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홀로 공대생의 라오스 여행기 ▶ # 8 Page # 매력덩어리. 루앙프라방.
1월 28일 : 루앙프라방 한바퀴
어젯밤.
"내일 아침 일찍 일어나서 탁밧봐야지~^-^!"
이렇게 다짐을 하고 당당히 5시에 시계 알람을 맞춰놓고 잠을 잤지만
일어나보니 벌써 해가 떠있고 8시가 넘었다.
"아 ㅜ 내일 봐야겠다-"
그렇다. 잠이 많은 내가 혼자 아침에 일어나긴 무리였다;;
탁밧을 보는 거는 내일로 미루고 우선 어제 급하게 잡은 게스트하우스가 맘에 안들었던터라
다른 게스트하우스를 찾기위해,
그렇게 오늘 아침도 밖을 나섰다.
▲ 굿모닝! 루앙프라방!
길을 걷다가 배가 고파서 현지인들이 많이 있는 음식점으로
들어가 아침으로 국수를 먹을려고 앉았다.
Noodle. 을 찾아서 메뉴판을 쭉 보니 12000킵이었다.
"헛; 별로 안 싸네;"
머릿속으로 '킵'을 환율로 계산해보니 약 60~70바트 정도?
막상 라오스라는 이미지만으로는 물가가 되게 쌀꺼라 생각했던지라
예상보다 비싼 물가에 깜짝 놀랐다.
그러나 뭐 어떻하겠어ㅡ
당황하는 기색하지 않고 당당히 국수를 하나 시켜서 먹었다.
"후루루~쩝~"
국수 한그릇을 한번에 비우고,
메콩강변쪽의 게스트하우스에 머물기위해 실컷 돌아다녔으나 전부다 어찌나 비싸던지;;
거기다가 난 혼자이니깐 더욱 부담되었다.
게스트하우스를 일일이 돌아다닌 끝에
공동욕실이며 침대가 하나있는 하루에 6만킵짜리(만원정도?)
게스트하우스를 발견!"
"11시까지 올께요. 짐이 저기 있어서...쫌 있다가 올께요~"
예약을 하고 다시 거의 마을 반대편에 있는 게스트하우스까지 걸어가서
배낭과 짐을 온몸에 둘러싸고 다시 새로운 게스트하우스로 향했다.
왔던 길을 다시 갔다가 다시와야되는터라,
더군더나 뒤엔 배낭이 어깨에 매달려있는터라,
"에라이- 툭툭타자 그냥."
길가는 툭툭을 세워서 물었다.
"바로 죠~기이~까지 얼마에요? 되게 가까운데..."
"만킵"
만킵 달란다-
말도 안돼. 툭툭으로 5분도 안되는 거리인데...
배낭여행 주제 무슨 툭툭이냐 싶어서 성큼성큼 걸어갔다 ㅡㅡㅋ
▲ 굿모닝 국수 / 새로운 게스트하우스
▲ 골목골목
새 방에 짐을 풀고 메콩강변의 도로를 따라 슬슬 계속 걸었다.
"아~ 멋져멋져~!"
한국에서는 볼 수 없었던 멋진 건물들과 열대나무들,
그리고 메콩강이 만들어내는 광경은 참으로 참으로 인상적이었다.
그러나 한편으로 도로에 공사중인, 하나둘씩 생겨나는 호텔들을 보니 왠지 아쉬운 마음이 드는 것은 왜일까?
"머지않아 많이 바뀌겠구나-"
▲ 강변 도로를 혼자 걸으면서...
그 길을 따라 계속 걷다가 도착한 곳이 '왓 씨앙통'
루앙프라방 내에 너무 사원이 많아서
최고인 한군데만 둘러보자해서 선택한 곳이다.
입장료 2만킵! 을 내고 둘러보니 매력덩어리인 곳이다.
다른 나라의 사원처럼 무지막지하게 크고 화려한 곳은 아니었지만
라오스의 소소한 매력을 느끼게 해 주는 공간일 듯 싶다.
▲ 왓 씨앙통!
혼자 여기저기 구경하다가 어젯밤 인사를 나눴던 노아이의 가게에 가서
점심으로 볶음밥을 먹고 과일쉐이크 한잔!
어찌나 맛있던지.
아. 딱 한국인 입맛이었다.
아- 먹고싶어.ㅠ
그렇게 점심을 먹으면서 뜨거워진 몸을 잠시 식히고
'왓마이'랑 '왕궁박물관'을 구경하고
일몰을 보러 루앙프라방 한가운데 우뚝 솟아있는 '푸씨'에 올랐다.
이 곳에 오르니 루앙프라방 전체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었다.
"정말 예쁘다"
그리고 6시쯤 됐을까?
낮동안 세상의 비췄던 태양이
서서히 붉은 빛을 내며 산 뒤로 넘어갔다.
"오늘도 이렇게 해가 지는 구나-"
하루종일 돌아다니느라 몸은 힘들었지만
마음은 편안한 하루였다.
"하! 일찍 자자! 내일 일어나서 탁밧 봐야지?!"
▲ 라오스 이곳 저곳 / 푸씨에서의 일몰
▲ 나이트바자르를 구경하고있는데
깜짝 불꽃놀이!ㅋㅋ
사진은 블로그 '사진관' 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