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둘이 합쳐 65 - 'Goodbye Pattaya~ Hello Bangk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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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둘이 합쳐 65 - 'Goodbye Pattaya~ Hello Bangkok~~'

6공병 11 5546
이틀만에 여행기를 또 올리게 되다니.
맘 잡은 6공병.ㅎㅎ
4월말인데 날씨가 오라지게 춥네요. 오라질...우라질....
환절기 감기유의하세요.
아프셔서 회사라도 못나가게 되면...... 쉬어서 또 장땡입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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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일찍 눈이 떠진다.

뭐랄까 홀리데이인의 시트는 정말 깨끗하고 정리도 잘해주고 100% 맘에 들지만.
해변과 100M도 안되는 거리때문 아니 그냥 해변에 위치해서인지 시트에서 염분기가 온몸으로 느껴지는 부분이 있다.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그냥 시트에서 느껴지는 염분기라고 하자.

그래도 아침에 일어나서 적당한 에어컨바람속 이불속에서 움직이면 '사각사각'거리는 소리를
내는 이아침이 너무나 좋다.

안양은 여전히 취침중.
8시간을 자도 12시간을 자도 피곤하신 안양님.

좀더 주무시게 놔두고 알아듣지도 못하는 TV보기는 뭐해서 헬스클럽으로 가보기로 한다.

엄청난 체력소모를 요하는 태국여행이지만 아침부터 힘쓰러 헬스클럽 가는것이 모순이긴 하지만 장기적인 체력유지를 위해서 또 이호텔 헬스클럽은 어떻게 생겼을까 하는 호기심에 항상 호텔 헬스클럽을 이용하고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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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아저씨 한분만이 열심히 러닝머신과 씨름하시는 중>

이른시간인가? 아직 한명뿐인 헬스클럽.
적당히 아담하고 있을건 다 있는 것 같다. 역시 새호텔이라 그런지 거의 완벽한 시설.
러닝머신 위에 달린 TV를 헤드폰으로 듣게 해줄 수 있다면 100% 완벽할텐데...

러닝머신 뛰려고 하자 중국아저씨가 TV보면서 하라고 리모콘을 건네준다.
아씨.......한 10분만 뛰어서 몸만 풀려고 했는데 괜히 TV보느라 30분 뛰었다. 힘들어.....
왜 난 성의를 무시하지 못하는걸까.

갖가지 웨이트머신도 한서킷 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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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클럽 부속 라커 및 샤워실. 맞은편 사우나실도 있을정도로 시설완벽!>

올라가서 자는 안양을 깨워 조식을 먹으러 간다.
3박의 홀리데이인 숙박동안 6공병은 3일내내 안양에게 조식을 먹이는 쾌거를 이루게 된다.ㅠㅠ

오늘은 딱히 일정이랄게 없다.
저녁에 안양을 놀래킬 한가지 방문장소를 제외하고는...

오늘은 그냥 홀리데이인에서 놀다가 점심먹고 파타야 터미널을 통해 버스로 방콕 이동.
방콕 호텔에 투숙 후 저녁식사정도???

조식을 마치고 2시간정도는 또 홀리데이인 수영장에서 책이나 읽으면서 여유로운 시간을...

홀리데이인에서 파타야버스터미널까지 그리먼거리도 아닌데 뭘 타고 가야할지 계속 고민을 했다.
결론은 걍 택시...
순환성태우니 뭐니 트렁크 들고 나오니 다 귀찮아졌다.
나오자마자 택시가 서있길래 100밧에 그냥 가기로 했다.

다행히 도착하자마자 10분정도 후에 에까마이행 버스가 있다.
방콕의 숙소인 메리엇 사톤까지 가려면 에까마이행이 제일 가까운 듯.

파타야에 머물면서 여행사 부스도 가보고 타본 택시기사와 나중에 방콕 갈건데 얼마에 갈꺼냐? 라고 물어봤을때 800밧정도가 최하정도로 네고된 듯 하다.

약간의 번거로움을 감수한다면 비아씽 1-Pack이 떨어지는 상황.
당연 버스지.ㅎㅎㅎ

수완나품 공항에서 한밤의 공포특급 쾌속자가용으로도 2시간 걸렸던 거리라 버스로 가고 또 교통상황을 감안하여 3시간쯤 걸려 에까마이에 도착한 것 같다.
도착시간이 대략 12시경.

터미널 근처라 식당이 많을거라 예상하고 일단 식사를 하고 호텔로 들어가자고 했다.

태국에 오기전부터 정말로 가고 싶었던 식당이 하나 있다.
'씨즐러'

육식주의자인 6공병은 씨즐러에서 스떼끼 맛나게 드셨다는 '먹는이야기'리뷰를 볼때마다
가슴이 미어졌다.

3년전 방콕여행에서 씨암센터인가? 코카수끼를 먹을때 맞은편 씨즐러가 버글버글거리는걸 보고 내심 아쉬어 소고기만 끓는물에 담가 먹었던 아픈기억도...

왤케 남의살 먹는게 좋은지 모르겠다...

동부터미널에서 100M정도만 걸으면 있는 씨즐러 텅러점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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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즐러에서 갖다써도 될만큼 잘 나온 사진인듯.ㅋ 잘보시면 오른쪽 철기둥옆의 여직원이 서비스마인드로 무장한채 해맑게 웃고 있다.>

아~~~~ 사진만 그럴싸 하다.
기대했던 런치세트도 아무런 프로모션도 없는 패밀리레스토랑은 마우스없는 노트북이요 모니터없는 데스크탑이다.

눈물을 머금고 스테이크 종류로 두어가지를 시키고 샐러드바를 이용했지만, 샐러드바도 딱 2번가니 더이상 먹을게 없는 안습상황.

씨즐러가 날 배신하다니...ㅠㅠ

근데 나올땐 배불렀다. 왜지???? 흠......


 씨즐러에서 나와 택시를 잡아타고 사톤으로 가는길.
방콕은 점심이후의 평일은 그래도 괜찮겠지 하는 나의 바램을 무참히 무시하고 역시나 길이 꽉꽉 막혀주신다.

택시기사가 메리엇 사톤을 잘 몰라 '사톤 수언플루~'라고 가르쳐주자 대충 찾아가긴 하는데
뒷자리에서 내가 실시간으로 지도를 보고 왼쪽, 오른쪽 가르쳐 줘서 잘 찾아가긴 했다.
정말 길눈 하나는 잘 타고 태어나서 다행이다.

길을 잃었을땐 잘 찾아갈 수 있는 방법이 또한가지 있긴 하다.
안양한테 물어보는것.

안양에게 길을 물어봐서 어느쪽인지 지칭하면 무조건 그 반대로 가면 찾는 곳이 나온다....ㅡㅡ;

음~~~ 메리엇 사톤. 리셉션부터가 틀리다. 홀리데이인도 매우 인상적이었고, 이번여행은 숙소선택 자체가 첫만남부터 매우 만족감을 준다.

리셉션데스크 맞은편의 라운지로 데려다 주고 웰컴드링크(그것도 라임쥬스!!!!!)를 마시며 테이블에서 체크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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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시원~ 달콤~~한 라임쥬스로 메리엇 사톤과 인사를>

 안타깝께도 높은층은 없었고 그나마 9층에 방을 얻었다.

아.....방 딥다 좋다.

나중에 숙소이야기에 사진 주르륵 한번 올려야겠다.
방상태도 베리굿, 알랍쏘마치 메리엇사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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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이다. 안락한 소파와 테이블 맞은편의 완벽한 주방까지> 

나는 들어오자마자 여기저기 뒤져가며 어디에는 뭐가 있고 뭐가 있고 사진찍어가며 법석이다.

안양도 숙소에 굉장히 만족하는 듯. 1-bed room이니 널찍하기도 하고.
작년 푸켓에서 게스트하우스에서 쥐가 나와 뜬눈으로 밤을 지샜던 경험 이후로 숙소 잘못 골랐다가는 얻어맞기 십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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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실전경. 왼쪽으로 옷장과 세이프티박스, 그리고 거실과 침실에 LCD-TV가 한대씩. 굿 쫩~>
 

대충 짐을 풀고, 파타야의 소금기가 다분히 묻어 있던 옷들을 한데모아 드럼세탁기에 넣고 돌렸다.
(요 드럼세탁기가 아마 일렉트로룩스 제품인데 사용하기가 좀 불편하다. 내가 몰라서 그러는거겠지만서도...)

시간은 어느덧 4시를 향해 달려가고 저녁식사 및 방콕 구경을 일찍 나가기보다는 먼저 수영장으로 가기로 했다.

어쨌든 우리의 여행컨셉은 여유로움이니까.

컨셉은 어디까지나 컨셉일뿐 겉핥기긴 하다. 저녁만 되면 피곤해서 곯아떨어지곤 하니까.
여유로움을 찾는 여행은 아직까진 우리에게 무리인 듯 하다. 수영장에 가서 두어시간 책이나 읽고 하는게 진정한 여유로움이라 하기는 무리가 있지 않은가.

유러피안들이 선베드나 해변에서 여유로와 보이는 장면을 연출하려고 해도 안되는건...정말 나이때문인건가.

그렇다면 내가 나중에 '둘이합쳐 120'이라는 제목의 여행기를 쓸 즈음에는 정말 여유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비록 다이내믹한 내용은 없어진 여행기라 할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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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다...좋아. 수영장이란...6공병의 호텔선택의 주요 고려사항인 수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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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확실히 안양이 나보다는 더 여유로움을 잘 누리고 있는 듯>

4시에 수영장에 내려와서인지 6시즈음 되어가자 조금씩 쌀쌀해져서 방으로 다시 올라갔다.
세탁도 다 되어서 이번엔 건조기로 또 돌리고, 저녁먹으로 나갈준비를 했다.

메리엇사톤에서 가장 가까운 쌀라댕역까지 가는 길.
사톤대로를 목숨걸고 무단횡단을 해본다.
태국와서 처음 시도하는 8차선 무단횡단.아니...사톤이 10차선이었던가?
옛날 오락실에서 한 개구락지 길건너기 게임이 떠올랐다.

사톤대로....좀 걷더라도 육교로 건너자. 함 건너고 나니까 암만 태국길건너기의 로망이 무단횡단이라 하더라도 요건 좀 무리더라.

살라댕역을 통해 젤로 만만한 중심지인 씨암으로.
오늘 씨암에서 꼭 가야할 곳이 있기에 씨암에서 저녁을 먹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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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암센터인가? 그새 돌아다니기 귀찮아져 아무 의자에나 철푸덕 앉아서 스마트폰에 인터넷 잡히나 검색중... 안잡히더라.ㅠㅠ>

저녁 뭐먹을지는  생각안해본바 요왕님의 지도와 태국관광청의 안내책자를 참고해서 근처의
식당을 가기로 했다.

먼저 리스트에 올린곳은 씨암스퀘어의 씨파와 쏨땀누와.
쏨땀누와는 사람이 미친듯이 많아서 웨이팅이 30분이상은 가는 것 같았다.
 일본에 가서도 정말 맛있는 집이라고 가보면 줄이 너무 서있던데 그런경우에도 걍 옆집에서 먹어버리고 만족해한다. 줄서서먹기라니.......나하고는 안어울려.
 씨파는 먹는요리와는 다르게 좀 어색한 분위기라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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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씨파 앞에 조그만 광장에는 어느새 튜브등을 이용한 놀이터가 성업중. 연말분위기가 한껏이다.>


결국 바로 옆에 '인터'라는 만만한 분위기에 만만한 가격에 만만한 명성을 가진 집으로.
우리가 메뉴선택을 잘못했는지 이상야릇한 음식이 나오긴 했으나 대체적으로 맛은 괜찮았던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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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야릇한 국수....뭐시켰는지 모르겠다. 역시 메모를 해야되. 메모!>

배도 채웠고 벌써 후끈 달아오른 씨암의 밤거리를 만끽해준다.
센트럴월드프라자 근처는 이미 많은 조형물과 비어가든 그리고 인산인해.

모든사람들의 손에 디카가 들려있다고 봐도 무방.
사진찍고 따스한 방콕의 밤거리, 그리고 연말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북적북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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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즐겁구나~ 흥겹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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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두까기 인형컨셉인가? 왠지 남방이 터지려는듯한 이 느낌은? 난 분명 입어보고 샀다 이거지...>

여기저기 맛난곳은 많이 데려가줬어도 나이트라이프는 항상 bar나 클럽에서 마무리했는데
이번여행에는 안양에게 좀 멋있는 곳을 데려가고 마음먹었다.

몇일동안 태사랑을 검색한 결과 결정한 곳이 ZEN백화점이 위치한 센트럴월드프라자 17층의 'ZENSE'

찾기가 의외로 좀 힘들었다. 젠스,센스라고 바가 어디있냐고 물어봐도 센탄주위의 사람들도 많이들 모른다고 하고.

결국 ZEN백화점과 함께 위치해있었다는...

엘리베이터를 2단으로 타고 올라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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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으흥? 이번 카운트다운 파티의 컨셉은 누드임? 그럼 나도 곰돌이 푸우복장을 하고 갈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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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우 코스프레...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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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여행기는 어정쩡한데서 끊게 되네요. 이날 마지막 일정이래야 ZENSE에서 칵테일 한잔한것 뿐인데...

일하러 갑니다^^


11 Comments
아이패드 2010.04.28 14:54  
유쾌한글 잘봣습니다~스테끼 좋아하시면 팟퐁골목안에 일본인이 하는 스테끼 집이있는데요..소고기맛 완전 끝내줍니다..담엔 꼭 가보세요.푸우 아랫도리는 모자이크 해도 적나라하네여..
6공병 2010.04.28 15:32  
팟퐁골목안에 일식 먹으러 갔다가(사톤에서 가깝더군요.) 가격에 기겁하며 들어가질 못했던 슬픈 기억이...ㅠㅠ
그 집은 한번 가봐야겠네요.ㅎ 근디 상호가???
곰돌이 2010.04.28 15:04  
아니...

남의 캐릭터를 뺏는것도 모자라서...

저렇게 음탕한 곰돌이를 만들다니...

6공병 2010.04.28 15:34  
아니에요. 곰돌님....곰돌님 저 의상으로 파티에라도 가는날엔 슈퍼히어로 등극이에요.

제가 책임짐.
날자보더™ 2010.04.28 16:31  
싸모님께 메리엇 호텔수영장에서의 민소매의 원피스? 투피스?입고 책읽으시는 자태가
무척 고우시더라...라고 말한 태사랑 아줌마가 한 명 있었다고 귀뜸해주세요.
6공병 2010.04.28 22:04  
아마도 나중에 본인이 들어와서 감사하다고 할지도 모르겠네요.
자기도 여행정리하는데 제 여행기를 참고하더라구요.ㅎㅎ
알레그레토 2010.04.28 19:58  
이번여행엔 숙박비에 돈을 좀 들이셨군요..ㅎㅎㅎ 왠지 있어보이십니다
6공병 2010.04.28 22:06  
2천밧 이상되는 곳에서 잔적이 없는데....하다못해 저번 저혼자 갔을때도 6박7일동안 합친 숙박비가 2천밧을 안넘는데.....
역쉬 안방마님 모실라면 돈이 많이 들어가네요.ㅎㅎ
허니비 2010.04.29 11:59  
저희도 육식주의자인데
왤케 남의살 먹는게 좋은지 모르겠다... 에서 빵 터졌습니다ㅋㅋㅋ
재미있는 여행기 잘 보고 갑니다^^
블루파라다이스 2010.04.30 17:48  
저도 남의살이...

싱그런풀 보다는 좋습니다~!

메리엇사톤비스타에서.. 수영장에서 논 기억이 없어요..ㅠ.ㅠ

너무 아름답네요~

사모님과 즐거운 추억 많이 만드셨네요~
시골길 2010.04.30 22:43  
참으로...언제 보아도 훈훈한 분들이십니돳~~!!!
남의 살 뜯어 먹기는 한국인들의 특기아님껴...?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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