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여행기] 라오스의 종착점, 루앙프라방
2005-01-26 라오스의 종착점, 루앙프라방
대관령보다 험준한 고개길을 메스꺼림을 참고 약 7시간을 왔다. 루앙프라방.사원의 도시답게 산 꼭대기엔 하늘을 향한 금빛 사원이 온 도시를 에워싸고 있다. 방향 감각 약한 나에겐 앞으로 중요한 지표가 될 듯. 향연이와 숙소를 한참 헤맨 후, 지친 나머지 간판도 제대로 안 걸린 게스트하우스에서 우울한 첫날을 보냈다.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 다음 날 아침부터 부지런히 숙소를 찾다가, 남칸강이 유유히 흐르고, 유난히 꽃이 핀 화분이 가득한 곳으로 보금자리를 옮겼다.
어설픈 베란다이긴 하지만 햇볕 잘 들고, 몇 시간이 채 지나지 않아 빨래가 바싹 마르고 밤엔 달빛에 비친 강물이 소리없이 유유히 흐르는 이 곳, 약 5일간의 루앙프라방의 내 안식처.
루앙프라방 여행자 거리 역시 관광객의 숨결로 가득하다. 여행자 거리는 특히 밤이 되면 활기차다. 수많은 bar와 레스토랑에서 쏟아지는 음악소리가 수다와 섞여 흐르며, 저녁 땐 모든 떠돌이들이 나와 시원한 공기를 함께 내뱉는 듯하다. 루앙프라방의 외로운 대기를 공유하려는 듯.
루앙프라방을 관장하는 중심 사원, PHOUSI WAT에서의 일몰은 또한번 감동을 준다. 파란 하늘과 푸르게 솟은 야자수에 둘러싸인 빨간 지붕들, 저녁쯤이라 밥짓는 연기가 얕게 대기를 메우고, 메콩강에 비추는 sunset은 수많은 인파를 이곳까지 올라오게 할만큼 멋진 광경이었던 것.
이 탑에서 내가 그렇게도 헤매였던 거리는 불과 한 뼘도 되지 않는구나. 우리 삶도 앞만 바라보며 무작정 헤매지는 않고 있는지...
가끔은 멀리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
푸시 사원 꼭대기
루앙프라방 전경
푸시 사원에서 내려오자 각종 라오스 전통의상과 가방, 장신구들로 가득 채워진 야시장 밤거리가 연출된다. 화려한 색감과 손수 정성스레 바느질한 빛고운 수공품들. 이렇게 싼 가격에 그들의 고되고 값진 노동이 보상받을 수 있는지. 하지만 자꾸 흥정에 맛들인 내 모습이 조금은 민망하다.
눈요기를 했으니 배가 고플수밖에.
루앙프라방의 야시장은 출출함은 물론 배낭여행객들의 심적 부담까지 덜어준다. 한 접시에 무조건 5000kip(우리돈 500원)이라니. 갖가지 볶은 면과 야채, 스프링롤, 구운 야채꼬지 등이 주된 먹거리. 한국식대로 바닥부터 빈틈없이 가득 담아 허기진 배를 채운다.
오랜만의 포식! 나오는 길에 콩을 갈아 만든 두유 한 봉지(단돈 100원)까지.
너무나 싼 가격에 영양듬뿍, 심적 만족까지~ 이런 게 행복~
야시장의 먹거리
대관령보다 험준한 고개길을 메스꺼림을 참고 약 7시간을 왔다. 루앙프라방.사원의 도시답게 산 꼭대기엔 하늘을 향한 금빛 사원이 온 도시를 에워싸고 있다. 방향 감각 약한 나에겐 앞으로 중요한 지표가 될 듯. 향연이와 숙소를 한참 헤맨 후, 지친 나머지 간판도 제대로 안 걸린 게스트하우스에서 우울한 첫날을 보냈다.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 다음 날 아침부터 부지런히 숙소를 찾다가, 남칸강이 유유히 흐르고, 유난히 꽃이 핀 화분이 가득한 곳으로 보금자리를 옮겼다.
어설픈 베란다이긴 하지만 햇볕 잘 들고, 몇 시간이 채 지나지 않아 빨래가 바싹 마르고 밤엔 달빛에 비친 강물이 소리없이 유유히 흐르는 이 곳, 약 5일간의 루앙프라방의 내 안식처.
루앙프라방 여행자 거리 역시 관광객의 숨결로 가득하다. 여행자 거리는 특히 밤이 되면 활기차다. 수많은 bar와 레스토랑에서 쏟아지는 음악소리가 수다와 섞여 흐르며, 저녁 땐 모든 떠돌이들이 나와 시원한 공기를 함께 내뱉는 듯하다. 루앙프라방의 외로운 대기를 공유하려는 듯.
루앙프라방을 관장하는 중심 사원, PHOUSI WAT에서의 일몰은 또한번 감동을 준다. 파란 하늘과 푸르게 솟은 야자수에 둘러싸인 빨간 지붕들, 저녁쯤이라 밥짓는 연기가 얕게 대기를 메우고, 메콩강에 비추는 sunset은 수많은 인파를 이곳까지 올라오게 할만큼 멋진 광경이었던 것.
이 탑에서 내가 그렇게도 헤매였던 거리는 불과 한 뼘도 되지 않는구나. 우리 삶도 앞만 바라보며 무작정 헤매지는 않고 있는지...
가끔은 멀리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
푸시 사원 꼭대기
루앙프라방 전경
푸시 사원에서 내려오자 각종 라오스 전통의상과 가방, 장신구들로 가득 채워진 야시장 밤거리가 연출된다. 화려한 색감과 손수 정성스레 바느질한 빛고운 수공품들. 이렇게 싼 가격에 그들의 고되고 값진 노동이 보상받을 수 있는지. 하지만 자꾸 흥정에 맛들인 내 모습이 조금은 민망하다.
눈요기를 했으니 배가 고플수밖에.
루앙프라방의 야시장은 출출함은 물론 배낭여행객들의 심적 부담까지 덜어준다. 한 접시에 무조건 5000kip(우리돈 500원)이라니. 갖가지 볶은 면과 야채, 스프링롤, 구운 야채꼬지 등이 주된 먹거리. 한국식대로 바닥부터 빈틈없이 가득 담아 허기진 배를 채운다.
오랜만의 포식! 나오는 길에 콩을 갈아 만든 두유 한 봉지(단돈 100원)까지.
너무나 싼 가격에 영양듬뿍, 심적 만족까지~ 이런 게 행복~
야시장의 먹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