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라 라타나꼬신 레스토랑에서 점심먹기
꼭 미장원 간판같아요.
뒤쪽으로 박스며 이런 것들이 보이죠? 여기가 호텔입니다.
살라 라타나꼬신 호텔은 작고, 좁은 골목에 있고 부대시설도 없는 것에 비해 방값은 비싼 편이에요. 아무래도 왓아룬을 볼 수 있다는 전망 프리미엄이 작용한 거겠죠.
안으로 들어가서 카운터에 있는 직원에게
"I made a book with eatigo." 라고 말하고 예약확인 메일을 보여줬더니 저희 자리로 안내해줬어요. 예약시간은 2시였지만 1시 반 쯤 도착했는데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예약석이라고 똭~요렇게 되어 있죠.
5명 인원에 맞춰서 테이블 세팅까지 끝나 있어요.
정말로 왓아룬이 바로 보이는 군요.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테라스로 나가봤어요.
어우 태양이.....
서양인 커플 한 쌍이 와서 테라스로 나갔는데 역시나, 5분도 채 되지 않아 다시 안으로 들어오더군요. ㅋㅋㅋㅋ
우선, 애들 마실 콜라 한 잔.
큰 애와 둘째가 주문한 까르보나라....인데, 우째서 달걀이?
저 노른자는 톡 터뜨리면 주루룩 흘러내려요.
둘째가 조심스럽게 먹어보더니 생긴 건 처음 보는 데 늘 먹던 그 맛이래요 ^^
막내가 주문한 치킨 볶음밥이에요.
볶음밥 위에 닭살을 저렇게 올려놨는데, 밥도 고슬고슬하고 닭고기도 간이 잘 맞게 조리가 되었더군요.
근데 저 양념은 뭐지....
하나는 맵고, 하나는 쫌 짭짤했어요. 아마도 볶음밥 양념이 아닌가 해요.
그리고 국물은 심심~한 생선국물이었어요.
서방이 주문한 서로인 스테이크입니다.
한국사람들이 좋아하는 살살 녹는 고기는 아니고 오히려 약간 질겼지만 씹을 수록 고소한 고기였어요.
요건 제가 주문한 햄버거입니다. 가운데 동그란 건 오징어가 아니라 양파에염. 감자튀김도 한 그릇 나왔고염.
치즈가 맛있게 녹았군요. 근데 너무 커서 결국 빵 따로, 고기 따로 나눠 먹어야했어요.
음료수 빼고 2040바트 나왔는데, 이티고 예약으로 50% 할인 받았습니다.
버거 410바트, 호주산 서로인스테이크 750바트, 콜라 두 병 200바트, 창 맥주 180바트, 볶음밥 240바트, 까르보나라 2개에 640바트군요.
근사한 전망과 에어컨, 호텔이라는 점까지 더하면 괜찮은 가격이었어요.
인터넷에서 살라 라타나꼬신을 검색하면 호텔이나 레스토랑보다도 루프탑 바가 더 유명해요. 우리는 아이들 때문에 저녁 음주가무는 즐길 수 없지만, 낮에도 괜찮은 전경이니 저녁때에는 더 근사하겠죠. 왓아룬 조명도 들어오니까 굳이 루프탑 바가 아니라 저녁식사만 즐기는 것도 괜찮을 것 같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