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매우 주관적인 캄보디아 여행기(i♥cambodia-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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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매우 주관적인 캄보디아 여행기(i♥cambodia-1)

꾸용 8 3422
드디어 비행기가 이륙한다.
출발하기까지 벌서 휴가의 몇일을 날려먹고...
난생 처음 새로운 사람과 여행을 한다는것이 낮설기도 하면서 두근대기도 한다.
너무나도 이유없이 공부한것 없이 캄보디아에 빠져버렸기에...거의 아무런 공부를 하지 않고 출발했다..기껏 한거라곤 썹서바이, 써바이찬, 어꾼...요 세마디 외워서 가고..
공항 준비용으로 봉 크념 엇미언 로이...요건 여기 저기 기웃대다 알게된거고...뭐 그냥 그런상태로
출발했다.

비행기안 신나게 먹고,,,신나게 마시고,,,또 신나게 먹고.,,,,옆자리 앉은 아주머니와 수다
한바탕 떨다보니 어느새 캄보디아 상공이다...
창밖은 비가 주륵 주륵 내리는 상황에서 날개가 휘청 휘청 흔들리고 있었고..그옆으로 번쩍 번쩍
번개가 치는 그런 상황....뭐 비가 오면 어떻고 눈이 오면 어떠한가...이미 캄보디아에 들어왔으면
되는것 아닌가?

드디어 공항에 도착했다...
남들 다 내려서 캄보디아 공항 사진찍는동안 난 열심히 걸어갔다..
어떻게든 남들보다 일찍 공항을 빠져나가려는 생각으로 열심히 걸었다..
내가 열심히 앞서가자 뒤따라오던 건이도 열심히 걷는다...

왠지 조금더 즐기면서 나와도 되는데 미안하다..-_-;
그래도 난 걸었다....그러나 비행기의 위치상 당연히 나보다 앞서 있는 사람들이 있었고...
줄을 서서 비자 발급을 기다렸다.

지난달 캄보디아 왔을때는 공항에서 총 22불을 지불했었다... 비자 발급료 20불, 비자팁1불, 입국사무소 1불...사실 다른 사람들은 그 1불 절대 주지 말라고들 하는데 난 조금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그 순간에도 고민중이었다..

드디어 내차례가 오고 21불을 달란다..
20불을 주고 왜냐고 묻자 1불은 비자를 빨리 받기 위한 급행료란다..
빨리 해주는거니까 1불 더주면 된다면서 웃으면서 이야기한다..
나 역시 내 시간을 위해 1불정도 줄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캄보디아 인들의 임금과 그것과 상반되는 이곳의 물가이야기를 들었기에....어느정도의
팁은 생각하고 다니기로 했다..

그리고 그 청년의 웃는 미소가 마음에 들어서 흥쾌히 1불을 얹어줬다...
(그들이 그 위치에 올라오기 위해서는 많은 뒷돈이 들어간단다..그리고 또 많은 상납을 해야하고..
 그리고 그 속에서 자신의 벌이를 남겨먹어야한단다... 내가 그 부페를 없애줄것이 아니라면..
 그냥 그들의 문화라 생각하고 그사이에 껴서 감놔라 배놔라 하고 싶지 않다
 특히나 난 여행을 왔고 여행을 즐기고 싶고 여행을 시작하는 순간 얼굴을 찌푸리고 싶지가않다)
그리고 입국심사대...여기있는 아줌마 날 열받게 한다.
비자를 받아들고 나를 힐끔 보더니만 1불을 내놓으란다..
이유를 물어보자 계속 그냥 1불을 내놓으란다...
그냥 주기 싫었다...내 줏대가 없다고 뭐라해도 좋다..방금까지 그깟 1불이야 하고 줘놓고선..
주머니에 따로 1불짜리 챙겨놔놓고선....주기가 싫었다..
그리고 심심풀이로 외워놨던 한마디..봉 크념 언미엇 로이...
그리고 던저주는 여권을 받아들고 지나쳐나왔다..
그래 지금 생각해보면 나 참 주관없이 이랬다 저랬다 내 맘 내키는 대로 한거같다.
웃으면 준다 해놓고 앞에선 주고 그다음엔 안주고....뭐 그래도 어쩌겠는가?
난 성인군자도 천사도 아니다..기분이 좋다면 1불을 주면서 위선자 흉내도 낼수있고...
기분이 나빠 1불을 안주는것으로 기분을 대신 표현하기도 하는 지극히 개인적인 사람일뿐이다.

그렇게 일찍 나왔건만...ㅜㅜ
짐이 안나온다...결국 내 짐이 거의 마지막으로 나온거 같다...
같은 짐을 한 5번 본것도 있다......제길슨,,
내 짐을 받아들고 공항을 빠져나왔다..습하면서도 끈적하면서 더운 이기운...
드디어 캄보디아에 도착했다고 실감을 했고...저쪽에 서있는 경이누나와 또다른 한국인 한분?
경이누나에게 줄 짐중 주변분이 부탁했던 책도 있었는데...그 책의 주인이시란다..
난 그냥 한국에서 서점 잠깐 들려서 사서 내짐에 넣어서 온것밖에 한일이 없는데..
나를 호텔까지 태워다주신다고 차를 가지고 마중을 나와주셨다..
그리고 계속 사다줘서 고맙단다...헐....그게 그리 고마운건가...-_-;;;민망한데..
누나꺼는 몰라도 이분께는 책값도 받았는데...뭐..그렇게까지...

아무튼 그렇게 호텔에 도착했다...
로얄엠파이어호텔...
누나의 표현을 빌리자면 이곳에도 수영장은 있으나 오늘과 내일은 여기 저기 다니면 호텔시설
이용하기 힘드니...그냥 여기서 묶고 그 다음날 좋은 수영장 있는 호텔로 옮기랜다..
내가 너무 수영장을 강조했나 싶다..-_-;;

일단 정확한 일정도 안짰으니 짐정리 대충하고 내려가잔다..간단히 뭐 먹으며 이야기 하잔다..
방에 들어가봤는데...이런 가격대비 너무 좋다..
아니 가격아니어도 좋다..방 깔끔하고...화장실깔끔하고...샤워시설 깔끔하고..
물도 잘나오고....온수도 나온다..-_-;
조명도 좋고 에어컨도 시원하다...미니바에 커피포트에 사용할 생각 없지만 금고도 있다..

일단 누나 줄 짐들을 빼들고 밑으로 내려갔다..
그리고 한잔 걸치러 간곳은 평양관...음...
그곳에 북한식당이 두곳있는데 이름이 헷갈린다..
아무튼 나중에 생기고 더 큰곳이다..

그곳에 가자 누나 참 자주 오는곳인가보다...거기애들이 누나한테 와서 인사하고 앵긴다..-_-;
간단히 고기안주와 앙코르비어를 시켜놓고 이야기를 나눴다.
건이와 경이누나는 초면이기에 인사도 시켜주고 대충 무얼 할지 계획을 세웠다..
북한아가씨 옆에서 계속 안주쌈만들어주고 우리 술 떨어지면 채워주고 한다...그것도 앉지도
않고 서서 계속 그러고 있다...
이거 은근 부담스럽다...술집아가씨도 아니니...(술집아가씨 비하발언이 아니라)팁을 줘야하는건지
아니면 친분에 그러는거라 생각하고 술을 한잔 따라줘야되는건지...모르겠다..-_-;
누나에게 대놓고 물어본다. '술한잔 줘야되는거에요?' 아니란다...
그냥 저렇게 일한단다....뭐 그렇게 한잔 한잔 기울이며 이이야기 저이야기 그리고 앞으로 이야기
하다보니 어느새 밤이 깊어간다...깊어 가는 밤속에서 북한아가씨의 노래도 한곡 들었다...
(누나의 이야기를 따르자면 이곳이 훨씬 아이들이 싹싹하고 친절하고 노래잘하고
 다른가게의 아이들이 이쁘긴 더 이쁘단다...나중에 다른쪽 가게도 갔으니 양쪽 다 사진올리니
 비교해보시길 바란다..난...음..모르겠다..조끼입고 찍은 사진이 마지막날 사진이다)

그렇게해서 결론은 다음날 유적을 같이 다니기로 했다..
누나와 아침에 같이 호텔에서 아침을 먹기로 했다...대략적인 시간만 정하고...
(여행까지 와서 칼같이 움직이기 싫다...시간에 쫒기듯 이것저것 봐야한다는 강박관념에 휩싸여
 마구 마구 돌아치기도 싫다...그래서 여행와서의 내 약속은 항상 몇시즈음이다..
 그래도 이건 해외여행이라 좀 덜한거다...한국여행다닐때는 목적지도 안잡고 출발한다..
 다음날 일정은 다음날 생각한다...그렇게 전국 방방 곡곡을 1달가량 여행다닌적도 있다..
 거기에 비하면 양호하지 않은가? 다음날 계획까지 세우고...ㅡ,.ㅡ;)
북한식당을 나왔다.....첫날 이곳까지 왔다고 누나가 쏜단다..아니 이미 계산을 하셨다..-_-;
그냥 한번 쏘신다 생각했는데.....ㅜㅜ 여행기간동안...흑...이부분은 앞으로계속 이야기하겠다.

그리고 그곳 아가씨와 사진을 찍고 숙소에 와서 씻고 잤다...
찬물만 나오는게 아니라 이 더운 나라에서도 온수가 나온다는것에 신기해하면서......

아 새벽에 깼다.._-_; 추워서....멋모르고 에어컨 가장 강하게 틀고 온도 제일 낮춰놓고 잤는데..
이나라 에어컨 온도가 16도까지 내려간다...ㅡ_ㅡ;;;;;;;
하마터면 캄보디아 오자마자 감기 걸릴뻔했다...

자 드디어 캄보디아 유적 여행 이야기 시작이다....뭔 본이야기 하기전에
전 이야기가 2편이나 되다니..--;;;;;; 참 나도 주저리 주저리....글에서도 말 많다..ㅋㅋ
8 Comments
CB걸면D져 2010.08.22 20:37  
실감나는 여행기 잘봤슴돠이...^^*
글쓰는 솜씨가 마치 현장을 직접 보는듯 합니당.
쩝~  3편도 얼렁 보고 싶다요... -,,-
꾸용 2010.08.22 21:13  
아 캄보디아 도착하기전것은 캄보디아이야기가 아니니0편...
요것이 1편이죠...ㅋㅋ
오늘도 술약속하나 잡혀있었는데 그 0편에 나온 잠든친구 전화 안받네요..-_-;
2편쓰기 시작하렵니다..
프놈팬난민 2010.08.22 23:18  
오늘도 50통의 전화를 필요로 하는 ㅋㅋㅋㅋㅋ
꾸용 2010.08.22 23:39  
포기하고 집에서 쉬는데 전화 왔습니다..ㅋㅋ 술 적당히 마셨다고...못들었다고 됬다고 자라해버렷습니다..
푸른향기 2010.08.23 13:11  
나도 저런 누나 있었음...^^
꾸용 2010.08.23 14:11  
정말 고마운 분입니다..^^;; 혹시 아는분이 같은분?
프놈팬난민 2010.08.24 00:36  
난 왜 없는거지........음.......
꾸용 2010.09.03 16:06  
난민님께는 대신 친절한 형님이 한분 계신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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