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말할수있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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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말할수있다 3

관운장 25 5552
담날 일어나 석씨와 대화를 해보니 그사람은 상당히 먼곳에 유기를 했더군요
우리 사고난곳에서 카오산을 지나 택시로 300밧정도 나오는 거리 였읍니다
그사람도 돈 다털리고 길거리 헤메니까 마약범으로 주민들이 신고해서 경찰서 연행되고
일본 영사관에 연락해서 나올수가 있었더군요

숙소에 석씨는 24시간만에 돌아오고 나는 36시간만에 돌아왔읍니다
신고를 해야할것 같아 투어리스트 폴리스에 석씨와 동행하니 일본 영사관에선 관광경찰 사무소에
일본어가 유창한 경찰을 대기시켜 놓았구요
석씨가 한국어에 능통해 아무런 문제없이 사고 신고를 했읍니다
일본 영사가 보내준 경찰은 카오산 경찰서까지 동행을 해줬고 석씨가 유기되어 연행되어간
경찰서도 같이 가줬읍니다

사고난지 2일쯤 지났기에 머리는 깨진채 왼쪽눈은 시퍼런 멍이 든채로 위 아래가 부어 붙어버리고
왼쪽눈도 반쯤 감긴채 이 경찰서 저 경찰서 그리고 카오산경찰서에선 여러장의 사진도 찍혔죠
3개 경찰서 형사와 투어리스트 폴리스경찰 그리고 우리는 사건 현장에 와서 현장 검증도 했읍니다
꼬치 노점상을 하는 아줌마도 우리를 안다고 했고 그 여자들도 안답니다
우리가 앉아있던 곳이 환전소 앞이라 cctv 3대가 설치되어 있읍니다
밤이 다되어 끝났고 무척 힘들었읍니다 약기운이 아직도 남아있어 밥값 계산도 안됩니다

오늘 아침에 배낭을 샅샅이 뒤져보니 돈만 가져갔읍니다
킵은 돈이 아닌가 봅니다 안가져 갔더군요 카드도 그냥있고 카메라도 그냥 있었읍니다
걱정이 되드군요
아침에 경찰서 갈때 나이쏘이 옆에있는 카드기에 집어 넣으니 돈이 나오데요
게네들이 무슨짓을 했으면 돈이 안나올텐데
갈길이 멀어 돈이 꽤 많았는데...... 아끼고 아끼면서 여행한게 한방에 날라갔읍니다 
킵은 숙소 사장님에게 밧화로 바꾸고
카드에서 돈 찿아서 남은 여행 포기하고 비행기표 구입해서 귀국 했읍니다

1월5일 태국을 떠나 1월 6일 인천에 도착
집에도 못가고 인천공항에서 전철로 2정류장 떨어진 운서역에서 눈에 멍이 빠지길 기다렸고
운서에 있는 병원에서 머리에 실밥도 뽑았읍니다 여름옷밖에 없는 나에겐 40년만에 밀어닥친
운서에 혹한은 나에게 너무나 추운 겨울로 기억될것입니다
운서까지 나와 동행한 시즈샤키씨는 배타고 일본간다고 부산으로 내려갔읍니다

--------------------------정리------------------------------

길만 물어 봤을 뿐인데 50밧을 주며 오토바이 태워 집에 보내 줄려고 한  아가씨께 감사하고

물주고 밥주고 치료까지 해준 그분 정말 감사하고

내머리 꿔메준 기억에 없는 병원에 감사하고...병원비도 드려야 하고


혹시 이글을 읽으시는 분중에 투어리스트 폴리스동행해서 나의 다친모습 찍으신분
지금까지 삭제 안하셨다면 사진좀 보내주세요
이 글을 읽으시면 내가 누군지 아실겁니다 내 이름은 몰라도 시즈샤키씨는 아실테니까요
나의 메일은 pjyem@naver.com 입니다

지금은 신경외과 에서 머리 아픈거 치료하는데 통증이 안 가시네요
똑바로 누워서 못자고 옆으로 잡니다
왼쪽눈은 외상성 백내장으로 수술하고 이제 날짜만 보내면 됩니다
오른쪽 눈도 약간 뽀얀데 이정도면 좀더 버티다 할려고 수술 안했지요

이런일이 또 생긴다면 반항 안하고 배낭 그냥 줘야 겠어요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25 Comments
필리핀 2011.06.03 13:42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 같아 다행입니다...
여행지에서 낯선 사람과 어울리는 것 극히 위험합니다...
100번은 괜찮았다가도 단 1번 때문에 인생이 망가질 수 있습니다...
다들 안전 여행하세요~~~
dandelion 2011.06.03 14:18  
아휴.. 정말 무섭네요..... ㅠㅠ 빨리 건강 회복되길 기원합니다.
곰돌이 2011.06.03 14:25  
관운장님 험한 일을 당하셨군요...ㅜㅜ

빨리 몸 추스르시길 기원드립니다..
파타야불나방 2011.06.03 14:48  
빨리 쾌유 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모두들 안전한 즐거운 여행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재석아빠 2011.06.03 15:39  
다행 이시네요.....

항상 여자가 옆에 잇다는게 공통점 입니다.....

얼마전에 남자분 3명이서 카오산에서 같은 경우를 당하셨어요......

여자 따라가서 맥주 마시고3명이 모두 약에 취해서....

적게 드신분이 하루 병원에 입원해서 깨어 나시고....

다른 한분은 2일만에.....

다른 한분은 3일만에.......

가진거 모두 털리고.....카오산에서 다시 그여자들 잡앗어요.......

문제는 증거가 없었어요......

이번 경우는....일본 대사관이 있었으니......범인들이 잡혔기를 바라네요........

안전하고 즐거운 여행 하시기 바랍니다......
루클라 2011.06.03 21:33  
정말 엄청난 일을 당하셨군요...
몸도 마음도 얼른 쾌차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개인적으로야 나쁜 경험이 없습니다만,
이런 글을 볼 때마다, 스스로를 단속합니다.
제가 워낙에 겁이 없고 깐죽대는 타입이라.....

올려주신 글 감사히 잘 읽었으며,
스스로를 다지는(되돌아보는) 계기로 삼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눈, 머리, 다 얼른 회복하시고 난 후에는
내내 건강하시고, 좋은 일만 있을 겁니다.)
바다여행자 2011.06.03 21:49  
나쁜 일들은 모두 잊으시고 건강을 빨리 회복하도록 하세요..빨리 쾌차하시길 바랍니다..
내려놓기 2011.06.03 23:05  
너무 험한일을 당하셔서 위로의 말도 엄두가 안납니다.
뒷일 잘 처리되시길 바라구요 하루빨리 쾌차하시길...
앞으로는 좋은일만 있으실거에요.
미스터권 2011.06.04 06:56  
빠른쾌유를 바랍니다,
가이제릭 2011.06.06 01:17  
;;;;진짜 큰일 치르셨네요 ㅠ 힘내세요!
바닐라루시 2011.06.06 03:51  
모쪼록 몸과 마음의 상처 모두 빠른 쾌유를 빕니다.
nyssa 2011.06.06 07:01  
너무나 무시무시한 일을 겪으셨네요. 정말 뭐라고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ㅠㅠ
레터박스 2011.06.06 12:52  
그나마 다행이시네요...ㅜ 곧 아무 일 없는 듯이 쾌차하시길 빌겠습니다...
라떼와버블티 2011.06.06 13:34  
ㅠㅠ 얼른 쾌차하시길 바랍니다.
내상, 외상 모두 심하게 다치신 것 같네요...
부디 예전의 밝은 모습으로 돌아가길 기원하겠습니다.
미쾀쑥 2011.06.07 01:33  
댓글을 다는 이유가 비교적 댓글이라도 많이 달리면 관심을 가지시는 것 같아서요 여행하실 분들 이 글좀 꼭 읽으셨으면 좋겠네요 이런 경우도 있다는 것을 아셔야 조심 또 조심 하실테니까요. 수고스럽게도 이렇게 글을 올려주신 분께는 심심한 위로를 드립니다. 모쪼록 빨리 몸과 마음이 쾌차하시길 빕니다!
태양권 2011.06.07 07:10  
쾌차하시고, 앞으로 하시는 일 모두 잘 되길 기원합니다. 아..... 화나네요... 나쁜놈들....
타완 2011.06.07 09:10  
6개월전 일이로군요.... 마음한켠이 서늘합니다. 용기내어 올려주셔서 감사드리구요.
많은분들에게 많은 도움이될 정말 힘겨우셨던 여행기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자오아소 2011.06.07 10:26  
사실 이런 글 올리시려면 많은 용기가 필요한데
다른 분 들에게 경각심을 주려고 올리셨네요.

다 잊으시고 어여 쾌차하셨으면 합니다.

가서 봤더니 천국이더라하는 말도 안되는 여행기보다 훨씬 도움이 됩니다.
렘지 2011.06.07 15:28  
퀵실버 2011.06.07 16:43  
제 지인 중에도 비슷한 일을 겪으신 분이 계신데, 장소는 조금 다른 듯하나 상황은 거의 유사하네요. 제 지인 성품은 좀 별나서, 결국 그 퍽치기 일당을 잡아서 경찰서에 넘기는 데 성공했다고 하더군요. 타지에서, 그것도 방콕의 낯선 장소에서 그같은 자력구제는 무척 위험한 일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여튼 어서 쾌유하시길 바랍니다.
시에라이언 2011.06.07 22:17  
살아돌아신게 어디에요.....액땜하셨다고 생각하시고 앞으로의 일 번창하시길 바랍니다
도라꾸 2011.06.16 20:04  
아이고....ㅠ.ㅠ  빨리쾌차하시고.. 마음도 추스리시기 바랍니다...
천주 2011.06.17 19:48  
아무쪼록 큰 탈이 없으셔서 다행입니다.
피글렛티 2011.07.06 01:25  
힘든 시기에 힘든 경험을 회원분들 위해서 올리신게로군요.
고생하셨고 푹 쉬시고 빠른 쾌유 하시길 기도해 봅니다.
부모님 마음도 상하셨고 지인들도 많이 놀랐겠지만 누구보다 본인이 많이 힘드실테죠.
경험으로 치부하기엔 너무 엄청난 경험을 하셔서 뭐라고 위로를 드려야 할지...
부디 몸도 마음도 회복되시길...
에르 2011.07.08 11:26  
여행기나 재미있게 읽어봐야지하고 클릭했는데, 아이고야..
정말 큰일 당하셨습니다. 지금은 괜찮으신지요?
여행지에선 정말 술한잔도 마시지말고, 일행 이외에는 말도 하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을
다시한번 하게 되었습니다. 건강유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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