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타야에서 보낸 이틀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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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타야에서 보낸 이틀밤 1

별루파타야 4 1127
태국에 온지도 벌써 3년. (우이, 증말 오래 버티는구나)
북부니, 이싼이니 이곳 저곳 많이 쑤시고 돌아다녔건만,
정작 코 앞에 있는 파타야는 가보지 못했었읍죠.

어느날, 밤새 쓰잘데 없는 웹서핑을 즐기다 믄득 그래도 파타야
한번 갔다와봐야 되지 않겠어 하는 생각이 머리를 때리더이다.
그때 시간이 새벽 5시 정도,
걍 조그만 가방속에 옷 몇벌 주섬 주섬 꾸겨 넣고, 집을 나와 에까마이로 향했읍죠.

첨 본 파타야의 인상.
다른 태국도시들에 비해, 깔끔하고 번듯한 도로며, 앙증맞은 건물들도 많고, 특히나 똥물이지만 해변을 따라 야자나무 그늘사이로 난 산책로는 이국적이라 인상적이 더군요.
흠, 첫 느낌 그리 나쁘지 않구만

그러나, 파타야는 두얼굴을 가진 마녀더이다.
익히 들어 알고 있기했지만, 해가 지기 시작할 무렵 드뎌 본색을 나타내더이다.
음주가무를 꽤 즐기고, 방콕에서 그런것들을 많이 접해 본 터이나, 도시전체가 유흥 환락가화 하는데......경악을 금치 못하겠더이다.

비수기 인지라, 약간은 썰렁한 워킹스트릿을 쫌 걷다가 왠 노털3인조 밴드가 올드팝을 연주하는 더더욱이나 썰렁한 업소에서 하이네껜 한병.......
축축 처지는 할배들의 연주에 밀려오는 외로움.
젠장, 완이라도 꼬셔서 같이 오는건데. 무교양시럽게 껌 질겅질겅 씹으며 키득대는 그녀의 모습마저 심지어 그리워 하며, 다시 길을 걸었읍죠.

불빛들이 더 요란시런 골목을 찾아 헤매다, 들어선 고고바 밀집구역이곳이 아마 써이 파타야랜.
방콕 보다 110퍼센트 못한 수준들. 게다가 춤추는 아헤들의 상태가 아주 않좋더이다. 세숫대야 뽀다구등을 떠나(물론 그런것들도 여엉 아니올시다임) 무색 무미 무취의 에이취 아이 비 냄새가 풀풀 풍기더이다. 그래도 좋다구 헤벌레하는 양놈들의 무한한 식성은 정말 경의를 표할만 하더이다.
완 데리고 와서 여기다 취직 시키면, 그날 부로 파타야 화류계 판도가 바뀔듯 .......ㅋㅋ
참고로 그녀또한 비슷한(?)업종 종사자로, 방콕에서 일함.
죄 없는 자! 내게 돌탱이를 던져뿌러!!!!!

허망시런 맘을 달래며, 나의 사랑 나의 종교 하이네껜을 쪽쪽 빨고 있는데, 나의 LOPAR(저출력 탐지레이더. 나 방공포 출신)에 감지되는 한 걸이 있더이다. 사실 걸이라고 하기엔 상당한 노땅 아지메였읍죠.
힘들고, 불쌍한 표정을 지으며 한쪽에 앉아 있는 모습에 (사실 그나이에 얼마나 힘들겠어) 나의 측은지심이 발동하여.......
난 알콜이 쫌 들어가면, 사람이 굉장히 휴머니티 해지는 최대의 약점을 갖고 있음다. 이 몹쓸 업보땜시 그동안 태국뇨언들 한테 돈 많이 뜨꼈었지요.
그녀에세 콜라 한잔 대접하고 이런 저런 예기를.......
예기를 하다 보니 나이도 동갑이고, 이런 곳에서 일하는 걸스럽지않게 순수한 여자이더이다.
또다시 한번 발동하는 측은지심 뿔라스 요번에는 호기까정.....쩝

걍 마마쌍 불러 콜해 버렸음다! 으흐흑......
그 순간 가게안은 난리가 나 버렸지요.
콜당한 그녀, 굉장히 민망시런 표정짓고, 다른 걸들은 첩 콘께 어쩌구 박수치며 깔깔거리고.......
(우하하 노땅 좋아하네! 뭐 이런 말입니다 쩝)
왠 콘타이시런 동양눔 하나가 들어와서 그 가게에서 젤 인기없는 아지메 하나 콜해서 데리고 나가니 웃길만두 하겠지요......쩝

마신 술값과 바파인 지불하고, 가시나 둘 끼고 앉아서 놀던 왠 양넘에게서 헤이 굳럭이란 별 달갑지도 않은 인사를 받으며 나왔지요.
이미 가게안에서 교감이 있긴해지만, 나오면서 다시한번 언질을 했읍니다.
나 당신하고 같이 잘 생각은 읍다! 그냥 어디가서 밥묵고 술이나 한잔 하자! 쉽게 말해 오늘밤 몇시간 당신이 내 가이드 좀해라! 하고.
그녀두 잘알겠다 하더이다.

에고 힘들다 오늘은 요까이......
다음편에 계속
4 Comments
별루파타야 1970.01.01 09:00  
끄룽텦밖에 몰라여.... 키키키<br>방콕3년차
파타야2년 1970.01.01 09:00  
너희가 파타야를 아느냐......키키키...
별루파타야 1970.01.01 09:00  
수신:요술왕자<br>발신:글쓴넘<br>본고의 내용은 퇴폐적이 절대 아니니, <br>삭제하는 우를 범하지 마시길
-_- 1970.01.01 09:00  
호오...라. 마녀 파타야. 동감동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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