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파타야 자유여행- (1부) 왜 하필 태국이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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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파타야 자유여행- (1부) 왜 하필 태국이냐고

절벽마녀 5 3544
안녕하세요. 처음 글은 쓰는 것 같네요.^^.
신랑이랑 둘이서 방콕하고 파타야 5박 6일 자유여행 갔다왔는데
태사랑에서 도움도 많이 받아서 여행기 씁니다.^^..
정보 위주보단, 일기형식이라서 도움이 많이 될런지 모르겠지만
중간중간 유용한 정보도 정리해서 올리겠습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참, 요술왕자님 너무 고마워요.~.이런 사이트 만들어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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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왜 하필 태국이냐고

여행이라는 것이 조금 웃기다. 해외에 일주일씩이나 나갈 수 있다는게 어떤 직업이건, 어떤 상황이건 생각보다 쉽지는 않기에 참으로 선택이 힘들어진다. 이번 여행에서 싸그리 다 보고, 다 즐기고 오고싶다. 이런 욕심 안 생기는 사람이 어디있겠는가. 봄부터 가자고 했던 이번 여행은 처음에는 필리핀의 적당히 좋은 리조트에서 쉬고오자는 것으로부터 시작해서 더 좋은 리조트는 발리가 좋다는 말에 발리로 넘어가더니, 이왕 가는거 풀빌라로 가자는 말이 나오더니, 그 돈이면 그리스 지중해 여행도 가능하다고 하더니, 조금만 더 보태면 호주도 갔다올 수 있다는 말이 나왔다. 그러다보니 처음 예산의 두어배는 훌쩍 넘어버리고 호주라도 갈판이면 왔다갔다만 3일이다. 일주일 여행중에 반은 비행기에서 먹고자는 것이다. 참으로 사람의 욕심이라는 것이.

다시,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서 비행체류 시간이 가장 적은 동남아쪽으로 가기로 하고는 역시나 뒹굴뒹굴할 예정으로 발리로 결정했다. 멋진 풀빌라가 많은데 어찌 눈이 안 돌아가리오. 가장 좋다는 풀빌라도 가장 저렴한 가격에 알아보고 비행기까지 예매하려는 순간, 폭탁 테러가 일어난 것이다. 이것이 기회다 싶어서 더 싼 항공권이 나오리라는 기대를 가지고 기다렸는데 왠걸. 오히려 싼 항공권이 다 없어져버린 것이다. 쩝, 어쩌리오 다시 원점.

더구나 집 일이 익숙해지면서 뒹굴거리는 일이 많아지자, 우리집이 리조트인데 다른데 리조트가서 왜 놀리오. 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면서 재미나게 놀 수 있는 곳으로 가자고 해서 홍콩으로 갈까. 필리핀으로 갈까를 하고 있는데 10월호 DOVE 특집기사로 "방콕" 이야기를 접하게 되었다.

태국 - 게이의 나라. 값싸게 패키지 여행으로 다녀올 수 있는 나라. 덥고 지저분하고 후진국의 나라.

이게 내가 알고있던 태국이다. 그러니 당연히 나의 여행지에서 태국은 전혀 포함된 적이 없는 나라이다. 그렇고 그런 패키지 여행에 끌려서 가이드 팁을 주네, 마네를 반복하는 여행은 생각해본 적이 없었으니. 그런데 DOVE의 방콕 관련 기사는 이것이 편견이었다는 것을 알려주었다. 트랜디한 호텔들과 바, 쇼핑몰의 소개는 전혀다른 방콕의 이야기를 나에게 하는 것이다.

그래, 남들 다가는 방콕. 뭐가 있는지 보러가자.

#2. 태국에 대한 편견과 진실

다른 나라 여행을 계획할 때 꼭 책을 잔뜩 사게 되는데, 이번 여행은 의외로 많이 가는 나라치고 출판된 책이 많지 않음에 더 놀라게 되었다. 물론 "태사랑" 이라는 온라인 사이트와 "헬로우 태국" 이라는 책만으로도 여행 계획을 짜는데에는 별 어려움은 없어 보이나 내가 원했던 태국과 태국인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담은 책을 구하기가 쉽지는 않았다. 단순 맛집, 멋집, 호텔 정보를 알려주는 그런 정보 전달 책이 아니라 그들의 삶속에서 살아봐서 그들의 먹거리, 습관, 행동들이 어떤 사회적, 문화적 배경이 있는지를 설명해주는 여행 에세이를 좋아하다. 이러한 책을 읽고 얄팍하게나마 문화, 사회적 배경을 알고 가면 실례를 범하지도 않고 그들의 행동에 오해를 하지 않고 때론 그들을 더 잘 이해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 중에 괜찮은 책 한권이 있다면 방콕 현지 외교관인 전대완씨가 쓴 "방콕 이야기"라는 책을 추천할만하다.

언젠가 목에 고리를 많이 건 여인이 제일 미인이라는 부족을 티브에서 본 적이 있는데 이 부족이 태국에 있는 빠롱족이라는 것도 알게 되고, 멋진 무대 세트와 의상으로 내 눈을 사로잡던 "왕과 나"의 왕이 태국 현 차크리 왕조의 라마 4세인 몽쿠트왕이라는 것도 새삼 깨닫고, 태국 왕조가 한번도 외세에 지배당한 적이 없는 나라이며 그 어느 나라보다도 서구와의 조화를 이루기 위해 앞장선 나라였다는 것도 알게 되고, 태국 오기 전에 봤던 "옹박"의 무에타이가 태국의 전통무술이고 추적씬에 나오던 삼륜오토바이는 방콕 시내에 무수히 있던 "툭툭"이라는 것도 새삼 알게 된 것이다.

그러고보니, 우리집 야외 테이블과 바베큐용 그릇들은 "made in tailand" 이다. 더구나 내가 사고싶어하던 동양적인 그릇과 화병은 모두 태국산이다. 왜 이러한 문화적 부분의 태국은 강조되지 못하고 게이문화, 값싼 단체 여행지로만 알려진 것일까.

#3. 태국 여행 일정

패키지로 가는 여행, 호텔팩으로 가는 여행, 일단 뜨고 보자는 여행. 다양한 여행의 형태가 있겠지만 나의 형태는 "자료 만땅 준비형" 이다. 여행 가기도 전에 너무 많은 자료에 치여서 지쳐버리기도 하고, 너무 욕심을 부리다가 여행의 묘미인 "일탈"을 꿈꾸지 못하고 짜여진 일정을 확인하는 여행만 되기도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자료 수집을 잔뜩 해가지고 간다. 가서 하건말건.

이번 여행의 목적은 "다양한 숙박 경험과 마사지, 먹거리 탐방" 이었다. 하루에 세 끼밖에 못 먹는데 식당 정보는 수십개가 넘었던 것 같고, 숙박도 5일밖에 못하는데 줄이고 줄여서 20여군데를 물색하고, 마사지도 하루에 한번밖에 못 받을것이면서 10여개가 넘는 곳을 알아봐두었다. 남편은 떠나기 전에 엑셀파일로 빼곡히 6장이 넘는 나의 일정표를 슬쩍 한번 넘겨보더니 "여기 다 가는거냐?" 하면서 한다. 뭐 꼭 다가야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알고가면 좋지 않을까?

결론은. 대부분 눈에 보이는데서 해치웠다. 방콕은 의외로 너무 더워서 밥 한끼 먹을려고 500미터를 걸어간다는 것은 너무 무모한 짓인데다가 새로운 곳에 도전하는 것을 좋아하는 우리인지라.

하여간 우리는 5박 6일동안 방콕과 파타야에서 진탕 놀고 오기로 한 것이다.

#4. 부록 - 5박 6일 방콕 파타야 일정

1일 오전 - 방콕행 비행기 탑승
오후 - 카오산으로 이동. 타이 마사지, 길거리탐방(헤나, 머리땋기 등등)
숙박 - 카오산 람부르뜨 빌리지(게스트하우스)

2일 오전- 왕궁 및 사원구경
오후 - 실롬거리 탐방, 마노라 디너 크루즈, 팟퐁야시장 탐방
숙박 - 샹그리아 호텔(특급호텔)

3일 오전 - 돈 찾으러 다시 공항으로.(원래 계획은 마사지.)
오후 - 시암 디스커버리 쇼핑 거리 탐방.
숙박 - 리플렉션스 호텔(디자인호텔)

4일 오전 - 짐톰슨 하우스 방문
오후 - 스쿰빗의 인테리어 거리 탐방. 오일 마사지
숙박 - 데이비스 방콕 호텔(부띠크 호텔)

5일 오전 - 풋 마사지
오후 - 파타야 이동, 오토바이 드라이브, 식료품 쇼핑, 풋&숄더&핸드 마사지
숙박 - 우드랜드 리조트(리조트)

6일 오전 - 오토바이 드라이브
오후 - 스크럽&오일 마사지, 공항 이동

5 Comments
윤희영 2005.11.26 09:26  
  여행스탈이 저랑 좀 비슷하신듯해요....ㅎㅎ
준비는 진짜 철저히!!!현지가서는 눈에보이는거!!
기대됩니다...
환타지스타 2005.11.29 21:18  
  오토바이 드라이버가 뭔가요?? 오토바이 빌려서 타는건가요? 오토바이 뒤에 타는건가요??
간지나게한번 2005.12.27 19:20  
  좀더 구체적인 계획좀 보고 싶은데...
혹시 가지고 계신 파일있으 시나요?
괜찮으시다면,,,guna21c@hanmail.net
로 보내 주세요~
저는 친구랑 둘이 가는데...
일주일 정도 갈려고 하거든요,,,
책도 사서 보고,,, 예산도 해보고 했는데...
영~~ 답이 나오질 않아서요,,,
아참 여행 다녀 오시는데 경비가 얼마나 드셨죠??
막내- 2006.02.12 21:44  
  ^^ 하루는 세끼...추천음식점은 넘쳐나고 ㅋㅋ 완전 공감가는데요..^^
정수니 2006.02.17 15:54  
  막내님이랑 똑같은 의견...어떤 글 보이까 하루 6끼를 계획했다던데...저두 그래야 할거 같아서...다 먹구 싶은데..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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