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라오케 가다,
치앙콩에서 약10km여 떨어진 사찰에서
축제 행사가 열렸다.
오전9시 농자우 아줌마에게서 전화가 왔다.
어디 좋은데 가는데 10시에 같이 가자고,
의사소통이 잘안된 결과로
난 농자우 아줌마 집으로 갔고
농자우 아줌마 자가용은 내 숙소로 왔다.
어긋난 길은 농자우 아줌마 집에서
판음 아줌마가 운전하는
자가용 뒷자석에 날 태운후 난 행선지도
모른채 동행하게 되었다.
판음 아줌마는 두번째 대면이다.
저번에 농자우 아줌마와 나사이 파토때
내숙소 문앞에서 보았던 아줌만데
영어를 능란하게 잘하는 이유가 있었다.
핀란드 남자와 결혼해서 살았기 때문이었다.
사찰안은 인산인해였다.
사찰안에서 먹는 모든것은 무료 제공이었다.
단순한 몇가지 음식이 제공되는게 아니었다.
수많은 종류의 음식들을 무료 제공하는것이었다.
사찰안은 극락이었다.
판음 아줌마는 아이스크림통에서 퍼주는
일을 하였는데 후반부는
내가 아이스크림을 퍼서 나누어 주었다.
판음 아줌마가 퍼줄때는 사람들이 듬성듬성
오더니 내가 퍼줄때는 외국인에대한
호기심인지 끊임없이 사람들이 몰려왔다.
사찰앞 마당에서 각지역 아줌마들이
각지역 특색에 맞는 댄스 공연을 펼쳤다.
공연을 보면서 밥값은 해야할것 같아
난 거금(?)100밧을 시주했다.
마지막 순서는 치앙콩 남녀 학생들로 구성된
연극이었는데 관객 반응이 뜨거웠다.
사찰 건물 둘레를 많은 사람들이
탑돌이를 하듯이 타악기를 부딪치며
춤을 추며 돌아가는데 한아줌마가
농자우 아줌마와 나를 잡아 끌었다.
나도 함께 탑돌이를 하는데 기분은
딴세상에 와있는듯 했다.
한쪽에선 쿵쾅쿵쾅 흥겹다.
몸매되고 얼굴되는 댄스 도우미 아줌마들이
미니 스커트를 입고 춤을 추며 흥을 돋우고
많은 아줌마들과 소수의 남성들이
춤을추며 환락에 빠져있다.
소수 정예 댄스 아줌마들은 분위기 띄우는데
최고였다.
댄스 아줌마들도 맥주 한잔하며 흥을돋웠다.
나도 농자우 아줌마와 판음 아줌마와
함께 입장했는데 도우미 아줌마 내목에
오색종이 목걸이 한다발을 걸어주었다.
농자우 아줌마 친구들이 내게 많은 신경을
썼다.
농자우 아줌마도 댄스 도우미 아줌마들을
내게 붙여 주었다.
뜨겁고 아름다운 축제였다.
경제 공동체 였다.
이곳 사찰안은 극락임에 틀림없었다.
밤7시임에도 흥은 더해만 갔다.
밤7시에 치앙콩으로 돌아오는데
얼굴되고
몸매되는
댄스 도우미 아줌마 얼굴들이 자꾸 어른거렸다.
난 극락이 있다면 분명 극락은
여기 사찰안에서 본 세상일것이라 확신했다.
밤7시 돌아오는 차안에서
농자우 아줌마가 가라오켈 가자는것이다.
이건 분명 판음 아줌마가 바람을 넣은게
사실일거다.
내가 보기에 판음 아줌마 가라오케 안에서
보니 한두번 가라오케엘 와본
솜씨가 아니었다.
가라오케엔 접대부 두명과 몸매되는
주인여자가 있었다.
주인 여자와 농자우 아줌마와 판음 아줌마는
서로 잘알고 있는 사이로 보였다.
판음 아줌마는 운전때문에 맥주를 마실수
없었고 결국 나만 술 독박을 쓰고 말았다.
우리가 가라오케에서 즐기고 있는동안
태국 노총각들 세팀이 들어 왔는데
아가씨 부족으로 한팀은 남자들끼리
술을 마시다가 자꾸 우리팀에 붙으려 하는데
농자우 아줌마 경계 하는게 눈에 보였다.
가라오케는 치앙콩에서 약2km 지점 좌측에
자리하고 있는데 한적한 외곽 이곳까지
암내를 맡고 찾아오는 총각(?)들이
참 재미있다는 생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