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석동 김씨 부부의 라오스 莊周之夢 여행기 4(므앙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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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석동 김씨 부부의 라오스 莊周之夢 여행기 4(므앙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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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아침이 밝아 옵니다. 오늘은 태사랑 그 어느 곳에서도 정보를 찾을 수 없는 루트를 선택합니다. 므앙응어이에서 므앙쿠아로 향합니다. vixay님께서 온 길의 반대방향으로 과감하게 루트를 정합니다. 솔직히 조금 걱정스럽습니다. vixay님께서 므앙쿠아에서 므앙응어이를 $60에 오셔서 제가 잡은 예산이 빵꾸가 나는 것이 아닌지 걱정했습니다. $60면 거의 6만원인데 저희 예산의 1/4이나 되기에. 어제 보트 관리하시던 분이 오늘 와봐야 가격을 알수 있다고 하더군요. 7시쯤 일어나 대충 씻고 선착장으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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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므앙응어이 방갈로 모습)

도중에 가판에서 국수를 주문합니다. 현지인들이 특이하다는 눈빛으로 쳐다 봅니다. 여행객이 이런 곳에서 국수를 사먹다니 특이한 놈들이라고 생각하나 봅니다. 이미 수많은 접시를 닦아서 밥풀과 기름이 둥둥 떠있는 물에 그릇을 닦아 국수국물를 담고 저희에게 내밉니다. 그 물 남우강에서 직접 길어온 물이겠죠? 걸레인지 행주인지 모르는 수건으로 손을 닦고 국수위에 놓아둔 돈을 치우더니 손으로 국수를 얹어 줍니다. 왠만한 여인네들 기겁을 하겠지만 울 마눌님은 정말 잘 먹습니다. 라오스 음식은 향료가 적게 들어가서 다 맛있다고 합니다. 어차피 다 그렇고 그런 거라고 저를 위로하고는 국물까지 깨끗이 비웁니다. 사실 저도 국에 파리빠지면 건저네고 먹는 스타일이라서 상관없습니다. 이래나 저래나 저희는 죽이 잘 맞는 커플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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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노점에서 국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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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이것도 마찬가지)

선착장에 도착합니다. 그런데 2명의 서양인들이 선착장에서 커다란 베낭을 들고 배를 기다립니다. 아직 농키아우 가는 배는 떠날 시간이 아닌데도 말입니다. 순간 쾌재를 부릅니다. 올커니 당신들 무앙쿠아로 가는구나. 아니나 다를까 그들 두분에게 물어보니 므앙쿠아로 간다고 합니다. 자기들이 작은 보트를 $40에 빌렸으니까 가능하면 같이 쉐어하자고 합니다. 일단 $60는 아니니 마음이 놓입니다. 얘기도중 3명의 서양인이 더 합류합니다. 저희 부부까지 7명이 다시 보트 주인과 협의를 합니다. 7명은 작은 보트로 힘드니 큰 보트로 운행하고 인당 10$에 통일하자는 선까지 합의를 봅니다. 일단 둘이서 $20로 막으니 오늘 하루 왠지 기분이 좋아집니다. 오늘은 계획대로 모든 것이 이루어질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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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보트 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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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이것도 보트 안에서)

보트가 출발합니다. 므앙응어이에서 핫사까지 가는 보트 밖 풍경은 놓쳐서는 안되는 풍경이라고 들었습니다. 과연 그 유명세 대로 산과 나무와 곳곳의 자연 친화적인 마을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물살이 센 곳에는 어김없이 작은 수력발전기가 설치되어 있고 마을의 물가에는 어김없이 아이들이 물장난을 하고 있습니다. 가도가도 끝도 없이 나타나는 푸른 산은 나라의 97%가 산이라는 사실을 끊임없이 상기시킵니다. 보트의 의자부분에는 다른 보트와 다르게 쿠션이 있고 등받이도 쿠션으로 덮여 있어 참 편하게 여행했습니다. 처음 보트를 빌렸던 두 서양인은 몸집도 크고 무게도 엄청나게 나가서 그들이 경치를 사진에 담기위해 움질일 때마다 운전하시는 아저씨가 뒤를 계속 돌아봅니다. 다이어트좀 하셔야 겠네요^^.

저희는 지금 물을 거슬러 올라갑니다. 물을 거슬러 올라가는 보트는 시간은 좀 더디겠지만 나름대로 재미가 있습니다. 낙차가 커서 물살이 세지는 곳을 보트가 헐떡거리며 올라갈때마다 느껴지는 스릴과 보트 바닥에 닿는 돌들로 혹시 배에 구멍이 나는 것이 아닌지 계속 발 밑을 살펴봅니다. 물살이 센 곳에는 으레 큰 암초들이 도사리고 있는데 운전하는 아저씨는 용케도 잘 피해 다닙니다. 가는 곳곳마다 아이들이 손을 흔들어 줍니다. 저희도 덩달아 손을 흔듭니다. 왜 흔드는지는 모릅니다. 그냥 흔들어 줍니다. 마눌님은 아이들이 보일때마다 얼굴에 함박웃음입니다. 어쩜 그렇게 아이들을 좋아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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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므앙응어이->므앙쿠아 가는 길 풍경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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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므앙응어이->므앙쿠아 가는 길 풍경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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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므앙응어이->므앙쿠아 가는 길 풍경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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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므앙응어이->므앙쿠아 가는 길 풍경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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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므앙응어이->므앙쿠아 가는 길 풍경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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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므앙응어이->므앙쿠아 가는 길 풍경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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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므앙응어이->므앙쿠아 가는 길 풍경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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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므앙응어이->므앙쿠아 가는 길 풍경 8)

4시간이 걸려 므앙쿠아에 도착합니다. 이놈의 나라는 도시에서 도시로 이동하는데 기본이 4시간입니다. 저희 집이 대전이라서 대전에 내려갈때마다 기차를 타면 2시간이 걸리는데 그 시간 무척 지루합니다. 돈이 없어서 무궁화를 자주 타는데 그 2시간이 왜그리 긴지. 그런데 이나라는 기본이 4시간이니 국민들의 참을성이 대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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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잠시 볼일을 보기 위해 쉬면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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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잠시 볼일을 보기 위해 쉬면서 2)

므앙쿠아는 므앙응어이보다 크지만 결코 크지 않은 마을입니다. 마을은 다리와 남우강을 경계로 3부분으로 나뉘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리와 남우강 사이 땅에 몰려 사는 듯 합니다. 므앙쿠아는 중국 국경에서 오는 길과 남우강 보트 길이 십자로 만나는 나름 교통의 요충지 입니다. 제법 많은 사람들이 지나 다니고 아이들 뿐 아니라 청년들도 상당히 많이 보입니다. 그러나 만일 여러분이 배에서 내리시면 수많은 쓰레기와 몇 년째 고여있는 듯한 오물 웅덩이에 놀라실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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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므앙쿠아 전경)

여담으로, 라오스에는 정말 쓰레기가 많습니다. 어느 곳을 가든 쓰레기 투성입니다. 다른 나라처럼 쓰레기를 수거하거나 처리 시스템이 없는 것은 이해가 가지만 수십년 쌓여온 쓰레기 더미 속에서 사는 모습이 안쓰럽기까지 합니다. 빨리 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는 경제수준으로 성장했으면 합니다.

게스트하우스를 찾아 나섭니다. 론리플레닛에 추천된 남우 게스트하우스를 찾아 나섭니다. 먼저 내린 서양인들은 물가을 거닙니다. 짜식들 체력도 좋네 하면서 도로를 따라 마눌님과 올라갑니다. 길로 쭉 올라가서 마을 언덕을 거쳐 물가 가까이 내려가니 남우 게스트하우스가 보입니다. 그런데 그 서양인들이 벌써 짐을 풀고 맥주한잔을 마시고 있는게 아닙니까. 남우게스트하우스는 물가에서 바로 올라갈 수 있도록 나무 계단이 만들어 져 있습니다. 서양인들은 그걸 어찌 알았는지 신기합니다. 저희만 개고생 하고 돌아다닌 것입니다.

하여튼 $4에 핫샤워 가능한 게스트하우스를 선택합니다. 시설은 엉망입니다. $5에 시설도 좋고 경치도 좋은 방이 있는데 마눌님이 극구 사양합니다. 어차피 하루잘거 뭐하러 $1 더 내냐고 그냥 $4에 자자고 합니다. $1에 아늑함을 포기하는 사랑스런 여자, 울 마눌님입니다^^.

짐을 다 풀고 편안한 복장을 하고 론리플레닛과 함께 마을을 돌아다닙니다. 므앙쿠아 생각보다 재미있습니다. 지루하게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므앙응어이보다 마눌님은 므앙쿠아가 훨 좋다고 함박 웃음입니다. 도로를 따라 올라가다가 동남아시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한글쓰여진 옷을 발견하고 사진을 찍습니다. ‘용인’이라는 지명은 한국에서만 부동산으로 유명한 줄 알았더니 이역만리 라오스에서도 인기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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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용인’의 인기는 라오스에서도^^)

조금 더 올라가니 버스 2~3대 댈 수 있는 작은 공터가 버스터미널이라고 가르쳐 줍니다. 역시 라오스 사람들은 아기자기 하고 욕심이 없습니다. 터미널 바로 옆에 뭔가 큰 과일을 파는 노점이 있습니다. 그 노점을 주변으로 너댓명의 아줌마들이 수다를 떨고 있습니다. 마눌님 그곳을 그냥 지나쳐가지 못합니다. 기어이 끼어들어 과일 흥정에 들어가니다. 제가 라오스 어로 그 과일 이름을 물어봐 줍니다. 시냥? 마폭이라고 합니다. 마눌님이 주인 아줌마에게 조금만 먹어봐도 되냐고 바디랭귀지를 때립니다. 아줌마 바로 OK합니다. 마눌님 한 잎 뜯어 먹어봅니다. 오빠 맛있어. 먹어보니 정말 생생하고 시원합니다. 우리나라 귤보다 더 시지만 뭔가 담백한 맛, 기름국수와 볶음밥에 싫증이 난 저희의 느끼함음 일시에 해소시켜 주는 맛이더군요. 마눌님 잽싸게 돈을 지불하고 하나를 집어 듭니다. 아주머니 껍질을 가고 다듬기 시작하십니다. 그런데 그 크던 열매의 반정도가 껍질이더군요. 정말 껍질 두껍습니다. 그런데도 원래 원체 커서 한 개가 비닐봉지 한가득 채워집니다. 마눌님 과일을 좋아하는지라 싱글벙글입니다. 저희는 아마도 라오스 체질인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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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마폭 노점에서)

그 길로 조금 내려가니 긴 다리가 보입니다. 론리플래닛에도 소개된 조금은 엉성한 다리입니다. 철재 다리이기는 하지만 받침은 나무로 얼기설기 연결해 놓았습니다. 도중에 이가 빠진 곳도 있고 가다보면 삐걱삐걱 소리도 납니다. 고소공포증이 심한 저는 무서워서 뒤도 안돌아보고 건너갑니다. 다리 중간에는 난간도 없습니다. 그런데도 마눌님은 아래도 보고 다리도 직접 손으로 만저보고 사진까지 찍습니다. 저도 성화에 포즈는 잡았지만 제 눈보시면 두려움이 보이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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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다리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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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다리전경)

다리를 건너서 조금 들어가니 중고딩쯤 되어 보이는 아이들이 집에 모여 춤을 추고 놀고 있습니다. 라오스 사람들 정말 음악과 춤 좋아합니다. 특히 신년이 가까워 오니 밤새도록 춤과 노래를 즐깁니다. 이 어린애들이 춤과 노래 뿐아니라 술까지 즐기니 만감이 교차합니다. 그냥 음주가무를 좋아하는 민족으로만 보면 되는지 공산국가에서 상승의 희망이 없는 아픔을 분출하는 방법으로 봐야하는지 아니면 그냥 일부의 라오스 청소년들만 그러는 것인지 고민해 봅니다. 자꾸만 라오스를 좋아하나 봅니다.

돌아다니면서 노점상에 들릅니다. 우리나라 과거 불량식품 같은 과자를 많이 팝니다. 우선 꽈배기과자 하나와 새우맛 과자를 삽니다. 둘다 500~1,000kip정도 입니다. 뜯어서 먹어보니 음 맛이 괜찮습니다. 특히 꽈배기 과자는 입에서 사르르 녹습니다. 파는 과자 모두에 뿌연 먼지가 두둑히 쌓여 있습니다. 그 먼지가 포장 밖인지 안인지 구분이 안갑니다. 그러나 강철내장인 저는 맛있다고 먹습니다. 물론 마눌님도요.

노점을 돌아다니다 보니 매우 낯익은 분이 과자 표지에 보입니다. 그렇습니다. 이미 아시아적 스타가 된 탤런트 <?xml:namespace prefix = st1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smarttags" />이영애님 입니다. 이역만리에서 이영애님을 보니 만감이 교차합니다. 대한민국인으서 자긍심이 솟구처 오르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고 우리나라의 힘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들에 물어봅니다. 이 사람 까올리 스타라고 알려줍니다. 그랬더니 그들도 아는 눈치입니다. 대장금 아냐고 물어보니 대장금 대장금 하면서 안다고 합니다. 라오스라는 많은 한국 사람들이 알지도 못하는 나라에서도 이영애를 알고 대장금을 알다니 다시한번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재빨리 대장금 이영애 님을 배경으로 사진을 박습니다. 대한민국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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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대장금 과자)

그길로 물가로 내려갑니다. 물가에 작은 보트표 판매대가 있습니다. 내일 저희는 핫사로 떠나려고 합니다. 핫사로 가는 표를 문의합니다. 나이가 좀 드신 분이 짱인가 본데 정통 영어를 구사합니다. 정확한 문법에 정확한 단어를 구사합니다. 전세 스피드보트는 720,000kip, 전세 슬로우보트는 800,000kip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론리플래닛에 퍼블릭 보트도 있다고 쓰여 있어서 퍼블릭 보트는 얼마냐고 묻습니다. 그랬더니 인당 160,000kip이라고 하네요. 출발 시간은 9시랍니다. 그때 멀리서 므앙쿠아까지 같이 왔던 서양인 두명이 저희에게 다가옵니다. 게스트하우스 주인이 인당 $10에 핫사까지 보트를 수배해 준다고 하니 같이 가자고 합니다. 그 두 서양인도 퐁살리를 보고 싶어서 핫사까지 간다고 하네요. 이게 왠 떡이냐 싶어 OK합니다. 그랬더니 그 분 바로 자기를 소개하며 만나서 반갑다고 인사합니다. 저도 인사 때려 줍니다. 그 서양인 중 한분은 이름이 번이며 미국사람이라고 합니다. 몇 달째 여행하고 있는데 돌아갈 날이 얼마 안남았다고 합니다. 그렇게 또 친구가 되어 버립니다. 역시 위아더 월드입니다.

다시 게스트하우스로 돌아와서 저녁을 먹습니다. 이곳 볶음밥도 맛이 괜찮습니다. 음식이 괜찮아서 그런지 현지인들도 가족끼리 외식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마눌님과 지는 해를 보며 산을 병풍삼아 저녁을 해치우고 만국 공통 디저트인 커피와 콜라를 마십니다. 참, 라오커피는 무슨 탕약같습니다. 추천할 것은 못됩니다. 루앙프라방의 밤 고산족 시장에서 파는 카페라테는 괜찮습니다. 루앙프라방 가시면 마셔보세요. 다른 테이블을 보니 남은 음식을 야옹이가 먹는데 주인은 그냥 보고만 있습니다. 야옹이 자기 사람인양 착각하고 남은 음식을 모두 헤치우더니 제 의자 밑으로 와서 자리를 깔아버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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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저녁 먹기 직전 한컷)

같이 므앙쿠아까지 왔던 서양인중 유일한 여자 서양인 한 명이 합석을 합니다. 그분은 노르웨이 사람이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우리에게 일본인이냐고 묻습니다. 서양인들은 절대 저희보고 어디서 왔냐고 묻지 않습니다. 반드시 꼭 일본놈 아니냐고 묻습니다. 이건 현지인도 똑같습니다. 어디서 왔냐고 묻지않고 니폰이냐고 묻습니다. 에이 니미뽕이다. 화가 나지만 웃음을 머금으며 코리아라고 합니다. 그랬더니 굉장히 좋아합니다. 알고보니 핸드볼 팬이십니다. 한국하면 핸드볼이 생각나나 봅니다. 언젠가 올림픽 결승에서 저희가 노르웨이에 졌죠? 한국에서 핸드볼은 인기가 없다고 얘기해 줍니다. 나라마다 인기 있는 스포츠는 참 많이 다릅니다. 한국에서 아무도 보지않는 핸드볼을 노르웨이에서는 열광적으로 좋아한다니 참 세상은 다양합니다. 이분은 어린이병원 간호사라고 합니다. 나이도 제법 있으시고 고산족 체험을 하기 위해서 라오스에 왔다고 하네요. 그래서 내일 우돔싸이, 루앙남타 거쳐서 므앙씽까지 가신다고 합니다. 휴가가 3달이라고 합니다. 저희 둘 모두 놀랍니다. 역시 유럽은 다릅니다. 한국도 빨리 이런날이 와야하는데^^.

남우강을 사이에 두고 다리가 없습니다. 보트에 연결되어 있는 물에 뜨는 길이 필요할때마다 보트의 힘으로 양쪽을 연결합니다. 이것도 신기한 장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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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므앙쿠아에서 남우강 건너는 다리)

므앙쿠아는 볼 것도 많고 할 것도 있다고 므앙응어이보다 좋다고 마눌님이 만족해 합니다. 그러나 하루이상은 므앙응어이처럼 할 일이 없다고 합니다. 역시 현대문명은 사람이 무언가를 꼭 하도록 압박을 하나 봅니다. $4방에서 하루를 또 접습니다. 천천히 휴가의 끝이 다가 옵니다. 싫다.

(계속)


※ 그림에 약하다 보니 사진을 찍는거나 편집하는 거나 엉망입니다. 이해를^^

3 Comments
vixay 2007.01.12 00:02  
  대장금 과자, 맛은 어떻던가요? 저는 사진만 찍었지, 먹어보질 못해서...^^
제 이름이 등장하다니, 영광인데요...
누가 허접한 제 글을 보고 여행할 거라 생각 못 했는데,
앞으로 또 글 쓸 일이 있으면 좀 책임있게 써야겠습니다.^^;
흑석동김씨 2007.01.12 15:19  
  저도 먹지는 않고 사진만 찍었습니다. 이론..
허정범(허뻥) 2007.01.12 20:42  
  두 분의 사랑이 평생동안 지속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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