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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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과 함께 한 초보의 방콕/파타야 4인가족 여행기(2일차)

정재성 3 1878

12.28(화요일)

일정 : 씨 프라야 선착장 - 창 선착장 - 왕궁 - 전승기념탑 - 아유타야
왓 마하탓 - 왓 프라 씨 산펫 - 왓 차이 와타나람 - 전승기념탑
- 랏담리 스파 - 쏨분 시푸드 - 호텔


오늘은 아주 일정이 빡빡하다.
원래는 왕궁/왓 아룬/왓 포/ 위만맥 궁전을 보고 마사지/쏨분 시푸드의 일정을
계획했었는데,
베르트랑의 사진집에 나온 왓 프라 씨 산펫을 너무나도 보고 싶었고,
아버지의 취향이 예전 유적지를 워낙 좋아하시는 터라,
무리해서 아유타야를 포함시킨 일정을 계획하게 되었다.
아유타야를 포함시킬려면 모든 것을 다 포기하고, 왕궁/에메랄드 사원에만
시간을 할애 해야 했다.

<씨 프라야 선착장-창 선착장>
왕궁이 8:30분경에 문을 여는 관계로 입장시간에 맞추기 위해서 7:30분까지
모든 준비를 끝내고 호텔을 나서야 한다.
준비라고 해봐야, 대충 씻고 호텔 조식 먹는게 다였다.
조식 부페는 그럭저럭 먹을 만 했다.
젊은 사람들이야 이것저것 먹을게 많지만,
부모님 입맛에는 썩 맞지 않는 눈치다.

새우가 들어간 흰죽과 야채 샐러드등만을 드신다.

로얄 오키드 쉐라톤 호텔에서 보면, Si praya라는 선착장이 바로 보여,
수많은 샐러리맨들과 학생들이 배를 오르내린다.
식사중에 저리로 가서 르아두언을 타면 왕궁주변 선착장인 "창"으로
갈수 있겠구나 생각해본다.

식사를 끝내고, 호텔 정문을 나서서 좌측으로 이동했다.
아까 봐둔 선착장으로 가기 위해서이다.
이동하는 중간에도 끊임없이 사람들이 오고간다.
정장을 한 신사, 블라우스에 스커트를 입은 커리어 우먼, 학생들.....
아침저녁으로는 쌀쌀하기에 대부분이 얇은 긴팔옷을 입고 다니는 것 같다.
12월말의 방콕 날씨는 우리나라의 늦여름 (8월말, 9월초)과 많이 비슷하다.
아침저녁으로는 10-15도 선으로 떨어져서 선선하고, 한 낮에는 30도를 육박하지만,
습도는 그리 높지 않아 그리 불쾌하지는 않다.

시 프라야 선착장에 도착해서 배를 탈려고 보니,
입구에서 아줌마가 돈을 받고 있다. 또 어떤 사람들은 내리면서 돈을 내면서 내린다.
뭔가 좀 이상하다. 헬로태국에서는 그냥 타서 안내양에게 행선지를 말하고
표를 받아서 돈을 내는 걸로 되어 있는데....
순간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자, 아줌마가 손으로 한쪽 벽면에 붙어 있어
영어로 된 안내문을 가리켜준다.

아하.....여기는 단지 강을 건너는데만 사용되는 선착장이구나...
알고보니, 씨프라야 선착장은 두군데였다.

한군데는 르아캄팍, 한군데는 르아두언.....

다시 호텔 로비로 가서, 여차저차해서 왕궁가는 배를 탈려고 한다...어찌구저찌구하니,
호텔나가서 오른쪽으로 간다음, 저기 보이는 담벼락 뒤에서 우회전해서 가라고 한다.
한 2-3분 걸어가니 선착장이 나오고, 많은 사람들이 배를 기다리면서 서있다.
젊은 태국 여성한명에게,
"xxxx xxx xxx Grand place,xxxx xxxxx xxxx Tha Chang"
하니까, "xxx xxx Orange flag"한다.
꽤 영어를 잘하는 것 같다. 그 순간 배 한대가 들어오길래, "this boat?"하니까
아니라면서 자기는 타고 간다.

남아 있는 사람이 한명 있길래, 다가가서 말을 붙여 본다.
"2-3 minutes"라고 하며 기다리라고 한다.
알고보니까 그 사람은 배가 들어오면 선착장에 있는 고정기둥에 배를 고정시키면서
안전통제를 하는 사람 같았다.

잠시후 배가 한대 들어와서 눈치를 보니, 타라고 해서 탔다.
정말 르아두언은 사람이 타고 내리기를 기다려 주지 않는다.
선착장에 붙는 순간 타고 내려야 한다.
배 크기때문인지 어제 크루즈와는 달리 흔들림도 심하고, 물도 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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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자리부터 잡고 보신 부모님]

잠시후 전형적인 현지인 아가씨가 와서 멀뚱멀뚱 쳐다보길래,
"Chang" "4명" 손짓 발짓 동원해서 행선지와 인원수를 알려주니까,
우리나라 알루미늄 호일이 담겨있는 그런 장치에,
스카치 테이프 디스펜서와 비슷한 원리로 되어 있는 승차권 수동 발매기
(말로 설명하니까 이상하다)에서 10밧짜리 4장을 끊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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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밧짜리 르아두언 표]

*** 헬로 태국에는 8밧으로 되어 있는데, 올랐던지 바가지를 썼던지 한거 같다.

한 15-20분 남짓 가니 왓 아룬이 보인다. 선착장이름이 "Tien"이다.
다음에 내리면 되겠지...하고 자리에 앉아계신 부모님을 불러 뒷쪽으로 이동한다.


<창 선착장- 왕궁 정문>
선착장에 내리니 바로 기념품 파는 곳이 나온다.
한국사람들이 어지간히 많이 오는지 한국말로 "천원" "아저씨 사"....
눈에 띄는 망고스틴이 있어서 1kg에 50밧주고 사서 먹기로 하고
봉투에 담아서 나왔다.
선착장에서 나오면 바로 왕궁의 하얀 돌담이 보이고,
나 파란 road로 이어져 있어서 길을 한번만 건너면 바로 왕궁 정문으로
갈수 있다. 채 5분이 걸리지 않는 것 같다.
길을 건너는데 신호등이 없다.
일단 기다리다가 현지인을 따라서 얼른 건넜다.
왕궁 정문에 도착해서 시계를 보니 8:10분정도 이다.
호텔에서 채 30분도 안걸린 것 같다.
왕궁앞도 되게 이쁘다. 정원형식으로 예쁘게 가꾸어져 있고, 가로수나 길가의 풍경이
이국의 정취를 물씬 풍겨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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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궁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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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궁정문에서 나 파란 거리를 배경으로]

이래저래 사진을 몇 판 찍다보니 사람들이 모여든다.
동양인보다는 서양인이 더 많은 것 같다. 패키지 관광객인지 미니버스에서도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와 순식간에 왕궁 정문 앞은 만원이 된다.
8:30분이 약간 지나서야 왕궁정문 앞 바리케이트가 치워지고 문이 개방된다.

<왕궁정문-왓 프라깨우>
정문을 막 통과하면 좌측에 군인들이 줄지어서 서 있다.
자세히 보면 우리나라 얼룩무늬 전투복이전의 국방색 전투복과 흡사하고,
총은 M16에 착검이 되어 있다.
조금더 지나가면 우측에 dress room이라고 복장을 빌려주는 곳이 있다.
가보니, 영어로 안내문이 붙어있다.

"100밧 내고 빌려서 옷 반납하면 다시 준다."

헬로태국에는 여권을 맡기라고 되어있는데, 관광객들의 건의 혹은 항의로 바뀐 것 같다.

부모님은 원래 긴바지를 입고 다니셔서 그냥 통과하고,
나랑 와이프는 각각 추리닝바지, 랩스커트를 하나씩 빌려서 입는다.
긴바지를 가져왔지만, 오후의 아유타야행을 생각해서 그냥 반바지 입고 나왔었던터다.

옷 갈아입는 곳을 나와서 한 100m정도를 걸어가면서 좌측에는 넓은 정원이 있고, 그
너머로 왓 프라깨우의 탑 3개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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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스룸쪽에서 바라본 매표소방향, 중앙에 보이는 문쪽에 화장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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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표소 직전에서 좌측으로 보면 이런 풍경이 보인다]
매표소에서 표를 끊으면 총 3종류의 표를 준다.
1. 왕궁/왓 프라깨우 입장권
2. 동전 박물관
3. 위만맥 궁전 입장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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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 입장권]

행렬을 따라 들어가면서 내부 안내도도 한장 챙길려고 하는데,
안내원이 일본사람인줄 알았는지, 일어로 된 걸 하나 건내준다.
영어로 된 걸 하나 집어드는데, 아버지께서 일어로 된 걸 챙기신다.

왕궁 입장권을 건내고 들어가니,
왓 프라깨우의 화려한 위용이 드러난다.


<왓 프라깨우>
그냥 온 천지가 피사체다.
정신이 하나도 없을 지경이다.
내부의 세세한 구조는 다 보지 못하더라도,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3개의 탑이다.
우리나라의 사찰은 대부분 대웅전을 기준으로 양쪽에 2개의 불탑을 배치하는 것이 특징인데,
여기는 탑이 3개다.
본당을 옆으로 3개의 탑이 화려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탑 옆에는 앙코르와트의 축소판인

듯한 모형물이 있다.
사원내의 모든 건축물에 일일이 금박을 다 붙여놓은 것 같다.
사원을 둘러싸고 있는 회랑에는 전부 불화가 그려져 있다.

본당으로 들어갈려면 신발을 벗고 들어간다.
내부에는 태국인들이 그렇게 성스럽게 여긴다는 에메랄드 불상이 있다.
그 불상으로 인해 절 이름이 에메랄드 사원이 되었다고 한다.
신발을 벗고 안으로 들어가니 천정에 닿을 듯한 높이에 불상이 모셔져 있는데,
불상에 금빛 옷이 입혀져 있고, 조명이 들어와 너무나도 반짝이며 멋있게 보인다.
아쉽게도 사진촬영금지란다.

잠시 사원 사진을 몇 장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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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당을 나와서 헬로태국에 나와있는 동선을 따라 궁전으로 향한다.
사원과 궁전을 갈라놓는 담 주변에 화장실 표시가 있고,
반가운 "smoking zone"표시가 있어 얼른 한 모금하러 간다.

<궁전>
궁전은 총 4개의 건물군으로 구성되어 있고,
각각의 용도와 건축형식이 틀리다고 한다. 헬로 태국을 통하여 간략히 공부를 하고 갔지만,
실제로 들어가서 보니 두씻전, 자끄리전은 외형이 특이하여 얼른 눈에 띄지만,
나머지 두개는 어디가 어딘지 길을 잘 모르겠다.
맨 처음 두 건물군의 이름이 기억이 안난다.
자끄리전앞에 와서야 두 건물군을 지나왔다는 걸 알았다.
자끄리전은 현대식 3층 대리석 건물로 앞에 군인이 한명씩 보초를 서고 있다.
와이프가 가서 장난치며 건드려 본다.
눈도 꿈적안한다. 옆에서 사진을 찍어달라고 해서 같이 사진을 찍었다.
자세히 보니, 눈을 꿈쩍했다.
눈 돌아가는 모습이 사진에 찍힌것이다.

두씻전은 태국 전통 건축양식으로 지어진 건물로 금방 눈에 띈다.
태국임을 실감할 수 있는 태국 국기들이 여기저기에 휘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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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궁전 같은데, 무슨 궁인지는 모르겠다]

<다시 왕궁 정문으로>
두씻 전 옆에 있는 문으로 나가면 다시 왕궁 정문으로 갈 수 있는 샛길이 있다.
주욱 따라가보니, 관리사무소, 관리인, 그들의 차로 보이는 것들이 있다.
가장 외측의 흰색 왕궁 담벼락을 따라서 주욱 가다보면 처음에 보았던
dressing room이 나온다.
이제 왕궁을 나가서 아유타야로 장시간 이동을 해야하기에 화장실을 찾아야 했다.
안그래도, 아침에 먹은 망고스틴이 안 좋았는지, 속이 불편한 상태였다.
물어물어 보니 매표소 가기전 big gate옆에 화장실이 있다고 했다.
가족들이 모두 일을 보고 나와서 다시 왕궁 정문으로 나오니 11시가 채 못된거 같았다.


<전승기념탑으로>
왕궁정문에서 길을 건너서 택시를 잡아탄다.
"빠이 미터 캅"하니까 타라고 해서 타고 "빠이 아눗 싸와리 차이, 빅토리 마뉴먼트"하니까
알아먹는다.
택시는 랏담넌 거리를 지나 민주기념탑, 태국정부의 외무부건물,
말타는 동상이 서있는 우리나라 예전 중앙청 건물과 흡사한 건물들이 있는
깔끔한 두씻 지역을 지나간다.
기사님이 뭐라뭐라 태국어로 건물을 설명해주는데, 다 못 알아먹겠다.


"왓 xxxx"라고 하는데 왓은 확실히 알겠다.
항상 그 곳에는 사원을 상징하는 건물 특유의 형체가 보인다.
한 20분정도 타고 오니 멀리 전승기념탑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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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사랑 도꾸리님의 "사진으로 보는 전승기념탑에서 아유타야가기" 게시물을
상기하며 열심히 녹색건물과 세븐 일레븐을 찾는다.
비슷한 건물이 보이고, 그 아래에 세븐 일레븐 간판이 보이길래
"세븐 일레븐 어쩌고 저쩌고....."하는 데 못 알아먹길래,
"세븐 일레븐, 쨋 씹엣"하니까...
"아....세xx일레위xx??"이런 비슷한 발음으로 따라하면서 알아먹는다.
택시비가 8x밧 나와서 90밧 주고 내려서 육교를 건너가니,
맥도날드, KFC가 있는 Center One이라는 노란색 쇼핑센터 건물이 보이고,
그 옆건물 1층에 seven eleven이 있다.
아래로 내려가서 보니, 바로 롯뚜 몇 대가 서있으며 옆에서 표를 팔고 있다.
차 전면 유리창에는 행선지를 표시하는 듯한 간판이 걸려 있는데,
91이라는 숫자뒤에 아유타야를 표시한 듯한 태국어가 씌여 있다.
헬로태국 부록을 찾아서 아유타야의 태국어 표기를 보기 대충 맞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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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부 터미널에서 출발하는 아유타야행 버스가 901번이라, 91번이 대충
아유타야행으로 생각했었다.
롯 뚜는 사람이 차야 출발하는 미니버스이고,
기사포함 12인승 정원이다.
전승기념탑-아유타야 롯 뚜는 편도 45밧이고 약 1시간 소요된다.

<아유타야로>
버스를 타보니, 우리 일행을 제외하고 1명만 더 타면 바로 출발 할 수 있도록
인원이 전부 탑승해 있었다. 총 180밧을 지불하고, 5분정도 기다리니까
동양계 배낭족이 한명 타서 바로 출발 할 수 있었다.
우리 5명을 제외하고는 전부 현지인인것 같았다.

버스는 그야말로 총알이다.
엄청 낡은 버스여서 조금 덥기는 했는데, 속도하나는 만족이다.
고속도로로 해서 돈무앙 공항을 지나, 40분정도 지나서 한번 사람이 내린다.
방빠인 지역이 아닐까 혼자 추측해 보나, 알길이 없다.
한 10분 정도 지나서 1명이 더 내리고, 조금 더 가니 Lotus라는 간판이 보여
아유타야에 거의 다 왔다고 생각해본다.

*** 헬로 태국 아유타야편에 보면, Lotus쇼핑센터를 비롯한 주요 건물들이 표시되어
있는 지도가 있다.
처음에 버스를 타고 아유타야를 타고 돌까도 생각해 봐서 로터스라는 건물이
금방 눈에 들어왔다.

잠시후 아유타야와 본토를 잇는 다리를 건너고 짜오프롬시장으로 생각되는 번잡한
거리를 지나 버스가 도착하는데, 채 1시간이 못 걸려서 도착한 것 같다.

아유타야의 첫 인상은 짜오프롬 시장이었다.
나레쑤언 거리에서 하차하면 바로 짜오프롬 시장이 보이는데,
현지인들의 활기찬 모습을 볼 수 있고,
다른 한편으로는 노점에서 파는 음식에서 풍기는 오묘한 향취
(아마도 팍취냄새가 아닌가 생각해본다.)가 코를 찌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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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오프롬 시장에서>
시장에서 밥을 먹는 것도 좋을 듯 하여 가족에게 제의하니,
와이프는 결사 반대다. 하긴 우리나라에서도 노점음식점은 별로 안좋아하긴한다.
와이프는 주변에 있는 맥도날드에서 맥 치킨버거 세트를 하나 시켜 들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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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시장식당에서 먹거리를 찾아보기로 하고, 시장쪽으로 향했다.
조그마한 식당이 있어서 태국어로 된 "볶음 국수"를 보여주니 없다고 한다.
젊은 남자 한명이 영어로 "Wait a moment, I'll show you the way, Follow me..."
하더니만, 따라오란다.
이상한 시장통 길로 한 1분쯤 걸어가니까,
노점 식당이 모여있는 음식점 거리가 나온다.
아는 집인듯한 가게로 가서,
태국어로 "볶음 국수 먹으러 와서 모시고 왔습니다" 라고 이야기하는 것 같았다.
식당 아주머니에게 다시 헬로태국 태국어(팟 씨유)를 보여주고 뒤에다 꿍(새우)라고 하니
웃으면서 OK한다. "마이 싸이 팍취 캅"도 잊지 않는다.

기다리는 동안 물 2병을 주문해서 마시고, 와이프는 치킨버거와 콜라를 먹고
10분정도 기다리니, 음식이 3접시 담겨 나온다.
근데, 국수 면발이 아니라, 우리나라 김치전과 비슷한 형태의 형체를 알아볼수 없는
음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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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도 우리나라 전과 비슷하다. 약간 느끼하긴 하지만 그럭저럭 먹을만 하다.
시장에서 음식을 먹는 외국인이 이상했는지, 계속 옆테이블에 앉아있는 아저씨와
사장님은 우리의 먹는 모습을 구경한다.

다 먹고, "탕못 타오라이 캅?"하니....막 웃는다.
외국인의 어설픈 발음이 되게 신기하신가 보다. 같이 씨익 웃어줬다.
총 95밧이 나왔다.
되게 싸다. 3명의 점심값이 3천원도 안되다니......

다시 시장을 잠시 헤매다니며 신기한 외국의 풍물에 눈이 휙휙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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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은 모자 하나 사시자면서 찾는데, 시장내부에는 모자를 찾기가 힘들다.
그러고 보니, 태국사람들은 모자를 별로 안 쓰는 것 같다.
방콕에서도 그렇고, 아유타야에서도 그렇고 모자 쓴 사람을 별로 보지 못했다.
시장을 다 나와서 뚝뚝을 잡아 탈려고 하는데, 한편에 모자가 걸려있는 노점이
보여 흥정을 해서 약 3000원 정도에 모자를 샀다.


<뚝뚝 흥정하기>
이제 더욱더 관광객 같이 보였는지, 한 뚝뚝 기사가 와서 흥정을 한다.
시간당 200밧을 부르길래, 100밧을 제시하고,
다시 150밧을 부르길래, 120밧을 제시하고,
결국 시간당 130밧에 합의했다.

**** 태국가기전 이 흥정에 대한 막연한 걱정이 있었다.
근데,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관광지등에서는 기본적인 영어는 통했고,
상대편에서 먼저 계산기로 숫자를 보여주거나, 영어로 말하기때문에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심지어는 내가 태국어로 "씨 콘 캅" 해도, 영어로 " four person??"할 정도다.

뚝뚝 기사와 합의하고 뚝뚝이 있는 곳으로 이동해가니 우리를 다른 기사에게 인도해준다.
얼핏 자기들끼리 하는 말로 "러이 쌈씹"이라는 말이 들린다.
출발전에 기사가 들고 있는 유적지의 사진이 있는 엽서 비슷한 것을 보여주면서 장소를
고르라고 하는 것 같았다.
망설일 것도 없이, 가고 싶었던 곳 4곳의 이름을 말한다.
"왓 마하탓, 왓 프라씨 산펫, 왓 푸카오텅, 왓 차이 와타나람"하니까
일일이 카드를 한장씩 보여준다.

출발 시간과 130 baht/1 hour라고 쓰여진 쪽지를 건네주니까 씨익 웃는다.


<왓 마하탓>
뚝뚝은 나레쑤언 거리를 달려 금방 왓 마하탓에 도착했다.
'렝'과 비슷한 발음을 가진 뚝뚝 기사는 목적지에 도착할 때 마다
카드를 보여주며 여기가 어디라고 말해주며,
표는 어디서 사고, 자기는 어디서 기다릴테니 어디로 나오라고 말해준다.
친절하고 인상도 참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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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30밧씩 총 120밧을 내고 사원터 내부로 들어가니
사진에서 많이 봐왔던 낯익은 풍경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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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물어져가는 담들,
목이 잘린 불상,
과거의 영화는 어디로 간데 없고 폐허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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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에 사람들이 몰려 있는 곳으로 이동하니 왓 마하탓의 상징이 눈에 들어온다.
불상의 두부가 나무 뿌리에 의해 감싸져서 온화한 미소를 띄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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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불상의 사진 촬영시에는 관광객의 머리가 불상의 머리보다 높이가 높아서는
안된다는 안내문이 있고, 옆에는 예제 사진들이 붙어 있다.


조금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예전 사원 건물이었음직한 허물어진 벽돌벽을 주위로
목이 잘린 불상이 줄줄이 앉아 있고, 한 중앙 끝부분에는 온전한 큰 불상이 하나
앉아있다.
순간 와이프의 장난기가 발동한다.
"오빠, 나 장난 쳐도 돼??" 자기도 왠지 안 될 것같은 분위기를 느꼈나보다.
불상의 목이 없는 부분에 자기 얼굴을 대고 싶은 거였다.
"야...안하는게 낫겠다...좀 그렇잖아..."
금새 불상 뒤로 가서 얼굴을 대 볼려는 찰라...
어디선가 호르라기 소리가 들린다.
허걱....

그리고 옆에 보니 표지판에 그런 행동을 묘사하면서 가위표가 그어져 있다.
사람 심리는 다 비슷하나보다.


<왓 프라 씨 산펫으로>
뚝뚝을 타고 다시 이동한다. 주변 풍경은 그냥 시골 마을 같은데,
특이한 것은 코끼리가 돌아다닌다.
헬로태국에 나온 코끼리타고 아유타야 돌아다니기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잠시후 뚝뚝기사는 코끼리들이 많이 모여 있는 휴게소 비슷한 곳으로
우리를 안내한다.
조그만 가게와,
재롱피우는 코끼리가 한마리 우리 밖으로 나와 있고, 옆에 20BAHT/PERSON이라고 되어있다.
부모님 사진을 찍어 드리기 위해서,
40밧을 지불하고 미리 카메라 세팅을 한다음,
연사로 긁었다.
근데, 역광이라 노출이 너무 안 맞는다. 이궁, 돈아까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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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왓 프라 씨 산 펫으로 이동한다.
사진으로만 봐왔던,
왓 프라 씨 산 펫의 첫 느낌은 "예쁘다"였다.
비록, 세월의 흔적과 불 난 것과 같은 그을음에 주탑 3개의 색깔은 거무튀튀하고,
이끼가 낀 모습이었지만 건물의 모양과 배치는 예쁘다는 느낌에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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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나....날씨가 너무 더워서 위쪽 언덕까지 올라가는 것은 포기하고 슬슬 둘러보고 나왔다.

유적지 두 곳을 보고 나니,
슬슬 지겨워지기 시작한다.
다들 비슷한 모양의 탑, 건축물의 잔해, 세월의 흔적,
비싼 입장료.....
그리고, 다들 더위에 지친 눈치다.

다음 한 곳만 더 보고 그만 가자고 해야 겠다고 생각해본다.


<왓 차이 와타나람>
이번에는 이동시간이 길다.
근데, 어디로 가는지 모르겠다.
푸카오텅이나 왓 차이 와타나람은 두군데다 약간 외곽에 있어서 멀리가야된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도대체 어디로 가는지 모르겠다.
한 10분쯤 가다보니 왓 차이 와타나람의 이정표가 보인다.
007을 찍었다는 장소다.
사진으로 볼때는 여기가 제일 예뻐서 조금 멀더라도 꼭 보고 싶어서 일정에 넣었다.
도착해서 보니, 역시 실망시키지 않았다.
프라시 산펫과는 달리 붉은 빛이 도는 벽돌로 되어 있었고,
오히려 입장권을 끊지 않고 밖에서 보았기에 전경을 한꺼번에 감상할 수 있었다.
울타리 밖에서 우리는 열심히 사진을 찍어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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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타야 터미널로>
뚝뚝 기사에게 "xxxx Hot, xxxxBang Kok, 롯 뚜"하니깐,
금방 알아먹는다. 그리고, "you know???"하면서...
뭐라뭐라 하는데, "콘 쏭 싸이 따이, 아눗 싸와리 차이"그러는 것이
어디로 가는 롯 뚜를 타느냐고 물어보는 것 같길래...
"빠이 아눗 싸와리 차이 캅"하니까 웃으면서 OK한다.
한 10분쯤 뚝뚝을 타고 오니깐, 이미 롯 뚜 한대가 91번 번호판을 달고
기다리고 있다.
이제 뚝뚝 대절비를 계산해야 하는데,
시간을 보니 1시간 40분 정도 탄것 같다.
정확히 계산하면 팁포함 260밧 정도를 줘야 맞는 것 같다.
"컵 쿤 캅, 타오라이 캅?" 하니까....

대답이 걸작이다. "It's all up to you"하면서 웃으면서 손을 잡는다.
난감.....예상이 완전히 빗나간다.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고,
처음에 제시했던 시간당 150밧으로 계산해서 팁포함해서 300밧 줬다.
연신 땡큐,땡큐하면서 손을 흔들어준다.
태국여행중 만난 현지인중에서 제일 기억에 남는 사람이다.

<다시 전승 기념탑으로>
이번에서 한 절반 정도가 미리 사람이 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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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10분정도 기다려서 바로 출발하여 한숨 푹 자고 나니,
시계는 약 1시간정도 지나 있다.
고속도로 이정표에 Din Daeng, Rama ?? road가 보이더니만, 금새 Victory monument가
보인다. 거의 다 왔나보다.
갈때보다는 약간 차가 더 막혀서 1시간 20-30분정도 걸린 것 같다.
탈때와는 달리 전승기념탑 주위에 Victory point라는 곳(노천 까페 같이 생김) 부근에서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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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를 둘러보니, 바로 BTS 표지판이 보여 바로 육교로 올라갔다.

육교위에서는 교복을 입은 여학생들이 한참 푸껫, 인도네시아 지방의 쓰나미 피해에 대한

성금을 모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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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시각 오후 4시 15분...
저녁시간이 되었으면 밥을 먹으러 바로 갈려구 그랬는데, 시간이 너무 일러 마사지를
먼저 받기로 했다.
마사지는 나라야 판 밑에 있는 파빌리온이나, 랏담리 스파를 생각해 놓았었다.
어짜피 비슷한 랏담리 거리에 있어서 일단 BTS를 타고 칫롬 역으로 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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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칫롬역에서 게이손 백화점쪽을 바라다 본 풍경]


<랏담리 스파 찾아가기>
BTS는 전날 타본 터라, 가족들 모두 능숙하게 잘 해낸다.
샤얌역을 통과해야 하므로 사람이 무지하게 많다.
태국은 자리 양보하는 미덕은 별로 없는 것 같다.
조금 서서 가다보니, 한 아주머니가 "여기 앉으세요"라고 아버지께 자리를 권한다.
일행은 모두 눈이 휘둥그레 해져서 쳐다보니,
한인가족이라고 한다. 국내에서는 쓰나미 관련 뉴스가 탑 토픽인데, 어떻게 여행을 오셨네요.
여기서 한국사람 보니까 반갑죠...등등 이야기를 건넨다.
한두마디 하는 동안 칫롬역이다.
내려서 보니, 이곳 저곳 높은 건물이 보이고 제일먼저 게이손 백화점이 눈에 들어온다.
요왕님이 그려주신 시내 중심부 약도를 손에 들고,
랏담리 스파를 찾아간다.
게이손 백화점을 돌아서 월텟 건너편으로 조금 빠뚜남쪽으로 가다보면 빅씨가 보이고,
조금더 가다보니 방콕 은행이 나와서 안쪽 골목으로 한 블록,
텍사스 수끼와 드래곤 시푸드가 보인다.
정말 기가 막힌 약도다.
한 블록 더 올라가니 멀리 랏담리 스파의 간판이 보인다.
지도 한장 손에 드니, 한 번도 헤매지 않고 찾아 갈 수 있다.
이세탄/젠 백화점이 있는 월 텟과 빅씨 앞은 사람으로 인해 길이 막혀 오도가도 못할 지경이다.
근데, 채 100m도 안 떨어져 있는 랏담리 스파 근처는 뒷 골목같은 한적한 분위기다.


<랏담리 스파>
랏담리 스파 건물은 외관이 깔끔하다.
주변의 허름한 건물과 대조가 되어 더욱더 그런것 같다.
가격을 물어보니, 인터넷에 나와 있는 대로 시간당 200밧이다. 타이 마사지는 최소한 2시간을 해야 한단다.
안내인을 따라서 2인 1실로 3층으로 올라갔다.부모님은 바로 옆방에 들어가시가고 하고 팁을 따로 챙겨드렸다.
옷을 갈아입고 매트에 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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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지사 2명이 들어오는데, 한명은 젊은 아가씨고, 한명은 약간 뚱뚱한 아줌마 같다.
후자가 나를 마사지해줄 사람같았다. 갑자기 내 발을 보고, 뭐라뭐라 한다.
순간 내 발을 보니, 발바닥이 까맣다. 에구 챙피해라.
오늘 하루종일 샌들 신고 돌아다니고, 왓 프라깨우에서는 맨발로 돌아다녔더니 발이 장난이 아니다.
내가 봐도 챙피하고, 솔직히 만지기 싫을 정도로 발이 더러웠다.
따라오라고 그러더니 샤워하는대로 안내해주며 발을 씻고 오라고 한다.
나는 "프라랏차 왕, 아유타야, 왓 프라깨우....."등등 손짓 발짓 섞어가며 변명하니,
막 웃는다.
발을 씻고 오니, 와이프는 벌써 시작하고 있다.
타이 전신 마사지인데, 절반 이상을 다리에 할애하는 것 같다.
조금 민망한 자세가 나오기도 하는데 정말 시원하다. 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도 모르게 1시간이 훌쩍 흘러가버리고,
마사지사는 중간에 "toilet"하더니만 화장실을 다녀오면서 커피를 타온다.
커피를 마실꺼냐고 물어보길래 됐다니까, 또 열심히 마사지를 한다.
타이마사지 기본 2시간이라는게, 아마도 1 cycle을 다 하는데 거의 2시간이 걸리기 때문인 것 같다.
마사지를 끝내고 개운한 마음으로 랏담리 스파를 나선다.

<정말 밥 먹기 힘들다.......쏨 분 씨 풋 가는 길>
이제 저녁을 먹어야 한다.

1. 첫번째 택시
쏨분 씨풋 반탓텅 지점을 가기위해, 택시를 타기로 했다.
다시 빅씨 근처로 걸어나와 택시를 잡아타서 쌰얌, 국립경기장을 통과하여 반탓텅거리로 가는 계획이다.
빅씨에서 택시를 타고, 월텟쪽 사거리로 가는데 택시가 이상하다.
내 생각에는 분명히 우회전을 해야 하는데, 좌회전 깜빡이를 넣는 것이다.
분명히 우회전 차선에는 버스가 대기하고 있어 우회전 금지구역도 아닌것 같은데, 어째 낌새가 좀 이상하다.
한 15분 정도를 달려 이상한 노천 야시장 같은 곳을 지나 허름한 씨푸드 가계에 내려주면서
"this is 쏨분 2"라고 한다. 쏨분 다른 지점이라고 하면 그냥 들어가서 먹으려고 했는데,
아무리 봐도 분위기가 이상하다. 사기를 당한 느낌이 역력하다.
싸우기도 싫고 하여, 50밧을 주고 그냥 내렸다.
그 택시기사와 연결된 듯한 삐끼가 계속 들어오라고 하지만, 외면하고 조금 큰 길로 가서 택시를 타기로 하고
걸어나간다.
주변 정황을 보아하니 룸피니 공원 근처인것 같다.

2. 두번째 택시
어딘지도 모르고 해서, 일단 택시를 잡아타고 "마분콩""싸얌"을 외치니 OK하더니만,
"traffic jam"어찌고 한다.
일단 기사 인상은 좋다. 아까 오다보니 반대편 차선이 엄청 막혔다.
역시나 트래픽 잼이 장난이 아니다.
어느새 택시 요금은 40밧이 넘어 가고 있다.
갑자기 택시 기사가 도로 좌측을 가리키며 "subway" 훨람퐁....쉬이익~~~
대충 해석해보니, 여기서 지하철을 타고 훨람퐁으로 가서 택시를 타면 훨씬 빨리 갈수 있다...
뭐 이런 뜻인 것 같았다.
50밧을 주고 내렸다.
원래 지하철을 탈 계획은 없었는데, 이로서 방콕의 시내 버스를 제외한 모든 교통수단을 타보는 거다.

3. 지하철
내려서 보니, 컹 떠이(?)역이다.
매표소로 가서, 훨람퐁, 4명을 외치니 일인당 18밧인가 한다.
표는 종이가 아니라, 코인 형태로 카드 인식하는 장치에 대면 인식이 되는, 광주의 지하철과 흡사하다.
4정거장정도를 훌쩍 가니 훨람퐁 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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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역사에 있는 지도를 보고 반탓텅으로 연결된 길을 찾아서 올라가서 택시를 타기로 한다.

4. 세번째 택시
비교적 가까운 거리라 생각되서,
택시를 타고 "쏨분 시풋, 써이 쭐라 뺏, 타논 반탓텅"하니까 알았다고 간다.
한 10분정도 가니까 기사가 옆으로 보이는 건물을 가리키며 "싸남 낄라 행찻" 하길래
거의 다왔나보다 생각된다.
도로 이곳저곳에 보이는 이정표를 자세히 보니, 'Chula 14, ...12, ...., 10'으로 순으로 숫자가
줄어든다.
다음 블록이 Chula 8이다.
택시기사가 here...를 외치는 곳에 보니, 가게가 보인다.
에구 에구 힘들어라......

<쏨분 씨풋>
이곳은 아마도 한국인도 꽤 오나보다.
중앙 카운터를 중심으로 좌측은 예약석으로 약간 고급스러운 분위기고, 우측은 예약없이 먹을 수 있는
일반 식당형태로 되어 있다.
메뉴판을 2개 주는데,
하나는 영문명 및 사진으로 되어 있고,
하나는 태국어/영문/가격이 적혀 있다.

제일 처음 보이는 메뉴가 "뿌 팟 퐁 까리"다. 300밧 약간 넘었던거 같다.
2개를 시킬려구 하니까, 주문 받는 사람이 "4 people, one is enough"해서 하나만 주문하고,
똠 얌 꿍 하나, 나머지 하나는 추천해달라고 하니까 "새우 구이(새우 삶은 것)"을 추천해준다.

뿌 팟 퐁 까리가 나와서 먹어보니 역시 실망시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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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뽕 가리"가 맞다. 뿅 간다.
씽 2병 시켜서 먹고, 물, 스프라이트를 각각 1병씩 주문해서 먹었다.
잠시후 새우가 나왔는데, 정말 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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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하다 ; 전라도 사투리로 토실토실하고 살이 많이 올라있다라는 뜻이다.

약간 덜 삶아 진듯 하여 껍질이 잘 안까지기는 하지만, 너무 맛있다. 우와~~
카우 쑤워이(흰 밥)을 3개 주문하여 요리 양념과 똠 얌 꿍과 같이 먹으니 정말 죽인다.
다들, 고생해서 온 보람이 있다고 만족해 한다.
다들 배부르게 먹고 디저트로 과일을 하나 시켜 먹었다. (80밧인가 했다)
총 1200밧 정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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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들에게 소개시켜 달라는 의미였던지, 쏨분의 가게 약도가 그려진 명함 같은 것을 준다.
다른 지점의 약도도 소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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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쏨분의 명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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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탓텅 지점 약도]

<호텔로>
어제 호텔로 복귀하는데 의사소통이 힘들었던 탓에 아침에 호텔에 나올때,
태국어로 씌여진 호텔 명함을 하나 들고 나와서,
택시기사에게 보여주니,
"리버사이드?" "로얄xxx"하는데 역시나 호텔 이름은 알아먹기 힘든 발음으로 말하는데,
대충 맞기래 "빠이 미터 캅"을 외치고 간다.
한 20분쯤 달려 7x밧이 나올정도가 되니 호텔 앞에 택시가 멈춰선다.


오늘은 정말 많은 걸 한 날이다. 비록 택시사기에 걸려 한 2시간 가량을 낭비했지만, 결국
원하는 것을 다했다.


<오늘 당황한 것들>
1. 씨 프라야 선착장은 두군데다.
리버시티 바로 옆에 있는 것(상류쪽)은 르아 캄팍(강 건너기)용이고,
하류쪽의 것은 르아 두언 용인것 같다.
입구쪽에 삐끼들이 수상 택시를 타라고 꼬시는 데, 개의치말고 선착장까지 가서
깃발 잘보고, 혹은 안내원에게 물어서 타면 배 안에서 요금을 계산하면 된다.

2. 아유타야 가기
아유타야를 가는 롯 뚜는 전승기념탑과 남부터미널 건너편 수스코주유소,
버스는 북부터미널에서 출발한다고 한다.
전승기념탑에서 타는 롯 뚜의 가격이 원래 알고 있던 50밧보다 5밧 싸서,
완행이 아닌가 의심했었지만, 기술한 바와 같이 총알이다.
전승기념탑 주변에 고속도로 진입로가 바로 있어서 안 막히면 채 1시간이 안걸린다.

3. 택시 사기
기술한 바와 같이 해산물 식당 사기는 판 치는 것 같다. 태사랑에서 비슷한 글을
읽은 적이 있는 것 같은데 정말 짜증난다. 알고도 당하니까 정말 더 짜증났다.

4. 스파에서 발 사건
내 발이 그렇게 더러울 줄 몰랐다. 마사지를 하다보니, 그 발을 주무르고 살에 대고,
하여튼 꽤 접촉이 많은데, 그 발을 보고 얼마나 끔찍해 했을까 하는 상상이 가니
너무나 챙피하다...크크

3 Comments
대만에서 부터~~ 2005.01.04 13:13  
  정재성님의 글을 읽다보니..3년전 여행이 생각나네염..
저도 아유타야에서 외국인 친구랑 뚝뚝 빌려서 탈때 무쟈게 흥정하던게 생각나는데염.. 그러게염.. 저도 뚝뚝 기사님이 무지 친절했던기억이나네염..
유적지가 무지더우니까 자기가 가지고 있던 우산을 빌려주곤 했거든염..
그럴떈 꼭 깍은게 맘에 걸리더라고염..
그렇다고 모두 좋은분들이 아니지만.(저도 뚝뚝 사기로 당한적이 있어서..)아무튼 글 잘 읽었습니다. 이번 여행에 많이 도움될듯하네염.
슬리핑독 2005.01.04 21:14  
  정재성님은 성실하고 치밀하며 정이 많으신 분인 듯 합니다. 그리고 꼭 저도 부모님을 모시고 다녀와야겠다는 생각이 들만큼 즐겁게 읽었습니다. 이런 글을 읽을 수 있기 때문에 태사랑에 옵니다.^^
sano 2006.09.13 09:03  
  여행기 잘 읽고 있습니다. 저희 아버지회갑기념으로 패키지여행보내드렸는데 가이드가 얼마나 못돼게 굴었는지 욕을 안하시는 분 나쁜년이란 말까지 하시더군요. 정말 잘 하셨어요. 요번에 시어머님과 파타야가는데 저는 정말 자유여행으로 모시고 싶네요. 근데..형님과 어머님이 아무래도 싫으신거 같더라구요. 암튼 제 맘처럼 잘 안되는거 같아요. 돈 모아서 친정부모님하고 자유여행할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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