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여행기]베트남에서 국경을 넘다
2005-01-19 라오스로 출발~
오늘은 라오스 국경을 통과하는 날.
새벽부터 분주히 졸린 눈을 비비며 라오스 국경으로 가기 위해 동하행 미니버스(봉고차)를 탄다. Anfue여행사(KIM CAFE연계)에서 싼 가격에 티켓을 끊은 것이 화근. 싼게 비지떡이라고 투어버스가 아닌 local bus였던것. 그것도 국경으로 가기 위해 10인승 봉고에 18명이 끼여서 가야했다. 마른 베트남인들은 당연한 듯 어떠한 불편함이나 불만도 드러내지 않는다. 하지만 3명 좌석에 4-5명이 끼어탄 채로 비탈길을 6시간 이상 가야한다고 생각하니 아찔하다.
국경에서 라오스 비자를 받고(30$) 걸어서 통과한다.
와~ 이젠 베트남이 아닌 라오스 땅을 밟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기쁨도 잠시!
라오스로 들어가는 local bus가 우릴 기다렸다. 로컬버스는 우리식으로 한다면 시외버스. 마을을 지날 때마다, 사람이 손 흔들때마다 멈추고 우편, 택배업까지 겸한다. 중간중간에 들러 운발할 짐을 싣고 수당을 받는 듯. 80-90년대 우리나라 곳곳을 누비던 현대버스가 라오스 버스의 대부분. 이 낡은 중고버스의 대단한 역량을 눈으로 확인하는 순간이다. 거의 버스지붕엔 짐싣는 장치가 되어있고, 라오스 사람들은 시간관념도 잊은채 느긋히 기다린다. 우리야 기사아저씨에게 언제 도착하냐며 안되는 라오스말로 재촉했지만, 이 사람들은 아무도 출발과 도착시간에 대해 궁금해하지 않는 듯했다. 차를 탄 순간, 이 차에 운명을 맡긴 듯.
여유로움과 느긋함을 온 몸으로 느끼는 순간이다.
하지만 난 안절부절과 기다림으로 엉덩이, 허리가 뻐근하고 온 몸이 쑤셔온다.
어쨌든 저녁 늦게 라오스 사바나켓에 도착했다.
이동시간이 워낙 길어 밥도 간단히 생략하고 완전 녹초가 되버렸다. 힘이 하나도 없다. 여행하려 온건지 아님 극기훈련?! 한국이 그립고 집의 안락함이 너무나 절실한 하루였다. 내일 아침엔 또 수도 비엔티엔까지 가는 차에 몸을 맡겨야 한다. 9-10시간정도.
나도 라오스 사람들처럼 운명을 차에 맡겨야 하겠지.
느긋하자!
베트남->라오스 국경으로
국경 버스터미널
local bus! 짐차인지 사람태우는 건지 구분 못함.
기대이상이었던 라오스 도로
오늘은 라오스 국경을 통과하는 날.
새벽부터 분주히 졸린 눈을 비비며 라오스 국경으로 가기 위해 동하행 미니버스(봉고차)를 탄다. Anfue여행사(KIM CAFE연계)에서 싼 가격에 티켓을 끊은 것이 화근. 싼게 비지떡이라고 투어버스가 아닌 local bus였던것. 그것도 국경으로 가기 위해 10인승 봉고에 18명이 끼여서 가야했다. 마른 베트남인들은 당연한 듯 어떠한 불편함이나 불만도 드러내지 않는다. 하지만 3명 좌석에 4-5명이 끼어탄 채로 비탈길을 6시간 이상 가야한다고 생각하니 아찔하다.
국경에서 라오스 비자를 받고(30$) 걸어서 통과한다.
와~ 이젠 베트남이 아닌 라오스 땅을 밟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기쁨도 잠시!
라오스로 들어가는 local bus가 우릴 기다렸다. 로컬버스는 우리식으로 한다면 시외버스. 마을을 지날 때마다, 사람이 손 흔들때마다 멈추고 우편, 택배업까지 겸한다. 중간중간에 들러 운발할 짐을 싣고 수당을 받는 듯. 80-90년대 우리나라 곳곳을 누비던 현대버스가 라오스 버스의 대부분. 이 낡은 중고버스의 대단한 역량을 눈으로 확인하는 순간이다. 거의 버스지붕엔 짐싣는 장치가 되어있고, 라오스 사람들은 시간관념도 잊은채 느긋히 기다린다. 우리야 기사아저씨에게 언제 도착하냐며 안되는 라오스말로 재촉했지만, 이 사람들은 아무도 출발과 도착시간에 대해 궁금해하지 않는 듯했다. 차를 탄 순간, 이 차에 운명을 맡긴 듯.
여유로움과 느긋함을 온 몸으로 느끼는 순간이다.
하지만 난 안절부절과 기다림으로 엉덩이, 허리가 뻐근하고 온 몸이 쑤셔온다.
어쨌든 저녁 늦게 라오스 사바나켓에 도착했다.
이동시간이 워낙 길어 밥도 간단히 생략하고 완전 녹초가 되버렸다. 힘이 하나도 없다. 여행하려 온건지 아님 극기훈련?! 한국이 그립고 집의 안락함이 너무나 절실한 하루였다. 내일 아침엔 또 수도 비엔티엔까지 가는 차에 몸을 맡겨야 한다. 9-10시간정도.
나도 라오스 사람들처럼 운명을 차에 맡겨야 하겠지.
느긋하자!
베트남->라오스 국경으로
국경 버스터미널
local bus! 짐차인지 사람태우는 건지 구분 못함.
기대이상이었던 라오스 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