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파타야 여행기 (5) 셋째날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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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파타야 여행기 (5) 셋째날 -2

수원새댁 2 1217
탐마삿 대학교 근처에 있던 선착장에서 1인당 2b를 내고 배를 탔다. 2*2=4b
자세히 보니 그냥 단순히 강을 건너는 수단인 듯 했다.
자리가 별로 없는 것 같고 너무 많이 걸어 다리가 아파서 좀 기다렸다가 사람이 별로 없을 때 자리에 앉아 강을 건넜다.

오늘 하루종일 너무 많이 걸었기 때문에 다리가 너무 아팠다.
계획 대로라면 오늘 국립극장-국립박물관- 탐마삿 대학서 점심먹고 구경하다가-왓 마하탓-왓 프라케우-왓포- 왓 아룬 그리고 카오산으로 오는 거였는데..
태사랑의 p142에 나와있는 지도를 오늘 아침엔 미리 보지 못했던 것이다..
그래서 싸남루앙을 오른쪽으로 끼고 걸었기 때문에 왓 프라깨우를 첨으로 가게 된 것이 우리에게는 큰 실수가 된 것이다.. 으.. 아깝다..

암튼.. 강을 건너 반대편에 도착하니 그 쪽엔 그냥 시장이었다.
여기 저기 구경을 하다보니 내가 그토록 찾던 봉지 음료수가 있는것이다.. 넘 반가운 맘에 달려가 보니, 갈색 물 음.. 콜라군.. 콜라? 하고 말하니 아니란다.. 그럼 뭐야?? 한참을 망설이다가 맛을 보게 해 달라고 부탁했다 그랬더니 그 아주머니 컵에 뭔가를 담아주는데, 신랑이랑 둘이서 냄새를 맡아보고- 그분들께는 미안했지만..-한 모금씩 마셨다. 수정과 같은 맛이 나기도 하고 괜찮은 것 같아서 그냥 하나 달라고 했더니 5b이란다.. 음.. 이름은 ‘짜쁠리양’ 바름과 억양이 잘 안되어서 계속 연습을 하니까 주위에 장사하시는 분들이 재미있어 하시면서 우리가 지나갈 때마다 ‘짜쁠리양’하며 알려주신다..

시장을 구경하는데, 그리 특별한 것은 없는 것 같았다. 첨으로 거기서 ‘응어’를 봤다. 사 먹고 싶었는데, 어떻게 먹는 것인지도 잘 모르겠고 해서.. 그냥 포기했다..
여기 저기 구경하다가 암 것도 안 사고 그냥 배를 타기로 하고 왔다..
오빠는 한국 사람들도 안보이고  관광객도 많이 없는 것이 참 좋다고, 역시 여행은 현지인들이 많은 곳에서 하는 것이 좋다면서 계속 좋아했다. 발 아픈 것만 빼고는...

그 더운 날씨 속에서 우리는 아까 사 먹었던 얼음 음료수의 음료를 다 마시고 얼음을 남겨 그 얼음으로 여기저기 더위를 식혔다. 5b주고 산 건데.. 휴대용 에어컨의 역할을 톡톡히 해 주니 넘 고맙당.

우리는 배를 타고 다시 강을 건너기 위해 의기 양양하게 배를 탔다. 2b내고 그런데 이 배가 아까 온 곳으로 가지 않고 아래쪽으로 내려가는 것이다. 부랴부랴 책을 꺼내 확인하니.. 우리가 원래 배를 탄 곳은 '타 파짠’ 이라는 곳.거기서 바로 일직선으로 강을 건넜는데, 지금 탄 배는 ‘타 창’이라는 곳으로 가는 것이었다. 여기서 그냥 걸어 올라가기는 너무 멀고 이미 배는 탔고 어쩔줄 몰라하다가 그냥 배에서 내리지 않고 다시 원래 배를 탔던 곳으로 가기로 했다. 알고 보니 배 마다 행선지가 적혀있었는데, 우리는 그것도 모르고 그냥 배를 올라 탔던 것이다. 다행히 거기에서 일하시는 아주머니께서 잘 알려주셔서 우리는 다시 ‘타파짠’으로 오는 배를 탔다.

음.. 실수연발이지만 그래도 잼난다.
‘타파짠’에 오니 아까 장이 열리려고 하던 곳에 장사들이 많이 생겼다.
음.. 여기저기 구경하닥 이쁜 쪼리가 눈에 들어온다,‘89b'우리돈으로 2천7백원정도..
괜찮은 것 같아서 하나 구입했다. 파란색으로..
그리고 뒤를돌아보니 아까 사고 싶었는데 못 산 시계가 있다.
다른 어떤 시계보다도 ‘푸우’가 그려진 시계가 맘에 들었는데.. 오빠는 계속 아니라고 한다..
바득바득 우겨서 200b에 구입 우리돈으로 6,000원 정도..
행복했다.ㅋㅋ

다시 탐마삿 대학에 들어와서 에어컨 바람좀 쐴겸 잠시 서점에 들렀다가 -으미 시원한 것..-다시 대학 안쪽으로 들어왔다. 대학 안쪽에 들어오니 운동장에서 축구경기를 한다.
월드컵 4강의 신화를 기록한 대한민국의 국민들로써 안 봐 줄수가 없다..ㅋ 그래서 오빠랑 둘이 앉아서 구경한다.
우리는 대한민국의 국민답게 빨간 유니폼을 입은 팀을 응원했다. 그런데, 넘 못한다 빨간팀..
팀을 바꿔서 응원할까? 하다가 그냥 빨간팀을 계속 응원하기로 한다..
후반전이 거의 끝나갈 무렵.. 우리의 빨간팀이 한 골을 넣는다.. 역시 팀을 안바꾸기를 잘 했당...

축구를 보고있는데 어떤 사람이 와서 왠 전단지를 불쑥 건네주며 머라고 말한다. 태국말이다. 하나도 못 알아듣겠다.. 열심히 설명하는 그 친구가 무안해 할까봐 가만히 있었는데, 결국은 울 신랑 ‘위알 포리너’라고 말했다 이친구는 우리가 태국사람인줄 알았나?? 한참을 영어로 설명해 주려고 했으나 이친구의 영어솜씨는 그의 열정에 못 미친다..  결국은 전단지만 주고 갔다.

그런데, 이 친구가 나중에 다른 여학생을 데려왔다. 아마도 자기보다 영어를 잘 하는 친구를 데려온 듯 했다. 설명을 들어보니 80년대 우리나라 대학생들이 민주화 운동하다가 잡혀 간 것 처럼 그 나라 학생들도 데모하다가 잡혀간 사람들이 많이 있는가 보다. 그래서 그 친구들에 대한 집회 같은 것을 같는다는데, 우리보고 오란다..엥? 말 하나도 못 알아듣는데.. 그냥 시간이 없어서 못 가겠다고 인사를 했다..
그 남학생 대단한 열정이다.. 우리를 생각해 준 것이 고맙기도하고..

축구가 끝나고 우리는 카오산으로 아시 오기로 결정하고 걸어 나오는데, 후문 쪽에서 태국의 전통 춤을 연습하는 친구들이 보인다..
선생님이랑 학생들이 열심히 연습하는데, 손가락이 어찌나 잘 휘어지는지.. 열심히 따라했지만 넘 어려웠다.. 사진을 많이 찍고 구경하다가 박물관쪽으로 걸어왔다. 그런데 시간이 이미 6시가 다 되어간다..
 
역시나  우리의 잘못된 루트 설정으로 국립박물관을 코 앞에 두고 구경도못했다..우..
카오산에 들러 샤워를 하고 그 동안의 밀린 빨래를 챙겨들고 동전 빨래방이 있는 ‘카오산 팰리스 인’으로 갔다. 음.. 좋다 여기..
세탁50b 건조50b로 좀 비싸기는 했지만..그래도 한시간 여만에 뽀송뽀송한 빨래를 만져볼 수 있어서 참 좋았다.
안내 데스크에 가서 빨래 하려고 한다고 하면 드라이까지 100b 드라이어는 카오산 팰리스의 이름이 찍힌 코인을 사용하기 때문에 가서 문의를 해야하는데, 작은 봉지에 든 세제까지 들고 나와서 직접 빨래를 돌려준다. 친절하셔라.

빨래가 되는 동안 저녁을 먹기로 하고 카오산 거리를 걷다가 버디롯지를 지나 만남쪽으로 가는 길의 웨딩드레스 샾 쪽으로 걷다가 볶음밥과 볶음 국수를 마주보고 하는 아줌마와 아저씨를 만났다.
음.. 볶음밥을 먹기로 했는데, 마주보고 있는 아줌마에게 좀 미안해서 그냥 볶음밥 하나 볶음국수 하나를 사 먹었다. 참 맛났다.. 볶음밥 30b+볶음국수 20b
나는 거기서 주는 고추 피클 같은 것이 참 좋았다.. 올 때 하나 사 오고 싶었는데 파는 곳을 몰라서 그냥 온 것이 지금도 아쉽다.

과일을 먹고싶었다. 정해진 후식 코스이니까.. 그런데, 울 신랑은 과일 주스를 하나 먹어보잔다..
그래서 수박한 쪽 파인애플 한 쪽을 쥬스로 먹으려 했는데 오빠가 자꾸 드래곤 프룻을 먹자고 한다. 별로 맛 없을 것 같았지만.. 그래도 새로운 것을 시도 해봐야지 하는 생각에 그러자고 했다. 그런데 알고보니 하나가 아니라 반쪽이었다..음.. 수박10b, 파인애플10b, 드래곤 프룻 반쪽 20b-진짜 비싸다 이거..
그렇게 해서 총 40b에 쥬스를 사 먹었는데, 음.. 그냥 그랬다 그냥 파인애플이 더 맛난 것 같다..
그래서 파인애플을 또 사먹었다. 10b에...

여기에 오니 외국인들이 돌아다니면서 보니까 앞 뒤로 묵는 바지랑 앞으로 묵는 바지를 많이 입는 것 같았다. 아오아오님의 그림에도 있는 듯..
오빠 것과 내 것을 카오산의 한 옷 가게에서 각각 150b에 구입해서 당장 입고 돌아다녔다.
드라이어에 넣어놓은 옷을 찾기위해 카오산 팰리스에 갔다가 세탁실에서 사진을 한 장 찍었더니 사진발 잘 받는 곳이라면서 계속 찍으라고 해서 한 번 더 찍고 오빠도 세탁실에 들어가 한 장 더 찍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넘 웃긴다..ㅋㅋ

너무 피곤해서 오늘은 이만 들어가잖다..
더 놀고 싶었으나.. 피곤해 하는 오빠를 위해 숙소로 귀가..

첫날 인도여행을 마치고 방콕에 도착한 ‘진아’라는 언니를 만났는데, 그 언니에게서 쪽지가 왔다. 방문틈으로.. 언제 시간나면 차나 한잔 하자고..
그런데, 언니랑 그 뒤로 연락을 못 나눴다.. 내가 멜 주소랑 홈피 주소 적어 줬는데, 그 쪽지도 못 받으셨는지...

오늘의 지출.
아침에 물한 병 10b
왕궁 입장료 200*2=400b
스파게티 60b
왓포 앞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10b
물10b
바가지 파인애플 20b
왓포 입장료 20*2=40b
탐마삿 대학까지 뚝뚝 60b
대학서 닭고기 볶음밥 + 닭 야채 볶음밥 =55b
대학서 물 7+5=12b
봉지 코코넛 10b
배 왕복 4b*2=8b
짜쁠리양 ( 봉지 음료수 ) 5b
쪼리 89b
푸우 시계200b
빨래 100b
밥 볶음밥30b+볶음 국수 20b =50b
과일쥬스 40b
파인애플 10b
바지 2벌 150*2= 300b

총 1,889b =56370원  왕궁 입장료가 젤루 비쌌어요.
2 Comments
곰돌이 2004.09.15 12:23  
  ^^ 참 따뜻한 마음을 소유한 분들인 것 같습니다.
서로 마주보는 아저씨 아줌아에게 미안해서 볶음밥 볶음국수를 따로 사시다니....
웨딩드레스 2004.09.21 18:35  
  샾 쪽으로 걸어가다보면 할머니가 잡지책파는 조그만
부스있는데 그집 고양이는 초저녁부터 잡지위에서 배를뒤집고서 잠만자고,할머닌 졸고.......그모습이 어찌나 웃기던지,와이프랑 그부스앞에서 한참을 구경했었지요...
웨딩샾의 신랑,신부모델들(전시용사진첩)좀 촌스럽지 않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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