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의 태국,라오스 배낭여행기-3
3/22
오늘은 어제 숙소에서 만난 한국인 젊은 부부와, 친구들과 튜브레프팅을 했다. 한국인 부부는 29살로 디게 젊은 부부이셨는데, 영어도 잘하고 디게 잘어울려 보여서 부러웠다. 그 부부가 오늘 튜브레프팅을 한다길래 친구들과 같이 하자고 제안하셔서 동의했다.
아무래도 튜브레프팅에는 사람이 바글바글해야 재미있지 않겠는가!
아침에 카즈미와 아드리안과 나는 볶음밥을 고추장아찌같이 생긴 반찬이랑 먹었다. 아드리안이 내게 말을 건다.
“주... 이렇게 뜨겁고, 매운 걸 너는 왜 그렇게 빨리 먹니?”
“흐흐흐흐흐 비커즈 딜리셔스 딜리셔스”
11시에 숙소에서 만나기로 한 부부와 친구들이 인사를 나누고 튜브를 빌려서 뚝뚝을 타고 강 상류부분으로 가기 시작했다.
뚝뚝을 한 30분 탔나??
다 도착했단다. 튜브를 들고 기쁜 마음으로 뛰기 시작했다.
와우~
물 좋다.~
물 깨끗하고 물 살도 좀 있어 보인다.
튜브레프팅 시작~
10분 뒤 : >>ㅑ~~~~~~~~~~~~~~~~~~~~~~~~~~~~~ 너무 재미있다 재미있다 우하하하하하하 아드리안, 카즈미, 언니, 오라버니 재미있죠? 재미있죠? 하하하하하
20분 뒤 : 재미있당..ㅎㅎ
1시간 뒤 : 튜브가 와 이리 안가노...
3시간 뒤 : 좀..머네..
5시간 뒤 : ..........
7시간 뒤 : 강 끝이 어디고??? 끝날 때 안된나?????????????
흑흑..
지루했다...
하지만 주위에 산들하고, 강하고 너무나 멋졌다. 내려 오는 도중에 샌드위치하고 맥주 한잔씩 했다.
캬~ 아무리 먹어도 맥주맛은 죽인당..
내려오는 도중에 라오스 애기들이 무진장 물싸움하면서 논다.
튜브하고, 가방하고 바위위에 올려놓고 나도 끼기 시작했다.
처음엔 부끄러워하던 아이들이 이제는 미친듯이 날 공격한다 -_- ... 갑자기 나는 너무 밀리기 시작했다. 물싸움에는 고수라고 자부했던 나는 한꺼번에 덤비는 아이들에게 서서히 밀리기 시작했다.
그때 카즈미가 서서히 내려온다.
“카즈미 !!!!!!!!!!!!!!! 도와도!!!”
문디 카즈미...... 카즈미는 구경하면서 웃기만 한다. 절대 안 도와준다.
갑자기 생각나는 ‘주유소 습격사건’ ...
그렇다... 난 이제 한놈만 공격한다. 한놈만..
흐흐흐..
저기 6살 정도로 보이는 남자애가 내 목표다...
“야~~~~~~~~~~~~~~~~~~~~~~~~~~~~~~~”
우렁찬 내 기압소리와 함께 5분동안 금마만 공격했다...
-_-;; .... 애가 운다.
미안해라...
지루하고도 재미있었던 튜브레프팅을 마치고 숙소에서 샤워한 다음 아드리안에게 한글을 가르쳤다.
아드리안은 곧 한국에 와서 영어강사를 한단다.
아드리안에게 몇마디의 한국어를 가르쳐주고 자음과 모음을 가르쳐 주기로 했다.
“ㅏ, ㅑ, ㅓ, ㅕ...” “ㄱ, ㄴ, ㄷ, ㄹ,....”
열심히 공부 하던 아드리안이 질문을 한다.
“주... ‘아드리안’에서 ‘아’ 하고 ‘ㅏ’ 하고 발음이 똑같은데 왜 ‘ㅏ’ 라고 쓰면 안돼?”
......
난감했다.
그거야 ㅏ는 모음이고 ㅇ 는 자음인데 자음과 모음을 같이 써야되니깐 그렇지!!!
근데 난 영어를 못하잖아..ㅠㅠ
모음이 영어로 머고, 자음은 머야.ㅠㅠ...
안되겠어.. 아드리안에게 ‘아드리안 그 문제에 대해선 나는 분명히 알아... 하지만 나는 영어를 못해서 너에게 잘 설명할 수 없구나.’ 라고 말하려니.. 영어를 알아야 그래 말하등가 하지!!!!!!!!!!!!!!!!
슬픈 마음을 가다듬고 아드리안에게 말했다.
“후후... 아드리안.. 그건 숙제야..”
-_-; 억지도 그런 억지가 없다. 그래도 우짜겠는가.. 영어로 설명할 수가 없는데.
그리고 어제 산 1.5불짜리 바지는 갈색물이 쫘악 쫘악 빠지기 시작했다. 장난아니다.
무슨 옷감을 염색물에 담궈놓았는지 물감에 담궈놓았는지... 쩝..
점점 방비엔에 좋아지기 시작했다.
내일은 자전거를 빌려서 근처 구경을 가리라...
3/23
아침 8시쯤에 일어나서 샤워하고 자고 있는 애들을 뒤로 한 채 자전거를 타러 나갔다.
10,000낍에 자전거를 빌리고 그냥 꿀리는 데로 갔다.
병원을 지나간다. .. 너무 작다. 그리고 병원이 너무 비위생적으로 생겼다. -_-;;
학교를 지나간다.... 애기들이 수업을 열심히 하고 있다. ... 옆에서는 닭들이 논다.
그리고 또 다시 다른 학교를 지나 마지막 학교에 도착했다.
잠시 쉬고자 그 학교 울타리 가까이서 앉아있었는데 갑자기 라오스 애기들이 벌떼같이 모여든다. 그러곤 나를 보더니 자기네들끼리 속닥속닥 거린다. 못알아들었지만 ‘이뿐 이뿐’은 알아들었다.
그래서 난 ‘까올리 까올리’ 라고 말해줬다. 이뿐은 라오스 말로 일본인이고 까올리는 한국인이다.
자전거를 타고 한참을 돌아서 다시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어제 미스터 폰투어 앞에서 만난 다른 한국인 아저씨를 만났다.
그 아저씨는 오늘 다른 한국인 아저씨랑 동굴에 간단다. 오늘 별 특별한 계획이 없던 나는 두 아저씨들과 함께 동굴에 가기로 했다.
남쏭호텔 뒤편의 길을 가는데 다리지나가는데 받는 돈이 3,000낍이다. 너무 비싸다.
물도 그리 깊지 않아서 우리 일행은 그냥 강을 가로질렀다.
자전거를 타고 주위를 둘러보면서 동굴로 가는 길은 정말 재미있었다. ... 30분만 재미있었다. -_-;
길이 험한지라 자전거에 앉아있던 내 엉덩이는 무척이나 힘들어 했다. 또 햇살은 어찌나 따갑던지...
가는 길에 본 라오스 집은 너무나 신기했다. 이렇게 조금만 벗어나니 라오스의 본 모습이 보이는 것 같아서 기분 좋았다.
라오스 돼지들은 너무 근육질이다. 한국돼지들은 그냥 누워서 먹기만 하는데 여기 라오스 돼지들은 꽤 마니 움직인다. 그리고 병아리가 너무 많다. 조류독감을 걱정하는 나로서는 병아리가 제일 두려웠다.
신기한 라오스 모습을 바라보면서 힘든 내 엉덩이를 위로 했다.
2시간 후-
우리는 동굴입장료를 2,000낍 내고 동굴을 볼 수 있게 되었다. .. 으악@!!!!!!!
산이다 산!!!!
산을 또 올라야된다니.ㅠㅠ
포기 하고 싶었다. 동굴이 높은 곳에 있지 않아서 눈물을 참고 올라가기로 했다..
동굴입구는 무지 시원했다.
안은...
몰라..볼 것 없었다.
머야!!!!
그리고 동굴앞에 웅덩이같은 것이 있는데 서양사람들이 거기서 수영을 하면서 놀았다. 물 색깔이 초록색이었다. 너무 이뻤다. 나도 수영을 하고 놀고 싶었지만 너무 깊기도 깊고, 아저씨들이 들어가지 않고 그냥 보고만 계셔서 나도 들어갈 수 없었다. ㅠㅠ
돌아오는 길에 또 다른 동굴을 갔다.
입장료가 5,000낍이다. 솔직히 동굴을 보고자 하는 마음이 그다지 없고 주위의 라오스 사람들 보는 것이 내 목적인지라 동굴에 가지는 않았다.
아저씨두분은 동굴에 가시고 나는 밖에 원두막같은 곳에서 라오스 사람과 함께 있었다.
시간이 지나자 대나무를 자르는 총각들이 와서는 내가 보고 있는 가이드북을 보자고 한다. 보여주면서 ‘여기는 왕위앙~’ 여기는 루앙프라방~‘ 설명해주었다.
가이드북에 적힌 라오스 말로 서로 대화했는데 .. 이름 다 까먹어서 기억안난다.
기름진 내 얼굴에 파우더를 바르고 있는데 옆에 있던 아줌마가 날 뚫어져라 쳐다본다.
그래서 내가 파우더를 발라보라고 주었더니만 수줍어 하면서 미! 친! 듯! 이 떡칠을 한다.
목까지... 헉헉.
아까운 것.. 저 아까운 것을 저렇게 험악하게 쓰다뉘~ 아줌마 아줌마..!! 좀!!!!!!!
아줌마의 떡칠이 끝날 쯤 나보고 립스팁 달라는 시늉을 한다. ㅡㅡ;;;
아줌마..................... 이래 나오면 곤란하지..
아줌마가 미안했는지 닭꼬지같은 걸 하나 준다. 자세히 보니깐 닭은 아니고 물소인듯 싶었다.
한번 먹어보고 싶었던 나는 “컵짜이 라이 라이”라 말해준 뒤 왁- 왁- 씹었다.
정확히 10분 뒤-
난 아직 씹고 있다. 너무 질기다... 내가 무슨 고무줄을 씹고 있나...
입 천장 다 까진다. 까져..
힘든 동굴탐사(?)를 마치고 집에서 쉬는데 카즈미와 아드리안이 실실 웃으면서 나타났다.
마리화나 쉐이크를 마셨단다. 그리고 같이 왔던 한국인 부부도 마셨는데 지금은 뻗어 있단다. ㅎㅎㅎ
친구들에게 나도 한번 마셔보고 싶다고 말했더니만 내일 같이 마시러 가보잔다.
....
마셨게요? 안 마셨게요?
흐흐
-- 다음 이 시간에--
오늘은 어제 숙소에서 만난 한국인 젊은 부부와, 친구들과 튜브레프팅을 했다. 한국인 부부는 29살로 디게 젊은 부부이셨는데, 영어도 잘하고 디게 잘어울려 보여서 부러웠다. 그 부부가 오늘 튜브레프팅을 한다길래 친구들과 같이 하자고 제안하셔서 동의했다.
아무래도 튜브레프팅에는 사람이 바글바글해야 재미있지 않겠는가!
아침에 카즈미와 아드리안과 나는 볶음밥을 고추장아찌같이 생긴 반찬이랑 먹었다. 아드리안이 내게 말을 건다.
“주... 이렇게 뜨겁고, 매운 걸 너는 왜 그렇게 빨리 먹니?”
“흐흐흐흐흐 비커즈 딜리셔스 딜리셔스”
11시에 숙소에서 만나기로 한 부부와 친구들이 인사를 나누고 튜브를 빌려서 뚝뚝을 타고 강 상류부분으로 가기 시작했다.
뚝뚝을 한 30분 탔나??
다 도착했단다. 튜브를 들고 기쁜 마음으로 뛰기 시작했다.
와우~
물 좋다.~
물 깨끗하고 물 살도 좀 있어 보인다.
튜브레프팅 시작~
10분 뒤 : >>ㅑ~~~~~~~~~~~~~~~~~~~~~~~~~~~~~ 너무 재미있다 재미있다 우하하하하하하 아드리안, 카즈미, 언니, 오라버니 재미있죠? 재미있죠? 하하하하하
20분 뒤 : 재미있당..ㅎㅎ
1시간 뒤 : 튜브가 와 이리 안가노...
3시간 뒤 : 좀..머네..
5시간 뒤 : ..........
7시간 뒤 : 강 끝이 어디고??? 끝날 때 안된나?????????????
흑흑..
지루했다...
하지만 주위에 산들하고, 강하고 너무나 멋졌다. 내려 오는 도중에 샌드위치하고 맥주 한잔씩 했다.
캬~ 아무리 먹어도 맥주맛은 죽인당..
내려오는 도중에 라오스 애기들이 무진장 물싸움하면서 논다.
튜브하고, 가방하고 바위위에 올려놓고 나도 끼기 시작했다.
처음엔 부끄러워하던 아이들이 이제는 미친듯이 날 공격한다 -_- ... 갑자기 나는 너무 밀리기 시작했다. 물싸움에는 고수라고 자부했던 나는 한꺼번에 덤비는 아이들에게 서서히 밀리기 시작했다.
그때 카즈미가 서서히 내려온다.
“카즈미 !!!!!!!!!!!!!!! 도와도!!!”
문디 카즈미...... 카즈미는 구경하면서 웃기만 한다. 절대 안 도와준다.
갑자기 생각나는 ‘주유소 습격사건’ ...
그렇다... 난 이제 한놈만 공격한다. 한놈만..
흐흐흐..
저기 6살 정도로 보이는 남자애가 내 목표다...
“야~~~~~~~~~~~~~~~~~~~~~~~~~~~~~~~”
우렁찬 내 기압소리와 함께 5분동안 금마만 공격했다...
-_-;; .... 애가 운다.
미안해라...
지루하고도 재미있었던 튜브레프팅을 마치고 숙소에서 샤워한 다음 아드리안에게 한글을 가르쳤다.
아드리안은 곧 한국에 와서 영어강사를 한단다.
아드리안에게 몇마디의 한국어를 가르쳐주고 자음과 모음을 가르쳐 주기로 했다.
“ㅏ, ㅑ, ㅓ, ㅕ...” “ㄱ, ㄴ, ㄷ, ㄹ,....”
열심히 공부 하던 아드리안이 질문을 한다.
“주... ‘아드리안’에서 ‘아’ 하고 ‘ㅏ’ 하고 발음이 똑같은데 왜 ‘ㅏ’ 라고 쓰면 안돼?”
......
난감했다.
그거야 ㅏ는 모음이고 ㅇ 는 자음인데 자음과 모음을 같이 써야되니깐 그렇지!!!
근데 난 영어를 못하잖아..ㅠㅠ
모음이 영어로 머고, 자음은 머야.ㅠㅠ...
안되겠어.. 아드리안에게 ‘아드리안 그 문제에 대해선 나는 분명히 알아... 하지만 나는 영어를 못해서 너에게 잘 설명할 수 없구나.’ 라고 말하려니.. 영어를 알아야 그래 말하등가 하지!!!!!!!!!!!!!!!!
슬픈 마음을 가다듬고 아드리안에게 말했다.
“후후... 아드리안.. 그건 숙제야..”
-_-; 억지도 그런 억지가 없다. 그래도 우짜겠는가.. 영어로 설명할 수가 없는데.
그리고 어제 산 1.5불짜리 바지는 갈색물이 쫘악 쫘악 빠지기 시작했다. 장난아니다.
무슨 옷감을 염색물에 담궈놓았는지 물감에 담궈놓았는지... 쩝..
점점 방비엔에 좋아지기 시작했다.
내일은 자전거를 빌려서 근처 구경을 가리라...
3/23
아침 8시쯤에 일어나서 샤워하고 자고 있는 애들을 뒤로 한 채 자전거를 타러 나갔다.
10,000낍에 자전거를 빌리고 그냥 꿀리는 데로 갔다.
병원을 지나간다. .. 너무 작다. 그리고 병원이 너무 비위생적으로 생겼다. -_-;;
학교를 지나간다.... 애기들이 수업을 열심히 하고 있다. ... 옆에서는 닭들이 논다.
그리고 또 다시 다른 학교를 지나 마지막 학교에 도착했다.
잠시 쉬고자 그 학교 울타리 가까이서 앉아있었는데 갑자기 라오스 애기들이 벌떼같이 모여든다. 그러곤 나를 보더니 자기네들끼리 속닥속닥 거린다. 못알아들었지만 ‘이뿐 이뿐’은 알아들었다.
그래서 난 ‘까올리 까올리’ 라고 말해줬다. 이뿐은 라오스 말로 일본인이고 까올리는 한국인이다.
자전거를 타고 한참을 돌아서 다시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어제 미스터 폰투어 앞에서 만난 다른 한국인 아저씨를 만났다.
그 아저씨는 오늘 다른 한국인 아저씨랑 동굴에 간단다. 오늘 별 특별한 계획이 없던 나는 두 아저씨들과 함께 동굴에 가기로 했다.
남쏭호텔 뒤편의 길을 가는데 다리지나가는데 받는 돈이 3,000낍이다. 너무 비싸다.
물도 그리 깊지 않아서 우리 일행은 그냥 강을 가로질렀다.
자전거를 타고 주위를 둘러보면서 동굴로 가는 길은 정말 재미있었다. ... 30분만 재미있었다. -_-;
길이 험한지라 자전거에 앉아있던 내 엉덩이는 무척이나 힘들어 했다. 또 햇살은 어찌나 따갑던지...
가는 길에 본 라오스 집은 너무나 신기했다. 이렇게 조금만 벗어나니 라오스의 본 모습이 보이는 것 같아서 기분 좋았다.
라오스 돼지들은 너무 근육질이다. 한국돼지들은 그냥 누워서 먹기만 하는데 여기 라오스 돼지들은 꽤 마니 움직인다. 그리고 병아리가 너무 많다. 조류독감을 걱정하는 나로서는 병아리가 제일 두려웠다.
신기한 라오스 모습을 바라보면서 힘든 내 엉덩이를 위로 했다.
2시간 후-
우리는 동굴입장료를 2,000낍 내고 동굴을 볼 수 있게 되었다. .. 으악@!!!!!!!
산이다 산!!!!
산을 또 올라야된다니.ㅠㅠ
포기 하고 싶었다. 동굴이 높은 곳에 있지 않아서 눈물을 참고 올라가기로 했다..
동굴입구는 무지 시원했다.
안은...
몰라..볼 것 없었다.
머야!!!!
그리고 동굴앞에 웅덩이같은 것이 있는데 서양사람들이 거기서 수영을 하면서 놀았다. 물 색깔이 초록색이었다. 너무 이뻤다. 나도 수영을 하고 놀고 싶었지만 너무 깊기도 깊고, 아저씨들이 들어가지 않고 그냥 보고만 계셔서 나도 들어갈 수 없었다. ㅠㅠ
돌아오는 길에 또 다른 동굴을 갔다.
입장료가 5,000낍이다. 솔직히 동굴을 보고자 하는 마음이 그다지 없고 주위의 라오스 사람들 보는 것이 내 목적인지라 동굴에 가지는 않았다.
아저씨두분은 동굴에 가시고 나는 밖에 원두막같은 곳에서 라오스 사람과 함께 있었다.
시간이 지나자 대나무를 자르는 총각들이 와서는 내가 보고 있는 가이드북을 보자고 한다. 보여주면서 ‘여기는 왕위앙~’ 여기는 루앙프라방~‘ 설명해주었다.
가이드북에 적힌 라오스 말로 서로 대화했는데 .. 이름 다 까먹어서 기억안난다.
기름진 내 얼굴에 파우더를 바르고 있는데 옆에 있던 아줌마가 날 뚫어져라 쳐다본다.
그래서 내가 파우더를 발라보라고 주었더니만 수줍어 하면서 미! 친! 듯! 이 떡칠을 한다.
목까지... 헉헉.
아까운 것.. 저 아까운 것을 저렇게 험악하게 쓰다뉘~ 아줌마 아줌마..!! 좀!!!!!!!
아줌마의 떡칠이 끝날 쯤 나보고 립스팁 달라는 시늉을 한다. ㅡㅡ;;;
아줌마..................... 이래 나오면 곤란하지..
아줌마가 미안했는지 닭꼬지같은 걸 하나 준다. 자세히 보니깐 닭은 아니고 물소인듯 싶었다.
한번 먹어보고 싶었던 나는 “컵짜이 라이 라이”라 말해준 뒤 왁- 왁- 씹었다.
정확히 10분 뒤-
난 아직 씹고 있다. 너무 질기다... 내가 무슨 고무줄을 씹고 있나...
입 천장 다 까진다. 까져..
힘든 동굴탐사(?)를 마치고 집에서 쉬는데 카즈미와 아드리안이 실실 웃으면서 나타났다.
마리화나 쉐이크를 마셨단다. 그리고 같이 왔던 한국인 부부도 마셨는데 지금은 뻗어 있단다. ㅎㅎㅎ
친구들에게 나도 한번 마셔보고 싶다고 말했더니만 내일 같이 마시러 가보잔다.
....
마셨게요? 안 마셨게요?
흐흐
-- 다음 이 시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