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접한여행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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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

허접한여행3

캄사랑 2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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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는 아침을 안먹는다. 전에는 아침을 먹기위해 마누라와 신경전을 벌였지만 한5년전부턴

포기했다. 지도 얼마나 귀찮겠는가! 간혹 먹는 기회가 있더라도 내 위가 먼저 부담스러워한다.

그러나 여기서는 무더위와 일정을 감안해서 때가 되면 먹을려고 노력한다.

호텔에서 제공하는 메뉴(5가지정도)에서 쌀국수를 찍은 사진이다.

이번 여행에서는 왠만하면 길거리 음식은 피했다. 왜냐고

작년여행인가 현지음식을 닥치는데로 먹다가 3일간 배탈설사로 하늘문턱까지 깄다온

일이 있다 그담부턴 검증된곳의 음식만 먹는다.


서두가 길어졌다 여행에 들어가자

오늘 동반자 오씨와 떨어져 혼자 시내관광을 하는 날이다

프론트에서 큼직한 프놈펜 관광지도를 얻고, 뚝뚝이를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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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상의해 방문한 첫 방문지 "왓프놈"이다

무었이냐고 물으니 "temple"이란다. 더이상 묻지 않는다. 그나 나나 어차피

못하는 영어, 그이상의 질문과 답은 서로를 피곤하게 할 뿐이다.

참! 이번 3편과 다음의 4편은 시내관광 얘기이다. 상세한 관광지 설명을 곁들이면 좋겠지만

그런 세심한 셩격은 못되니 이해하시고, 그냥 사진 몇장으로 대신한다,

우리로 치자면 잘 단장된 널찍한 공원같은 느낌이 드는 곳이다.

할일없는 사람들이 공원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다.  우리와 별반 다름이 없는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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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당내부의 모습 사진이 어둡다. 위의 사진에서 맨위에 있는 건물의 내부 모습이다.

우리의 모습과 비슷하나 왠지 어수선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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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여기저기 조그만 향불 피우는 곳이 있지만 여기는 아예 탑을 세워 놓고 그안에

향을 다발로 피워놓고 있다

한적한 공원에 은은한 향냄새가...., 이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그때의 분위기가 새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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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이 "뚜어슬랭"이다. 지난날의 집단학살의 모습을 간직한 곳이다

전시되는 모든것이 고문기구와 그림, 희생된 사람의 사진,감옥등 보는내내

가슴이 답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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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는 왠만하면 사진을 안 찍었지만, 그래도 찍은 사진하나

한사람이 누우면 딱 맞는 크기의 감옥과 그를 묶어 두었을 쇠사슬...

이 비좁고 무더운 공간에서 죽음 또는 고문을 기다리며 공포에 떨었을

그를 생각하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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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학살의 현장에서 모든 것을 지켜 보았을 창밖의 나무들....

물어보고 싶다. 그때 너희들은 무엇을 보고 무엇을 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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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뚝기사 단골 주유소이다

여기서는 페트병 기름만 있는 줄 알았는데, 사진과 같이 드럼통에서 펌프로 위의 큰

유리병으로 기름을 올리고, 다시 기다란 비닐관으로 눈과 손을 이용, 정확하게 L씩

팔고 있다. 가격은 L당 1달러 정도.

나의 뚝뚝기사 달랑 1L 기름을 넣는다. 엉! 앞으로 4시간 이상은 돌아 다녀야 하는데,

그의 지갑을 보았다. 달랑 2,000리알 뿐이다.

그에게 말한다 full로 채워라,  내가 계산할 테니.

오늘 기사의 팁으로 생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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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께 미안하다, 다 먹고 커메라가 생각나 찍은 사진이다.

다음 방문지인 왕궁을 가는길. 음식점 전면에 큼직한 수조가 있고 팔뚝만한 고기들이

헤엄을 치고 있길래 "이곳에서 회 한접시 ok"하고 들어온 음식점.

중국음식점이란다.

유명한 북경오리와 물고기찜을 시킨다. 뭐 한국을 생각한다면 별거 아니지만

뚝뚝기사의 일당과 비교하면 음식가격이 장난이 아니다.

음식은 맛있다. 뚝뚝기사 맛있게 먹는다. 나도 기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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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식사 도중 밖에서 비가 억수 같이 쏟아 진다. 금세 도로가 물바다가 된다

비를 좋아하는 오씨, 캄보디아에 오면 비를 온몸으로 맞고 싶다고 했는데,

지금쯤 비를 맞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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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한 음식점 내부 모습

밥먹는 사람은 나와 기사뿐, 밖에는 비가 오고 종업원들은 밥을 먹거나, tv 보고...

나는 기사와 앙코르비어 먹고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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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그치고  다음 목적지인 왕궁을 가기위해 나선 거리의 모습

곳곳이 물바다, 난리가 아니다.

왕궁은 2시부터 5시까지만 문을 연단다. 지금이 4시가 조금 넘었다

서둘러야 한다. 그러나

사진은 못 찍었지만, 왕궁에 가까이 갈수록 위 사진의 물난리에 자동차,오토바이,

뚝뚝이등이 한데 엉켜 교통이 난리에 난리가 아니다

뚝뚝기사 못가겠단다. 그럼 할수 없지 어디에서 오늘을 마무리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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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온곳이 메콩강변...

앙코르비어에 담배한개비로 오늘을 마무리해 본다.

지금의 심정을 여행기에 남기면 너무 감상적이 될것 같아 적지 않는다.

여러분도 홀로 해질녘에 메콩강에 가신다면 나와 비슷한 느낌을 갖게 되리라.......

2 Comments
걸음마배낭 2010.07.18 20:50  
재미있게 잘 읽고 있습니다. 많이 올려주세요^^
프놈팬난민 2010.07.22 05:56  
저는 자주 본답니다. 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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