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코르 톰 남문을 지나 바프온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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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코르 톰 남문을 지나 바프온까지

虛堂 2 2366

우리는 바켕산을 지나 바로 옆에 있는 박세이 참끄롱이라는 곳에 왔다.

앙코르 왓에서 부터 일직선으로 곧장 뻗은 직선 길이다. 

박세이 참끄롱은 프놈 바켕 바로 옆에 붙어 있다.

길 건너편 숲 속에는 무료 화장실이 있다.

필요하면 미리 일도 보고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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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에서 바라보니 그냥 피라밋처럼 생긴 밋밋한 건물이다.

입구 안내 판에는 부주의한 방문자들은 그냥 지나치기 쉽다고 우리말로 써있다.

佳人처럼 영어를 모르는 사람들 읽어보라고 써 놓은겨?

그래~~ 나 佳人은 부주의한 여행자다. 우짤껴~~

사실 어제, 그제 이틀동안 들린 모든 유적은 빼놓지 않고 모두 오르내렸다.

오늘은 무조건 앞으로 자전거 타고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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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서 끌어 당겨 사진만 찍고 佳人은 간데이~~

오후에 바이욘을 자세히 보기 위해 이곳은 그냥 입구에서 바라만 보고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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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박세이 참끄롱 코 앞에 유적을 보기 위해 여러번 드나들었던 앙코르 톰 남문이다.

거대한 도시라는 의미의 앙코르 톰.....

역시 툭툭을 타고 지나칠 때와 자전거를 타고 와서 보니 느끼는 점이 다르다. 

그나마 해자 위에는 유해교반을 의미하는 악신과 선신들의 모습이 이 지역에서는 가장 온전히 남아있다.

입구에서 바라보는 사면상도 온전하고 원형에 가깝게 유지되고 있었다.

처음 이곳을 발견했던 프랑스 학자가 "악마의 성"이라고 표현했단다.

지금처럼 길도 없었을 당시에 밀림 속에 이런게 덩그러니 있었으니 그럴만도 했겠다.

 

두번째 이곳을 탐험한 프랑스 사람이 이 지역 근처에 살던 현지인들과 이곳을 가보자고 했을때 현지인들은

이곳에는 코끼리를 탄 귀신과 악마들이 산다고 오기를 꺼려 했단다.

그러니 앙코르의 유적은 몇백년간 사라진게 아니고 잊혀져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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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렇게 사면을 지킨다고 위대한 도시라는 앙코르 톰이 무사했을까?

이들도 참파 왕국과 전투중에 한때 이곳이 유린도 당했고 또 파괴도 당했단다.

또 앙코르 톰을 더 튼튼하게 지은 목적도 당시 서서히 힘을 키우던 라오스의 침입을 예방하기 위해서였다.

왼편에 착한 신들인 데바의 모습

이곳에 있는 신들의 모습도 사실은 대부분 짝퉁이다.

오리지날은 부서지고 일부는 박물관에 가 버렸단다.

아래 사진은 고깔콘 같은 모자를 쓴 선신들의 모습이다.

온전해 보이는 데바는 새로 만들어 놓았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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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하늘도 푸르다...

그래도 안 믿을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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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에는 암리타를 먼저 훔쳐 먹고 죽지않고 잘 먹고 잘 사는 나쁜 신들이라는 아수라의 모습이다.

이들이 이곳에서 아직까지도 암리타를 구하고 있는겨?

그럼 이제 곧 2차 생산품 암리타가 나올때가 되었는디?

절대로 2차 생산품은 나오지 않는다.

이곳에 있는 신들 대부분은 짝퉁 모조품이니까....

선신들 보다 목에 장식이 더 요란하고 모자도 더 멋있다.

툭 불거진 눈매와 주름 잡힌 미간의 모습이 틀릴뿐....

확실히 아수라들이 멋은 더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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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또 머릿카락 하나만 남아있는 자야바르만 7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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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으로 들어오니 옛날 지체 높은 상류층만 타고 다니던 코끼리가 승객을 태우기 위해 빨리 달린다.

코끼리도 이제는 영업용으로 타락하고 말았다.

달리는 모습을 실제로 눈 앞에서 보니 무척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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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우리는 자전거를 타고 더 빨리 달린다.

자야바르만 7세는 코끼리를 탔어도 자전거는 못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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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바이욘 사원이 보인다.

저기에는 오리지날 North Face 가 있는 곳이다.

요즈음 우리나라 젊은이들의 국민복이 되어버린 노쓰 페이스....

바로 이곳에 가면 북쪽을 바라보는 역사 깊은 노쓰 페이스가 엄청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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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욘 사원에는 우측으로 돌아가게 된 일방 통행이다.

바로 이곳이 세상의 중심이라고 생각하고 한 가운데다 만들어 놓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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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쪽 모서리에서 바라본 바이욘의 모습이다.

보는 각도에 따라 또 시간에 따라 모습이 다르다고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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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주로 드나드는 동문에서 본 "앙코르의 미소"라는 얼굴상...

아침 햇살을 받아 얼굴의 모습은 알아보기가 힘들다.

자야바르만 7세의 얼굴이든 부처의 얼굴이든 이러한 얼굴상을 만들어 놓은 이유는 오직 한 가지...

바로 앙코르의 안녕을 바라는 염원이 아니었을까?

우리나라도 고려 고종임금 시대에 팔만대장경을 만들어 부처의 힘을 빌려 어렵고 힘든 시기에 몽고군으로

부터 나라를 지키고져 한 호국신앙의 발로다.

 

두가지 모두 민족혼을 담아 만들었지만......

시기적으로도 1.200년대로 비슷한 시대였으나 다만 그들은 돌에다가 얼굴상을 만들었고 우리는 목판에다

판각으로 하나 하나 글자를 세겼다는 점이다.

그들의 얼굴상은 보존 상태는 시간이 흐를수록 훼손되어 가나 우리의 팔만대장경은 만든 과정에서 부터

보존방법등 과학적인 지혜가 숨어 있었으며 나무가 돌 보다 더 오래 유지될 수 있었던 것은 우리민족의

우수성에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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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우선 입구에서 사진만 찍고 그냥 지나친다.

오후에 많은 시간을 이곳에서 보내려 한다.

북쪽에서 바라본 오리지날 노쓰 페이스.....

원단공장은 어디 있는겨?

로얄티는 제대로 챙기고 있는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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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욘사원을 벗어나 북쪽으로 잠시만 올라가면 11세기 중엽 우다야디타바르만 2세의 국가신전이었던

거대한 바푸온사원이 있다.

중국인 주달관의 기록에 의하면 ‘금탐에서 북쪽으로 이르는 1리 정도의 거리에 동탑 1좌가 있다.

그것은 금탑에 비해 더욱 높다.

바라보면 울창한 모습이 압도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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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아래에는 또한 돌 회랑 십수 칸이 있다’고 기록되어 있단다.

금탑은 바이욘 사원의 중앙탑을 말하는데 당시는 금으로 도금을 했던 모양이다.

동탑은 바푸온사원의 중앙탑을 말한단다.

당시에는 50m 높이의 목조의 꼭대기에 동으로 만든 탑이 있었을 것이라고 추정한단다.

프랑스에서 보수한다고 오래전 부터 외부만 공개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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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는  입구에서 이어지는 200m나 되는 테라스로 된 다리가 그나마 볼만 하다.

바푸온의 의미는 "숨겨논 아이"라는 말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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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샴족과의 관계에서 그곳 왕자를 맡아 준 적이 있었는데 죽였다고 오해를 해서 전쟁까지 갔던

일이 있었다나?

그런데 착한 이곳의 왕비가 바로 아이를 여기에 숨겨놓았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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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부터 바푸온 사원까지 이어지는 멋진 테라스형 다리로 된 보도...

다리 양쪽으로는 연못이 있다.

아마도 해자로 만들어 놓았는데 지금은 연못처럼 보여진다.

예전에는 해자 위로 이어진 다리를 건너 바푸온으로 들어 갔을 것이다.

상상만 해도 멋진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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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밑은 어떻게 생겼을까?

왜  佳人은 그런게 궁금하지?

걸어보고 싶은 멋진 다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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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이렇게 생겼구나.... 

3열의 둥근 기둥으로 만든 교각이 다리를 떠 받들고 있다.

시간이 충분하다면 이곳에 더 머물다 가고 싶은 곳이다.

그러나 처음 자전거를 타고 돌아본다는게 시간을 예측하기가 어렵기에 그냥 떠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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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자전거는?

저기 나무 밑에 자물쇠 채워 그냥 세워 놓았다.

지전거를 빌리면 자물쇠를 함께 준다.

만약 잃어버리면?

변상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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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여기까지다.

앙코르 왓에서 여기까지 온 길은 멀지 않다.

그냥 일직선으로 이어진 길이다.

바이욘에서만 뚫고 지나올 수 없어 오른쪽으로 돌았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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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코끼리 테라스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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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佳人

사진도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 공자님이 말씀 하시기를 知之者 不如 好之者 (지지자 불여 호지자)

                         好之者 不如 樂之者 (호지자 불여 낙지자)라고 하셨다.

                         아는 사람은 좋아하는 사람만 못하고 좋아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보다

                         못하다라고....

                         여행도 아는것 보다는 좋아하고, 좋아 하는것 보다는 즐기면서 하라는

                         말씀이시죠? 그렇죠 공자님?

2 Comments
홀로남 2009.02.20 02:17  
박세이침끄롱은 모두 스쳐지나 가는 곳이지만 올라가보니 나름 운치가 있고
해저 밑으로 걸어보니 넘 좋아요.
눈에 보이는 것보다 안보이는 곳을 체험하는 것도 쏠쏠합니다.
虛堂 2009.02.20 22:28  
저는 그냥 지나쳤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이동을 하여 시간을 예측하기가 어려웠습니다.
해자를 따라 걸어보는 것도 나름 멋진 추억이 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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