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청년의 루앙남타-비엔티안 자전거여행기2(우돔싸이-루앙프라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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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청년의 루앙남타-비엔티안 자전거여행기2(우돔싸이-루앙프라방))

오예가브리엘 5 3894







안녕하세요~~^^

여행기를 얼렁얼렁올렸어야됬는데 정말 죄송합니다,, ㅡㅜ
호텔일이 조금 바쁘다보니 요핑계 조핑계로 올리지못했네요,,,흠흠,

송크란이 거의다 끝나고 직원들도 하나둘씩 복귀해서 이제 시간이 조금씩
날듯합니다~ ㅎㅎ
이거이거 연고지없다고 송크란때 쉬지도 못하게 하고,,,,,,ㅡㅜ
조금 서럽습니다만~ 한국인의 위상을 드높이기위해 어쩔수없죠 헤헤

그럼 지금부터 루앙남타부터 루앙프라방입성전까지의 좀힘들고 ㅋㅋ
긴~~여정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참 솔직히 자전거로 막~~타고가다보면 힘들어서,,,사진찍을 생각도 안나더라구요,,,,,,ㅎㅎ
그래서 우돔싸이에서부터 루앙프라방까지,,,그 긴거리동안 사진을
많이는 못찍었네요,,지금생각해보면 너무아쉬어요,, 에구구

그럼 즐감하세요~~감사합니다^^

이른 아침,,,,,,,동이 틀무렵,,,,,,,
한 남자가 페달을 힘껏밟는다.......

1시간여쯤 갔을까...
앞에 나와같이 자전거를 타고가는 한명의 사람이 어슴프레보인다,,,,,,
이야,,,나같이 무식한 사람이 또있구나,,,,,라고생각하고
어떤사람인지 너무나 궁금하여.....
열심히 뒤쫒아갔다,,,,,,,,하지만.

뭐가 그렇게 빠른지,,,,덴장...
우습게 봐선 안되는거였다.....진짜 무리해서 겨우겨우 따라잡고 쓱 얼굴을보니,,,,
서양인이었다........

하지만 그의 모든것을 본나는,,,,,,,,,내 자신이 갑자기 초라함을 느꼈다.......왜냐,,
그는 최신식의 장비를 갖추고 있는 진정한 사이클맨이었던 것이다1!!! ㅡㅡ;;
쫙~~달라붙는 스판재질의 사이클복과,,,, 1600$줬다는 산악 사이클 자전거....
그리고 좌우균형을 맞춰주는 짐보관대까지..........
물어보니......스페인사람이고 연세가 55살밖에 안됬으며, 중국을벌써 자전거로 여행하고
밑으로 내려왔단다..........+_+

정말 스승으로 모시고싶었다......존경스러웠고...
이제 돈욕심없이 , 남은세상 그 자전거와 함께한다는 그 분.
어디까지 달릴것인가.......정말 멋진 사람이었다......

그멋짐을 감탄한지 30여분 됬을까....
내 모습을 돌아보았다.........

여자친구가 땀닦으라고 준 노란색 손수건을 두건삼아,,,,쓰고
루앙남타에서 하루만에 뚝딱 사버린 140$의 노란색자건거...
짐칸이 없어,,,,,가방을 등에 메고,,,,,
사이클복이없어......청바지를 칼로찢어 때우고,,,,
윗도리는 입는둥 마는둥......얼굴은 씨꺼멓게 그을려서 탄탄한 구릿빛 피부,,,,

하지만,,,,,,,,그런 내자신이 꽤멋있어 보이는 건 왜일까.....

루앙남타에서 루앙프라방까지는 산악지대로써 솔직히 좀 힘들다.....
산을넘어야하기때문에,,,,,,길도험하고,,,,,
하지만 좋았던건.........산속 깊숙이사는 조그만 부락들,,,,,,,,
그리고 라오스인들의 진정한 삶......너무나 맑은 아이들,,,을 볼수있었다.....

우돔싸이에서 약 3시간 자전거를 타고 산을 오를무렵에 만난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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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놈이 낑낑대며 자전거를 타고 가는게 그렇게 신기햇을까......
나를 붙잡고 난리다.......
주고 싶어도 줄게없어......바나나 몇개와 초콜렛 같은 것을 주니,,,,너무나 좋아한다.

좀 쉬었다 갈겸해서 잠시 그늘에 앉아 이네들에게 중국에서 산 피리로 연주도해주고,,
가장 신기한!!!!!!! 디지털 카메라!!! 를 찍어주니 그렇게 좋아한다.....

문명의 혜택을 받지못하고있지만,,,,마음만은 우리나라보다 훨씬 행복한 이네들,,,
나는 이들의 때묻지않은 순수함에 그저 행복할뿐이다.....


사진을 보라,,,,,,얼마나 해말게 웃고있는가........

SA551001.JPG

요 위에 메롱하고 있는요놈..........이 골목대장같다
무어라무어라 하니까 애들이 몰려오는 걸 보니,,,,,ㅎㅎㅎㅎ 디지털카메라의 위력을 느꼈는지,,
한 꼬마가 자기 달랜다..........ㅡㅜ
정말 주고싶었다......하지만 너희도 알잖니,,,,,,,ㅡㅜ
대신 사진 많이찍어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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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옆에 있는 놈이 제일 귀여웠다~~(놈이라는 게 귀여움의 표현이란거 아시져?ㅎㅎ)
특별히 잘따라서 여자친구가 피곤할때 나만먹으라고 한 비타민 씨!!!!!! 도 주었다~헤헤
이아이 위의 손을 잘보시라,,,,,,,,

세월의 인고가 느껴지는 부르튼 손,,,,,,,
옛날 어릴적 내손과비슷한 그손,,,,,,
겨울이면 다 부르터서 째지고 피나고~~어머니가 날끌고 목욕탕에가서 뜨거운물에
불려~수세미로 박박~~닦던 그 손이,,,그들에게 있었던 것이다....ㅡㅜ
귀여운 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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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라오 굿~~"하면서 엄지를 치켜드니~~~~요 놈들 다~~따라한다.
사랑스러운 아이들,,,,,,,
나도 얼른 결혼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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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네들과 헤어져,,,,,다시 산속길을 묵묵히 달리고있을때
무심코 하늘을 올려다보니 구름과 햇님의 멋진 조화를 볼수있었다.......
참 아름답다,,,,,라고 감탄하면서 사진찍을 생각도 못하고있다가
겨우찍었다~~하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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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관을 보고 나니,,,,,,,,벌써 해가 뉘엿뉘엿 서쪽으로 지고있었다.,
주위는 어둑어둑,,,,,,,,,,,,
이 산속에 게스트하우스는 커녕 부락조차 보이지 않았다........윽,
그래도 누군가는 살겠지~~~~~~~하고 열심히 페달을 밟았고..
겨우ㅈ 조그만 부락을 찾아 도움을 청했다.........
너무나 착한 사람들....
그냥 오케이다........들어가니 약 20평되는 공간에 15명이 함께잔다......
내가 너무 민폐끼치는게 아닌지,,,,,,,,,너무나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나왔다고 밥을 해줬는데,,,,,,맨밥에 라면하나 끓여줬다....
그러나,,,,,,그들은 맨밥만 퍼먹었따......라면은 손님인 날 위한거라고,,,ㅡㅜ

한순간 눈물이 핑돌았다.........당신네 먹을것도 없으면서..이렇게까지 손님을 배려하는마음
에 난 무너지고 말았다.....다음날 이른아침,,,,,,5$을 주고 나왔다.....
5$이면 꽤 큰돈이다 라오스에서..특히 산지에서,,,,,,
난 행복함을 느끼며~~다시 루앙프라방을 향하여,,,,,,,출발~~~~~

(2월15일은 밧데리 충전을 못해서,,못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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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갔을까.......
멀리서 학교가 보였다.........저게 학교다.,,
그냥 언덕에 나무집 지어놓고 언덕을 운동장삼아,,,,,그렇게 논다,,,,
하지만 어느누구하나 우울한 표정을 볼수없다.......
그냥 행복,,,,,,이런 느낌이다.....


SA551016.JPG
그 학교를 찍고 눈을 돌려보니,,,,,,,한 꼬마가 나를 쳐다보고있다...정말 너무나 귀여웠던 꼬마.

그꼬마에게 또하나의 비타민씨를 줄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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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산악길.......오르막길을 몇시간에 걸쳐 겨우겨우 오르고,,,,

드뎌 시작되는 내리막길,,,,,,,,,오예~~~~~~
내리막길에 들어감을 축하하는 의미에서,,,,,셀카 한장 ^______^
럭셔리했던 그 서양인과 비교할수 없는 헝그리적인,,그리고 컨트리적인 내모습
그래도 멋지지않은가~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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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정상에 올라,,,,,,밑의 산들을 내려다보며,,,,,한컷!!

등산하는사람은 알지않은가.
올라갈때의 고통은 산 정상에 도착해서 내려다볼때 한순간에 풀린다는것을.
그리고 그 알수없는 쾌감에 등산을 할수밖에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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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자 ~~이날의 하이라이트!!
오후 3시쯤?? 지친몸을 이끌고,,,,,,길을가고있는중....
멀리서 한 부락이보인다........
다른부락보다는 조금?? 커보였던 그 부락......

날 보자 역시나 아이들이 몰려온다..............
" 야~~이상한 놈왔어~~" 라고 하는거 같았다.....ㅎㅎㅎ

그렇게 순식간에 몇 녀석들이 몰려왔다~^__^ 귀여운 녀석들~~
디지털카메라가ㅏ 그렇게 신기한것일까.....
아이들 정신을 못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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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몇장찍었을까..........애들이 모라모라 그러더니
어디서인가 다른 아이들이 우루루 몰려온다.......ㅡㅡ;;;;
아마도 내 피리소리에 놀랐나부다....ㅎㅎㅎ
아리랑...젓가락 (무엇이 무엇이 똑같은가~~이노래요^^) , 등대지기등
몇노래를 불러줬더니 집에서 자다가 나온녀석들도 있었던거같다~ㅎㅎㅎ

내가 브이~~하니까 다들 브이~~~~~~하하
순수한 아이들과의 교감을 어찌 말로써 표현할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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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후........이방인 모임은,,,,,,,절정을 이룬다....

밑에 사진을 보시라.......수십명의 아이들이 몰려왔다.....^^;;
처음 점전빼느라 멀리서 구경만했던 어른들도 디카와 피리소리에 무너지고 말았다.

밑에 사진은 이름하야 'xx부락 아이들 단체사진' ^___^
한순간 내가 왜 그 무슨만화냐,,,,,,,피리부는 사나이 가 된듯했다.ㅎㅎ
이넘들.......
내가 비타민을 주니까 안먹는다.........무엇인지 몰랐던것이다....
내가 먼저하나먹고 누구먹을래>? 하고 손올렸더니 한 녀석이 번쩍 손을든다
갑자기 주위애들한테 무어라무어라 한다......

그리고 내게 몰려드는 수많은 손들,,,,,,,^__^
그래 이놈들아~~~다 먹어라....
내 여자친구가 나 먹으라고 한건데,,,,,,,,,ㅡㅜ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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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2월 16일도 지나가고있었다.......
그래,,,어른들의 간곡한(?)부탁으로 ㅋㅋ 그집에서 하루밤을 머물게되었답니다^^

오늘은 여기서마치겠습니다^_^
주위눈들이 많아서요 하하

좋은하루보내세요~




5 Comments
한상훈 2007.04.19 11:04  
  이제야 올라왔군요....기다림에 지쳐서 울다 지쳐서리^^
좋은 글과 사진
덕분에 눈과 마음이 호강하네요
**길 2007.04.21 18:58  
  그림을 보면서 행복함을 느끼게 하니,,,,,,^^
우프로 2007.04.23 11:11  
  지금껏 ,많은 여행사진을 봐왓고,,경탄과 감탄도 많이
했었지만,,,, 이렇케 아이들과 다정하게 찍은 사진을
감동과 함께 본적이 없습니다,,,,
좋은 사진 감사하구요,,,,
계속되기를 기대합니다,,,,
라오스에 가면,,꼭 한번 들려서 ,,만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캄사,,,,
질풍도사 2007.04.23 22:30  
  재석이는 내 동생이거든요. 내 자랑스러운 동생이거든요. 형만한 아우 없다는 말 알죠? 그래서 재석이 보다 내가 더 나을 수도 있다는 말? 무슨 말인지 해놓고 나니 나도 헷갈리네. ㅎㅎ. 아무튼 자랑스러워요.
선재 2008.10.09 15:48  
  너무 흐뭇하고 행복한 마음으로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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