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코르 왓 - 유해교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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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코르 왓 - 유해교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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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교반이 시작되는 동쪽 남단 모서리는 현재 보수 공사로 일단 밖으로 내려와 임시로 만들어 놓은

보도를 따라 중간부분에서 다시 올라간다.

 

49m에 이르는 긴 3단으로 된 석벽부조다.

왜 이곳에도 수리야바르만 2세는 자기 치적 자랑이나 하지 이렇게 많은 공간을 할애하여 내어주었는가?

무엇보다 수리야바르만 2세는 비쉬누의 열렬한 추종자이며 비쉬누의 역활중 이곳에서 한 일을 강조하고

싶었기 때문이 아닐까?.

그리고 비쉬누의 얼굴에 자신의 얼굴을 슬쩍 오버랩 시키면서......

(이 이야기는 정설이 아니다. 그냥 재미로 알고 지나치자.)

"당신을 향한 나의 사랑은~ 무조건 무조건이야~~ 짠~짜라 짠짠짠~짜~~"

 

힌두교 창조설화인 젖의 바다 휘젓기를 한문으로 이야기하면 유해교반(乳海攪拌)이고 영어로 말하면?

너무 어렵고 길다. 아래 사진에 씌여 있다. 좌우지간 힌두교에서는 매우 중요하게 여긴단다.

그래서 이곳에 장대한 석벽부조를 만들어 놓았다.

 

우리는 앙코르 톰 남문 외에 몇 군데 유적을 드나들때 마다 입구 해자 위에 이것이 있는 것을 보았다.

佳人도 무심코 지나치면서 그냥 다리 위의 난간에 두상만 얹어 놓았다고 생각했다.

아래 사진은 보수 공사를 하고 있는 곳에 세워 놓은 표지판을 찍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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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아주 먼 옛날보다 더 오래전 태초에 많은 신들과 악마가 있었는데 이들도 처음에는 인간처럼 목숨이

한정이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신들도 영원히 살면서 세상을 지배하고 인간으로 부터 존경을 받고 싶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도 영원히 죽지않는 불로장생의 욕심이 생겼다.

한마디로 인간하고 차별화 전략을 하고 싶다는 말이지?

사실 신들이 했던 일들을 우리가 유적을 돌면서 보았다.

얼마나 어린애들처럼 쪼잔하고 욕심장이고 투정만 부렸는지 우리는 그들이 지난 날 한 일들을 알고있다.

 

줄다리기의 월드 시리즈 현장 가운데 부터 살펴보자.

사실 공사중으로 이곳으로 밖에는 올라 올 수 없었다. 

아래 사진은 인드라신이 줄다리기를 시켜놓고 만다라산이 넘어질까봐 위에서 엎드려 지켜보고 있다.

그렇게 걱정스러우면 자기가 직접 하지...

자세 하고는.....

佳人의 여행 내내 하루도 쉬지 않고 비를 내린 인드라는 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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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생명의 원천인 젖의 바다에서 생명수를 얻어야할 필요를 느꼈다.

이를 위해 데바라는 선신들과 아수라라고 하는 악마는 서로 동맹을 맺었다.

악마와 동맹을 맺은 이유는 태초에 선신이라는 데바는 아수라라고 하는 악마보다는 약해 맨날 악마들에게

얻어 터지고 울고 다녔단다.

그래서 신들은 악마와 맞짱 뜰 수 있는 방법은 영생불사의 약을 구하는 방법 밖에는 없었다.

필요하면 적과도 동맹을 맺고 우방을 배신할 수도 있다.

 

그래서 신들은 비쉬누신을 찾아가 도움을 요청하게 된다.

데바 : "비쉬누신이시여~~ 우리가 아수라들에게 맨날 구박만 받고 다닙니다. 가르침을 주시옵소서~~"

비쉬누 : "그래? 그러면 우유의 바다를 휘저어라! 거기서 나온 불사의 감로수인 암리타를 한 사발씩 쭈욱~

들이 마셔라!    암~ 암리타를 마신 자는 영원히 죽지 않고 불별을 얻으리라!"

데바 : "정말이오니까? 비쉬누 신이시여~~"

비쉬누 : "이놈들은 맨날 속고만 살았나?  일단 한번 휘젓고 마시라면 마셔봐~~ 원 샷으로~~"

佳人 : "비쉬누신이시여~ 당신은 지금 당신 마눌인 락쉬미를 찾겠다고 데바와 아수라를 꼬드기고 있지?"

비쉬누 : "오잉~ 들켜버렸네~~"

그렇다! 비쉬누는 이들에게 휘저으라고 하고는 모든 힌두교인들의 연인인 락쉬미를 마눌님으로 건졌다.

 

엎드려 감독만 하는 있는 인드라신 바로 아래가 총 지휘를 하고 있는 팔이 네개인 비쉬누 신이다.

이곳에 있는 비쉬누 신의 얼굴이 바로 수리야바르만 2세의 모습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부끄러웠나? 고개를 돌려버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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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모습을 슬쩍 오버랩 시켜 놓고는 비쉬누처럼 바쁘게 민초들을 위해 노력하는척 하며 전쟁만 하고

이 앙코르 왓을 만들때  돌 하나 옮기지 않고 "비쉬누를 위한 신전 하나 만들어라~~" 하고 명령만 했다.

그런다고 수리야바르만 2세가 비쉬누가 되냐?        

그래도 수리야바르만 2세는 앙코르의 여러 왕들 중 불세출의 영웅임에는 틀림이 없는 사실이다.

 

비쉬누는 팔이 네개다. 그리고 이곳의 신들 중 제일 크게 만들었다.

오른손에 들고있는 몽둥이는 힘을 상징하고 왼손에 들고 있는 "차크라"라는 원반은 우주 창조의 에너지가

담겨있다고 한다. 

 

이곳을 중심으로 오른편이 착한 신 데바고 왼편이 나쁜 신들인 아수라들이다.

그런데 그 광대한 우유의 바다를 휘젓는 데는 젓가락 가지고는 택도 없고 거대한 물체가 필요했다.

비쉬누는 그들에게 메루산 동쪽에 있는 만다라산을 우유의 바다 한 복판에 옮겨놓으라고 알려 주었다.

역시 신들이라 통이 크다.

그런데 그걸 누가 옮겨와? 그걸 옮길 힘이 있으면 왜 맨날 아수라들에게 얻어 터지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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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만다라산은 아난타라는 뱀이 뽑았고 그것은 비쉬누신의 자가용인 가루다가 날랐다.

창조설화에 보면 비쉬누가 세상을 창조하고 피곤하여 아난타라는 뱀 위에 비스듬히 누워 쉬고 있는

부조를 우리는 반티아이 쌈레에서 보았다.

혹시 둘은 내연관계 아녀?   그건 아무도 모른다.

이때는 법적으로 아직 괜찮다. 비쉬누의 마눌님인 락쉬미는 바로 이 유해교반 작업 후에 태어났으니...

 

그런데 이 만다라산으로써 우유의 바다를 휘젖기 위해서는 그 큰 산을 휘감을 기다란 끈이 필요했다.

비쉬누신은 거대한 뱀인 바수키에게 만다라산을 휘감도록 부탁했다.

여기서 가만히 살펴보면 많은 신들이 서로 협조를 하고 세상을 창조하고 있다는 말이다.

 

바수키가 만다라산을 휘감아 우유바다에 넣자마자 만다라산은 곧 우유의 바다 속으로 가라 앉으려 했다.

얼라리요~~ 그 똑똑하다는 비쉬누도 완전히 무게 계산을 잘못했다.

신들이 완벽하다고요? 가끔 이런 애교스러운 실수도 한다.

그러자 비쉬누는 김흥국 버전으로 "앗~~ 나의 실수예요~~"하며 스스로 거대한 거북이 꾸르마로 변신하여

만다라산을 자신의 등 위에 올려 놓았다.

비쉬누 "아이고 내 팔자야~~도와주는 놈이 하나도 없다"하며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다했다.

뭐 사실 자승자박이 아니겠는가?

 

머리에 작은 모자를 쓰고 등어리에는 마치 양탄자로 멋을 낸 듯한 꾸르마만 확대하여 보자.

꾸르마가 카메라를 들이대자 佳人에게 소근거린다.

"나 어때? 나 괜찮아? 난 사진발 보다 실물이 훨씬 더 좋은데...... 그냥 가지 말고 내 모자도 한 번 봐~~"

"그래 참 귀엽고 앙증맞구나~~ 그런데 모자가 너무 작아 눈에도 잘 띄지 않는구나~~ 그렇게 작아서

이곳을 다녀온 한국 관광객 중 네 모자를 본 사람이 몇이나 되겠니? 佳人모자라도 빌려주고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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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바와 아수라는 상호 동맹을 맺고 생명의 원천인 젖의 바다를 젓는다.

악마와의 동맹이라...... 과연 제대로 지켜질까?

아수라는 또 아수라장을 만들게 아닌가?

젖을 휘저어 거기에서 엑기스 중에 원액 순도 100%인 엑기스를 뽑아 신비로운 생명수를 만드는 것인가 ?

이 젖의 바다를 1.000년이나 저었다고 되어 있다.

 

이때 뱀의 몸통을 잡고 선신과 악신이 양쪽에서 흔드는데 악신들은 92명이고 선신들은 88명이라고

하는데 세어보지는 못했다.

왜 숫자가 서로 동수가 아닐까?

석공이 숫자를 세며 석벽에다 조각을 해나가는데 80이라는 숫자만 넘어가면 덜수처럼 까 먹기라도 했나?

힘의 균형상 오른손잡이들은 악마들처럼 오른손으로 줄을 잡아 당겨야 더 힘을 쓸 수 있다.

그러면 데바와 아수라는 모두 왼손잡이어야 힘의 균형이 맞을텐데....

그래서 힘에서는 빠지지 않는다는 하누만을 선신들 꼬리에 슬쩍 붙여놓은것 아녀?

선신인 데바는 바수키의 꼬리 쪽을 잡고 악신인 아수라는 머리 쪽을 잡았다.

 

거북이로 변신한 비쉬누가 무거운 만다라산이 바다로 빠지는 것을 막기 위해 밑에서 받쳐주고 있다.

꾸르마로 변신한 비쉬누는 바쁘다. 그러나 그건 자기가 무게 계산을 못한 벌이다.

거북이 꾸르마 등 위로 보이는 빗금부분이 만다라산을 의미하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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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이 왼편으로 92명의 악신쪽이다.

깃 장식으로 멋을 낸 모자를 쓰고 툭 불거진 눈매다. 바로 앙코르 톰 남문 입구에 가면 오른쪽에 있다.

그 윗단에는 치어리더인 기쁨조 압사라들이 탄생하며 아주 신나게 춤을 추며 축하공연을 하고 있다.

1.500명이나 된다는 압사라가 춤추는 자세가 아주 요란하다.

마치 천하장사 씨름대회에서 장사가 결정이 되면 나오는 바로 그 소리다.

완전히 "닐리리야~~ 니나노~~"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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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오랫동안 휘저었다.

그러니까 바수키 뱀이 힘이 들어 혀를 낼름 거리면서 "프리즈 헬프 미 바수키 ~~~~"

그래서 요즘 뱀들을 보면 그때 너무 힘들었던 생각을 하고 혓바닥을 낼름거리는지도 모른다.

그 아랫단에는 바다속의 장면으로 너무 세게 휘젓다 보니 물고기들이 반토막으로 잘리고 해초는 찢어지고

악어도 완전히 반토막으로 잘려 죽은 모습이다.

 

이는 새로운 질서와 생명을 얻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희생이 필요하다는 의미일 것이다.

이 내용을 가만히 살펴보면 무서운 이야기다.

크메르 루즈의 폴 포트는 자신이 꿈꾸었던 새로운 세상을 위하여 캄보디아 국민의 30%정도를 죽였단다.

폴 포트는 유해교반에 나오는 이 장면을 철저히 이행하려고 해서일까?

또 좁은 시야라고 말 듣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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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바수키가 천년동안 산을 묶고 젖의 바다를 휘젓다보니 그 고통을 감당하지 못하고  독을 뿜어낸다.

그러자 쉬바신은 브라흐마신의 부탁으로 바다가 오염되고 신들과 악마가 다칠까봐 얼른 삼켜버린다.

그래도 쉬바신은 의리가 있다.

그래서 쉬바신은 목줄기가 타들어 가는 고통과 그로 인해 목에는 시퍼런 자국이 남아 있다고 한다.

그럼 쉬바가 다른 신들과 달리 가끔 옷을 입고 나타나는게 자신의 흉터를 감추기 위해서?

그리고 가끔 수염을 길게 길러 목이 잘 보이지 않는다.

 

드디어 젖의 바다에서 생명수인 암리타와 아름다운 하늘의 무희 기쁨조 압사라가 탄생하고 비쉬누신의

아름다운 아내 락슈미가 탄생한다.

비쉬누는 그래도 고생을 하며 아내를 얻었지만.....

위에서 놀고만 있던 인드라는 뭐냐고~~ 나 원 참 !!!!

인드라라는 말이 딱 두번 등장한다.

제일 위에 요염한 자세로 누워 있다.... 그리고 아이라바타를 건졌다. 딱 두 번... 

 

위에서 요상한 자세로 내려다만 보다가 자가용인 코가 셋 달린 3기통 코끼리 아이라바타가 젖의 바다에

두둥실 떠오르자 그냥 슬쩍 건저와 등록도 하지 않고 대포차로 타고 다녔다.

그런데 왜 브리흐마신은 말로만 나오고 얼굴도 비치지 못하는게야?

이미 천지 창조는 끝났고 명예퇴직을 당했기 때문일까?

좋게 말해 명퇴지 한마디로 짤렸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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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동안 휘저은 결과  영약인 생명수 암리타가 만들어지자 악마들이 암리타를 훔쳐가 버렸단다.

그러고는 자기들끼리 나누어 먹었겠지.... 꼭 하는 짓이....

이런 나쁜 놈들을 믿고 같이 일을 한 데바라는 선신들이 바보지......

 

이렇게 되자 신들과 악마 사이에는 암리타 쟁탈전인 최종 월드 시리즈가 다시 벌어진다.

결국 신들이 미인계를 써서 악마들로부터 암리타를 재탈취 했다고 한다.

선신들도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악신들도 미인계에는.....

하는 짓이 우리 인간들과 뭐가 다른가?

 

신들과 악마들은 영생의 소원을 이루었지만 호시탐탐 악마들이 엿보고 암리타를 다시 빼앗으려고 하니

이들 사이에는 지금도 끝없는 전쟁이 이어진다.

이는 선과 악이 항상 싸우는 모습과 악마들이 인간을 괴롭히는 형상을 비유함이라고 생각된다.

이들은 지금도 우리 인간들 마음속에 들어와 우리를 갈등하게 만들고 있다.

 

지금 우리들의 마음 속에는 누가 더 설치고 다니는겨?

악마가 더 설치고 다니면 그게 사이코패스가 될 확률이 높다.

악마를 우리 마음 속에서 완전히 몰아내 버리자~~

악플은 한 사람의 생명을 빼앗을 수도 있고 선플은 수천 수만명을 흐믓하게 만들어 준다.

악플을 달기 위해 글을 쓰는 동안 쓰는 사람의 마음이 아프고 선플을 다는 시간동안 글을 쓰는 사람은

한없이 행복하다.

그 이유는 그 순간 데바와 아수라가 우리들 마음 속에서 서로 먼저 선점하려고 싸우고 있기 때문이다.  

 

젖의 바다에서 생명의 원천인 암리타가 나온다고 함은 대부분 동물은 성장의 원천이 젖을 먹으며 성장하기

때문에  젖에서 생명의 원천이 있음을 비유한 힌두교의 설화라고 여겨진다.

 

오른편인 이쪽이 선신인 데바다.

악신은 깃 달린 투구모자를 쓰고 멋을 냈는데 선신은 고깔콘 같은 모자에 둥그런 눈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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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잠깐....

선신과 악신을 만드는 석공 중 누가 더 고생을 했을까?

빙고~~ 당연히 악신이다.

그 이유는 4개를 더 만들었고 악신들을 만들 때 바수키를 잡은 손가락을 모두 다 일일이 만들었다.

4개의 왼손가락과 하나의 오른손 엄지 손가락을 만들었고 선신들은 왼손 엄지 외에는 손가락이 보이지

않게 두리뭉실 마무리를 했기 때문이다.

작은 손가락을 모두 만들어 조각한다는게 시간이 엄청 많이 걸렸을게다.

만약 육손의 악신이라도 있었으면 석공을 한참 망설였을게다.

그리고 모자도 악신들의 모자가 더 화려하고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고 허리의 펜던트도 더 복잡하고

멋지게 만드느라 시간도 많이 걸렸을거고 고생도 더 많이 했을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가장 힘들었던 이유는 그 석공이 아수라라는 악신을 만들었기 때문이리라......

 

이 쪽에도 토막난 물고기 등이 천년동안 휘젓기의 부산물 등이 보인다.

그러나 이 결과 불로영생의 암리타도 얻을 수 있고 비쉬누신의 아내인 락쉬미와 천상의 무희라고 하는

압사라도 탄생하고 머리 셋 달린 인드라신의 전용 자가용 아이라바타라는 코끼리도 얻는다.

생명의 여신 수라비, 술의 여신 비루니등도 이때 탄생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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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젖의 바다 휘젓기로 말미암아 세상이 창조되는 결과를 낳았다.

태초에는 젖으로 된 바다였는데 신들과 악마들이 1천년 동안이나 줄다리기를 하면서 젖의 바다를 온통

휘저어 일부는 굳어서 딱딱한 육지가 되었고 생명수인 영약 암리타까지 생겼다.

이런 사실을 미리 알았다면 동해바다와 태평양을 더 휘저어 대한민국 영토를 확 넓혀 버렸을 텐데...

 

또 하늘의 천사인 압사라와 이 경기를 제안한 비쉬누신의 아내가 되는 연꽃 위의 아름다운 락쉬미가

탄생하게 되고 이 락쉬미는 비쉬누신이 세상에 화신의 모습으로 나올때 마다 비쉬누신의 아내로

늘 나와서 천만년을 살고 지고 희노애락을 함께한다.

안타깝고 애절하고도 슬픈 러브 스토리인 라마왕자와 시타공주 처럼 ........

라마왕자는 시타가 라바나에게 유괴를 당한 후 그녀의 정절을 의심하여 불구덩이 속으로 들어 가라고 한

밴댕이 속처럼 통이 작은  비쉬누신의 화신이다.

그들의 슬픈 사랑이야기는 랑카의 전투에서 라마왕자에게 물어보자.

 

그리고 신들과 악마들은 영원히 죽지 않게 되었다고 한다.

옛날 고대 설화들은 대부분 이렇다.    그래서 더 재미있지 않겠는가?

우리나라의 전설의 고향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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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설화이지만 힌두교 교리로서 이 부분은 나름대로 깊숙히 들여다보면 젖의 바다에서 줄다리기란

신과 악마의 타협이며 서로 상관 관계이며 신들의 세계에서나 현실의 세계에서 선과 악이 항상 존재함을

말해준다.

어느 한쪽이 항상 이긴다는 것이 아니라 서로 선과 악이 서로를 인정하며 우리의 삶 자체도 선과 악이

서로를 선점하려고 하는 것이 우리의 삶이라는 것을 이러한 설화로서 표현한 것이리라.

 

힌두인들은 세상에는 선과 악이 공존하며 어느 한쪽이 절대적으로 우세하지 못하다고 이야기한 것이다.

그러므로 항상 긴장하며 수행과 명상으로 악을 물리치고자 한다.

 

이러한 심오한 철학인지 신학인지 하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고 생각하여 앙코르 왓 사원에 수십미터를

할애하여 돌로 새겨 사람들로 하여금 교화하게 하였다.

비록 인간의 얼굴을 한 악마일지라도 가정에서는 자식들이 잘 되기를 바란다.

마음의 양식이 되는 글을 벽에다 붙여 놓기까지 하면서....

그 사람의 마음속에는 데바는 없고 아수라로 가득차 그놈들이 더 설치고 다녀서 그런 행동을 했을 것이다. 

 

젖의 바다 젓기 창조설화에 의하면 하누만이 나올 이유가 전혀 없는데  이 사원의 석벽에 그려져 있는

것을 보면 이러한 내용의 설화가 원래 있었는지 아니면 하누만이 나오니까 가져다 붙인 것인지......

하누만은 태초에 나오는게 아니라 랑카의 전투에 나와 비쉬누신의 화신인 라마왕자와 계약을 맺고

용병으로 전투에 참가해 락쉬미의 화신인 시타를 구함으로 세상에 등장하는 캐릭터가 아닌가? 

 

이 하누만이 워낙 재주있고 스타 기질이 있는 원숭이로 나오니까 졸지에 서유기의 손오공 모델로 픽업되어

당시로써는 신무기라고 하는 여의봉을 들고 삼장법사와 함께 불경을 가지고 서안까지 함께 하게 되었다.

그래봐야 삼장법사 손바닥에서 놀았지만......

삼장법사란 현장법사를 이르는 말인데 경장, 율장, 논장에 모두 정통하였다 하여 부르는 말이라고 한다.

지금도 서안에 가면 대안탑이 있는 대자은사에는 당시 삼장법사의 행적이 남아 있다.

 

선신 데바가 있는 끝부분인데 하누만 머리 위의 왼쪽으로 바수키의 꼬리가 보인다.

하누만 오른쪽 뒤에는 군기가 바짝 든 교대병들인 5분 대기조 신병들이 대기중이다.

이들은 교대도 하고 암리타가 나오면 운반을 하기 위해 천년을 대기 중이다.

그들 위로는 코끼리와 수레가 연결된 말을 탄 수송부대가 함께 대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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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수라들이 있는 머리부분은 지금 보수로 통제중이라 사진으로 남길 수 없었다.

그러나 제일 위의 첫번째 사진을 보면 공사장 입구에 그곳을 찍어 놓은 사진이 있다.

그 부분을 이곳으로 가져오자.     

부족하지만 악신 쪽의 바수키 머리 부분이다. 

바수키가 만다라산의 무게에 못이겨 힘들어하며 독을 내 뿜고 용트림? 아니 뱀트림을 하는 모습을

아주 생생하게 보여준다.

그러길래 비쉬누가 부탁한다고 선뜻 들어주래?

연락이 왔을때 출장 중이라거나 몸이 아프다고 핑계라도 대지 그랬어?

아니면 휴대전화를 아예 꺼버리고 잠적해 있던지.... 자승자박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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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쪽 갤러리 중앙에 우유 바다 젖기 부조가 끝나고 악마들의 반격 부조가 시작되기 전에 동쪽 갤러리의

중간 탑문을 지나 문자가 석벽에 새겨져 있다.

내용은 앙코르 왓이 건립된지 한참이 지난 크메르가 불교 숭배시기인 18세기 초반 이 지역의 관리가

아내와 아이들의 뼈를 묻고 무덤을 지었다는 내용이란다.

문자 부근에 뽀족한 윗부분을 가진 무덤이 심하게 훼손된 상태로 현재까지 존재한다고 하나 佳人은

아무리 찾으려 해도 전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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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佳人은 흰 우유 사다 놓고 사발에 부어 천년을 저으리라...

만다라산도 없고 바수키도 없지만 새끼 손가락만으로 저으리라....

아수라도 필요없고 데바도 필요없다.

하누만도 없겠지만 천년을 저으리라.....

그렇게 천년을 우유젓기에 세월을 보내며는....

암리타도 얻고 수천 수백 압사라도 나오겠지.....

그중에 제일 바라는 이는 락쉬미뿐이라네.....

흰 우유로 저으면 뽀얀 락쉬미가 나오려나?

만약 우유가 상하면 맛이 간 락쉬미가 나오려나?

혹시 초코우유로 저으면 까만 락쉬미가 나오려나?

그러면 바나나 우유로 저어야겠다.

 

佳人에게 하루만 더 시간이 주어져 이곳에 머무를 수 있었다면 천년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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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佳人

사진도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 신의 세계도 우리가 사는 세상이랑 별반 차이나지 않는다.

                         서로 싸우고 속이고 미인계까지.....

                         인드라는 위에서 놀며 지켜만 보고도 아이라바타를 공짜로 얻고

                         비쉬누는 혼자서 분주히 거북이로 까지 변신해 가며 열심히 일하고

                         쉬바는 독을 혼자 입으로 삼켜 퍼런 자욱이 남고 ......

                              그런데 비쉬누신의 6번째 화신인 라마왕자로 변신했을때 나오는 하누만은

                         왜 천지창조때 등장하는겐가?

8 Comments
홀로남 2009.02.10 14:38  
이제는 거기도 보수중이군요.
확실한 보수, 역사에 맞는 보수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다음에 가면 딱 하루를 앙코르와트에 투자하려 합니다.
虛堂 2009.02.10 21:53  
이곳은 충분히 시간을 투자해도 아깝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부조 하나 하나에 많은 이야기들이 나오니까요....
그런데 저는 그냥 후딱 돌았습니다.
뢰글란 2009.02.10 16:19  
과거를 지나 현재의 가난하고 헐벗은 이들이
이 "과거의 흔적" 만으로도 굶주림이라는 굴레에서 벗으나는 재정에 큰 도움이 되어야 될터인데.
관광수입들이 곳곳에 골고루 미치는지... (왕궁만은 화려할 뿐이고)
虛堂 2009.02.10 21:58  
네~~
뢰글란님....
이곳 입장권 관리를 다른 나라의 회사에서 관리를 한다고 들었습니다.(사실인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그렇다면은 관광수입이 골고루 미치기 보다는 몇 사람에게 뭉쳐서 다니지 않을까요?

자전거를 타고 돌다가 유적 입구에서 장사를 하시는 한 여인을 만났습니다.
그 여인은 이곳 관광수입에 대한 불만을 격정적으로 토해 내기도 했습니다.
홀로남 2009.02.11 09:14  
현재 일본이 관리(?)하고 있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虛堂 2009.02.11 10:45  
그런 말이 사실이군요...
왜 자국의 유적관리를 다른 나라에....
뢰글란 2009.02.11 14:02  
유적의 관리 보존 발굴 복구등 여러가지 기술적인 것에 대한 영향력인것 같기도하고
자국의 인적 자원이 없으므로 외국에 의존해야만하는 너무도 큰 아쉬움이......
굶어도 교육이 필요한 이유인지라...
한국가의 미래를 영도하는 훌륭한 지도자의 출현을 기대하면서
虛堂 2009.02.11 23:11  
당장 먹고 사는 문제가 이들에게는 보호나 보수등에 발목을 잡고 있겠지요...
그러나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의 입장료만이라도 제대로 사용되어진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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